소설리스트

53화 (53/103)

강수 강공에게 걸려 넘어지다 - 53 - 

" 자자- 공주인 얼른 일어나-!!" 

" 으음.....5분만...5분만더.." 

학교를 가야하는데, 몸이 침대곁을 떠나주질 않았다. 

지금은 내게 충분히 이른 시간- 

그 시간에 이미 한경이는, 교복도 다 갈아입은체 

음식을 만드는 중이였다. 

" 니가 좋아하는, 비엔나 소세지 있으니까- 얼른 일어나서 씻어-" 

" 으으음...............우움, 쪼끄음마안..." 

사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풍만한 가슴을 자랑하는, 글래머에- 

쭉쭉빵빵한 몸매를 자랑하는 여자가 와서, 

" 주인아- 어서 일어나서 밥먹어-♡ 어제 무리했잖아" 라고 

말해주면 얼마나 좋겠는가. 

" 공주인, 빨리 밥 쳐먹으라고!!!!!!!" 

" ...우에에엑-!!" 

귀찮다면서, 앞치마를 두르지 않은체 밥차리던 중인 

한경이가, 계속 내가 일어나지 않자, 

내 엉덩이를 세차게 두들기면서 일어나라고, 부추겼다. 

어제 무리한것도 내가아닌, 이녀석, 

쪼금은 미안한 감이 있는지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만 해놨다고 

난리가 아니였다. 

" 밥, 안먹을래-!!!!!!!!!!!!!!!!" 

" .................먹어, 먹는다고....하암-" 

터벅, 터벅, 터벅, 

거실까지 걸아나가, 의자를 꺼내어 식탁앞에 앉았는데 

막 지은 뜨끈한 밥이 놓여지면서, 비엔나 소세지에, 김치찌개- 

계란말이 등등- 먹고싶은 음식들이 줄지었다. 

- 긁적, 긁적. 

" 잘먹겠습니다-" 

" ...............................공주인." 

아아, 몇분만 더 잘수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눈꼽도 떼지 않은체, 실눈을 뜨면서 

음식들을 찝어갔다. 

그래서 그런지, 비엔나 소세지처럼, 미끄러운건, 

젓가락질이 힘들었다. 

" 포크-" 

" ......이자식, 너 잘들어-" 

포크- 하고 손을 내밀자, 내게 포크를 건내주던 녀석이 내게 말했다. 

난, 빨리 밥을 먹고싶어-!!! 

아침부터 출출했던 나는 입안으로 꾸역꾸역 밥을 집어넣기 시작했다. 

" 공주인- 앞으로 좀 빨리좀 일어나-!" 

" ....................우걱.우걱." 

"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밥먹어-" 

" ................우걱,우걱......................" 

" 머리긁고 와서 밥먹지 말고-!!" 

" ...우걱,우걱,우걱.."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만족했다는듯, 의기양양 하던 

녀석이 미소를 지었다. 

...그 꽃미소에 내가 넘어간거겠지. 암- 암- 틀림없어 

" 그리고- 밥먹기 전에, 침대위에 널부러진, 니 윗도리도 챙겨서 입고와-" 

" .........우걱,우걱우걱-" 

" 교복은 아침에 입을수 있게 집에와서 옷걸이에 걸어놓고-" 

" .................우걱-.우걱-........후루룩-.." 

" 그리고 공주인.." 

" ...........우걱, 우걱, 우걱 후르릅- 쩝쩝--" 

" 편식하지마!!!!!!!!!!!!!!!!!!!!!!!!!!!!!!!!!!!!!!!!!!!!!!!!!!!!" 

- 퍼억! 

" 우, 우웁-!!!!!!!!!!!.................우걱우걱.." 

녀석은, 마지막남은, 비엔나 소세지를 내가 입에 넣자, 

편식하지 말라며, 내 이마를 사정없이 꿀밤을 먹였고- 

아픈것도 잠시, 입에 남은, 소세지를 씹어서 곱게 목으로 넘겼다. 

" 공주인...5분준다, 머리감고, 이빨닥고, 세수하고 교복 갈아입어-!!" 

" ..........시간 너무 짧아..........하암-" 

" ...화낸다-!!!" 

벌써 화내고 있으면서- 

나는 투덜거리는 녀석을 뒤로한체, 욕을 씨부렁 거리다가, 

욕실로 들어가, 세수하고, 머리감고, 이빨을 닦았다. 

그러다가, 거울을 보면서, 모델폼도 한번 잡아보고.....흠..... 

역시, 내 얼굴은 그대로군, 

하고 생각하는데 잠기지 않은 욕실문을 열어제치던, 

한경이가 내게 교복을 던졌다. 

" 우, 우앗-!!" 

" 공주인!!! 너 뒈질래-!!!? 죽고싶어?!!!!! 5분이라고 말했지....11분지났잖아!!!!! 

빨리 안갈아입어-?!!! 지각할래?!!!!!" 

.................... 

................................................ 

오늘 갑자기, 저렇게 

지각을 하면 안되는 적극적인 한경이의 진실은, 

무시무시한 고문 선생님 때문이였다. 

- 삐익-!!!!!!!!!!!!!!!!! 

" 제...젠장.." 

" ...............고문 선생님이다!!!! 으악-!!!" 

선생님이, 뒤늦게 도착한, 우리둘을 가리키며 뛰어왔고, 

나는 겁에 잔뜩 질려있는데. 

그 두툼한 손이 내 머리위로 올려지면서 말했다. 

" 주인이는, 그때 철봉타기를 시범으로 보였을때, 벌점 하나 깐다고 했으니까 봐주마- 

.....................그리고, 강한경, 운동장 토끼뜀으로 세바퀴-" 

" .........................................네." 

고문 선생님은, 공과 사를 구분하시는, 

굉장히 멋있는 선생님이 셨다-. 

비록, 머리가 벗겨졌다지만....비록, 근육이 아닌, 살들이 넘쳐난다고 하지만.. 

그분은 내게 영웅이였다. 

" .................[으드득-] 공주인..좀있다가 보자-" 

" ...하; 하하하하하- 열심히 하고 들어와; " 

분명, 한경이는, 벌이 다 끝난후에- 

양호실에가서 한두시간 잠자고 올것이 분명했다. 

늘 그래왔으니까-. 

그렇게 같이 지각했으면서도, 나는 혼나지 않은체 

반으로 들어왔고- 

반애들도 내가 학교를 나왔다 안나왔다 해서 그러는지, 

특별히 보면서 놀라거나 그러진 않았다. 

" 저....." 

" ...........................에.엥?" 

" 며, 몇일간 결석하길래-!! 내가 공책정리..한거, 복사했거든-? ......그러니까.." 

" 아아- 고맙게 잘 받을께!!! 고마워라-!! 내생각 해준거지-? 하핫- 

넌 틀림없이 복받을꺼야!!" 

양갈래로 머리를 딴 그 여자애는, 우리반인지도 사실 몰랐다.. 

그러나, 그애가, 내가없는동안의 수업분량의 노트정리를, 

철저하게 해놓고 복사해서 줬다는것보다는.. 

나도 우리반에서 소외되지 않았구나 라는 안도감이 몸안에서 퍼져왔다. 

" 고마워!" 

" ........아-..어-? 괘, 괜찮아.." 

괜찮다고 말해놓고 그애는, 맨앞으로 가서 자기자리에 앉았다. 

참 착한아이네- 

그렇게 생각하고, 얼른 책상위로 엎드려 버렸다. 

어제 참 정신이 없었던것 같았다. 

피한방울, 찔러도 안나올것 같은, 현승이가 

갑작스레 우리집에 들어와서는, 현제가 뭐라 했길래 

울고불며, 뛰쳐나갔는지. 

난, 그 둘이 뭐가 부럽다고. 

「 부럽다….」 라고 말을해서는, 

굳어지는 한경이의 얼굴가운데, 쇼파에 눞혀져, 

별일을 다당했는지...생각만 해도, 몸이 달아올랐다. 

- 드르륵. 

아이들이 조용해졌다- 

선생님이 들어온것 같았지만, 고개를 들지 않았다. 

아- 귀찮아 죽겠는데 또 교무실을 찾아가야 하나.. 

" 오늘은 전학생이 두명이 왔다." 

" 와아-!!!!!!!!!!!!!!!!!!!!!!!!!! 남자요-?!!!" 

" 시끄러!!! 예쁜여자죠-!!!!" 

아이들의 함성소리가 커졌다. 

그러고보니, 얼굴도 모르는 애들 이 한꺼번에 전학을 간탓에 

우리반 정원이 많이 비었다는 것은 알고있었다. 

" 와-!!!!!!!!!!!!!!!!남자다!!!!!!!!!!!!!!!!!!!!" 

" 우우우우우우-!!" 

아이들의 함성소리에, 시끄러운 반면, 

약간의 호기심으로 고개를 들어올렸다. 

배가 개구리 배마냥 튀어나온, 선생님과는, 상당히 다른, 

쌔끈한 남자애 둘이 서있었다. 

얼굴이 닮았다. 

그런데, 한쪽은 무표정에 눈에서, 나 강열해- 라고 불길을 품고 있었고, 

나 활발해-! 라고 표시를 팍팍 내는듯, 눈웃음 치는, 나머지 한명이였다. 

" 이름은, 강인해, 강하다 너희들도 보다시피, 쌍둥이다- 모두들 친하게 지나도록-" 

............. 

.......................이름한번 존나 특이하다- 

그렇게 생각해보니, 내이름은 댈것도 아니였다. 

강인해, 강하다- 

강하지 못해서 환장했나, ...거기까지 생각한뒤 다시 엎어져 잠을 청하려는데, 

커다란, 목소리가 들려왔다. 

" 공주인!!!!!!!!!!!!!!!!!!!!!! , 공주인이 누구냐, 공주인이 

누구야!!!!!!!!!!!!!!!!!!!!!!!!!!!!!!!!!!!!!" 

" ..................공주인이, 누구야..빨리 말해," 

이, 이녀석들이 

왜 나를 찾는거야!!!!!! 

" ......................................." 

속으로만 열나게 반박할뿐,- 

버럭버럭, 소리질러대는 저 강하디강하다는 자식들 앞에서 

내가 공주인이다-!!!퍼허허허허- 하고 말할수는 없어서. 

그냥 다시 푹- 하고 책상에 얼굴을 밖았다. 

" 흐음..........정 이렇게 나오면.............우리도.." 

" 야-!!! 너네, 지금 장난하냐-?!!! 선생님이 안보여-?! 내가 안보이냐고 새끼야-!" 

- 퍽!! 

옆에서 개무시를 당하시던, 

담임선생님은, 최고의 무기였던, 출석부를 들고, 강인해라 불리는, 놈한테 

들이밀었다. 

잘한다- 잘해-!! 

" 전학오자마자- 소리를 왜질러 새끼들아-! 니네가 개야-?! 

좋게 자기인사나 할것이지- 주인이는 왜찾아-?!" 

" .....................자리." 

" 뭐 이새끼야-!" 

" 자리가 어디죠-? 선생님, 좀 소란피운것 같네요." 

" ......(움찔) ....그, 그래, 저기 세번째 분단, 맨뒤에 앉어-!" 

...서, 선생님이 쪼셨다!!! 

고문 선생님보다야 못하다만은, 담임이 쫄꺼라곤 생각치도 못했다. 

강하디강한 그 쌍둥이는, 눈빛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설마...나한테, 크게 패하고 돌아서서, 죽어라고, 몸을 단련시킨것은... 

아니지.아니지. 

내가, 그딴것들한테 한번에 무너질 공주인이 아니지-! 

난, 앞에서 키득키득, 거리던 여자애한테 핸드폰을 빌렸다. 

강한경 이자식은 왜 또 안오고 지랄이야- 

남은, 까딱하다간, 위험해지게 생겼구만. 

명색에- 남편이니- 서방이니- 바깥사람이니 입으로는 잘도 씨부렁대도 

정작 있어야 될곳은 있지 않은, 

보잘것 없는 인간이다. 

- 터벅, 터벅, 터벅 

가운데, 두개의 분단을 둔체, 녀석들이 자리로 향해 걸어가, 

의자를 내어 앉았다. 

....자, 잘생기긴 했어- . 

핸드폰은 없었지만, 빌려서 쓰는 경력이 몇년이냐- 

재빨리 다다다닥- 써서, 녀석의 핸드폰 번호를 적은뒤, 문자를 보냈다. 

「 왜안와- 수업시작하겠다. -공주인-」 

- 탕탕!!!! 

" 자, 남은 1분동안 조회를 시작하겠다- 모두 주목-!" 

선생님은, 아까의 흥분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전학오자마자, 엎드려 있는, 쌍둥이 녀석들을 보면서, 속으로 무슨다짐을 한것인지, 

한숨을 쉬다가, 1분 조회를 시작했다. 

" 오늘은 용의검사가, 있는 날이므로 우리반은 자고로 단 한명도 걸리지 않기를 바란다. 

수업시간에 말잘듣고, 참고로 누군가가 잠을 잤다거나, 떠드는 학생을 지적했을경우, 

그학생은, 심한말로 하자면, 죽여버린다-. 체육시간에, 체육복을 안입는 학생이 보인다는데 

잘 챙겨입도록하고-. 전학생은 반장이 잘챙겨주도록-" 

.............. 

.................................... 

말 참, 빠르다- 

핸드폰을 주물럭 거리면서, 선생님의 말빨을 감탄하다가, 

갑자기 손에서 진동이 울렸다. 

자식, 문자하나 보내는데 왜이리 시간이 많이걸려. 

" 아-! 그리고, 강한경은 앞으로 3일동안, 학교수업에 참가하지 않는다, 

사회현장학습으로, 서기는 표시해두도록- 이상-!" 

............... 

.................................... 

「 비서가데릴러와서간다.학교에선못볼것같고집에서보자 -강한경-」 

개새끼. 

참, 말도 빨리해주네- 

이놈은 왜 꼭 필요할때만 사라지는거야!!!!!!!!!!!!!!!!!!!!!!!!!!!!! 

" 크..크흑, 큭큭큭-" 

" 아, 이거 순조롭게 풀릴것 같은데-?" 

내, 내가한말이 아니다!!!! 

저, 저기 내 옆옆옆옆옆에 앉은, 강하디강한 쌍둥이자식들이, 

키득키득 웃으면서, 미친듯이 들썩거렸다. 

그렇게 좋으더냐-!!!! 

고개는, 들지 말아야지- 생각하고 고개를 움츠리는데, 선생님이 나가는 소리와 함께 

교실에, 어떤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 거기 엎드린 새끼 일로 나와봐- 큭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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