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 강공에게 걸려 넘어지다 - 51 -
사실 난 여자꼬시는 재주 따윈 전혀 없다.
적극적이긴 해도- 이리저리 마음을 파는 놈은 아니니까-..
굉장히 얼굴도 마음에 들고-
말투도- 행동도- 하는짓도 모두 귀여웠던 자식이
한명 있긴 했다만,-
역시 가지고 싶은 사람, 그 이상은 아니였던지.
작은 미련이 있긴 했지만-
그덕에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다.
...근데 최현승 니가 감히.
" 바람을 피워-?!!!!!!!!!!!!!!!!!!!!"
혹시라도 녀석에게 전화라도 올까봐서-
핸드폰을 손에서 놓질 않았다- 내가 안 사실이 거짓이길 내심 바라고 있었다.
XXX하고 XX를 그동안 내가 못해서 안한줄 알아-?!!!
처음 현승이를 만났을때
숨통이 턱- 하고 막혀왔다- 중성틱한 이미지가 나를 끌리게 만들었고
미련이 남았던 나의 가지고 싶었던 사람이 내앞에서
처절하게 내가 싫다고 했을때-
그리고,
그순간, 끝까지 저 공주님을 잡고야 말겠다라고 생각했지만
그때 공주가 말했던 그 말이 나의 사고회로를 멈추게 만들었다.
" 근데-!! 이걸 어째!! 이녀석이 너를 어쩌다 한번 보고는,
반해버려서 어제저녁에 너를 꿈에서 만나 XX를 하고 XXX를 한다음에
XXX를 가지고 XXXX를 했다네?!!! XX하고 난다음에 뒤로XX를 하고!! 뒤집어서XX
를하고 XXX를 쓰다가 XXX을 하고오..
그러다가 깨어보니 아침에 XX를 위해 오른손을 사용했데잖아.
어쩔수 없이 내가 양보해야지- 안그래?"
.............
.............................
.........................................
마, 말도안돼-!!!
그말을 들었던 나는, 얼굴이 정색되었고-
현승이 또한 황당했던 모양인지 허둥지둥- 당황한 모습이 꽤나 웃겼다.
이름을 물어보려는데-
교복에 붙었던 명찰에는 "최현승" 이라고
세겨져 있었다-
그녀석의 이름은 최현승이였다.
그리고.
공주가 뱉고 도망간 그 말들을...당장이라도 현승이를,
잡아 눞혀서 해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다.
난, 거울로 내 얼굴을 볼때마다,
이 얼굴로 살면 남자와 할떄는 여자역이겠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그녀석을 깔아보고 싶었다-
눞혀보고 싶었다.
그날 나는, 아니라고 부인하면서-
계속 쫓아다니면서 아니라고 나를, 설득시키려고 하는 모습이 웃겨-
그 XX말을 계속 중얼 거렸다.
그래-계속 나를 쫓아다녀-
계속 나를 설득시켜,
...그리곤 그날- 까페에 들어가 앉았을때 자기 애기좀 한번 들어보라면서
이런식으로 변태취급 당하는건 싫다고 쫑알쫑알 대는, 틈을 노려
커피위로, 잠이 잘 오지 않을때 내가 먹던 수면제가 마침 주머니에 있어
그안으로, 약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그런 현승이를 집으로 데려가 비오는 그날 저녁에- 아주 천천히
하나하나 세기며 그몸을 안아갔다.
그 후로는- 현승이의 동의 없이는 하지 않았지만
내 강압적인 요구로- 동의해준 적이 좀 많은 기분이 들었다-
- 주인님- 전화받으세요- 전화받어- 전화받어-!!!
..............
주머니에서 핸드폰벨이 울렸다.
기능을 잘 몰라서- 개인별로 벨을 바꾸지는 못했어도
왠지 현승이일것만 같았다.
" 여보세요-"
- ..............혀, 현제야-!! 난데, 나지금 왔거든-? 그러니까 어제일은-!!
" ...우리집으로와- 아무도 없으니까- 차분히 애기하자-"
- 그, 그래-!!! 지금 당장 택시타고 갈께-!!
적중-!!
뚝- 하고 끊은체 아무래도 맞바람은 약하다 싶어-
녀석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이번에는, 아프다고 해도 필요없어-
맞바람보다- 더 지독한걸 선사해주지-
.........................................................................................
" 혀, 현제야아................................"
몇분도체 지나지 않아서
누군게 초인종을 누르면서 내이름을 불렀다-
빨리도 오는군- 얼른 걸아나가서 현관문을 열었다.
- 벌컥
" (움찔) 혀, 현제야!-"
" 왜 놀라고 그래,- 얼른 들어와- 피곤했지-?"
" 어? 어응..."
기대이상이지-?
아마도 그렇게 생각하길 바랬다-
머리끝까지 화가나도 웃으면서 말하는 내게 더 신기할 뿐이다-
들어와서 뻘쭘해 서있던 현승이가
내가 가리키는 쇼파위로 앉았다.
" 어제는-!! 정말로 오해야-"
내가 그게 오핸지 오렌진지 어떻게 알아-!!
씨발...짜증나 죽겠는데 변명을 할려고-!!!
울컥- 울컥-
그래도, 작전완수를 위해 녀석의 옆에 앉아서
계속 엉덩이로 녀석과 밀착할려고 힘썼다.
" 괜찮아- 다 잊었는걸-"
" 그, 그....래-? "
내가 옆으로 가면 갈수록, 내 눈치를 보면서 더 옆으로 가는, 현승이의
표정이 귀여워- 그냥 끝까지 밀어낸 다음에 엎어트리려는거
손목을 쓰다듬는 척 하면서
녀석의 두 손목을 잡아 뒤로 꺽었다.
" 우, 우아아앙-ㄱ!!!!"
- 회엑!!
쥐로 뒤집힌 현승이가
발로 쿵쿵거리면서 발버둥을 치자- 내 무릎으로 두 다리를 눌러버렸다.
" 야- 아야야앗-!!! 이, 이현제 왜그래-!!!!"
" ..........XX하고 XXX한다음에 XXX........."
" 야-!!!!!!!! 너, 너-!!!"
" 오늘은 아프다고 해도 봐주지 않을꺼야- 각오나 해-"
" 시, 싫어!!!!!!!!!!!!!!!!!!"
바지를 엎드린 자세에서 엉덩이만 보이도록
아래로 걷어내리자- 현승이가 부들 부들 떨고있었다.
평소엔, 이런모습을 봐도-
많이 참았지만.
지금 난, 참을만큼
인자하고- 인내력이 강한 사람이 아니였다.
" 자....아-"
" ..우, 우웁-!!!"
손가락을 녀석의 입안으로 집어넣어 휘어저었다-
사탕빨듯이 귀엽게 빨고 있었다.
...그 예쁜 여자는 누구였을까- 갑자기 생각하는데
녀석이 내 손가락을 있는 힘껏 꺠물었다.
" 으, 으악-!!!"
" ...........사, 살려줘-!!!"
놀란 나머지, 녀석을 놓치고 손가락을 보니- 움푹 이빨에 파인자국이 보였다-
대체 얼마나 힘을 주었으면-!!!
그 순간 고개를 들어보니-
바지를 추스려 있던 녀석이 신발을 신고 있었다.
그렇겐 안돼지!!
" 으아아아아아아아-!!! 쪼ㅡ, 쫓아오지마-!!!싫어!!!!!!!!!!!!!!!!!"
왜 내마음을 알아주지 않지-?
매일 현승이 기분 맞춰주고- 헤아려 주는것때문에
만날때마다 진빠지는걸 왜 알아주지 않는거야.
" 거기서-!!!"
" 시, 싫어-!! 가까이 오지마-!!! 이현제!!! 너 거기서 오지마- 씨발새꺄-!!!!"
계속 욕하면서 앞으로 달려나가고 있었다-.
그래, 알아- 알아- 안다고-
나만 너 좋아하는거..
그래도 아니라고 생각하는건데-!! 그런건데..
" 어디까지 가는거야-!!!"
" 시끄러워-!! 따라오지마-!!!!!!"
" .......최현승, 넌 그렇게도 내가 싫어-?"
나만 혼자 좋아하는거 아는데..
그래서 혼자 착각같은거 하는건데 그것도 안돼-?
난 그런것도 해선 안돼는거야-?
이렇게 내 오해 풀어줄려고 집까지 온것도-
날 좋아한다고 생각하면 안되는 거였어-?
결국은 도망가는널 끝까지 쫓아가는.....결국은, 이러나 저러나 비참한 꼴이잖아.
여러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갔지만-
그래도 내 눈은 빠르게 현승이를 쫓아갔고-
쉬지 않고 숨지도 않는 녀석에게 달려가고만 있었다.
............................
.................................잠에서 깨어났을때
내가 다리를 들어올리려고 할때,
아무말없이 그냥 고개를 돌려가면서 날 받아줬잖아-
한때 놀이였어-?
하고싶다고, 내가 땡깡부리면 어쩔수 없다는듯이
두눈을 꼭 감아버리던거- 단지 내 고집뿐이였어-?
........가고싶은데 있으면 매일 날 찾아와 날 데리고 나가고-
그래서 이곳저곳- 자주 가던 그 기억이.
그냥 심심해서-?
그런거야-? 나만, 매일 착각하고 살았던 거야-?
나도...나도...니가 그토록 말하던 그 오래된 친구 공주인처럼-
내가 한때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모든걸 주고싶었던, 공주인처럼
...사랑을 하고싶단말야.
사랑을 하고 싶어..
" 기다려-!!!!!!!!!!! "
" 쪼, 쫓아오지 마란말야-!!!!!! 씹쌔야-!!!!!!!!!!"
" ...하, 할말이 있단말야................"
작은 목소리 따윈 들리지 않을거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도, 쫓아갔다.
내말을 들어-!!! 현승아-
제발 내말을 들어줘.
수업시간마다-, 하지도 않는 공부한다고 책펴놓고,
샤프로 최현승, 최현승 매일 이렇게 이름만 쓴다는 사실 넌 아직 모르잖아.
너 보고싶어서.
내가 학교가 빨리 끝나면- 그때 저녁시간이라 너 급식안먹고
오락실에 있는거 다 아니까-
꼭 그 오락실 들리는거 넌 모르잖아.
니가 돈으로 살수있는것은 너무 많이 사서
마음으로 만들어진 것을 가지고 싶다길래- 내 손 다 뚫려가고..
수업시간에 배고 잘것이 없어서 매일 손이 야려온다고 해서..수업시간 다 씹어내려가고
그래서 십자수 쿠션 만들어 놨는것도 넌 모르잖아.
너가, 마돈나와, 브리트니가 듀엣으로 부르는 Me against the music 노래가, 섹시하다길래
Blue 의 One love가 좋다길래 backstreet boys의 As long as love me 노래가 좋다길래
[ ★westlife 의 bob bob baby 를 쓸려다가; 잘못썼어요,ㅜㅜ 제발 실수를 덮어줘요!★]
내 Mp3에는 그노래들밖에 없다는것도 넌 모르잖아.
바보같이 넌 모르잖아.
그래도 혹시나 이런거 알면- 나 좋아할까
생각하면서 녀석을 끝까지 쫓아나갔다-
혹시나, 그래- 혹시나 이런것들을 알면 나를 좋아할까하고.
또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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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낯선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가 버리는 현승이 뒤를 끝까지 쫓아
겨우 아픈다리를 이끌고 올라가는데.
현승이가 문앞에서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이어서- 열리는 문사이로 보이는사람은,
공주인........현승이의 유일한 피신처-, 그리고 그옆에서 당당하게
공주인 어깨에 손을 올린체 말을 하는, 공주인의 연인.
...저 둘을 동경해,
나도 사랑하고 싶거든, 나도 사랑을..
" 최현승!!!!!!!!!!"
" 흐, 히익-!!!!!!!!!!!!!"
- 쾅!!!!!!!!!!!!!!!!
거세게 문이 닫혔다- 그리고..
문앞에 서서 주저앉아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