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6화 (46/103)

강수 강공에게 걸려 넘어지다 - 46 - 

" 내가 모를줄 알았나 보지-?" 

" ........읏-! ....." 

천천히 내게 다가오던 녀석이 끝내는 나를 벽에 밀어붙여서 

그 하늘거리던 치마를 천천히 걷어올리며 내 허벅지를 쓸어내리기 시작했다. 

" ..............으..." 

" 한연주-? 공주인, 너가 언제부터 한연주가……." 

- 회엑! 

" 어머- 연주야-!!!!" 

어디선가 튀어나온, 여자- 

모델틱해 보이는 그 여자는 한참 당하고 있던 내게 다가와서 

" 바쁜데 헌팅하고 있었던거야-? 얼른와서 할일해야지- 죄송해요-" 

라면서 끝내 한경에게 사과하고 내 손목을 끌었다. 

" 우, 우아앗-!!" 

" 나참- 오자마자 바로 나한테 와야지-! , 즐거운 시간 방해해서 정말 죄송해요~" 

" ......한연주-?...." 

" 그럼 이만-" 

나, 나도모르는 사람이야-!!!!!!! 

엄청 당황스러워서- 목소리 톤을 높여 말하는것을 잊은체 

그 여자에게 끌려가면서 말했다. 

" 대, 대체-" 

" 현승씨에게 부탁받았어요- 휴- 조금만 더 늦었더라도.." 

역시 최현승이였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면서 살아가는 근성높은놈- 

나는, 그녀석에게 고마워 하며, 

그녀옆에 계속 붙어있었다. 

지금 여자니까- 뭐 여자팔에 팔짝끼워 움츠려 있는것도, 

괜찮겠지- 싶은데 

그곳에서 막- 나온 한경이가 

나를 무표정으로 한참을 멍하니 쳐다보더니- 

결국은 뒤를 돌아 다른 무리가운데로 들어가버렸다. 

후- 

이사실을 숨겨야돼-!!! 

사과하러 왔다가 이게 대체 무슨일이야.. 

" ...음, 연인-?" 

" 으 , 으에엑-!!! " 

" 뭐- 얼굴은 내 타입이지만, 난 동성애를 좋아하니까 상관없어요- 

그치만- 정말 아까운 얼굴이야-" 

라고 말하더니, 

내 어깨를 잡아 끌어 그 여자는, 내 코에 

쪽- 하며 입술을 부딧혔다. 

" 우, 우아앗-!!" 

" 어머-, 귀여워라-" 

.......여, 여우다-!! 

머리에서 감시 시스템이 울리던 순간- 갑자기 

그 시스템이 뚝- 하고 꺼져버렸다, 

고개를 살짝 돌려보니- 무리사이로 없어졌던 한경이가 

또 어디서 튀어나온건지. 

무서운 얼굴로 나를 야려보고 있었다. 

...만약, 들키는 날엔, 난 초죽음일것이다. 

" 나, 나한테 키, 키스하지마-!!" 

" 걱정말아요- 자자, 우리 놀러갈까요-?" 

" 우, 아앗-!" 

그 여자는 자신의 이름은 지미라는것을 갈켜주면서 

나를 많은 무리들 사이로 끼워넣었고- 

그렇게 결국 들어간 곳은 나, 남자들 무리-??? 

" 흐흣- 다들 오랜만이야-" 

" .......와- 정말 오랜만인데-? 지미, 왜 한동안 이런자리에 안왔어-?" 

" 신혼은 좋긴, 좋군- 남편은-?" 

" 아아- 들었어- 외국에 잠시 나가있는다면서-?" 

" 정말 오랜만인걸-? 그렇게 좋다고 난리더니- 너무 빨리한거아냐-?" 

다들 키가 큰 농구선수인것 같았다- 

쫙- 차려입은 정장이 너무나 잘어울리는 모습들- 

그에 비해, 머리색깔은 좀, 방탄했다; 

가지각색들. 

" 그런데 그 옆에- 숙녀분은,?" 

" ....예, 예쁜데-?" 

" ....히익-!" 

" ...푸-ㅅ 내 친구- 인사해 이름은 한연주-" 

나는, 멀대같이 큰것들이 한꺼번에 내게 다가와 

얼굴을 쳐다보기 시작해 바로, 지미의 등뒤로 숨어버렸다. 

지미가 굽이 높은걸 신어서 다행이다- 

내 키가 가려질수 있어서. 

" 안녕하세요-, 와ㅡ 정말 이쁘시네-" 

" 몸매 죽이십니다-, 아, 어쩜-" 

" ...이런 친구를 이제 보여주는거야-? 반가워요-!" 

그, 그,- 돈있다고 팍팍- 티내는 

그 잘생긴 면상들이 부담스럽게 다가오자- 내몸은 

저절로 과민반을 보였고- 이런 내 상태를 아는지 모르는지- 

지미는 오히려 더 나를 밀고있었다. 

" ...으휴- 나왔어-" 

" 어- 왔어-? 현승이 이자식- 너 또 카드가지고 발광했지-?" 

" ...너랑 있을줄 알았다-," 

" 너가 부탁했잖아-," 

다행이- 현승이가 가운데 다시 껴들어서 살수있었다. 

현승이는, 지미를 토닥토닥- 거리면서 

내게 다가왔고, 나를 끌어 가슴속에 푹- 하면서 넣어버렸다. 

" 우, 우으-!!!" 

" 지미야-, 아까 재현이한테 연락왔다- 보고싶다고, 가서 전화한번만 해줘라-" 

" 정말-? 우리달링이-?" 

라면서 지미는 어느샌가 달려가버렸고- 

내옆에 우르르 서있던 남자들은 아쉽다는 듯- 흩어졌다. 

" ....한연주...." 

" ...나,난 그이름이 아니라니-" 

" 쉿-! 한경이가 노려본다, 조심해야돼-!! 최고로.." 

" 누구때문에 이게 무슨꼴이야.." 

" 쉿-!!" 

얼떨결에 품에안겼던 나는, 

현승이를 두손으로 슬며시 밀어내어, 음식들을 집어먹었다. 

음- 역시 생선회는 참치회가 최고지- 

잔을 쟁반 위에 올려놓고 다니는- 종업원에게 

한잔을 건내받은뒤- 땡큐- 라고 말하면서 

시원하게 들이켰다- 

" 으-!" 

" 술이야- 그거, 도수는 다행이 최저로 낫지만." 

" ...에엑-!" 

" 그러게 뭔지는 알고 먹.................어, 안녕하십니까- 효원의원장님- 

지난번에는 그 회의에서 정말 뛰어난 말재주로 설명하시던 모습이.………." 

무언가 떨떠름한 기분이 들어서 

한 남자와 열심히 토론중이던, 현승이에게 말하지 않은체 

화장실쪽으로 열라게 뛰어들어갔다. 

" 우, 우에엑-!" 

입안에 고인 그 음료를 모두 세면대에 뱉어내었다. 

...이런, 죽을맛이잖아!!! 

얼굴이 빨개진체- 입이 약간 벌어져있던 상태로 

거울을 바라봤다. 

..정말 완벽한 변신이군 

밖에 나가지 못하게 녀석이 타작한 얼굴은 

온대간대 없고- 긴 속눈썹을 말아올려 

더욱 커보이는 눈에- 지워지지 않는 분홍색립스틱, 

귀에서 덜렁거리는 이것들- 

거슬리는건 한두가지가 아니였다- 

나갈려고 보니. 

내가 들어온곳은, 남자화장실-!!! 바, 바보같이 

너무나 당연한다는듯 들어오고 말았다! 

치, 치마를 입고, 여장상태니까- 여자화장실을 갔어야-!! 

....그것도 좀 말이 안맞고- 

.........아무도 본사람이 없겠지-! 싶어서 

나가려는데 

- 턱-. 

낯선손이 하나 튀어나오더니- 

화장실로 들어오면서 문을 잠궈버렸다. 

" 또 보네요- 한연주씨-" 

" ....으...에;" 

.........가, 강한경녀석이였다. 

이런-!! 이런-!!! 

다시 경보벨이 울리기 시작해서 나가려고 하는데 

내 한쪽팔을 잡더니- 말을 이었다. 

" 아까는- 실례했어요- 아는 사람과 너무 닮아서-" 

" ....네,,네.." 

계속 내가 고개를 숙여 허리를 굽혔더니, 

내 손을 놓아주었다- 

그래 이대로-!!!!!!! 화장실을 빠져나가는거야!!!! 

- 파앗-!!!! 

" 으, 으아- ........웁!!!!!!!!!" 

녀석이 나를 돌려내더니 입술을 부딧혀 

혀를 들여보내었다- 당황했던 나머지, 그혀를 받아주었고 

앞으로 걸어가려다가, 고개만 돌려 키스당하는 상태라 

허리에 고통은 장난이 아니였다. 

" 우- 으으으읍-!!!으응-" 

" 정말 공주인이 아니야-?" 

아, 나참 이자식 정말로 끈질기는군-!!!! 

난, 녀석이 주었던 도트백으로 한경이의 가슴을 때려버렸고- 

그 가방에 맞은 녀석이 나를 놓아주었다. 

" 아, 아니예, 예요-!!" 

" ......정말로 아니야-? 거짓말 치는거 아냐-? 이봐, 

난 거짓말 정말로 싫어해- 했다가는 죽음이야- 말해- 정말로 아니야-?" 

" 아, 아니-예요!!!" 

나는 다시 몸을 돌려 화장실 손잡이를 잡았고- 

돌리려는 순간, 싸늘한 공기가 내몸을 훑는 느낌에 

얼굴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 우, 우아아- 읏-ㅅ" 

" 허벅지가 참 예민하나봐- " 

" 하, 하지-!!!" 

녀석이 고개를 내 어깨에 묻더니 

쇄골부분을 이빨로 파기사작하자- 어느새 

녀석쪽으로 돌려진 나는, 녀석의 배를 

낮은 굽으로 걷어차버렸다. 

" 욱-!" 

" 나, 난 고, 공주인이 아니라니까-!!!!!!!!!!!" 

- 벌컥! 

" 아, 아니면 아닐것이지 왜 구두로 내리찍고 난리..욱-.." 

" 저질새끼-!!" 

화장실문을 벌컥- 열면서 

나가는 순간 

나를 찾아헤맸는건지 현승이가 나를 보며 뛰어왔다. 

소리를 지르면서- 

그리고, 급하게... 

" 주인아-!!!!!!!!!!!!!" 

" ............!!!!!!!!!!!최, 최현승!!!" 

" ...아, 맞다- 연주야-!!!!!!!!!!!!!!" 

.............. 

....................... 

................................. 

씨, 씨발...늦었어. 

" 3초센다, 일로 튀어와- 공주인, 실시-!" 

" 뛰, 뛰어간다 시, 실시!!!" 

씨발-!!! 

내이름 한연주라매 !!!!!! 최혀언스응!!!!!!!!!!!!!!!!!!!!!!!!!!!!!!!!!!!!! 

" 뛰, 뛰어간다-!! 실, 실시!!" 

계쉑히, 다 쓸어버릴꺼야!~!!!!!!!!! 

미친놈의 새끼가, 한경이가 나를 부르는 소리에 

깜짝 놀라더니만, 아 글쎄- 이 개녀석이 

도망가버리지 않겠나, 

씨발럼, 

니가저질러 놓고 뒷수습은 내가 알아서 하라 이거냐?!!!! 

개같은 자식아!!!!!!!!!!!!!!!!!!!! 

" 뭘 꾸물거려- " 

" 시, 실시-!!!" 

얼마 돼지도 않는 거리에서 결국 나는, 다다닥- 불편한 하이힐소리를 

내면서 녀석에게로 뛰어갔고- 저 멀리서 

두손을 모아 내게 미안하다고 하며 발을 움직이는 

개자식 최현승을 싸납게 노려보았다. 

" 뭘 야려봐- , 일로 가까이 와-" 

" ....으읏- 하, 한경아- 이 일은 말야." 

" 화장실 문 잠궈," 

" 그러니까- 나는, 그게.. 아침에 너한테 .." 

" 잠궜어-? 그럼 일로와서 " 

" 나는, 말야-!! 으, 은효라는 비서랑 같이-!!" 

" 벽잡고 엎드려-" 

으, 으아아아아아악~!!!!! 

니, 니놈 머리속에는 야한생각밖에 없다는 거냐-!!! 

정녕그래?!!!! 

나는, 아무리 녀석이 튀어오라고 말했어도- 

끝내는, 현승이처럼 도망가야했던게 옳다고 생각했다. 

" 공주인- " 

" 으, 으응-?!! ...." 

" 벌을 장난으로 주니까-, 나를 간보는 가 본데..-" 

" 아, 아니야-!!!" 

녀석이 가뜩이나 불편한 구두때문에 힘들어죽겠는데 

서있는것도 점점 힘들어져- 차츰 

다리에 힘이 빠진다는 사실을 알았는지- 

나를 안아서 들어올려버렸다. 

- 회엑-!! 

" 으아-ㅅ!!" 

" ....그동안의 벌이 우습다는것을 확실히 보여주지- 공주인." 

자, 잠깐만-!!! 그, 그무시무시한 벌들이 

우습다니-!!! 장난이라니-!!!마, 말도안돼!!!!!!!!! 

지 감정대로 내 허리를 잡고 흔들어대던것들이- 

몇일동안, 밤낮으로 집안에 끈으로 손이 묶여 

당했던 기억들이 장난이라니-!!!!!!!!!!!!! 

화장실 문을 열고 나가자- 

파티장에 사람들은, 녀석의 목에 두손을 두른 내모습과 

나를 들쳐맨체 걸어가는 한경이를 하염없이 쳐다보았고. 

민망한 나머지 녀석의 어깨에 얼굴을 묻으려는데 

녀석이 검정색 정장을 차려입은, 일명 경호원정도로 보이는 사람들을 

불렀다. 

" 부르셨습니까- 스콜스 " 

.........경호원이 아니라- 이새끼의 조직일원같았다- 

이럴때 경호원 대신 써먹는다 이거군-, 

" 방하나 잡아서, 이새끼 팔, 다리 묶고 입틀어막아놔-" 

" 예- 알겠습니다." 

" 아, 안돼-!!!...웁-!" 

한경이가, 한손으로 내 입을 틀어막아버리더니- 

마지막으로 그 조직원에서 한마디 더 던졌다. 

" 간만에 새디스트 기질을 발휘해봐야 겠는걸-?" 

" ..그러면," 

" 준비해-" 

" 네.알겠습니다- " 

마, 말도안돼!!!!!!!!!!!!!!!!!!!!!!!!!!! 

녀석의 손에 입이 틀어막힌체 소리없는 절규를 내저지르고 있는동안 

한경이는, 나를 품안에서 내려놓았고- 

내 두팔을 뒤로 해서, 한손으로 잡은 이 조직원이 

다른한손으로는 내 입을 틀어막아버리고 말았다. 

" 우, 우우우웁- 웁-!" 

" ......한시간만, 기달려- 진짜 벌이 뭔지 한번 보여줄테니-" 

아,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 

펴, 평범한 벌로도 충분해-!! 

야, 야야야야야- 이자식아, 내말은 듣고가!!! 

그렇게, 조직원손에 연속해서 파묻힌 내 절규는, 

끝끝내 낯선 호텔방까지 이어져 버렸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