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4화 (44/103)

강수 강공에게 걸려 넘어지다 - 44 - 

" 아, 아욱-!!!!" 

" ... 그나마 낳았네,- " 

" 아, 아파-!! 쎄게 누르지마-!!!" 

녀석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조금은 멋깔나게 

차려입은 정장차림을 한체 얼음으로 얼굴을 찜질해 주고 있었다. 

...후- 이녀석은 뭘해도 잘어울리는군, 

조금은 질투심이 났던 난, 녀석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 

" 아-! 공주인-! 무슨짓이야," 

" 어제 아팠어." 

" ........승질 돋군건 너였어, 그리고 내가 없는 사이에 

그 얼굴로 무슨일 나면 어떡해-" 

" 나, 나를 못믿는거야-!!!!!" 

" 믿을만한 짓을 했어야지." 

녀석이 거울을 주었을때, 

눈밑이 멍이 들었고, 볼에는 피멍이 맺힌것을 보고 난 노랗게 질려버렸다. 

턱아래는, 약간 그나마 가라앉은듯 했고, 

입술은 이미 터져서 피로 굳어져 있었다 

내, 내가아닌것만 같았다. 

거울을 내밀면서 " 죽어라- 얍!!" 하면 정말 죽을것같은 

무시무시한 얼굴 같았다. 

" 그리고, 도데체 여자랑 뒹군다는 말은 또 뭐야-! 그런말을 하니까, 

나도 욱해서 때린거 아냐-!!!!!!!" 

" ....윽!! 사실이잖아-!!! 그날 저녁에 온몸에서 여자향수 냄새가 나고. 

여자 립클로즈가 옷에 범벅이고-!!!!! 그날, 술주정을 하는데, 나보고 큰가슴이 

어디로 사라졌냐고 하고-!!!!!!!!! 사실이잖아-!!!" 

" 공주인..너 끝까지 우겨라-?" 

한경이는, 넥타이를 다시 거울을 보면서 잡더니만, 

시계를 보고는 서둘러 서류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파티라면서 서류는 왜 가져가-?! 

쳇- 미친놈의 똥강아지 새끼 

우길결 우겨- 새꺄-!!! 

몸은 얼마 맞지 않아서 그런지 어느정도는 움직일수가 있어서 

침대에서 일어났을때 한경이 내 어꺠를 짓누르면서 

다시 앉혀버렸다. 

" 주인이 넌 왜 나를 못믿지-?" 

" 못믿으니까 못믿지-!!!" 

" 믿어-" 

" 안믿어!!!!" 

" 믿어-" 

" 안믿는다니까-!!!!!!!!!!!" 

" .......믿어." 

자꾸만 강조할려고 하는 한경이녀석이 내 입술을 엄지손가락으로 한번 쭈욱- 

훑더니 , 혀로 살짝 돌리면서 내게 말했다. 

" 왜 날 믿지 않아" 

" .....왜, 왜냐니, 너도 날 안믿잖아!" 

" 그건 너가 믿게 할만한 모습을 보여주질 못했잖아-!!!" 

" 그건 너도 마찬가지잖아-!!! 아,-ㄱ!!! 이, 입술" 

입을 쩍쩍 벌리고 말하다가, 

안그래도 찢어진 입이 더 찢어질것만같은 고통에 휩쌓였다. 

얼굴전체가 멍이들고 가라앉긴 했다만, 어느정도 부어있어서 

안면 근육을 움직이기가 힘들어 웃기조차 어색했다. 

" 공주인, 너 나 사랑하는거 맞냐-?" 

" ......................." 

" 사랑하는거 맞냐고 묻잖아-!!!!!" 

" ......................." 

녀석이 나가기로 한 시간은 오전 10시인데 

지금 시간은 10시 5분이다-, 

오늘은 비서도 데릴러 안와서, 공항으로 택시타고 가- 

비행기 시간에 맞춰야 한다고 들었다. 

그런데 이녀석, 나랑 말다툼할 시간은 있나-? 

..........짜증나게, 얼굴도 애려 죽겠는데-!!! 

" ........한번 다시 생각해 봐야할것 같아-, 너 사랑하는거" 

" .......뭐-? 고, 공주인 다시말해봐- " 

" 다시 생각해 봐야할것같다고-, 나 이래뵈도, 사귀는 사람이 바람피는거 

죽어도 싫어하는 특이체질이라서..........." 

- 쨍그랑-!!!!!!!!!!!!!! 

한경이가 옆에있던 그릇을 땅으로 던져버리더니, 

주먹을 벽에 내리꽃았다. 

세차게 퍽-! 이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 결국....나도 널, 못믿고 너도 나를 못믿는, 우리는 

서로 믿지 못하는 사이였구나- 공주인..............................젠장!" 

옆에 있던 가방을 한경이는 들더니, 

현관문을 세차게 닫아버린체로 나가버렸다. 

하,- 정말 뭔가가 뒤틀리는것 같았다. 

다 안맞고.. 

뭔가가 꼬이고. 

아픈 얼굴 근육을 사용했던 탓인지 

나는 다시 무표정으로 표정을 굳힌체 힘들게 침대까지 

몸을 움직였다. 

....잠이나 자야지, 잠이나- 

어쨌든지 서로를 믿지 못한건 사실이니까-. 

눈물날것 같기는 했다만, 

녀석은 지금 여기없으니까- 

........................................ 

............................................. 

니말데로 가슴을 가까이 대봤자, 

상대방 심장 소리를 측량하는거 말고 하는게 없다. 

강한경. 

- 드르르르륵- 드르르르르륵-!!! 

........... 

..................... 

몇시간을 잔것도 모른체 눈을 살짝 떠보니, 

베레모가 올려진 서랍장 위엔 한경이의 최신형 핸드폰이 

드르륵- 드르륵- 거리고 있었다. 

핸드폰 놔두고 갔는 가보네- 

혹시나 내게 뭐라고 할말이 있는것일까 

핸드폰을 들어 액정을 보니. 

「 최비서 」 라고 쓰여있는 것을 보고, 그냥 허탈감만 들어왔다. 

" 여보세요-" 

- 어, 저, .....혹, 공주인군 이십니까-? 

" 그 그런데요, " 

- 아- 역시 거기 있었군요, 이사님이 올라올때 가지고 올라오라고 하셔서.. 

" 여기 집이예요-" 

- 제가 곧 거기로 가겠습니다, 그럼 이만- 

- 뚜- 뚜- 

핸드폰이 끊어졌다. 

한경이가 내게 할말이 있어서가 아닌, 단지 핸드폰때문에 

비서를 시킨것이였다. 

.....잠자고 일어나서 생각해보니, 분명 아깐 내가 좀 잘못한것 같았다. 

다시 생각해 봐야할것 같다니. 

난 엄청 잔인한 말을 뱉어버렸다. 

그래도, 그녀석 또한 나를 믿지 않았으니까- 

이젠 일편단심이 되겠다는 나를 믿지 않았으니까- 

그녀석은, 일편단심이 될려고 피어오른 나를, 

현제말대로 뚝- 끊어버린것이다. 

몇분뒤 초인종이 울렸다. 

" 나가요-!!!" 

- 찰칵, 

이젠 제법 얼굴도 가라앉았지만 이젠 더더욱 뚜렷해진 얼굴의 멍들과, 피멍이 

그 비서가 놀란 얼굴을 보수 있게 하는, 작은 기회였다-; 

그렇지만, 그렇게 역력히 놀랄일은 아니잖는가- 

참, 쑥쓰럽기도 했다. 

" 여기 핸드폰이요-" 

" 정말 고맙습니다- " 

" 근데, 이젠 돌려주러 지금가요-?" 

" 아뇨, 가서 표 끊은뒤 저녁안까지만 가면 돼요-" 

흐응- 

그렇군- 

나는 그렇게 비서를 세워두고 말한게 조금 미안해져 

들어오라고 설득해지만, 꿋꿋히 서있길래 그냥 잡아끌어버렸다. 

" 나- 물어볼 말이있는데-.." 

" 예-?" 

" ..사실데로 말해줘요-" 

" ..아, 제가아는것만요-" 

키도 멀대같이 큰 이 잰틀맨 비서는 나를 내려다 보면서 

언제나처럼 지긋한 눈동자를 보였다. 

강한경. 

한번만 확인사살이야- 

정말로, 너가 여자를 만난거면, 

내가 너를 사랑한데도 나는 너를 포기할꺼야- 

강한경, 한번만 더 너 믿어보기로 하고 물어보는거야 

" 어제저녁에... 무슨일 있었어요-? 그러니까- 구체적으로요-!!! 

어제 한경이 몸에서 향수냄세도.." 

" 아-, 어제는 이사님께서 새로 채용한 부원에게는 신고식이라고 정해놓은 

여장이 있었는데 어제 새로 채용된 부원이 씨름선수였다고 하더군요." 

.................. 

.......................... 

씨, 씨름선수-?!!!! 

" 여, 여자는요-!!!" 

" 이사님 프로젝트에는 여자분들은 관여하기 힘든 곳이라 채용을 안합니다만.." 

" 향수는-!!!" 

" ...그, 부원이 여자향수를 가지고 몸에 뿌렸다고..하던...." 

" 립클로즈 자국은-!!" 

" 그, 그것도 그 부원이 비중이 꽤 나가서 넘어지다가 이사님께 .." 

" 그 빵빵한 가슴은-!!!!" 

" 사, 살이 많은 남자들은 대체적으로 가슴도 살이 많이 붙어서 ..." 

으,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고, 공주인!!!! 일생 최대의 실수!!! 

바보바보바보바보바보바보바보바보!!!!!!!! 

공주인!!! 이 병신새끼!!!!!!!!!!!!!!!!!!!!!!!!!!!!!! 

한경이 말은 들어보려고 하지도 않았다니!!!!!!!!!!!!!!!!!!!!!! 

내가 하는 말에 하나하나 대답해주기 조금 힘들었을것 같은 

비서가 내 소리없는 절규를 바라보다가, 

핸드폰을 들고 그만가보겠다고 말하려고 하는듯 해보였다. 

" 지금 갈꺼죠-!!!!" 

" ...; 예.." 

- 터업! 

" .......................나도!!!!!!!!!!!!!!!!!!!!" 

" 서울편으로 두명이요 - " 

공항안, 

나보다 키가 훨씬- 훨씬- 큰 이 비서와 함께 

서울로 갈 비행기 행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였다- 

정작 이 비서가 다 하긴 하지만. 

지금쯤 강한경 이새끼는 뭐하고 있을까- 

분명 그녀석 나땜에 울었음이 틀림없었다. 

그녀석은 울분을 참지 못하고 끝내 나가버렸으니 

내게 화도 많이 나고, 참 많이 원망스럽겠지.... 

아, 정말로 강한경 

도데체 이게 뭐냐- 너하나때문에 

너하나 때문에 내가 이만큼 해야하는 거냐- 나참. 

한경이는 분명 초조해 할것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한경이는 다혈질 

욱하는 성격에 뱉은말또한 나와 비슷하다. 

그래서 싸우는 일이 전에도 종종 있었는데.....하.. 

" ....................." 

" ...........아-!; 하, 하핫- 스, 습관이라..." 

나를 쳐다보는 것같은 기분에 고개를 들었을때 

그 비서는 내 다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마치 초조하다는 것을 티내는것처럼 다리를 

덜덜- 떨고있었다. 

강한경이 초조한게 아니라- 내가 초조해 하는군, 

그런 비서가 내게 여권을 건내주며 말했다. 

" 1시간 후에 탑승이 있습니다 " 

젠장 무슨 1시간이야-!!! 1시간동안 도데체 뭘하라고- 

가만히 앉아있는것도 사실 뻘쭘했다- 나 공주인은 승려도 

장려도 그렇다고 중도아닌데 가만히 앉아서 

1시간이란 힘들다고 생각할쯤 비서가 내가 말을 걸었다. 

" 아마 최현승군도 오실겁니다." 

" ...에-? 개가 왜요!!!" 

내가 모른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 하자 이 비서는 내게 

팜플렛 비슷한 것을 건내었다. 

그곳에는 우리나라 재벌들, 그리고 이름만 말하면 알아주는 

큰 회사의 사장이름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 거기 보시면 최편무라는 이름이 있을겁니다. 

이런 파티에는 당연히 집안에 자식들이 따라나오는데 

최현승군은 최편무씨의 아들입니다." 

....오호라- 잘사는건줄 알았지만, 현승이 자식이 인자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최현무 국회의원의 아들이였다니- 

갑자기 현승이가 자랑스러워 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녀석 오늘은 못올것 같은데.. 

아마도 지금까지 현제녀석과 같이 있을성 싶었다. 

나는 어색함을 뚫기 위해 비서에게 물었다. 

" 으, 은효씨는 한경이 옆에서 몇년동안 비서로 일했어요-" 

" .......풋-, 저, 정확히 11년정도죠." 

11년이라, 

우리나이가 18살이니까 11년전이면. 

" 이, 일곱살때-?!!!!!!!!!!!" 

" 네-, " 

나는 일곱살때부터 일했다는 것이냐-!!! 하고 상당히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비서가 " 매니저로서 9년, 비서로서 2년이요-" 라고 

말했다. 매, 매니저-? 그건 또 무슨. 

나는 궁금하다는듯, 

그 비서보고 앉으라며, 옆 의자를 두들겼고, 

이어서 앉은 비서는, 알았다는듯 이야기를 시작했다. 

" 독신주의자 였던 신성무 대사장님은 미래에 뒤를 이을 후계자를 찾아나섰습니다. 

이왕이면, 치밀하게 , 그리고 이 회사를 더 발전시킬수 있을 인물을 말입니다. 

....그분께서는 엄청난 재력과, 부가 있었으니- 그것을 이용하여, 

고아원에서 5살이 된 아이들을 모두 데려다가, 후계자 찾기를 시작하셨죠-" 

" 으응.." 

" 모든것은 치밀한 계획으로 5살 아이들만 데려다 놓은것이였습니다. 

20살이 되면 이 회사를 손으로 주물럭 거릴 아이를 커다랗게 키울려면, 

약 15년정도면 괜찮겠다 싶으신 겁니다." 

시작했다. 

드디어 말이 시작되었고- 나는 비서를 통해 한경이의 어렸을적 이야기를 

들어가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면, 한경이는 내 앞에서 어릴적 이야기는 단 한번도 하질 않았다. 

그랬기에 나도 어렷을적 이야기는 되도록이면 피할려고 노력했었다. 

숨길려고만 했던 한경이의 어렷을적 이야기를 곧 듣는다는 생각에 

온몸이 들썩거렸다. 

" 첫 단계는 아이큐 였습니다- 아이큐가 140 이하는 다시 고아원으로 돌려보내버렸 

죠- 그다음 단계로는 체력이였습니다- 체력이나, 지구력이 약하면 모두 돌려보냈고 

또 다음으로는, 시력이나 무엇하나 신체부위가 비정상이라면 다 돌려보냈죠-" 

" ..아아-" 

" 그다음에는 주판으로 집중력 테스트를 실시했습니다-, 한달동안 5명씩 돌아가면서 

한 별장에서 데리고 있을때, 사교성-, 그리고 얼마만큼 자신를 발산 시킬수 있는지를 

알아보면서 그렇게 하나하나 테스트로 넘어가게 되었죠-" 

내가 알기로는,- 

분명 한경이는 부모님이 없는 고아로 알고있다. 

그렇다면- 한경이는. 

" 그렇게 1년에 걸쳐서 남은 아이들은 약 300명, 그중에서 강한경 이사님이 

포함되셨습니다-. 영어를 가르켜, 얼마나 뛰어나게 활용하는가- 그리고 

이 이론을 가르켜 주었을때 어떤식으로 사용하는지를 분석하여 천천히 

200명, 100명 식으로 남게되더니, 결국 다시 1년에 걸쳐서 남는 사람은. 

바로 강한경 이사님이셨습니다." 

" 가, 강한경-?" 

" 강한경 이사님이 이때 7살 저와 만나셨던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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