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 강공에게 걸려 넘어지다 - 43 -
" 아 씨발-!!! 이자식 또 어디갔냐고-!!!! 종례할때 있었어-?!!!!"
" .....어, 어응, 주인님- 얼핏들었는데 누구데리고 옥상가던데..모르는 애랑."
- 드르륵!!! 쾅!!!!!!!!!
세차게 4반 문을 닫아버렸고, 쿵쿵거리는 발소리를 내면서
옥상으로 걸어올라갔다.
이자식도 배은망덕한 새끼- 몇날몇일, 피곤해죽겠는데 온갓말은 대해대면서
사람 혼잡하게 하고 간 자식이
이제 내가 찾을때는 코빼기도 보이지 않아-?!!!
- 벌컥!!!!
" 야-!!!!!!!!!!!!! 이 개불알 새끼야!!!!!!!!.............헙!"
" 으, 으응-ㅅ "
" .....승아- 허리를 살짝- "
" 흐- ㅅ.. 흐, 흐이잇-!!!"
내, 내눈에 민망한 장면이 목격되었다.
윗도리는 몸에 걸쳐진것이 맞는지 불확실한 상반,
바지랑, 브리프는 한쪽 발목에 너덜너덜 걸쳐진체로 있는 하반신
버클만 푸른체로 현승이의 양쪽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야, 야들야들한 현제의 모습이 포착되고야 말았다..
" 누구야- "
" 으읏- ㅅ...흐응,"
현제는 일어나서 바지를 다시 추스렸고,
긴장한 탓에 몸이 잘 풀어지지 않은탓에 애무를 받아
그리 흥분하지 않았던 현승이까지 옷을 추스려 입었다.
" 씨, 씹쌔야-!!!! ...너, 넌 말도 없이 들어오냐-!!!"
" ...누, 누가 너네둘이 그짓하는줄 알았겠냐고-!!!!!!!!!"
현제는 오랜만에 보았다면서 방긋 방긋 웃으며
더 멋있어 졌다며 내 머리카락을 쓸어내리는데.
혀, 현승이가 노려봐서 난 그만하라고 일러주었다.
" 그만해 최현승, 그치만 좀 아쉽네 현승이랑 XX하고 XX한다음에 현승에 XX시킬려고 했는데..나참"
" 이, 이현제!!! 너, 너너 그만해!!!////!!"
우. 우와
대담한것들, 침대에서 밖에 안하는 짓을
이녀석들은 학교가 끝난 옥상에서 대뜸한다는 말에
나까지 동조되어 얼굴이 빨개졌다.
" 3p.............?"
" 엥-?"
" 이, 이현제!!!! 너너너- 그, 그만/////해! 이,벼, 변태야-//!!"
뭔소리 하는건지 몰라서 그냥 보고만 있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그자리에서 고함을 지르고야 말았다.
" 강한경이!!!! 여자랑 바람펴~!!!!!!!!!!!!!!!!!!!!!!!!!!!!!!!!"
내 고함소리는, 하교하던 아이들까지 들릴정도로 아주 크게 메아리 쳤고,
그말을 듣던 두녀석은 한번 두눈을 찔끔 감더니만,
살며시 뜨면서 현승이가 먼저 말했다.
" 목소리.....큰건, 알아주겠다만- 말도안돼- 그건"
" ..........에, 일단 난 그녀석을 몰라- 그래서 모르겠다-"
" 어, 어제저녁에!!!! 술취해서 들어왔다고-!!!!!!!!!
여자향수냄새도 났단말야!!!! 씨발-!! 옷에 립클로즈도 범벅인걸-!!!!
날 안으면서 커다란 가슴이 어디로 사라졌냐고도 말했단 말야!!!!!!!!!!!!!!"
" 에~ 말도안돼~"
왜!!! 왜 내말은 안믿어주는데!!!!
왜 내말을 안믿어!!!
" 너가 바람폈음 믿어도, 한경이는- 아, 아니; 스콜스는 민들레야- 민들레."
" 난 바람 안폈다니깐!!!!!!!!!!"
" 어쩌다가 지하철 타서 여자가 품에 안겼나 보지-
그러면서 옷에 묻었던 것일수도 있고 냄새가 배길수도 있고- 그러다가
넘어지는 여자 가슴 만져서, 생각한걸수도 있고-
넌, 한경이를 못믿냐-?! 갠 민들레야-!"
" 민들레도, 꺽이면 그만이지 뭐 " ☜ 현제
" ......................헉-!"
".........커, 커헉!"
집에 당장 날라가서 녀석에게 애기를 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여간, 아무도움도 안된다.
자꾸만 3p..3p..라고 읆조리던 현제녀석을
현승이가 끌고 내려가는 중이였다- 그리고
나도 가방을 한쪽에 맨체 집으로 걸어갔다.
" 그 바람피던 녀석까지 합쳐서 4p는 어때-?"
" 이, 이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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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했을때
집엔 아무도 없었고, 열쇠로 문을 딴뒤 집안으로 들어왔다.
...한경이 녀석이 치워놓았는지 집은 깨끗했다.
젠장- 10일후면 기말고사군-,
- 탁-!
가방을 던져놓은체 아는 형들이나 오랜만이 만나러 갈까 생각해서
옷장앞에 교복을 벗은체로 서있었다.
오늘은....
오랜만에 긴 카고바지에, 스트라이트된 반팔 후드티를 걸치고,
왁스로 머리에 힘한번 주다가 스트라이트 줄이 예쁘게 건드러진 베레모를
눌러쓴체로 거울을 보았다.
이런 거추장 스러운 옷보다,
그옷에 잘 어울리는 빨간색 레드 루비가 더욱 빛을 발하는것 같았다.
.........이새끼, 들어오기만 해봐라,
짜증나는 마음에 현관문을 파악-!!! 하고 열었을때.
무, 문앞엔 바로 문을 열려고 폼잡던 한경이와 눈이 마주쳤다.
" ...........헙!"
" 어디가- "
녀석이 고개는 그대로 있으면서 눈을 지켜뜨며 내게 물었다.
순간 당황했으나-
앞으로 큰소리를 쳐야할것은 나인걸- 이라고 생각해
녀석에게 소리쳤다.
" 시끄러- !! 잠깐 나간다- 왜-!!! 어제 너처럼 실수는 안저질러-!!"
" ..........뭐-? , 잠깐 공주인 너 지금 뭐라고 했지-?"
" 너처럼, 오늘 실수같은거 안저지른다고-!!! "
" 아니아니-, 너지금 그말, .....누군가 꼬시러 나간다는 거냐-?"
우드득-
뼈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그러나 나는 다시 얼굴을 그대로 유지한체
팔짱을 낀체로 녀석을 바라봤다.
하-
너가 바람핀다는데 나는 못필줄 알고-?
" 공주인, 일단 들어가- 들어가서 애기해-"
" 시끄러워 새꺄-!! 어제 여자랑 뒹굴고 온주제에- 왜!! 나는 하면 안돼냐-?!"
" 공주인."
" 니가 아무리 말려도 나도 꼬시러 간다고-!! 내가 대주든, 내가 하든
나도 하러 간다고-!!!"
" 공주인!!!"
" 맞바람이나 필까-? 왜!!! 나는 못필줄 아냐고-!!!!"
내가 머리끝까지 꼬라지를 내면서 소리를 지르자-
한경이가 나를 한번 노려보더니만,
입술을 꼭 깨문체 나를 잡아당겨 집안으로 넣어버렸다.
- 쾅!
" 뭐, 머야-!!!!!!"
" ....그래, 좋아, 나가게 해주지"
" 뭐?- "
- 퍽!!!!!!!!!!!
순식간에 맞은 주먹에
얼굴이 돌아가면서 몸이 현관문이 사정없이 부딧혀버렸다.
..........주, 주먹?
" 가, 강한 - 으, 읍!!!!!!!!!!"
- 퍼억!!!!
배를 무릎으로 차버린 탓에- 먹었던것들이
다 쏠리는 것같았고, 고통이 눈앞에 들이닥쳤다.
이어서 올라오는 팔꿈치에, 등을 사정없이 맞춰버린 탓에
몸이 휘청거리면서 현관문과, 신발장이 이어진 구석지에 쓰러진체로
녀석에게 계속해서 맞았다.
- 퍽!!! 퍼억-!!! 퍽-!!!!!
" 고개들어-!"
" 읍-!!!!!!!!!!"
- 퍽!!!
자꾸만 고개를 들려고 하질 않자,
이젠 녀석이 내 멱살을 잡고 들어올리더니만,
얼굴만 집중공격을 하기 시작했다.
정말, 한대맞으면 골로가버릴 충격이 계속해서 오자,
두번맞으니 아무 감각이 없어졌다.
단지 뼈가 아스라질것만 같았다.-!
" 그, 그만-!!!!"
" ....니새끼, 얼굴을 때려놔야지, ..그래야지, 그얼굴보고 니 꼬드김에
얽히는 사람이 없을꺼 아냐- 안그래-?"
- 퍽!!!
" 으, 으아-ㄱ!!!"
" 마지막,"
내 정강이를 발로 걷어차면서 마무리를 지었다.
벽에 기대어서 스르륵- 쓰러진 나는,
내 머리카락을 한손으로 움켜 잡은체 나를 보던
한경이 얼굴이 흐릿해서 보이지가 않았다.
" 공주인-, 누구를 대줘-? , 그얼굴로 한번 가봐- 누가 그얼굴에 넘어갈지는 모르
겠다만- 안말리지- 나가봐-,"
- 팍-!!!
그렇게 내 머리를 탁-! 놔버린 한경이가, 몸을 돌려
방안으로 들어가버렸다.
머리가 울려왔다.
내일이면 얼굴이 퉁퉁- 부을것 같았다.
단련되었던 얼굴인지라,
왼만한 충격에 멍이나, 붓거나 하진 않았는데
이번에는 예외일것 같았다.
이미, 입안은 사정없이 너덜너덜 찢어져버린것 같았다.
그자리에서,
주먹에 힘을 실어보지도 못한체
두눈을 감아버렸다.
눈을 감긴 뭘감어.
아파죽겄는데 죽은 시체마냥 있기란 그자체가 고통이였다.
맞을때, 내가 손도못쓰게 급소만 두드렸군...이 멍멍이 새끼,
머리는 좋아서. 욱-!
으으- 거리면서
쓰러져 있으니- 결국 한경이 녀석이
" 안갈껀가-? 그꼴을 하고 어떻게가겠어- 안그래-?"
라면서 나를 들어올리더니 침대위에 편하게 눞혔고,
이미 벗겨졌던 모자를 옆 서랍장 위에 올려놓은체
이불을 덮어주었다.
" ........공주인, 한번만 더 나를 화나게 하면 그땐 주먹이 아니야."
나도 남자란 말이다.
욱-! 하고 화가나서 주먹을 쥐어보지만,
맞은 타격이 도데체 얼마나 큰것인지 힘도 제대로 들어가질 않았다.
이래선, 일진 대가리는 명성에 먹칠하는 짓이잖아-!
그러나, 한경이 그 개새끼는,
빌어먹게도, 조직의 보스라서 쉽게 건들만한 놈이 아니였다.
혹시모른다- 괜히 덤볐다가, 주먹이 아니라
저 뒷춤에 칼을 준비하고 있을지 누가아랴.........
" ........후, 역시 얼굴이 말이 아니군..."
" 으윽-....으,"
잠시후,
한경이는 방에서 나가더니 하얀팩 안에
얼음을 두둑히 넣은체로 가져왔다.
" 주인아...."
" ...........읍......"
난 잘 떠지지 않는 눈을 애써 떠볼려고 했지만
느껴지는것은, 입안으로 들어오는 녀석의 혀의 감각이였다.
아파죽겠는데-!! 뭐하는짓이야!!!!
" 우!! 우-!!!읍,!!!! .........흐."
" .......입안도 많이 찢어졌군,"
얼굴위로 팩을 올리던 한경이가
덜덜덜- 떨리는 속눈썹을 쓰륵- 하고 만지더니만,
녀석에게 사정없이 강타당해 멍이 든것같은 볼을
쓰다듬었다.
" 주인아, 난 니꺼다- 넌 내꺼야, 어디든지 가려고 하지마,
공주인.. 날 화나게 하지마- 넌 ..............이미 나와 함께 지옥에 떨어졌어,
도망갈수 없다, 도망갈려면 날 죽여.
너가 도망간다해도, 너의 심장을 찾아 끝없이 해메일 나를 죽여-"
" ........으........"
녀석이 또 울것만 같은 표정을 짓더니,
내 두눈을 손으로 덮어버렸다.
그래서, 그말을 하고 난뒤, 녀석이 무슨표정을 지었는지 알길이 없었다.
단지,
다른 나머지 한손으로,
멍이 들었을것 같은 광대뼈 부위를 만지는 느낌이 들었고,
내 손에는 물같은게 뚝- 뚝- 하고 떨어지는 느낌이 알싸하게 퍼져나갔다.
" 내가 없는동안, 어디 나가지마-, 다 낳으면 나가, "
..........
................
이 얼굴로 만들어버린것은,
어쩌면 집을 비우는 녀석이 날 못나가게 하려는, 속셈이 아닌지,
허튼짓 못하게 하는 속셈이 아닌지
의심이 가기 시작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