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 강공에게 걸려 넘어지다 - 40 -
" 그, 그래서!!! 그, 그게진짜야?!!!"
" 아니, 첨엔 나도 잠깐이였어!! 잠깐!!! 아 근데 녀석이..맨날 학교앞에서
날 기다리더니, 날 악착같이 찾아내서 「 XX한 다음에 XX하고, XXX한다음에 XX...」
라면서 무섭게 쫓아오잖아!!!!!!!!!!!!!"
" 그래그래- 후- 후- 자자, 심호흡하고!!"
" 아씨-!! 들어봐- 맨날 맨날 쫓아다녀서, 머리아파 죽을려고 하다가, 그게 말이
씨가되어서, 정말로 아파버린거야!!!!! 그런데 조퇴하고 집에갔더니!!!!!
가정부랑, 집사 가운데서 그새끼가!!!! 음식같은거 다 만들고 기다리고 있었다니까!"
" ..와아..."
" ...아픈 나를 간호해주는 모습에 반해서 ...결국은 사귀게 됬지 뭐..."
- 탕!!!!!!!!!!
현승이의 말을 듣던 나는
책상을 벅차고 일어나서 큰소리로 외쳤다.
지금은 학교.
그리고 교실안
나와 현승이의 제잘거림으로, 조용할 날이없었던 우리반이다.
" 뭐?!!!! 너랑 현제랑?!!!!!!!!!!!!!!!!!!!!!!"
" ...아니..뭐...그게..그렇게 되더라구..하하하하하-"
" 마, 말도안돼!!!!!"
- 탁-!
순간, 내손을 잡는 무언가에 고개를 내려 바라보니.
옆에서 엎드려 자던 한경이가
내손을 잡으면서 오물오물거렸다.
이 개새끼가, 잠은 퍼질러 안자고 뭐하는거야!!
" ....왜 니가 승질을 내는데, 공주인"
" 아, 아니-!!! 이녀석들 둘이!!!"
" 그러니까, 왜 니가 승질을 내."
" .........아, 그게..아씨!!! 알았어!!"
- 털썩,
녀석의 추궁에 한숨을 쉬고 다시 자리에 앉은 나는,
어제저녁, 달밤에 운동을 거하게 해서
아픈 허리를 부여잡고 다시 현승이에게 물었다.
" ...누가, bottom이야-?"
뭐, 나의 최대 관심사는 이랬다.
현재 나로서의 목표는 언제나 그랬듯이 Top이니까-
....내말을 듣던 현승이가
갑자기 새빨간 토마토 만큼이나 뻐얼개지더니만
내 머리를 사정없이 갈겼다.
- 퍼억!
" 으윽-! 야,!!! 이 씨발놈아 왜때려!!!!"
" ...........공주인, 욕."
잠퍼질러 자던 개새끼가
나를 매썹게 야려보며 말했다.
그래그래- 욕욕
" 야-!!! 이쁜놈아, 왜때려!!!!!"
" ........씨발, 씨발, 씨발, 씨발, 씨발,!!!!!!!!!!!!!!!!"
혀, 현승이가
자리를 박 차고 일어나더니 신경질을 팍팍 내면서
다리를 절뚝- 절뚝- 거리면서 교실을 나가버렸따.
뭐냐- 저새끼 진짜
지가 와서 애기 줄줄줄 뱉어놓고는
물어보니까 말도 안해주고.
옆에서 곤히 주무시는, 한경이를 한번
바라보니, 이새끼 엎드려서는 큭큭- 거리며 웃고있었다.
" 야- 너 왜웃어"
" 큭,- "
어깨가 덜덜덜 떨리고 있었다.
도데체 왜 웃는거야-
말이라도 해주고 웃을것이지...
뚱- 해져 그냥 자리에서 일어날려고 하는데,
한경이가 나를 끌어당기면서 말했다.
" 저새끼- 현제놈한테 크게 당해서 자기가 bottom같은데-? 크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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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말도안돼에...
저, 저렇게 우락부락하게 근육붙은 현승이를,
야리야리 얍실얍실한 현제가?..
서, 설마아..
그래!!! 설마!!!!!!!!!!!!!!!!!!!!!!!!!!!!
이제 내 눈엔 색안경을 끼고 현승이를 바라봐야 할것만 같았다.
오랜만이 듣는 수업시간.
선생님들마다, 들어오시는데로,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주셨다.
네, 선생님
앞으로는 악의무리로 안빠지고 올바른 학생이 될랍니다-
라고 말해놓고선, 난 이제 막 배운 담배를 필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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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가- "
" 으응- 잠깐만, 화장실좀-!! 얼른 갔다올께-!!"
" 같이가."
젠장할.
첫번째 시도 실패.
" 어디가-"
" 으응- 선생님 심부름!! 얼른 갔다올께!!"
" 같이 갔다오자."
두번째 시도 실패.
니가 스토커냐!! 강한경!!
"....."
" 하, 하하핫- 혀ㅡ,현승이한테 다녀올께!!!"
" ....."
세번째 시도 성공!!
열나게 뛰어갔다- ...옥상으로,
이미 일진새끼들이 모여서 줄담배를 피고있었다.
아아- 이제 나도 이런 멋진새계로 다시 발돋음을!!
- 덜컥!
" 어-! 주인님 안녕하세요!!!"
" 오랜만이예요-!! 주인님!!!!! "
내게 인사하는 후배들 옆으로 다가가,
나는 애써 숨켜서 가지고온 말보루 라이트 한대를 꺼내어서,
후배녀석에게 내밀었다.
" 어라-? 주인님도 이제 담배펴요-?"
" 응-!! 나도, 피면 멋있을까 해서 한번 폈는데..아- 뿅간다-"
" 하하핫- 주인님은 뭘해도 멋있어요-"
나는, 괜히 으쓱해져서,
그 한대를 입에 넣고 쪼옥- 빤뒤, 그대로 뱉어내었다.
일다은 입담배부터 먼저!!!
.....폐는 배리면 안되니까-
그렇게 입담배를, 몇번 피고 있을때쯤,
아주 강한소리가 들려왔다.
- 쾅!!!!!!!!!!!!!!!!
" 공주인, 이제 담배까져 펴? - 죽을려고 발버둥을 치나보군."
내 서방님은,
나랑 정식으로 사겨도, 입버릇은 그대로인듯 하다..
" 아 글쎄-!! 그 후배새끼가 물어준거라니까!!!!!!!!"
" 얼마전부터, 담배냄세가 슬슬난다고 생각했어."
" 아 진짜로!! 진짜 자진해서 핀거 아니야!!!!
왜 이렇게 사람말을 못믿어!!!! 안폈어- 안폈다고!!!!!!!!!!!
열나게 녀석에게 끌려 가는 중이다.
쏠쏠한 재미로 입담배하던중에 갑자기 쳐들어와서는
날 끌고 내려와버린 녀석,
이 개새끼, 나를 질질 끌고와서 어쩌자는 거야.
더욱이 소리높여서 녀석에게 고래고래 소리지르는데,
녀석이 험학하게 인상을 썼다.
씨발- 니가 인상만 쓰면다냐!!!
......나도 인상썼다.
" 난 정말로! 정말로 실수로......웁!!!!!"
녀석이 벽쪽으로 밀어붙여버리는 바람에
-쿵!!
머리를 쎄게 박아버렸다.
그런 나를 녀석은 배려또한 하지 않은체
거칠게 입안을 혀로 건들이고 있었다.
" 우으으읍-!!!!!!으읍!!!!!!!"
떨어져 씹쌔야!!
떨어져!!! 좆같은놈의 새끼야!!!!
갑자기 덥친 녀석때문에 숨을 쉬지 못했던 나는,
겨우 코로 숨을 쉴려고 하는순간.
- 텁,!
" 우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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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이 내 코를 잡아버렸다.
수, 숨을 쉬어야돼!!! 숨을!!!!
니미랄!!! 숨좀 쉬자고,!! 숨...꺼억- 꺽-꺽-!!!!꺼어어어어억!!
" ...........입에서부터 맛이나잖아. 공주인!"
" ...으,,, 학-하- 학- 학- 가- 강한경- 학- 너- 나죽일일 - 학- 있냐?!!!!"
" 정말 먼저 안피웠다고 말할수 있어-?"
" 그래!!! 안폈어!! 먼저 안폈다고!! 난 정말 피기싫었는데 그 병신같은 후배새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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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후배놈들을 아주 비열하고 싸가지없는
양아치로 만들어버렸다.
...인간 공주인 엄청나게 망가지는구만.
" 만약, 너가 먼저 자진해서 폈다면."
" .......................안폈어!!! 폈으면 내가 .."
설마 이녀석들이 후배녀석을 죽일랴-
내가먼저 입단속 시키면 돼지- 생각하고 무심결에
나는 끝까지 아니라고 우겼다.
이제와서, 그렇다고 하면,
.......얼마나 우습겠는가.
사실, 지금도
입에서 흘러내리는, 침을 손으로 닦으면서 쥐구멍이라도
숨고싶은 심정이다..
" 내가 뭐- "
" 내가 니기집 개다!!!!! 이자식아!!!!!!!!!"
...........
.......................
탕- 탕- 탕-
나는 총을 내 머리에다 대고 세연발을
연속을 쏴버렸다.
...살기위해선 어쩔수가 없다.
지독히도 담배를 싫어하는 녀석이니까.
그러면서도 지는 왜피는데!!!!
...사실 호기심으로 피게된것은 이녀석 탓도 있다.
매일같이 집에와서, 베란다 의자에 앉아.
부드러운 바람에 머리카락을 휘날리면서,
어두운 밤에 빨간 불을 폼내며, 담배를 피는데
오죽 멋있게 보여야지.
그러던 참에,
갑자기 한경이가 내 옆으로 고개를 옮기더니,
귀를 깨물었다.
" 으- 으앗-!! 뭐, 뭐야!!!"
" ....오늘 하루는 내 개가 되줘야 겠네, 공주인."
- 흔들~ 흔들
..............
착시현상도 다양하다.
깜빡잊고 교복 주머니에 넣어놨던 말보루 라이트가
녀석의 손아귀에서 "살려줘- 살려줘" 거리면서 흔들리고 있었다.
" 안그래-? 공주인."
" .......................지, 지랄.."
녀석의 충실한 개새끼가 되겠습니다!!!! 가 아니라,
사정없이 녀석의 중심부를 발로 찍어버리고선,
열나게 달렸다.
피신했다. 도망쳤다.
오늘 하루는 아무래도 평탄치 못할것같다.
" 으, 으윽- 고, 공주인!!! 거기 안서?!!!!!!!!!!"
"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일탈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