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9화 (39/103)

강수 강공에게 걸려 넘어지다 - 39 - 

나가야 된다!!! 

띠-띠-띠-띠- 

머리에서 비상벨이 울리고 있었다. 

호랑이 굴에 들어온 토끼마냥 나는 벌벌벌 떨고있었다. 

" 형님께는 연락하고 오셨죠-?" 

" ..............." 

잊어버리려고 했는데 

왜 이렇게 내발로 다시들어오는지, 알길이 없다. 

그냥 저 수많은 웨이터와 삐끼들이 자기일을 하면서 

몇명이 내옆에서 보조를 보는데, 

남들은 다 스테이지위해서 뛰고, 

술을 마시지만 나혼자 가만히 의자에 앉아있을뿐이다. 

.........젠장,젠장,젠장,!!! 

" 아까 그 여자완 어떤사이죠-? 혹시, 형수님께서 먼저.." 

" 아, 아, 아니요오!!!!! ...그, 그여자가!!! 꼬, 꽃뱀이였어요!!!!" 

" 그럴줄 알고 저새끼가 손좀 보고 왔습니다." 

소, 손도빠르다. 

........... 

................ 

비굴비굴비굴.. 

순식간에 모델같았던 여자는 꽃뱀으로 변해버렸고 

졸지에 꽃뱀을 처리못해서 도움을 청하러 

나이트까지 들어오는 연약남으로 변해버렸다. 

" 형님이, 지금 일때문에 어디가셨다고 들었어요- 지금 연락드려도 돼죠?" 

" 아, 안돼!!!!!!!!!!!요.." 

" ...아, 이미 어떤새끼한테 시켰는데요," 

다시한번 말아지만. 

진짜, 발빠르고 손빠르고, 동자도 빠른 

새끼들이였다.... 

...........그, 그새끼한테 여, 연락했다고?!!!!!!!!!!!!!!!! 

.........아. 

어짜피. 

풋- 왜그래 공주인, 

강한경은 너 버렸어, 그러니까 연락해봤자 

그냥 끊어버릴껄, 

연락해봤자 알아서 하라고 끊어버릴껄 

다급해와서, 늘 화를 내던 그 모습은 평생 볼수없을꺼야. 

" 형수님- 피곤하시죠-?" 

" 아, 아니 그게." 

" 눈이 풀리셨는데- 방하나 잡아드릴테니까 좀 주무세요" 

연락해도 안올녀석을 생각하자니 

눈앞이 깜깜한 나머지, 

그대로 삐끼녀석을 따라가 작은 방안으로 들어갔다. 

...데, 데체 이불과 배게는 어디서 나온것일까; 

내일쯤 되면 

녀석이 오지 않는다는것을 알게되니까 

순순히 보내줄꺼라 생각해서, 

그냥 피곤한 나머지 눈을 감았다. 

중간중간, 소리를 지르면서 

무언가 들렸지만 그냥 두눈을 꾸욱 감아버렸다. 

녀석은, 내가 여기있다는 소리를 들어도 

별소리 하지 않을테니. 

그냥, 밖에 나이트 노래에 시끄러웠을뿐이라 생각하면서 

그렇게 잠이 들어버렸다. 

....................... 

............................. 

.......................................... 

........ 

................ 

.................... 

또 녀석이 나타나서 내게 키스를 했다. 

찐한 키스를 하고, 

난 울면서 더욱 매달렸다. 

전에 그랬더라면 끔찍했을터지만, 

난 그대로 몸을 들썩이면서 잠에서 깨어버렸다. 

" 학- 학- .." 

얼굴엔 땀이 범벅했다. 

도데체 여긴 어디지-? 

.....아아, 맞다, 그 지랄맞은 개새끼 소유인 나이트였다. 

화장실에 가서 얼굴이나 씻을까 하고. 

걸아나와 문을 열려고 할때였다. 

- 덜컥,- 덜컹! 

무, 문이 잠겼어! 

" 무, 문열어줘!!요!!!!!!!!!!!!!!!문!!!!!!!!!!!" 

.......... 

................. 

바, 밖이 조용했다. 

나이트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시계를 보니, 시간은 저녁이 다되어가고 있었다. 

3일은 뚝- 지나가버린 것이다. 

하.. 

이시간밖에 안됬는데, 이미 나이트 클럽이 끝난것일까? 

혹시!!!! 씨바알!!! 

나만 두고 간거 아냐?!!!!!!!!!!!!! 

내가 여기 잔지 모르고!!!문도 잠그고 가버린거 아니냐고!!!!!!!! 

- 쾅! 쾅! 쾅!! 

" 무, 문열어!!! 문열어!!!! 나여기있다고!!! 사람살려어어어어어~~~~!!!!!!!!!!" 

나, 여기서 죽기 싫어!!!!!!!!!!!!!!!! 

씨밸놈들아!!!!!!!!!!!!!!! 

- 철컥, 

..........여, 열렸다- 

다행이라는 생각에 겨우 한숨을 쉬고, 

머리에 흘렀던 땀을 닦는데 

한 삐끼가 얼굴을 불쑥- 하고 내밀었다. 

" 죄송해요- 형님이 꽉 잡아두고있으라고 해서, 지금 곧- .." 

" 비켜- " 

........ 

.............. 

낮은 저음의 보이스가 들렸다. 

듣기좋은 멜로디가 들렸다. 

그 소리가 나를 당겼다. 

그리고 보고싶었던 머리카락이, 그리고 손가락이 천천히 보이기 시작하더니 

얼굴이 보였다. 

" 가, 강한경!!!" 

" .....갈곳이 여기밖에 없었나-?" 

왔다. 

오지 않았을꺼라 생각했는데 

왔다. 오늘 마지막이 되는날 왔다, 왔다, 

.........난...버림받지 않았다. 

" 공주인, 바쁜도중 전화해서 무턱대로 그런말……" 

- 와락!! 

........... 

................ 

난, 녀석의 품안에 꼬옥- 안겼다. 

아니, 녀석의 목에 손에 두른체 그대로 안아버렸다. 

" 보고싶었어...아주많이..." 

참았던 말을 던져내었다. 

보고싶었어... 아주 많이. 

안긴체, 

내말이 입에서 떨어지자마자, 

한경이는 움찔- 거리더니 아무말없이 고개만 푹숙이고 있었다. 

...이러면, 울어버릴것같아. 

너가 이런식이면 나를 길들여놓고선, 

아무 반응없으면 난, 울어버릴것같아. 제발, 제발 강한경. 

제발.. 

제발, 한마디라도 말해- 

제발 한마디라도. 

어느새, 삐끼들은 다 사라져버렸고, 

나이트 안에 남은것은 나와 한경이 둘뿐이였다. 

어색한 정적이 흘렀다. 

한경이는 아무반응도 없었다. 

그래, 강한경 

이젠 질렸다고라도 말해-!! 그래야지 내가 쉽게 포기하잖아, 

그럴꺼잖아, 제발!! 이 지랄맞은 개새끼야 

평소엔 멍멍- 거리더니 이젠 그런것도 못 ... 

- 푸욱-! 

.......... 

...................... 

" 으, 으아아아앗-!!!" 

" 그말, 사랑한다는 말로 들어도 되겠지-?" 

" 아파- 이거 빼!!" 

고개를 번쩍- 하고 든 한경이 내 귀에 

빨간색으로 된 이상한것을 대더니만- 

푹- 하고 뚫어버렸다. 

전에 귀를 뚫는데 잘못뚫었지만 

늘 하고다녔던 그 구멍 위에- 정확한 가운데를 

녀석이 손으로 뚫어버렸다. 

" 으아아으..." 

" 사랑하지-?" 

" 사, 상당히 쓰라린걸..?" 

" 사랑하지-?" 

- 푹-! 

이번에는 녀석이 한쪽손으로 자신의 원래의 구멍 옆에 

새로히 뚫어버렸다. 나와 똑같은.. 

.....빨간색 루비? 

그런 녀석은 아픔을 느끼는지 모른지 

표정하나 변하지 않은체 다시 내게 물었다. 

" 사랑하지-?" 

아, 영락없이 당했군- 

사랑한다는 말도 하기전에 녀석은 귀걸이로 나를 구속해버렸다. 

결국은 말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까지 치닫아 버리다니- 

너무 야속해 강한경. 

넌, 너무 야비해. 

" .........................사....사랑해." 

" 나도, 사랑한다 공주인" 

오늘밤은 두눈을 편안히 감고 잘수 있을것만 같았다. 

새빨개진 얼굴을 푹- 하고 숙인체 

아픈 귀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사랑한다고... 

........그리고 속으로 말했다. 

니가 날 싫다고 말해도, 난 영원히 들러붙어버릴꺼야라고. 

그리고, 많이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고.. 

늘, 나를 물어뜯던 개새끼인 한경이 

나를 아주 쎄게 끌어안았다. 

내 어깨가 아스라질것같았지만. 

왠지 꾹 참아야 될것만 같아서 가만히 있었다. 

" 영원히, 사랑해줄께, 공주인.." 

........... 

..........................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그말해주기가 상당히 민망했다. 

그래서 그냥 한경이의 어깨를 손으로 쓸어내려주는데. 

내 어깨가 촉촉해져가는것 같아. 

황급히 녀석의 얼굴을 들어보려고 했으나 

영 뜻데로 되지 않았다. 

" 이정도 기다린것따윈...아무것도 아니야, 너만 날 사랑해준다면." 

울고있다. 

늘 내앞에서 강했고, 언제나 뜻데로 해먹었던 

한경이가 내 품안에서 울고있다. 

아니, 제대로 말하자면 날 끌어안고 울고있다. 

녀석이 운다. 

도데체 뭐가 그리도 서러웠다고 울어버린다. 

난, 해줄말이 생각나지 않아. 그냥 몰래 눈물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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