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 강공에게 걸려 넘어지다 - 28 -
- 탁-탁-탁!!
" 우, 우웨에에엑!!"
" 야, 야- 너 왜그래?"
" 아, 몰라- 우욱!"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새파래진 얼굴로 1층 교직원 화장실로
직행했다, 뭐, 뭐야!! 먹은건 고작 토스트 빵 한조각인데!
.....뭐, 그래서 그런지, 한번토한뒤에
넘어올것 같으면서도, 위액만 넘어오고 있었다.
" 역시- 남편분이랑 싸우셨구만, 주인님?"
" .......우욱!!!!!"
아, 안싸웠어~~~~~~
지극히 평범할 뿐이야~~~~~~~~~~~~~~나만, 일탈중이지.
....우욱!!!
갑자기 속이 이글거려서, 그대로 나는 양호실로 직행해버렸고
현승이 자식이 옆에서 나를 지켜주니, 어쩌니 하다가
양호실 선생님께 단단히 혼쭐이 난체로
반으로 갔다.
다시, 혼자라는 느낌이 들어서 그랬나?
.........역시 적응되면 안돼,
늘, 혼자자다가, 늘 혼자밥먹다가, 늘 아침밥도 안챙겨먹다가
갑자기 둘이자고, 갑자기 같이밥먹고, 갑자기 아침밥을 챙겨먹어서
오늘 아침에 다시 혼자 그러니까,.
그래서 그런거야.
- 짱구야~ 놀자~ 띠리리리리리리리리리리리리♬
"[흠칫].........;;"
" ......................."
매, 매너모드를 못해논 상태였던지라,
왠지모를, 설레임과 동시에 양호선생님께 상당한 눈초리를 받으며
폴더를 살짝 열었다.
" 여보세요오..."
- 뭐하냐, 공주님
" .........누워있어, 양호실에."
나, 아파,
나 아프데, 엄청엄청 아프데- 강한경,
그동안 니가, 나괴롭혔던것보다 배가 뚤릴정도로아파-
- 그거, 잘됬군, 그래-
" .......이,이,이익!!!"
- 학교끝나고, 나 보러올꺼지-?
내가왜- 가야되는데- 라고 말할려고 햇는데,
그냥 관뒀다, 그냥 관두는게 왠지 더 좋을것 같아서,
왠지, 더 편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난, 대답도 안했는데,
그 반응은, 긍정이라면서, 대충 넘어갔다.
- 근데, 어디가 그렇게 아프냐?
너라면..
걱정해줄줄 알았어..
너가, 꼭 걱정해줄줄 알았어..
..........
.....................아, 맨처음 가졌던
녀석의 우정의 오로라가, 가슴에 폴짝 다가왔다.
이녀석, 나를 많이 걱정하고 있구나.
" 넌 괜찮아-?"
- 피식, 링겔따위 뭐..그나저나, 나찾는 전화없었지?
" 응, 없었는데-"
- 아. 그래, 그럼 오면 바로 나한테 ...........악!! 씨발!! 안맞는다고!!!야!!제길..끊어!
폴더를 닫으려는데, 왠지모를 호기심에
끊지않고 계속 귀를 기울였다....큭큭- 이자식 뭐야,
링겔 따위 뭐- 어쩐다고, 큭큭
- 그딴것좀 그만놓으라고!!!!!
- 어머, 한경군 무서워요-?
- 누, 누가무섭다고 그래!!!!!!!!!!!!!씨발!!!!!!!!
- 달칵,
..........녀석의 시끄러운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걸 보면,
지가 알아서 수화기를 내려놨나보다-
그런데, 도데체 무슨전화를 그리 기다리길래,
걸려오는 전화가 없냐고 묻는거야, 이새끼가.
그 개새끼,
그럴거면 핸드폰을 주질 말던가!!
" 공주인!!!!"
" .................."
" 공주인....양!!"
" 네, 네?!!! ...........아씨! 선생님 저 양아니고 군이라고요!!"
" 안아프면, 당장 교실로 고고해라-"
...더 아픈척 할껄,
아무튼 아직까지 속이 쓰린것을 뒤로 넘기고 반까지
걸어가기란, 미칠것같은 아찔함이 동반했다.
으아아아아아..
도데체 이거 왜이러냔말야, 넘어올듯, 안넘어올듯,
넘어올듯, 안넘어올듯.
겨우, 교실에
다다르자,
우리학교랑 다른 교복이 문을 세차게 열고는
나오기 시작했다.
저건, 수청공고 새끼들 교복인데.
왠일로 저 교복이 우리학교를 행차하셨다냐..생각하는데.
" 양반은 못되는군,- 공주인."
" .....씨발..뭐야 또!!"
" 도전이다!! 지금당장 학교 뒤 공터로 나와라-!! 이미 이학교 일진새끼들한테
다 말해뒀으니, 마음각오 단단히 하고 나와!! 씨발좆밥새끼야-"
아, 젠장할-
역시나 싸움을 걸러 오셨그만, 그래,
벌써 몇번째 싸우는거냐, 포기할때도 됬을텐데. ....제일 질긴학교이긴 하다.
아 씨발, 엿ㅗ, 하고 배를 다시 쓰다듬었다.
이렇게 아픈데 어딜나가서 뭘하라고!! 씨발!!
..............
......................
" 주인님!!!"
" 알아- 새끼들아, 너네먼저 가서 싸워, !!!"
그렇다고, 천하의 공주인님께서 안나갈수도 없는노릇,
아아- 제길.
반에 들어와서 피를 묻히지 않기위해 교복 셔츠를 벗어
의자위로 걸었다. 선생님들도, 의자위에 내 셔츠가 걸어져 있음이
무슨뜻인지를 잘 해석하시니까,
뭐,-
" 금방, 갔다.............아, 나오늘 나사가 하나 풀렸나-?"
습관적으로 나올뻔했다.
자주있던 싸움에, 내가 옷을 건체 나갈때면,
늘 나는 " 금방 갔다 올께-" 라고 말하고
그녀석은 " 다치지 말고 돌아와- " 라고 대답해주었다.
애들도 많은 교실에서, 늘 옆에 있어주고,
늘 말대답도 해주고, 늘...늘......
이. 망둥이 새끼!!! 왜이렇게 내속을....우웩!
넘어올것같은 속을 달래면서,
학교 뒤, 공사하다가, 망했는지 짓다가 만, 공터로 갔다.
오늘은, 아픈테 말이야.
아프면, 나 성질더 괴팍해진다고,
함부로 파리새끼처럼, 옆에서 앵앵거리다가, 어떤꼴을 맛보게 되는지
이번엔 마지막으로 보여주지.
..........
..........................
..................................
............................................................
- 퍼억!!!!!!!
" 으, 으아아아아아악!!!!!!!!!!!!!"
피가, 역류할듯한 고함소리가 공터를 메워감쌌다.
주먹으로, 정확한 강펀치에 앵앵거리던, 왕파리가 쓰러졌다.
그리고,
다시한번 꿈틀거리자, 살아있음이 확신이 되어,
그대로 살이 찢어지다 못해 뼈가 살짝 보이는, 얼굴 광대뼈 부분을,
무참히 발로 짓밟았다.
" 사, 살려줘!!!!!!!!!!!!!!!!!!아악!!!!!!!!!!!!!!!!"
모든 이들의, 싸움이 멈췄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이 싸움을 두려움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싸움이다. 이긴자는 승자, 진자는 패배자다,
승자의 눈은 희열로 가득차나, 패배자의 눈은 까마득한 현실을 깨달은 눈이다.
" 오늘은, 속이 울렁거려,"
" ....으으으악....."
" 더해줘-? 더해주냐고 새끼야!!!!"
- 퍽!
다시한번, 고함소리가 울려퍼지자,
언제 싸웠냐는듯이 쓰러진 왕파리만 남겨두고, 모두들 싹- 사라지고 말았다.
단, 승자의 무리는, 비웃음을 입에 머금고,
천천히 학교로 되돌아갈 뿐이다.
" 옥상으로 간다,- 누가 반으로 돌아가서, 교복셔츠 가지고 와-"
" 네-!"
안그래도 속이 울렁거려죽겠는데.
조무래기 새끼가, 이래뵈도 주흥남고 대가리야.
이래뵈도, 발버둥을 쳐봐도, 강한경 새끼의 발꿈치도 못쫓아가지만.
이일대에서는 알아주는 싸움꾼이야.
잊지마라고,
재방송따윈 나에겐 없으니까.
- 끼이익.
나는 옥상에 들어서자마자, 나간옆에
앉은체로 녀석들에게 " 기압풀어-" 라고 말했고,
차근차근, 옥상에 앉더니만, 다들 내 눈치만 실실보고 있었다.
이젠, 적응이 됬지.
싸움을 즐기고 나면, 새끼들은 늘 나를 그런눈으로 보거든,-
- 짱구야~ 놀자, 따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
순간적으로, 아니 초 스피드로, 울렁거리는 속도 잊은체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잽싸게 꺼내었다.
아니, 이녀석은 전화한지 몇시간이나 지났다고 또 전화야.-
하면서도, 왠지모르게 미소가 입에걸렸다.
- 안녕하십니까- 강한경 이사님.
..............
....................에에에에엑-?
이거 뭐야-!!!
순간 놀랜 나머지, 얼른 뒤로 뒤집어 액정을 보니
「최비서」 하고 글씨가 떠있었다.
" 저어..댁은 누구세요-"
나는, 너무나 당당하고, 허스키한 목소리에
쫀나머지, 비굴한 목소리로 물었고, 이어서 나오는 말이.
- 강한경 이사님을, 어디에 두었나-? 무슨짓을 한거지-?
란다.
....보통, 전화를 걸었을때 모르는 사람이 받으면,
혹시 그 핸드폰 번호가. 띠리리리리번 아닌가요? 라고 묻지 않는가-
그렇게도 자기 기억력에 확신을 가지는 이상한 사람이였다.
" 아아- 그새끼가, 나한테 핸드폰 넘겼어요- 쓰라고"
- ...아, 그랬군요 죄송합니다.
" 그새끼 병원에 있으니까 전화해보세요- 번호는 415-3333 이니까-"
-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죠-
뭘까-
갑자기 숨이 가빠지기 시작했다- 읍!! 뭐냐고!! 씨발!!
이거 또 뭐야!!!!
궁금했던 말이 바로 튀어나왔다.
그사람.
강한경이 나한테 시도때도 없이 전화해서, 연락왔냐고 기다리던,
기다리던 그 사람인걸까?
" 단순한 비서는 아니신것 같은데-"
- 예, 10년 비서라서, 모르는게 없습니다.
- 뚝!
..................................
........................................그냥 딱- 끊어버렸다.
아아, 이사람 얼마나 무안할까,
대답해주자 마자, 끊어버렸으니.
그런데, 이사람 마치 가소롭다는듯이 말을 가볍게 텃치했다.
뭐냐고..뭐야, 뭐야!!
" ..우, 우웨에엑!!!!!!!!!"
" 으, 으악!! 주인님!! 화장실- 화장실!!!!!!!!"
..............너, 넘어올것같아.
씨발, 위장 뒤집히는것 같다고!!!!
대체 뭔일이래!!!!!!!!!!!!!!!!!!!!!!!!!!!!!!
" 우에에에에에웨에에에에에엑!!!!!!!!!!!!!"
" 으, 으아아아아아아아악!!!!"
" .....웨엑."
이곳은, Sharpe
넘어올것같은데 안넘어와서, 미칠것같아, 소리한번 질렀더니.
지배인형이, ....으엑!!! ......특유의 세일러문 변신손가락을 한체
한쪽 다리를 떼고 있었다.
...우, 우욱!! 더 넘어올것 같잖아!!!! 개쒜리!
" 이런-, 괘, 괜찮아-?"
" .....걱정할만한 정도는 아니야-"
" ..........."
현제가 와서, 내 등을 뚜드려도 보았지만.
기분좋은 녀석의 향기만 내 코를 안심시켜주었어도,
넘어올것같은 이 기분은 주체하지 못하겠다..........엑.
" 이런이런- 임신 몇개월이야- 공주인!"
" .......우, 웨엑!!! 자, 장난치지마- 세, 세준이새끼야!!"
" 언제부터, 현제랑 합방을 한거야,큭큭- 으흐흐흐흐흐-"
" ..웨엑!!!"
이곳에 와서, 헛구역질이 더 심해진것 같다.
아- 어쩌라고- 어쩌라고-!!!
이놈의 뱃구녕을 도려낼수도 없으니 나보고 어쩌라고!!!!
....한숨을 쉰체, 쉬라고 말하던 지배인형에게 고개를 끄덕하고
가게 밖으로 나갔다.
- 딸랑,
" 걱정시키지말어, 이 바보새끼야-"
" .....욱, 이, 이현제- 들어가서 일해-"
" 걱정할거 아니라며- 근데 걱정되는데 어떡해!"
현제가 내 어깨위로 한손을 올리자.
헛구역질이 더 심해지는듯 했다-,
그래- 공주인.
너가 사랑하는 사람이 이렇게나 너를 걱정해주는데
행복해 죽겠지-? 그렇지-?
봐- 저 터질것같은 입술을 보면서, 넌 아픈데도
키스하고 싶잖아,
안아주고 싶잖아-, 영원히 내것으로 만들고 싶잖아!!!!!
" 내 어디가 좋아-?"
" ..........그건 갑자기 왜묻지-?"
그건, 갑자기 왜 묻지-
글쎄- 내가 왜이러지?!!!!!!!!!!!!!!!!!!
그냥, 그냥 대답이 듣고싶어.
" ........"
" 이유를 말할수 없는게 사랑이잖아- 난 이유가 없어, 그냥좋아-"
이유를 말할수 없는게 사랑이잖아- 난 이유가 없어, 그냥 좋아-
............................................................
.......................................
「그 옆자리 내꺼한다.」
「내가 대신 나가줄테니까- 오늘은 먼저가라, 알았지 주인님?」
「....... 왜 도발하는거야 , 씨발, 다시한번말해줘? 사랑해, 사랑한다고-
사랑해 새끼야, 왜그렇게 사람말을못믿어!!!」
「사랑해!!!.....................................................」
「.........찾았다.」
「니 마음을 가까이 대라고, .. 가까이 오란말이다, 공주인」
「..............다시 애교 부려봐」
「.....내앞에서만 울어-, 다른사람앞에선 못울게 만들꺼다」
「너한테 나만있어- 머리속에 있는거 다 비우고 나만 채우란말야!!!!」
「잘자라- 우리 공주~ 앞뜰과 뒷동산에」
뭐, 뭐야, 이건....
「집 잘지키고 있어-! 공주님」
「.......나안죽으니까, 울지마라」
「앞으론, 맞고안올께- 」
「오늘 저녁에 비온다고 하더라,」
「밖이면 집에 빨리 들어가고.. 그럴리는 없겠지만 혹시라도 슈퍼나 가게되면
우산가지고 나가라고 」
" 나.. 정말로 사랑해? "
" ......................하- 주인아- 너무하잖아-"
스르륵, 내게 다가오더니, 손에 내 턱을 받친체,
그대로 현제의 입술이 내 입술에 골인했다.
.......뜨끈, 뜨끈,
녀석의 입술도, 내입술도 무척이나 뜨거웠다.
내 심장도 뛴다,
녀석의 심장소리는, 들리지는 않지만 뛰는것 같다.
...이것은 분명 사랑이다, 사랑이다-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 ..............사랑해."
머리가, 부서진다.
내 상상이 깨어나간다, 모든것은 환상,
나는 환상속에서 살아간다? ................
"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