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7화 (27/103)

강수 강공에게 걸려 넘어지다 - 27 - 

" 날안아, 대줄께- " 

" ........." 

" 날안으라고!!!!" 

" ............" 

그자리에서 나는 뻣뻣히 굳은체로 멍- 해져있었다. 

아마도 이모티콘으로 표현하자면, "◇"..이런식? 

흠흠, 나는 제정신을 차리려는데 

혀, 현제녀석이 내품에 털썩-안기면서 말했다. 

" 도데체 뭐야!! 대준다고 해도 안해!! 왜!!!" 

" .............합!" 

귀, 귀엽다!! 

속마음은 아스라질정도로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다. 

그러나!!! 

....함부로 대할수는 없었다. 

바람둥이들의 특징. 

학교 어떤 후배가 일러준 그대로인것 같다. 

정말 소중한 사람이 되면 손도 제대로 못잡는다는 말, 

...뭐, 강한경 그자식의 사랑방식에 아주 진절머리가 나서 

나는, 그반대로 변했달까? 

나는, 울먹거리는 녀석의 허리를 꼬옥 안아주며 

작게 말했다. 

" 좀더, 좀더 서로를 알아가고..그리고 더 좋은장소에서 그때, 그때 

싫다고 해도, 놓지않고 안아줄께." 

" .............흑.흐윽. 주인아아!....아니 혀엉.. 흑.." 

이녀석은, 여러번 내 인내심을 시험한듯했다. 

난 로봇이 아니란다-; 

나는...내 아들내미를 쭈삣- 하고 세울만한 어깨가 벌어진 

나, 남자라고~!!!!!!!!!!!!! 

- 짱구야~ 놀자~ 따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라~♬ 

.......... 

................뭐, 뭐냐 

이 분위기깨는 벨소리는. 

" 뭐, 뭐야- ?" 

" 어라-? 내껀 아닌데? " 

....내 허벅지에서 진동이 느껴진다- 

잊고 있었다, 강한경 그 개새끼의 핸드폰이 내게 있다는 사실을; 

난 대형모기 사건으로 내품안에서 훌쩍-거리는 현제를 

다독거려주며 모르는 번호를 한번 쓱- 봐주고 

폴더를 열었다. 

" 여보세요- " 

- 마누라- 

" 흐, 흐에에에에에엑!!!!!!!!!" 

" 후, 훌쩍?" 

개, 개새끼는. 

양반이 못된가보다!!! 

하긴, 인간도 아니겠지만!!! 아~ 이런 뷁!!!! 

순간적으로, 

현제의 입을 한손으로 틀어막으면서, 

고개를 끄덕거렸고- 현제는 알았다는듯, 고갤 끄덕거리더니 

입모양으로 물었다. 

" 누구- [뻐끔]" 

" 선생니...임.;[뻐끔]" 

- 쓱, 

난 자리에서 일어나, 현제와 좀 떨어져가면서 다시 핸드폰에 

귀를 데었다. 

" 응; 그래- 무슨일이야" 

- 보고싶다 

" 벼, 병원에서 나온지 1시간도 안된것 같은데.." 

- 오늘 저녁에 비온다고 하더라, 

" 으응.." 

- 밖이면 집에 빨리 들어가고.. 그럴리는 없겠지만 혹시라도 슈퍼나 가게되면 

우산가지고 나가라고 

이자식이!! 

쓸데없는 거가지고 전화해서 사람 다급하게 만드네~ 

...나는 돌아버릴것 같은 머리를 두세번 쎄개 흔들고 

말했다. 

" 나지금- 공부하느라 바쁘거든-?" 

- 아, 그래-? 그럼 이만 끊지, 공주인 말투 이쁘게써, 방금 그말투 

비꼬는거라 듣기 안좋다. 

젠장, 내가 

너 듣기 좋은 소리만 하고 살면 

내가, 개 소, 돼지지, 사람이겠냐??? 

나는, 녀석이 들어가라- 라고 말하자마자 아주 쎄개 

폴더를 닫아버렸다. 

진짜로, 뷁 이구나!! 

....현제는, 도시락을 주섬주섬, 꽃무늬 손수건으로 

싸고 있었다. 어쩜 저리도 귀엽고 이쁜짓만 하는것일까!! 

" 선생님이 왜전화했어-?" 

" 성적때문에- 하하하하하하- " 

보, 본질적으로 양다리는 힘든것이구나. 

하- 

아니 그럼 어쩌겠는가, 

한경이보고 우리 이제 연은 끊는게 어때-? 라고말하면 

쥐도 새도 모르게 뒷산에서 내 명을 끊낼것 같고.. 

그렇다고, 

남자인데도 불구하고, 보기만 하면 가슴설레는 첫사랑이란게 

찾아와 두근두근, 하고 사귀는데 이 감정을 억누를수도 없는것인데. 

................ 

....................... 

.............................. 

.............................................. 

" 띠발- 니기 왜이렇게 늦게 내려와!! 한판 뛰었냐?!!!" 

띠, 띠발이라뇨, 지배인형. 

...애인없는 서러움을 내게 극비로, 스트레스를 푸는 

무서운 지배인형은, 냉큼 내게 

앞치마를 던져주었다. 

" 얼른 일해!!! 이 새뀌들아!!!!!!!!!!!" 

........... 

................ 

한가지 알아차린 사실. 

지배인형은, ..흥분하며 소리지를때 

발음이 센다. 

" 지, 집에같이가-!" 

" ....오케이-" 

나는, 현제를 두고, 얼른 음식주문을 받으려고 몰려드는 손님들께 

다가가서, 말붙이기가 바빴고 

현제는 들어오는 손님들에게 

인사를 하고, 자리안내를 하는 역활로 바빴다. 

" 어머- 저기저- 남자애 귀엽다!!" 

" 여자같이 생겼어~" 

" 거봐, 내가뭐랬어- 강의시간에 애기할땐 하나도 안듣고" 

" 앞으로 단골로 있어야 겠는걸? 여기 아르바이트생을 얼굴로 뽑나봐, 후흣" 

" 정말 귀엽다!! 딱 내스타일이야~~" 

아, 젠장,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년들에게 다가가, 난 최대한 가라앉은 목소리로 

읆었다. 

" 뭐시킬래- " 

" ............." 

" ....................." 

" .........뭐, 머예요..바, 반말!" 

" 뭐시킬꺼냐고!!!!" 

...뭐, 때론 여자보다, 남자의 질투가 무섭다고하지. 

난, 얼른 메뉴판을 테이블위로 내치듯이 던졌고, 

어이없다는듯, 뻥져서 나를 보던, 여자들은 

내게 한마디씩 던졌다. 

" 여, 여기 - 서비스가 왜이래!!" 

" ....어, 어제까지만 해도 안이랬는데 갑자기 왜, 왜이러세요!!" 

" .......아,얼른 시키라고!![버럭]" 

여자들이, 흠칫- 하면서 

메뉴판을 움찔움찔, 바라보며 나를 올려다보는데, 

나는 튀어나오는 말을 억누르지 못하고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꺼내어 뒤에있던 현제를 가르키며 말했다. 

" 경고하지만, 저녀석은 내꺼야- " 

......... 

..................내꺼라고, 

아무도 못손대, 아무도. 

순간 ....이 여편네들 눈들이 땡그래지면서, 

무슨 가계부 비슷한걸 꺼내기 시작했다. 

" 아~~싸!!! 이만원 벌었어, 봐봐, 내가 애내둘이 딱이라고 했지?!" 

" 앗-!! 난 저 키큰 남자랑 이남자로 했는데!!!" 

........키, 키큰남자라면 성환이형, 

씨빨, 난 어딜가나 여자역이야!! .....라고 생각하는데 

이 여자들, 도데체 뭐하는 사람들이야. 

라고 생각했고, 세준이에게 손가락을 까닥거리며, 대신 메뉴좀 받아달라고 

말한뒤, 막 들어온 손님들에게로 뛰어갔다. 

........ 

........... 

............... 

..................... 

" 과일안주한세트, 그리고 맥주 5병, 소주2병 아- 그리고 땅콩,오징어 안주" 

" 감사합니다. 손님, " 

- 찌익- 

종이를 뜯어내어, 테이블위에 올려놓고 

뒤돌아 서는데....히익!!!! 

세준이가 나를 무섭게 보고있었다. 

" 뭐, 뭐야아~~" 

" ........너랑,내가 커플인데에 그 강의 듣는 30명중 10명이 지지했데..." 

" ...............에엑!!...욱우욱!" 

" 젠장할!!!" 

......말도안돼. 

나는 현제를 한번 바라보다가, 눈이 마주쳐 

방긋 웃은뒤에 녀석에게 물었다. 

" 누가 Top이래?" 

" ........내가." 

씨발!!!!!!!!!!!!!!!!!!!!!!!! 

왜 나는 Top이 아닌데~!!!!!!!!!!!!! 

............... 

...................... 

................................. 

아주, 별별 고초를 다 겪고 

새벽2시가 못되어 우리는 일이 끝나게 되었다. 

끊난게 아니라, 야간근무 뛰는 대학생 누나들, 그리고 

형들에게 뒤를 맡긴다. 

" 수고하셨습니다~~" 

" 수고하셨어요!!!" 

" 먼저갑니다~~~~~~~~~" 

흐흣-!!집에 가는길. 

앞치마를 벗고, 교복으로 갈아입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현제에게 달려가는데. 

뒤에서 갑자기 세준이가 불쑥- 하고 튀어나왔다. 

" 야야- 현제야~ 오늘 우리누나- 남자친구 생일파티 참석하는거 알지-?" 

" 아-? 맞다...근데, 나 선약이.." 

" 열쇠있어-? 난 없는데." 

" .............후, 젠장, 주인형!!!!!!!!!!" 

뭐야. 

그럼 같이못가-? 

이미 눈치챈 나는, 침울한 표정으로 녀석의 앞에 

턱- 하고 섰더니, 녀석이 

내 어깨위로 손을 올리더니만. 

" 오늘만- " 

이라고 부탁했다. 

뭐, 어쩌겠습니까- 내 마누라가 오늘만이라는데요. 

다 들어야죠, 예예- 

결국, 세준이가 오랜만이 끌고나왔다고 자랑하던 

오토바이 뒤에 현제가 탄체로, 

그대로 쓍- 하고 달아나버렸다. 

민우형은, 버스를 타고 월세방으로 직행- 

성환이 형은 친구들과 함께 모여서 사는 원룸으로 버스타고 직행- 

나는........걸어서 집으로 직행. 

.......... 

...............피자나 사서 한경이랑 나눠먹.. 

아,! 그녀석. 병원에 입원했지.. 

갑자기 오늘 

집에 아무도 없음이 천천히 두렵고 무섭고, 

써늘..해져갔다. 

이렇게 즐겁게 놀다가, 집에들어갔는데 아무도 없으면 

외롭잖아!! 제길!!!! .......이현제 앞으로 열쇠가지고 다니라구. 

- 뚝, 뚝. 

" 뭐, 뭐야아!!!!" 

- 뚝, 뚝, 뚜둑, 쏴, 쏴아아아아아- 

............ 

.................뭐야 

...........................비잖아? 

- 자기야아~ 일어나! 일어나라구~ 자기야아~!!! 

....... 

...........씨발!!! 

- 벌떡! 

정말 오랜만이 들어보는 알람소리였다. 

한경이 집으로 몸을 옮긴뒤, 처음으로 듣는 내 알람소리 

그동안 녀석이 흔들어 깨우거나, 

이상하게도 저절로 일어났지만. 

오늘은, 저 알람소리에 겨우 몸을 일으켰다. 

" ....7시 ....젠장!!!!!" 

나는, 그자리에서 알람을 땅에 던져버리고는, 

서둘러 교복을 입으려고 찾았는데. 

어라-? 

내 교복이 땅에 떨어져 부슬부슬거렸다. 

늘, 옷걸이에 걸어져 있어서 느끼지 못했는데.... 

" 드럽게도 일진이 싸나워!!!! 승차권도 떨어졌잖아!!!" 

아무도 없는데, 공연히 내 말로 방안을 

가득채우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더 큰소리로 외치고는, 

넥타이를 잡아당겨서, 식탁에 앉았다. 

" 바.....ㅂ......맞다, 나 바보아냐? 이녀석 병원에 있는데 큭-" 

밥줘- 이자식아- 하고 

외칠뻔했다, ..자존심이 점점 상해져간다. 

도데체 왜이러는지, 알길이 없다. 

그냥, 굽지도 않은 토스트 빵을 입에 하나 문체 

- 찰칵, 

이녀석의 집을 처음으로 내손을 이용하여 

문을 잠그고 밖으로 달렸다. 

아, 아니, 공주인 너 갑자기 왜그려? 

자유라고, 너가바라던 그 자유- 

이 자유가 얼마나 오래갈지 알길이 없어!!! 너가 바라는 그 자유라고, 

하나참- 이자식 

이건, 너가 바라는 거였잖아. 

이건 너가 바라는거. 

바라는거. 

바라는거. 

- 부스럭, 

가방에서, 나는 노랑색 학종이를 찾아 꺼내었다. 

거봐- 이렇게 좋아하는데, 

좋아하는 사람 생각할 시간도 벅차면서 

누구생각을 하는거야-? 풋- 

딴 생각을 하느라고, 

바로 눈앞에서 타야할 버스가 지나가고 있었다. 

...............아아아아아아악!!! 

" 아저씨~~~~ 태워줘요~~~ 그거놓치면 나 지각이예요~~~~~~~~~~~" 

아아아아아아아악!!!!!!!!!!!!!!!!! 

안돼!!!!!!!!!!!!!!!!!!!!!!!!!!!!!!!!!!!!!!! 

나는, 열나게 뛰어서 버스앞을 가로맊았음에 불구하고, 

불행히도 자꾸만 앞으로 나가려는 버스에 밀려. 

처절하게 무시당한체 뻘쭘히, 서있는 수밖에 없었다. 

" 짜증나!! 완벽한 지각이잖아!!!!!" 

승차권이 없어서. 

동전짜리 5개를 한손에 꼬옥 쥐고 있을때, 

갑자기 검정색 차가, 빵빵- 거렸다. 뭐,뭐냐!! 

에쿠스 뒷편 창문이 내려가면서, 

배시시 웃으며 한 남정내가 말을 걸었다. 

" 주인님!! 지금 놓지만, 끝장이야- 얼른타!" 

" ....아, 앗싸!! 가오리!!! 현승이 캡!!!!!" 

냉큼, 녀석의 문을 활짝- 열어당겨 

녀석의 엉덩이를 옆으로 밀쳐낸뒤 털썩 앉게되었다. 

" 에- ? 왠일이야," 

" 뭐가-?" 

" 귀여운 남편을 두고 혼자오다니- 무슨일이야-?" 

" .............웨엑." 

그새끼 이야긴 하지마라구, 

지금 속이 뒤집힐것 같으니까, 

아니, 방금 니말로 너, 넘어올것 같으니까. 

........배, 배가 구녕이 나는것같아!!!!!!!아악!!!!!!!!!!!!!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