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 강공에게 걸려 넘어지다 - 18 -
" 흐음..."
집이 좋은지라,
누워있는 침대위로 햇살이 비추어졌다,
난, 내가 잠잘때 누군가 옆에있다는 생각은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 더듬, 더듬
" 음........."
" 아- 일어났어-?"
한경이 새끼가 일어나서
흰줄로 스트라이트 된 정장을 꺼내입고있었다,
아아- 이미 입고 넥타이를 매는 중이였다-
" 어, 어디가-?"
" 말안했었지-? 오늘, 미국 필라렌 회사가, 한국으로 온다고 했어-
가서 우리 회사에 대한 소견을 발표하러 가야돼"
그럼 오늘 학교는 나 혼자겠군, -
이라는 생각에 뭔가 편안해 지기도 하면서, 뭔가..
아- 모르겠다.
너무 피곤해서, 다시 이불을 머리끝까지 들어올리는데,
녀석이 이불속으로 손을 파고들어, 내 발목을 잡았다-!!
- 텁!
" 으 으읏-!"
" 최음제 효과는, 한번으로 끝나지 않는걸, 명심해,! 큭- 늦게 오면 알지?
10시에 집에전화할께- "
잠시후 손을 뗀곳이 뜨겁게 느껴졌다,
그래!- 약먹고 나서부터!! 그러고 나서부터,
어제저녁도, 오늘아침도 녀석이 만지는 곳은 이상하다 싶을정도로
뜨거웠다. .....젠장!
" 밥먹고 학교가야돼- "
" 웁!!!"
나는, 매섭게 녀석을 째려봤으나,-
녀석의 눈웃음으로 가볍게 터치-
그렇게 입술사이로 은색줄을 또롱하게 이으고는,
' 갔다올께-' 라는 인사와 함께 현관문을 닫았다.
뭐, 뭐야-!
뭐야!!!뭐냐고!!!
이 전개는!!!!!!!!!!!!!!!!!!.
..........신혼부부같은 이 전개는 뭐냐고~!!!!
.................
.........................그래
지금은 힘없는 사람이 차는거야,
..나중에 가서, 씨발, 다 밟아버릴꺼야!!! 라고 생각하며,
녀석이 몰래 벗겨놓았는지.
브리프만 입고있던 나는 침대에서 내려와,
부엌을 지나가는데, 작은 편지와 모락모락, 연기가 나는 볶음밥을 보았다.
「 집 잘지키고 있어-! 공주님♡」
...........
......................
아으- 닭살!!!!
나는, 모락모락, 연기나는 볶음밥이 너무나 기름지고 맛있게 보여서,
보이지도 않는 녀석에게
'잘먹겠습니다!!'
하고 허겁지겁, 숟가락으로 떠서 밥을 먹었다,-
체질상, 밥안먹고 학교는 갈수가 없어서
녀석이 조금일찍 일어나 날 배려한답시고 만들었나보다,
맛은................상상에 맡길란다.
........녀석이 없으면,
일단 학교에서 오늘은 내 자유!!!!!!!!!!!!!!!!
씨발..학교가는게 왜이리 즐거워 지는거냐!!
오늘 하루는
내인생......크흐흑!!!! 얼마나 바랬던 자유냐.
택시를 늘 타고갔다만, 오늘은 귀여운 아가들이 모여타는
학교 버스를 타야겠다 생각했다-.
그리고,
녀석의 웃는 모습이 담긴 액자를 보면서
..가운데 손가락을 처절히 들어주었다.
" 개쉐끼, 너의 바쁨은 나의 자유, 크하하하하-"
- 쾅!!!!!!!!!!
.............그대로 나는 정류장으로 달렸다.
녀석은 사나운 맹수
자칭, 밀림의 왕자 .. 그녀석에게 물리면
가차없이 뜯겨버리는 살점들, 점점 오싹해지는
나의 냉택없던 상상을 던지고서-
그대로 귀에 mp3 이어폰을 꼿고선,
정류장으로 걸어나갔다.
물론, 살짝 젤로 머리에 힘도 주고, 큭-
.....벌써 부터 느껴지는 시선에 몸둘바를
모르겠단 말씀.
' 자, 잘생겼다-, 키도크고..'
' 나나- 재 알아! 주흥고 대가리잖아!!! '
우리 귀여운 아기들, 어서
내 품으로 컴온~ 베이붸~ 난 두눈을 감고 음악을 감미한척,
하다가 실눈을 뜨고 예쁘게 생긴 여자애를 찾고있었다,
크흣-
..........두두두두두
나의 얼짱 탐지기-
어느새 나는, 폭탄들을 뒤로하고는, 두눈을 실눈을 한체로
이리저리 돌려댔고, 드디어,
목표물을 주시했다.
앗싸-!
딱걸렸어,
......빨간 입술, 하얀 얼굴,
제법 큰키, 그리고 날씬한 다리선, 크흣-
.......그런데
교복바지??
음, 요새
여자들도 교복바지도 입는다고 했으니까,-
짧은 머리가 잘어울렸던 그 여자에게 나는, 세X라는 가수가
춤췃던 식으로 약간 몸을 흔들며
가까이, 그리고 천천히 다가갔다.
아하앗!!!! 귀여워!
나는, 이어폰을 그대로 꼿은체,
그 아가를 가만히 주시했다, 아아, 귀여운것,
그 아가는, 나를 한번 딱- 보더니 다시 휘익- 하고
고개를 돌렸다.
쑥쓰러워 하기는,
나는, 그 여자애의 손을 떡- 하니
잡고선, 부드럽게 말했다.
" 정말.. 이런말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여기서 버스기다릴때마다, 정말 많이 쳐다봤어, 저..
좋아해, - 정말로, .....아가씨 이름은 뭐야? "
아, 아가의 표정이 잠시 언뜻보기에
좋아보이기는 했으나, 점점 굳어져서는 나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아아- 좋아좋아,
오늘 한판 뛰어보자고- 아가야-?
- 퍽!!!!!!!!!!!!!!!!
" ........씨발놈,"
" 에, 에엑?"
가, 가녀린 여자의 손으로 그 핵무기인
숄더백으로 내 머리통을 날려버렸다.
어안에 벙벙,
순간, 누군가가 그 여자애 에게 뛰어왔다.
" 현제야~!!!!!!!!!!!!!!!!!"
" ..........씨발-"
..............................
....................현제?
저, 저기뛰어오는 새끼는, 그때, 그 핸섬보이.....
이름은 까먹었지만, 하튼, 그럼 저 아름답고 고귀하신 여자분이.
나, 남자??????
" 넌 오늘, 운좋은줄 알아,-"
포커페이스였던 녀석이
얼굴을 그대로 굳힌체, 그 핸섬보이와 함께
막 도착한 차를 올라탔다.
............나, 난!!! 호모가 아니야!!!!!!!!!!!!!!!!!!!!!
" 여- 방가방가- "
" ...................[흠칫!]"
....해, 핸섬보이였다.
녀석은 내가 꼬리칠려고 했던, 현제녀석 어깨위로 손을 두르더니
나를 보며, 헤실헤실, 손을 흔들며
방가방가란다.-
아아,- 초딩새끼 즐ㅗ
핸섬보이는, 실실 웃으며 그대로 현제란 놈과 같이 타버렸고,
현제놈은. 나를 계속해서 쫙- 찢어지게 쳐다보며 버스에 올라탔다.
암,- 난 변태는 아니지!
, 암암- 마지막으로 난 ....호모는 더욱더 아니지!!!
난 그대로 그자리에서 머리를 획- 획- 흔들었고,
다시 이어폰을 꼿아 뒤에 도착한 우리학교 버스를 탔다.
.........으아아아악-
뭐, 뭔놈에 미친새끼들만 줄줄줄- 타는것인지.
- 우르르르르
귀여운 우리 아가들은
이 버스를 안타고 다른 버스를 타는가....윽-
이런 남자들 소굴버스를 탈려고 택시를 안잡은게 아닌데!!
" 앗- 저 남자애 저버스 타네.."
" 아깝다아.."
.........제기랄,
사랑하는 아가들아!!! 나도 미친다!! 씨발!!!
오늘 일진 정말 없군.
" 학생- 500원 "
" .........500원 냈는데요-?"
" 내가 400원 내는거 봤거든-?"
" .....제기랄,"
100원 아껴서 학교올라가는길에, 까까- 사먹을려고 했는데,
치사하게 100원까지 받아가냐-
씨블씨블,- 거리며 나는 결국 주머니에서 100원을 꺼내
넣어주었고, 투덜거리며 남자들 사이에 딱- 껴서
.....지옥의 버스를 경험했다.
" 우윽-!!!"
" 아, - 미안해!! "
- 퍼억!!
" ....야-!!"
" 쏘리!!!!!!!!!"
.......................버스가 급정거를 할때마다
이리 치이고, 저리치이고
버스 손잡이를 잡고 이리쿵- 저리쿵 움직이던 나는,
심호흡을 후-! 하고 꽉 서 있으려는데.
- 슬금, 슬금,
" [으에에에엑!!!]!!!!"
누, 누군가 내 엉덩이를 슬금슬금 만지기 시작했다.
천천히...스다듬더니.....천천히 조물락, 조물락-
.................개...개새끼!!!!!!!!!!!!!
누구야!!!!!!!!!하고 뒤돌아 보기에, 난 너무 수치스러운
짓을 당하고 있다는것을 깨닳고,
천천히 사람들 속으로 더 끼어들어가는데.
손마저 쫓아온다!!! 씨발!!누구야!!!!!!!!!!!!!
- 획!
" .........헉!"
" ......................뭐냐, 최현승"
" 여, 여자엉덩인줄 알고."
- 퍽!!!!!!!!
..............너는, 버스에서 날마다, 여자든 남자든, 안가리고
엉덩이만 불살나게 이쁘면 조물락거리냐. 불알새끼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