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5화 (15/103)

강수 강공에게 걸려 넘어지다 - 15 - 

- 드르륵 

" 주인님-!!!!!!!!!!!!!" 

" 아, 현승아-" 

우리반 문을 열자 먼저 보이는 것은, 

소꼽친구 현승이 쉐리- 

아, 이새끼 우리반 아닌데? 

" 그저께 저녁- 다른학교랑, 뜨는거, 너대신 한경이 안왔으면 우리 끝장날뻔했따-" 

" 아아.." 

나는, 고개를 돌려, 여전히 가방을 한쪽만 매던 

녀석의 눈과 마주치자, 

작게 " 약속이였잖아-" 라며 입술을 오물거렸다 

그저께 저녁이면 

나 알탈하고난 시간이잖어 

" 그날- 피바다 였어, 완전히!! 한경이 마치 정신나간 사람인줄 알았다고-" 

아아- 

오죽하겠어, 

난 어련히 하고 가겠지- 라는 생각에 다시 

털썩 책상위로 엎드려 듣기 좋은 친구녀석의 목소리를 무참히 

씹어대고 있었다 

" 이제- 곧 3학년이잖아- 일단 2학년동안은 후배들좀 길들여놔야지 않겠어?" 

- 움찔- 

새끼야, 

길들인다는 말좀 꺼내지 말것이지.. 

현승이 말에 살짝, 몸을 움찔- 하고는 

다시 두눈을 감았다, 아, 제길- 

옆자리에 가만히 있던 한경이가 소리없이 쿡쿡- 대는게 

보였다. 

" 근데 너희 공식선언은 언제할꺼야-?" 

내가 침묵으로 누워있자- 

하시 녀석은 그말에 한마디를 더 덧붙였다. 

" 연인 선언-말야 연인- " 

- 벌떡, 

" 어, 어버버, 버,?.?" 

" 내가 말했잖냐- 니가 한경이의 것이라도 난 별상관 안해-" 

" 누가- 누구껀데!!!!!!!!!!!!!!" 

내가, 책상을 치고 

퍽! 하고 일어나자, 두눈이 똥그래진체로 현승이 녀석을 바라봤다- 

야, 야이새끼야!!! 

너는 친구가 게이가 되는데 별상관이 없어?!!!!!!!!!!!!!! 

너도 그때 이새끼보고 스콜스라고 말했잖냐!!!!!!!!! 

그럼, 너도 이새끼 정체 알잖아!!!!!!!!!!!!! 

그럼 누가 당하는지도 다 알잖아!!!!!!!!!!!!!새꺄!!!!!!! 

푸슝-!!!!!!!!!!!!!!! 

속으로 외치면서도, 

어젯밤 생각에 얼굴이 벌~~~개지는 상태에 이르렀다. 

" 풋- 너무귀여워, 주인님" 

" 마, 맞고싶냐?" 

" 그치만- 귀여운 남편이 있으니까 잘해주겠네- 안그래?" 

전혀!!! 네버!!! 

네버 그렇지 않아!!!!!!!!!! 

이미 혈압은 오른상태라서, 주위에 애들이 있던 말던 

소리를 지르려고 하는데. 

- 꼬옥 

" 흣- 자기왜그래-? 응?" 

가, 강한경 새끼가 

내 옷자락을 꼬옥, 움켜잡고는 일어나 있는 나를 

글어당기며, 애, 애교- [큭-]를 부렸다 

그리고 나는 

- 떠억- 

하고 입이 벌어졌고, 

흐물흐물 하게 웃던 현승이조차 옷을 잡으며 

앉으라고 재촉였다. 

" 어, 버버버버버-" 

" 거봐~ 귀여운 남편이네- 한경이는 화도 잘 안내- 애교도 잘부리고, 

착하고, 누가 한경이를 스콜스라고 보는사람 없어- 푸하하하하핫-" 

.........무언가 

틀림없이 현승이는 잘못알고 있는거다, 

내가 아는 이새끼는, 

적어도 친구이기전까진 니가 말하는 그 애교부르고 

깍탈스럽고 사랑스럽기까지 했다만, 

지금의 한경이는. 

매우 포악하고 

악탈스럽고- 적어도 침대에선 무서운 존재란 말이다!!!! 

" 싸울때 말곤- 얼마나 귀여운짓 잘하는데, 그때 너한테 화낸건, 

예외- ........" 

" 예외가 아니야!!!" 

나는,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해지면서 

녀석의 손을 탁- 쳐버리곤 다시 고개를 책상에 박아 

잠을 청하려고 두 귀를 손으로 막았다. 

.............. 

........................ 

어 , 어엇- 

두, 둘이 키, 키, 키 스????????????????? 

라고 생각하려는데, 현승이의 입술이 녀석의 귀에 살며시 다가가더만, 

입술을 오물오물 거렸다. 

노, 놀랬잖냐- 

키스하는줄 알고, 여기가 어딘데.. 

.........제길, 왜 신경을 쓰는지. 

다시 나는, 두눈을 꼬옥 감고 잠을 청했다. 

" 스콜스- 뭐야- 애꼴이 이게뭐야! " 

그러자 이번에는, 

역활을 바꾸며 한경이의 입술이, 

현승이의 귓가에 가까이 가져가 말하기 시작했다. 

" 귀여운 남편이라, 간지럼좀 태워줬거든- 쿡" 

조용히 나는 

잠을 청하는데, 사실 

오물오물 서로 귓가에 대는 모습을 

실눈으로 가만히 지켜봤다 

야!! 강한경 너 뭔데, 

..........씨발, 너뭔데!!! 

....나..사라...ㅇ..씨발!!!!!!!!!!!!!! 

어디에선가, 따끔거리는 느낌이 들어, 

나는 벅- 차고 

반문을 열고는 복도로 나가버렸다. 

그래- 어짜피 나는 왕따라고- 왕따!!!!!! 

............... 

.................... 

.............................. 

" 남이, 십년동안 보고있던 먹이를 가로치고는, 설마 강간했던건 아니지?" 

" 쿡-" 

" 스, 스콜스!! 니가 어떻게!!!!!!!!!!" 

" 연기 잘하더라-? 난, 내 오른팔이 나랑 동갑이라길래 신기해 해서 한국에 왔는데 

어느학교의 오른팔역활까지 수행하고, 큭큭- 

미안하지만 반해버렸거든...........4개월도 참은거야, 뜸들인 너가 잘못이지." 

- 터벅- 터벅, 

이런, 공주님 또 풀어줘야 겠군, 

하며 역시 반문쪽으로 걸어나가는데 

현승이가 다시한번 외쳤다. 

" 이중 인격자,- 귀여운 남편이여야 돼!!!!!!!!씨발놈아.. 

........스콜스의 모습 보여주면, 난 가로챈다!! 기억해!!씨발놈아!!" 

" ...........귀여운 남편, 접수 오케이-" 

- 드르륵, 

연이어, 

한경이까지 복도로 걸어나갔다. 

아쉬움만 남은 십년, 

자신과는 다르게, 뭐든지 손에 쥐고있는 강한경 

좋아해도, 좋아해도, 

줄수밖에 없었던, ...........아쉬운 보물 

" 하아- " 

한숨과 함께 사랑이 흩어지길 바랬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더욱 담아져만 갔다, 

4개월 전에 전학오자마자, 

자신이 봤던, 당당하고, 무덤덤하고, 감정없어 보였던 

그 멋있는 젠틀맨 남자, 강한경이 

볼때마다, 공주인어깨에 손을 올리며 애교를 부리고, 

조르고- 농담하는 모습을 보며, 순간 놀랬었다. 

........가로채려는건 아닌지. 

예상은 적중- 

어느날 갑자기, 한경이 끌고다니는 모습에 의아해했지만 

.........이젠, 소원이 하나있다. 

" 하나님....소원들 들어줄수 있다면서요, 

.....한개도 고마워해야될 판국에 두개만 부탁할께요-, 

...하나는, ......... 공주님, 나만의 공주님 상처 안입게 해주시고. 

...........다른 하나는......... 

.............................이 지독하고 잔인한 첫사랑에 막을 내려.. 

....주세요. ........." 

복도를 나와보니. 

아아.- 그동안 내 인상이 어땠는지를 

갑작스럽게 실감하게 되었다- 

갑자기 허무해진다............ 

많은 아이들이 복도에서 

뛰어놀고, 물론 다른 타학교와 같이 이리저리 

웃고 잘 있어야 할판에 ......... 

- 드르륵!!!!! 

" 빨리 들어가!- 주인님 떴어!!-" 

수많은 애들이, 문을 열고 

지네반에 다 들어가버리고 말았다. 

.....아, 젠장- 친구없는거 티내는것도 아니고. 

나는 지나가는놈 한놈을 

붙잡고, 뭣좀 물을려고 하는데, 

멍-하니 턱을 덜덜덜덜- 떠는 모습에.. 

" 흐으으윽-" 

" .......가라- 씨발, 안물어봐- 안물어- " 

라고 말했더니, 4반으로 열나게 튀어가는 중이였다. 

왕따가 갈곳이 어디있겠나.. 

옥상뿐이지- 

라고 생각하며 나는, 다시 복도를 걸었다. 

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애들이 하는 행동에 신경쓰지도 않았는데. 

...............개새끼때문에 내가 소심해져 가나..? 

" 오빠- !!!!!!!" 

- 흠칫- 

.......개쉐리....... 

몸이 먼저 반응했다. 

우리 아기가 내 품으로 건너오는데!!!!!!! 

씨발, 왜 내몸이 먼저 반사하는건데? 왜!!! 

" 오..빠?" 

" 아아, 미안- 쿡 " 

귀여운 후배는 어느새 내 팔에 딱- 붙더니 

응얼-응얼- 거리면서 조물조물 이야기를 시작했다. 

.......귀여운것- 

난 말이지, 여자가 참 좋단말이야, 

" 흐응- 오빠아~ 왜 요새 학교 안나왔어요오~" 

라면서, 

내 팔을 뭉클뭉클한 가슴사이로 꼬옥 잡아당기는, 

이 모습, 푸훗- ....코피터진다, 

나도 모르게 어느새 

옥상으로 이 귀여운 아기를 데려와버리고 말았다- 

여전히 일진녀석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서 

뿌연 연기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 주인님- !!!" 

" 아- 주인님 학교 오랜만이 오셨네요?" 

" 주인님!!!!!!!! 찾았었어요!!" 

이리저리 참 말도 많다.. 

난, 워낙 담배가 않좋다는것을, 어렸을때 

조직에 관련된 부모님들에게 싸울때 치명타라며, 

많이 들었기에 손도 대지 않아서 같이 놀진 못하고 

그냥 땅에 풀석- 주저앉았다. 

근데.. 

그 개쉐리도 담배피는데 나보다, 싸움은 더 잘하는걸까? 

그냥, 머리를 쓸어내리며, 있는데 

옆에 앉은 아가가, 물었다. 

" 오빠- 내이름 알아요? " 

아가야. 

당근 모르지- 내가 얼마나 바쁜데.. 

하면서, 내 눈은 자연스럽게 살며시 명찰을 주시했다. 

「 주요현 」 

" 알고말고- 요현아 " 

" 핫- 오빠앙~ 알고있었구나아-" 

귀여운것....... 

내가 니명찰 쳐다보는것 못봤니, 쿡- 

난, 우리아가의 어깨에 손을 얹고 잠을 청하려는데- 

내 눈썹이 움찔- 거렸다. 

" 주인님- 주인님 친구가 몇일전에 대신 싸워줬는데요- 장난아니게 쌈꾼이던데 

일진에 안넣어요-? " 

" 아- 그리고 그친구요- 디게디게 멋있어 졌던데-!! 머리노랑색으로 염색하고-!! 

배짱 짱이던데요-? 멋있어요, 큭- 남자인 제가 봐도" 

아아.. 

어딜가나, 개새끼- 개새끼- 

" 시끄러-" 

" ........눼.." 

난, 흘러내리는 머리를, 작은 손가락으로 

한올한올, 귀뒤로 넘겨주는 요현? 이의 모습을 보며 두눈을 감았고, 

이윽고 잠이 들었다. 

.................... 

.......................... 

요새 수면부족이야.. 

수면부족........ 

제길. 

" 주인님- 화내면 무서워- " 

" ....여자못지 않게 정말 이쁜데...." 

" 시끄러- 주인이오빠 그런소리 싫어한단말야!!" 

" .....남자든,여자든, 참 인기도 많고...후우.." 

" 우리도 성형이나 해볼까-?" 

" ....제기랄.."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