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 강공에게 걸려 넘어지다 - 15 -
- 드르륵
" 주인님-!!!!!!!!!!!!!"
" 아, 현승아-"
우리반 문을 열자 먼저 보이는 것은,
소꼽친구 현승이 쉐리-
아, 이새끼 우리반 아닌데?
" 그저께 저녁- 다른학교랑, 뜨는거, 너대신 한경이 안왔으면 우리 끝장날뻔했따-"
" 아아.."
나는, 고개를 돌려, 여전히 가방을 한쪽만 매던
녀석의 눈과 마주치자,
작게 " 약속이였잖아-" 라며 입술을 오물거렸다
그저께 저녁이면
나 알탈하고난 시간이잖어
" 그날- 피바다 였어, 완전히!! 한경이 마치 정신나간 사람인줄 알았다고-"
아아-
오죽하겠어,
난 어련히 하고 가겠지- 라는 생각에 다시
털썩 책상위로 엎드려 듣기 좋은 친구녀석의 목소리를 무참히
씹어대고 있었다
" 이제- 곧 3학년이잖아- 일단 2학년동안은 후배들좀 길들여놔야지 않겠어?"
- 움찔-
새끼야,
길들인다는 말좀 꺼내지 말것이지..
현승이 말에 살짝, 몸을 움찔- 하고는
다시 두눈을 감았다, 아, 제길-
옆자리에 가만히 있던 한경이가 소리없이 쿡쿡- 대는게
보였다.
" 근데 너희 공식선언은 언제할꺼야-?"
내가 침묵으로 누워있자-
하시 녀석은 그말에 한마디를 더 덧붙였다.
" 연인 선언-말야 연인- "
- 벌떡,
" 어, 어버버, 버,?.?"
" 내가 말했잖냐- 니가 한경이의 것이라도 난 별상관 안해-"
" 누가- 누구껀데!!!!!!!!!!!!!!"
내가, 책상을 치고
퍽! 하고 일어나자, 두눈이 똥그래진체로 현승이 녀석을 바라봤다-
야, 야이새끼야!!!
너는 친구가 게이가 되는데 별상관이 없어?!!!!!!!!!!!!!!
너도 그때 이새끼보고 스콜스라고 말했잖냐!!!!!!!!!
그럼, 너도 이새끼 정체 알잖아!!!!!!!!!!!!!
그럼 누가 당하는지도 다 알잖아!!!!!!!!!!!!!새꺄!!!!!!!
푸슝-!!!!!!!!!!!!!!!
속으로 외치면서도,
어젯밤 생각에 얼굴이 벌~~~개지는 상태에 이르렀다.
" 풋- 너무귀여워, 주인님"
" 마, 맞고싶냐?"
" 그치만- 귀여운 남편이 있으니까 잘해주겠네- 안그래?"
전혀!!! 네버!!!
네버 그렇지 않아!!!!!!!!!!
이미 혈압은 오른상태라서, 주위에 애들이 있던 말던
소리를 지르려고 하는데.
- 꼬옥
" 흣- 자기왜그래-? 응?"
가, 강한경 새끼가
내 옷자락을 꼬옥, 움켜잡고는 일어나 있는 나를
글어당기며, 애, 애교- [큭-]를 부렸다
그리고 나는
- 떠억-
하고 입이 벌어졌고,
흐물흐물 하게 웃던 현승이조차 옷을 잡으며
앉으라고 재촉였다.
" 어, 버버버버버-"
" 거봐~ 귀여운 남편이네- 한경이는 화도 잘 안내- 애교도 잘부리고,
착하고, 누가 한경이를 스콜스라고 보는사람 없어- 푸하하하하핫-"
.........무언가
틀림없이 현승이는 잘못알고 있는거다,
내가 아는 이새끼는,
적어도 친구이기전까진 니가 말하는 그 애교부르고
깍탈스럽고 사랑스럽기까지 했다만,
지금의 한경이는.
매우 포악하고
악탈스럽고- 적어도 침대에선 무서운 존재란 말이다!!!!
" 싸울때 말곤- 얼마나 귀여운짓 잘하는데, 그때 너한테 화낸건,
예외- ........"
" 예외가 아니야!!!"
나는,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해지면서
녀석의 손을 탁- 쳐버리곤 다시 고개를 책상에 박아
잠을 청하려고 두 귀를 손으로 막았다.
..............
........................
어 , 어엇-
두, 둘이 키, 키, 키 스?????????????????
라고 생각하려는데, 현승이의 입술이 녀석의 귀에 살며시 다가가더만,
입술을 오물오물 거렸다.
노, 놀랬잖냐-
키스하는줄 알고, 여기가 어딘데..
.........제길, 왜 신경을 쓰는지.
다시 나는, 두눈을 꼬옥 감고 잠을 청했다.
" 스콜스- 뭐야- 애꼴이 이게뭐야! "
그러자 이번에는,
역활을 바꾸며 한경이의 입술이,
현승이의 귓가에 가까이 가져가 말하기 시작했다.
" 귀여운 남편이라, 간지럼좀 태워줬거든- 쿡"
조용히 나는
잠을 청하는데, 사실
오물오물 서로 귓가에 대는 모습을
실눈으로 가만히 지켜봤다
야!! 강한경 너 뭔데,
..........씨발, 너뭔데!!!
....나..사라...ㅇ..씨발!!!!!!!!!!!!!!
어디에선가, 따끔거리는 느낌이 들어,
나는 벅- 차고
반문을 열고는 복도로 나가버렸다.
그래- 어짜피 나는 왕따라고- 왕따!!!!!!
...............
....................
..............................
" 남이, 십년동안 보고있던 먹이를 가로치고는, 설마 강간했던건 아니지?"
" 쿡-"
" 스, 스콜스!! 니가 어떻게!!!!!!!!!!"
" 연기 잘하더라-? 난, 내 오른팔이 나랑 동갑이라길래 신기해 해서 한국에 왔는데
어느학교의 오른팔역활까지 수행하고, 큭큭-
미안하지만 반해버렸거든...........4개월도 참은거야, 뜸들인 너가 잘못이지."
- 터벅- 터벅,
이런, 공주님 또 풀어줘야 겠군,
하며 역시 반문쪽으로 걸어나가는데
현승이가 다시한번 외쳤다.
" 이중 인격자,- 귀여운 남편이여야 돼!!!!!!!!씨발놈아..
........스콜스의 모습 보여주면, 난 가로챈다!! 기억해!!씨발놈아!!"
" ...........귀여운 남편, 접수 오케이-"
- 드르륵,
연이어,
한경이까지 복도로 걸어나갔다.
아쉬움만 남은 십년,
자신과는 다르게, 뭐든지 손에 쥐고있는 강한경
좋아해도, 좋아해도,
줄수밖에 없었던, ...........아쉬운 보물
" 하아- "
한숨과 함께 사랑이 흩어지길 바랬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더욱 담아져만 갔다,
4개월 전에 전학오자마자,
자신이 봤던, 당당하고, 무덤덤하고, 감정없어 보였던
그 멋있는 젠틀맨 남자, 강한경이
볼때마다, 공주인어깨에 손을 올리며 애교를 부리고,
조르고- 농담하는 모습을 보며, 순간 놀랬었다.
........가로채려는건 아닌지.
예상은 적중-
어느날 갑자기, 한경이 끌고다니는 모습에 의아해했지만
.........이젠, 소원이 하나있다.
" 하나님....소원들 들어줄수 있다면서요,
.....한개도 고마워해야될 판국에 두개만 부탁할께요-,
...하나는, ......... 공주님, 나만의 공주님 상처 안입게 해주시고.
...........다른 하나는.........
.............................이 지독하고 잔인한 첫사랑에 막을 내려..
....주세요. ........."
복도를 나와보니.
아아.- 그동안 내 인상이 어땠는지를
갑작스럽게 실감하게 되었다-
갑자기 허무해진다............
많은 아이들이 복도에서
뛰어놀고, 물론 다른 타학교와 같이 이리저리
웃고 잘 있어야 할판에 .........
- 드르륵!!!!!
" 빨리 들어가!- 주인님 떴어!!-"
수많은 애들이, 문을 열고
지네반에 다 들어가버리고 말았다.
.....아, 젠장- 친구없는거 티내는것도 아니고.
나는 지나가는놈 한놈을
붙잡고, 뭣좀 물을려고 하는데,
멍-하니 턱을 덜덜덜덜- 떠는 모습에..
" 흐으으윽-"
" .......가라- 씨발, 안물어봐- 안물어- "
라고 말했더니, 4반으로 열나게 튀어가는 중이였다.
왕따가 갈곳이 어디있겠나..
옥상뿐이지-
라고 생각하며 나는, 다시 복도를 걸었다.
전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애들이 하는 행동에 신경쓰지도 않았는데.
...............개새끼때문에 내가 소심해져 가나..?
" 오빠- !!!!!!!"
- 흠칫-
.......개쉐리.......
몸이 먼저 반응했다.
우리 아기가 내 품으로 건너오는데!!!!!!!
씨발, 왜 내몸이 먼저 반사하는건데? 왜!!!
" 오..빠?"
" 아아, 미안- 쿡 "
귀여운 후배는 어느새 내 팔에 딱- 붙더니
응얼-응얼- 거리면서 조물조물 이야기를 시작했다.
.......귀여운것-
난 말이지, 여자가 참 좋단말이야,
" 흐응- 오빠아~ 왜 요새 학교 안나왔어요오~"
라면서,
내 팔을 뭉클뭉클한 가슴사이로 꼬옥 잡아당기는,
이 모습, 푸훗- ....코피터진다,
나도 모르게 어느새
옥상으로 이 귀여운 아기를 데려와버리고 말았다-
여전히 일진녀석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서
뿌연 연기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 주인님- !!!"
" 아- 주인님 학교 오랜만이 오셨네요?"
" 주인님!!!!!!!! 찾았었어요!!"
이리저리 참 말도 많다..
난, 워낙 담배가 않좋다는것을, 어렸을때
조직에 관련된 부모님들에게 싸울때 치명타라며,
많이 들었기에 손도 대지 않아서 같이 놀진 못하고
그냥 땅에 풀석- 주저앉았다.
근데..
그 개쉐리도 담배피는데 나보다, 싸움은 더 잘하는걸까?
그냥, 머리를 쓸어내리며, 있는데
옆에 앉은 아가가, 물었다.
" 오빠- 내이름 알아요? "
아가야.
당근 모르지- 내가 얼마나 바쁜데..
하면서, 내 눈은 자연스럽게 살며시 명찰을 주시했다.
「 주요현 」
" 알고말고- 요현아 "
" 핫- 오빠앙~ 알고있었구나아-"
귀여운것.......
내가 니명찰 쳐다보는것 못봤니, 쿡-
난, 우리아가의 어깨에 손을 얹고 잠을 청하려는데-
내 눈썹이 움찔- 거렸다.
" 주인님- 주인님 친구가 몇일전에 대신 싸워줬는데요- 장난아니게 쌈꾼이던데
일진에 안넣어요-? "
" 아- 그리고 그친구요- 디게디게 멋있어 졌던데-!! 머리노랑색으로 염색하고-!!
배짱 짱이던데요-? 멋있어요, 큭- 남자인 제가 봐도"
아아..
어딜가나, 개새끼- 개새끼-
" 시끄러-"
" ........눼.."
난, 흘러내리는 머리를, 작은 손가락으로
한올한올, 귀뒤로 넘겨주는 요현? 이의 모습을 보며 두눈을 감았고,
이윽고 잠이 들었다.
....................
..........................
요새 수면부족이야..
수면부족........
제길.
" 주인님- 화내면 무서워- "
" ....여자못지 않게 정말 이쁜데...."
" 시끄러- 주인이오빠 그런소리 싫어한단말야!!"
" .....남자든,여자든, 참 인기도 많고...후우.."
" 우리도 성형이나 해볼까-?"
" ....제기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