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24 - 릴리스 아이리스 서큐버스 (3)
"..."
누가 음마족 아니라고 할까 봐 단어 선택조차 음란하기 짝이 없다.
'... 저 릴리스는 성녀에요... 선생님이 저에게 어떤 짓을 해도... 릴리스는 용서해드릴 수 있답니다?'
자신이 더럽혀져서는 안 될 고귀한 존재인 걸 어필하면서도, 은근슬쩍 내가 나쁜 짓을 저지르길 유도한다.
그러면서도 마지막엔 그걸 용서해 줄 수 있다는 거부 할 수 없는 유혹까지.
... 결국, 내 강철 같은 이성의 끈이 끊어졌다.
"릴리스 저 진짜 쌉니다?"
"... 베에... ♥"
대답은 필요 없다는 듯 아무 말 없이 눈을 감은 채 입을 벌리는 릴리스.
"...."
저걸 참는다면 남자가 아니다!
푸욱─!
릴리스의 뒤통수를 붙잡고 자지를 끝까지 밀어 넣었다.
"크읏...!!"
목구멍에 넣었다고는 믿을 수 없게, 자지의 형태에 맞춰 꽉 맞게 조여오는 릴리스의 입보지.
"으읍... 읍..."
이렇게 조이면 내가 오줌을 쌀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듯, 릴리스가 목구멍에 힘을 풀었다.
"... 후우우."
그러나 긴장을 했는지 오줌이 나오지 않는다.
배뇨를 위해서는 일단 흥분을 가라앉혀야 한다.
... 물론, 이전에 멜피사와 관계를 맺을 때 오줌을 싼 적은 있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얼굴에 뿌리는 정도였지 이렇게 대놓고 마시게 하는 건 처음이니까.
'.... 모르겠다!'
내가 부탁한 것도 아니고, 릴리스가 이렇게까지 유혹했는데 도망칠 수는 없다.
"싼다!"
"으으읍..!! ♥"
릴리스의 머리를 양손으로 단단히 붙잡고 목구멍 안에 그대로 오줌을 내보낸다.
콰르르륵─!
정자를 쌀 때와는 다른 종류의 사정감이 시원하게 올라온다.
"... 읍... ♥케흑...! 꼴깍... ♥... 흐흡..... 흐읍!... 꼴깍...! ♥"
이 세계에 가장 성스러운 여자의 몸을 단지 나의 정신적인 쾌락을 위해 더럽히고 있다는 사실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지배욕이 채워진다.
-쪼르륵
그렇게 마지막 한 방울까지 릴리스의 목구멍 안에 쏟아내고 나서야 내가 자지를 빼냈다.
"흐에... ♥... 후에에... ♥케흑...! 헤에윽... 헤에... ♥."
긴 사정 탓에 산소가 부족했는지 릴리스가 몽롱하게 풀려버린 눈으로 내게 물었다.
"선생님...? 저... 릴리스는... 좋은 육변기였나요?"
"... 정말... 최고였어요."
"하아.. 하아... 후후후! 선생님에게 칭찬받았어요! 그럼 선생님 머리 쓰다듬어주세요!"
쓰담쓰담-
내게 안겨 오는 릴리스를 바라는 대로 마구 쓰다듬어주었다.
"후아아... 기분 좋아요. 음... 그럼 선생님은 앞으로 화장실을 가는 대신 릴리스만 사용 할 건가요?"
"... 그건 좀... 가끔이라면... 몰라도."
상대 쪽에서 권했다고 해도 음뇨플레이는 제법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으으... 릴리스는 괜찮은데... 선생님꺼라면 하루 종일도 마실 수 있는 걸요? 그리고 선생님도 변기보다는 제가 훨씬 기분 좋지 않나요?"
질투가 없는 줄 알았더니 지금 보니 이게 릴리스식 질투였다.
과연 성녀(聖女)가 변기에 질투하는 게, 옳은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던 중.
화아악─!
갑자기 희미한 오줌 냄새가 사라지고, 릴리스 특유의 복숭아를 닮은 체향이 풍겨 온다.
"아... 아쉬워요. 벌써 선생님의 냄새가 사라졌어요..."
"... 이거 릴리스가 정화를 사용한 게 아닌가요?"
릴리스의 말에 놀란 내가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
설마 벌써 자동정화를 배웠다는 건가?
정상적이라면 최종결전 직전에서나 배우는 그걸?
"네! 꿈에서 리리스님을 만난 뒤부터 더러운 거나 몸에 안 좋은 건 근처에만 있어도 자동으로 정화됐어요. 아..! 서... 선생님의 오줌이 절대 더럽다는 소리는 아니에요! 릴리스는 선생님의 냄새가 좋으니까요!"
릴리스가 당황하며 수습하려고 했지만, 사실 오줌은 더러운 게 맞고 저런 말 좀 들었다고 해도 아무렇지도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 엄청 중요한 이야기가 슬쩍 지나갔다.
".... 리리스를 만났다고요? 그... 음마족의 여왕을요?"
"네! 얼마 전부터 꿈에서 가끔 나오셔요! 벌써 여기까지 개화(開花)했냐고 칭찬도 해주셨어요. 앞으로는 더 자주 만날 수 있을 거래요!"
평범한 음마족은 죽을 때까지 한 번 만나기조차 쉽지 않다는 리리스를 저렇게 쉽게 만나다니...
리리스가 릴리스는 자신과 비슷한 이름을 준 이유가 있었다.
그때, 무언가 불길한 상상이 머리를 스쳤다.
"... 그런데 릴리스... 혹시, 이... 오줌을 마시는 것도 리리스님에게 배웠나요?"
"네! 정말 좋으신 분이에요! 제가 모르는 기분 좋은 걸 많이 알려주세요! 다음에는 더 굉장한 걸 알려주신데요!"
"...."
감히 릴리스에게 이딴 걸 가르치다니, 다음에 리리스를 만나면 정말 끝장을 봐야겠다.
'... 이번엔 다를 거다.'
'침대 위의 왕자'일 때는 키스만으로 갈 뻔했지만, '침대 위의 황제'가 된 지금은 그때와 정력이 비교되지 않는다.
"그럼 개운해졌으면 가요! 선생님!"
"아, 그래요."
릴리스의 말에 내가 재빨리 옷을 입고 방을 나섰다.
"흐으흥~! ... 스~ ... 스~ 사이좋게... 스~"
알 수 없는 콧노래를 부르는 릴리스의 뒤를 따라가고 있자, 교직원 기숙사가 아닌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릴리스? 그쪽은 교직원 기숙사가 아닌데..."
"아! 아이리스 선생님은 양호실에 기다리고 계세요!"
"오늘은 휴일이잖아요? 왜 양호실에서..."
"하지만 선생님은 양호실에서 하는 거 좋아하시잖아요?"
"....."
아침부터 벌써 몇 번째 말문이 막히는지 모르겠다.
'이상하네....'
나는 분명 '침대 위의 황제'인데... 어째서인지 릴리스의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것 같다.
어느새 양호실 앞에 도착했기에 내가 문을 두드렸다.
똑똑─
"아이리스?"
"... 있으니까... 들어오던가요."
문을 열자, 평상시랑 달리 단추가 전부 잠긴 의료가운 입고 있는 아이리스가 보였다.
"오랜만이네요. 아이리스."
"... 흥."
아이리스가 팔짱을 낀 채 얼굴을 휙 돌린다.
"아이리스?"
"몰라요. 유진군이 미워요. 말 걸지 마세요."
그러자 릴리스가 옆에서 내 팔을 슬쩍 잡아당기더니 작게 소곤거렸다.
"... 아이리스 선생님이 화가 많이 났어요. 저 릴리스가 도와드릴 테니까 선생님이 잘 풀어주셔야 해요."
"...."
릴리스가 그렇게 말했어도, 양호 마망의 전문가인 내가 보기에는 저건 화난 게 아니다.
아이리스가 진짜 화났던 건, 예전에 나이로 장난쳤을 때뿐이다.
그에 비해 지금은 삐지기는 했어도 화난 건 절대 아니다.
애초에 아이리스가 진짜로 화났더라면 양호실에 오지도 않았을 테니까.
즉, 저 태도를 해석하자면 '내가 바쁜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 라는 것이다.
물론 이걸 말하면 진짜 화낼 수도 있을 테니까 절대로 말하지는 않는다.
"미안해요, 아이리스. 제가 너무 늦게 왔죠? 다음에는 꼭 시간을 낼게요."
"... 됐어요. 맨날 시간을 낸다고만 하고. 제때 온 적은 없잖아요! 이제는 다른 여자도 많겠다 저는 이러다가 잊혀지겠죠..."
"... 아이리스. 제가 아이리스를 떠올리지 않은 날이 하루라도 있었을 같아요?"
"흐... 흥! 그... 그런 멋진 말을 해도 소용없어요. 아무리 그래도 오늘은 자지 쓰담쓰담 안 해줄 거에요!"
"... 그런!!"
아이리스의 선언에 내가 얼굴을 부여잡으며 주저앉았다.
대딸 천재 아이리스의 모유 대딸을 받지 못하는 세상에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 무... 뭐에요... 그... 그렇게 앉아... 있어도... 오늘은... 히익...!!... 유... 유진군 지금 뭐 하는 거예요!!"
기겁하는 아이리스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바닥 등을 댄 채 팔다리를 마구 흔들었다.
"싫어요!! 싫어!! 싫어!! 아이리스한테 자지 쓰담쓰담 받을 거에요!!"
대 아이리스 전용 필살기 '마구 떼쓰기'였다.
"빠... 빨리 일어나요!... 차.. 창피하게... 뭐하는거에요!"
"릴리스... 아이리스가 저보고 창피하데요..."
"올치 올치... 아이리스 선생님이 너무했네요. 선생님.... 그럼 저 릴리스가 대신 자지 쓰담쓰담 해드릴까요?"
옆에 쪼그려 앉은 릴리스가 슬쩍 기회를 노리며 말을 꺼내자, 아이리스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리... 릴리스! 유진군이 떼쓰는 거 받아주지 마요! 버릇 나빠져요!"
"... 그치만 아이리스 선생님이 자지 쓰담쓰담 안 해주면 선생님 자지에 정액이 빵빵해서 힘든 걸요?"
"... 맞아요. 지금 빵빵해서 터질 것 같아요..."
"지... 지금 제가 잘못한거에요?!... 그리고! 왜 유진군은 밖에서는 그렇게 멋지면서 제 앞에서는 애기가 되는 건데요!"
"아이리스는 제 마망이니까요!!"
그렇다!
세상 누가 뭐라고 해도 아이리스는 내 마망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진짜 엄마인 가르시아보다 한 20배 정도 마망력이 넘친다.
일단 가슴부터가 그렇지 않은가!
탓-!
한순간에 몸을 일으킨 내가 아이리스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리고! 아이리스도 제 앞에서 애기가 됐잖아요! 전 아직도 '응애! 나 아기 아이리스!' 하던 걸 기억한다고요!"
"그... 그.... 그... 그건!!... 그... 그때가... 특수한... 상황이었으니까... 이잇...!! 모... 몰라요! 그래도 오늘은 자지 쓰담쓰담은 절대로 금지에요!!"
아이리스의 말에 내가 눈을 크게 떴다.
설마 필살기인 바닥에서 떼쓰기도 통하지 않다니...
이거 아무래도 생각보다 아이리스가 단단히 삐진 것 같다.
"후우... 알았어요 아이리스. 그렇다면 포기할게요."
".... 음? 저... 정말 포기하는 건가요...?"
"네, 어쩔 수 없죠. 아이리스가 그렇게 까지 안된다고 하는데..."
"... 흐... 흐음... 시... 실망이에요. 유진군한테 쓰담쓰담은 고작 그정도 밖에..."
"대신 모유는 마시게 해주세요!!"
내가 말을 끊으며 소리치자 아이리스가 눈을 껌뻑였다.
"네?"
"설마 자지 쓰담쓰담도 안 해주는데 모유도 못 마시게 할 생각은 아니죠?"
"그...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아이리스는 제가 굶어 죽어도 괜찮아요? 저 어젯밤부터 아무것도 못 먹어서 배고픈데요..."
"맞아요... 배고픈 선생님이 불쌍해요."
옆에 찰싹 달라붙은 릴리스가 내 편을 들어주었다.
"... 하... 한끼정도는... 안먹어도..."
"끄으윽!.... 저... 죽어요... 아이리스..."
"서... 선생님! 죽으면 안돼요!!"
내가 배를 붙잡고 다시 쓰러지는 연기를 하자, 한 술 떠드는 릴리스.
"... 이... 이... 익!"
여기까지 온 이상 아이리스는 이제 연기 일 걸 알면서도 넘어올 수 밖에 없다.
"... 아... 알았어요!! 마시게 해주면 되잖아요 해주면...!!"
톡, 톡, 톡-
아이리스가 열심히 표정관리를 하며 어쩔 수 없다는 듯 여미고 있던 단추를 풀어 헤치자...
"와우..."
입에서 자동으로 감탄사가 튀어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