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16 - 권력은 이렇게 사용하는 것 (3)
"흐읏!!... ♥... 도... 도련님... 더어! ♥... 더!... 강하게!!... 해줘..!!"
트리스티아의 요청대로 머리카락을 붙잡은 채 살에 멍이 남을 정도로 거칠게 허리를 부딪쳤다.
"으그끄윽♥♥..!!!.. 응..!! ♥... 그... 그렇게...!! 해.. 쪄어..!!.. 흐으읏...!!"
연구 중에 쌓인 스트레스를 섹스로 털어내겠다는 듯 거친 플레이만을 요구하는 트리스티아.
"... 흐에♥... 흐헷♥.... 조... 졸라... 져!... 흐끄읏!.. 졸라... 쪄!! ♥"
그러던 도중에 자연스럽게 트리스티아가 내 손을 끌어당겨 목을 붙잡게 만들자...
꽈아악─!
나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힘껏 힘을 주었다.
"케흑..!! ♥끄윽.. ♥끄으읏..!! ♥... 주... 주.. 꺼..!! ♥"
눈 씻고 찾아봐도 장점뿐인 '침대 위 황제'였지만, 최고 장점을 하나 고르라면 아무리 위험한 플레이라도 쾌락의 한계선까지만 딱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트리스티아의 의식이 사라지기 직전 손을 놓아주자, 트리스티아가 눈물을 흘릴 정도로 기뻐하며 말했다.
"케흐헥..!! ♥.. 으우엑..!!. ♥... 흐게! ♥... 흐에♥.... 흐윽.. 끄윽.. 져.. ♥져아... 져아여.. ♥... 하.. 한번.. 뎌... 해쥬세여.. ♥."
***
한편 유진과 트리스티아가 신나게 사랑을 나누고 있는 옆 방에서는...
두근─ 두근─ 두근─
"하아... 하아... 하아..."
매직미러에 거의 얼굴이 닿을 듯이 가져다 댄 베를리오즈가 거친 숨을 내쉬고 있었다.
"흐끄으읏...! ♥.. 도련... 님!! ♥ 다... 닿아써...!! 짜꿍에에...!! ♥이끄으으윽!!"
"왜 도망가요? 이렇게 해주길 바랐잖아요!!"
"마자.. ♥.... 마짜여!!!.. ♥이... 이러케에!!... ♥해... 해주시길.. ♥... 워.. 원했어요!!"
둘의 정사를 훔쳐보는 베를리오즈가 작게 속삭였다.
"어... 어떻게... 저... 저런게... 몸안에... 들어간단 말이냐...?"
처음에는 절대로 이럴 짓을 할 생각이 아니었다.
정신을 차리니 떨거지 취급을 당한 것에 화가 났고, 그걸 따지려고 안으로 따라 들어왔지만...
"히이이익!! ♥♥... 아... 안대에에!! ♥.. 끄읏... 더... 더커찌면.!! ♥... 자... 자궁.. 마... 망까져어어..!!! ♥"
문틈 사이로 살짝 보인 트리스티아의 저런 모습에 도저히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결국, 얌전히 포기하고 돌아가서 자위나 하려던 때.
이 조교실이 우연하게도 눈에 들어왔다.
맨 처음 안에 들어왔을 때는, 매직미러의 존재를 몰라서 서로 모습이 보이는 줄 알아 깜짝 놀랐지만....
곧 이쪽에서 트리스티아를 볼 수는 있어도 그 반대는 불가능 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렇게 안심을 하고 나자 베를리오즈의 머리에 나쁜 생각이 들어섰다.
'... 코... 콩알을 만지고 싶다.'
트리스티아의 말 대로 지난 며칠간 잠도 제대로 안 자고 만져대서 눈 아래에 다크서클이 생길 정도였지만....
늦바람이 무섭다는 말이 딱 맞았다.
수백 년 만에 처음으로 배운 자위는 베를리오즈의 가치관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었다.
'만지고.. 싶다... 기분... 좋아지고... 싶다...'
친구... 그것도 같은 여신의 제자가 관계를 맺는 모습을 보며 자위한다는 죄책감에 지금까지는 어떻게든 참고 있었지만 이제 한계였다.
서서히 다리 사이를 향하는 손을 보며 베를리오즈는 직감했다.
지금 자위를 한다면 혼자 망상을 하며 할 때보다 몇 배는 기분이 좋을 것이라는 걸!
찌걱─!!
"흐으으븝♥!!"
예상했던 대로 손을 가져다 대자 아찔한 쾌감이 몸을 덮쳐왔지만....
"... 어... 어째서...?"
무언가 부족하다.
최고의 쾌감을 얻기 위해 고민하던 베를리오즈는 그 부족함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첫 자위부터 도구로 시작한 베를르오즈는 이미 손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몸이 되어버린 것이다.
'더... 더.. 강한게... 필요하다..!!'
성에 대해서 무지한 베를리오즈지만, 다른 사람의 교접을 직관하면서 자위를 할 수 있는 경험이 그리 흔하지 않다는 건 잘 알고 있다.
이런 황금 같은 기회를 애매한 자위로 날려 버릴 수는 없다.
조교실에 널려 있는 수많은 조교 용품들 그중에서도 베를리오즈의 눈에 확 잡아끄는 물건이 있었다.
"이... 이건...!"
마치 전설 속의 용사가 검을 뽑는 것처럼 손에 착 달라 붙어오는 '흡착형 진동기'.
"어... 어떻게... 작동하는... 것인고...?"
─작동을 시작합니다. 강도를 지정해주십시오.
"세상에!! 마... 말도하는구나..!!"
-존재하지 않는 명령어입니다. 강도를 다시 지정해주십시오.
진동기의 말에 침을 꼴깍 삼킨 베를리오즈가 명령했다.
"... 가... 가장... 강하게... 해보거라..."
─명령을 확인 '강제 절정 모드'를 설정 완료. 클리토리스, 혹은 젖꼭지에 입구를 가져다 대면 모드를 실행합니다.
'강제 절정 모드'라니...!
도대체 얼마나 기분이 좋길래 그런 무시무시한 이름이 붙었단 말인가.
베를리오즈가 떨리는 손으로 진동기를 클리토리스에 다져다 대는 순간...
우우웅! 쪼오오옵!
"흐이이이이이잇!! ♥♥♥"
머리부터 발끝까지 쾌감의 번개가 내리친다.
훔쳐온 딜도가 전해주던 단순한 진동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클리토리스를 가장 기분 좋은 방식으로 쪽쪽 빨아당기는 느낌에 단숨에 가버릴 것 같다.
'.. 가... 가면. 아.. 안된다..!! ♥♥흐윽. ♥.. 아... 깝다!. ♥.. 아깝단... 말이.. 다아!.!!'
쿵-!
그때, 거울 너머로 유진이 트리스티아를 눕히며 명령했다.
"다리 벌려."
"... 하... 하으.. ♥... 네에...!... 도... 도련님... ♥"
트리스티아가 조심스럽게 다리를 벌리자, 그 사이에 얼굴을 처박고 클리를 마구 빨아대는 유진.
"흐윽♥♥... 하흐으읏♥... 끄읏♥..!!... 흐윽...!"
그 모습을 본 베를리오즈는 유진쪽을 향해 다리를 벌린 채 시뻘겋게 충혈된 눈으로 자위를 이어간다.
".... 흐읏.. ♥.. 끄읏. ♥.. 보... 본녀도... ♥히으끄.. ♥!"
지금 빨리고 있는 게 트리스티아가 아니라 자신이었다면...
만일 아까 자신이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면 저기에 끼었을 것을 생각하니 도무지 자위를 멈출 수가 없다.
"본녀도!! ♥♥히윽... ♥♥.... 빠... 빨리고!!... 끄으읏!! ♥... 싶... 다아아앙.!!. ♥... 흐으으아아앗!! ♥"
푸슈우욱─!
속마음을 털어놓자 할 꺼풀 벗겨진 듯 쏟아져 오는 쾌락.
".. 흐끄으아아아아아아앙!! ♥.. 어... 언제까지♥.... 빠는... 거냐...!! ♥.. 흐으이이잇!! ♥"
절정을 했음에도 클리토리스에 딱 달라붙은 쪽쪽이는 전혀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연속해서 느껴지는 쾌락의 파도에 베를리오즈가 발버둥을 치며 소리쳤다.
"끄... 끄만♥♥!!... 히이이이잇!! ♥... 왜... 왜!... 안떨어지는게냐!! ♥♥... 그... 그만아아안!!.. ♥♥히이끄... ♥. 잠깐... 쉬자꾸나..!! ♥"
─'그만 = 좋아'를 확인. 강제 절정 모드를 이어갑니다.
"흐아아아앙! ♥ 아니다!! ♥ 저... 정말... 조... 좋다는게 아니라..!! ♥진짜 그만두거라!! ♥"
─'진짜 그만 = 너무 좋아'를 확인. 강제 절정 모드의 강도를 한 단계 올립니다.
덜덜덜─
"끄하흐아아아아앗! ♥♥"
연속된 자위와 절정으로 안 그래도 민감해진 클리토리스를 더 강하게 빨리니 견딜 수 있을 리가 없다.
푸슈슈슈욱-! 퓨수우욱!
2번, 3번, 5번, 7번...
끊임없이 이어지는 연속 절정에 뇌가 타버리는 쾌락을 느끼며 베를이오즈의 의식이 꺼졌다.
***
유진과 진한 사랑을 나눈 다음 날.
밖으로 나온 트리스티아가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베를리오즈보고 가게 문 좀 닫아달라니까. 안 닫고 갔네..."
"뭐 사라진 거 있어요?"
"음.... 아니? 기본적으로 우리 가게는 귀부인들이 오니까 내가 없는 걸 봤으면 조용히 돌아갔을 거야."
"... 그런데 도난 방지를 그렇게 철저하게 해둬요?"
유진의 질문에 트리스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 지금이야 딜도 수집이 유행 할 정도니까 거의 없어졌지만 처음에는 성인용품을 사는 걸 창피해해서 훔쳐가는 부인들이 많았거든..."
"그럼 어떻게 했는데요?"
"벌을 줬지, 예전에 루시아가 사용했던 조교실도 그 용도고."
"...."
설마 그게 그런 용도였다니... 전혀 상상도 못했다.
"... 이제는 안 쓰죠?"
"흐음, 궁금한가 봐 도련님? 왜, 귀부인이라도 조교 할 생각이야?"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후후훗... 아쉽겠지만 이젠 지난해, 몇 번 벌을 내리니까 나중에는 벌을 받으려고 일부러 훔치더라고.."
조교를 받으려고 일부러 들키는 도둑질을 하는 귀부인이라...
사알짝...
정말 아주 살짝 끌리기는 했지만 나는 내 연인들에게 일편단심인 몸이다.
"뭐, 어쨌든 수고했어. 도련님. 오늘 트리스티아는 아주 만족했어요."
"저보다는 트리스티아가 수고했죠. 지금부터 뒷일은 제가 알아서 해결할 테니 마음 편히 쉬고 있으세요."
"응, 역시 듬직하네. 도련님."
트리스티아가 까치발을 들고 유진의 볼에 살짝 입맞춤한다.
"그럼, 슬슬 마차 시간이니 돌아가 볼게요. 아, 쉬는 동안 카르네아에 입주하는 것도 잘 생각해봐요."
"알았어~ 그럼 조심히 돌아가."
유진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어 대던 트리스티아는 기지개를 한 번 켜고는 가게 안쪽으로 돌아왔다.
"그럼 나는... 잠시 청소나 해볼까..."
나올 때 슬쩍 봤지만, 침실이 보통 더러워진 게 아니다.
뭐, 마도구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청소할 수 있겠지만, 유진과의 관계를 되짚으며 느긋하게 치우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가 아니겠는가.
"정말... 도련님은 짐승이라니까... 도대체 얼마나 싼 거야?"
어젯밤에 그렇게 했는데도 유진의 정액 냄새를 맡자 자궁이 욱신거린다.
"흐으흥~."
우우웅─
그렇게 콧노래를 부르며 잔뜩 젖은 침대 시트를 정리하고 있자 트리스타의 귀에 희미하게 진동 소리가 들렸다.
"잠깐만 이건... 6세대 쭉쭉이 소리인데?"
귀부인들에게는 딜도가 제일 잘 팔린다지만, 남자를 모르는 영애들은 아무래도 딜도 사용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었다.
질 내부에 맞춰도 조절이 된다고 해도 기본적인 모습은 유진의 것이니 압도적으로 크기도 하고....
트리스티아가 그런 귀족 영애들을 겨냥해 개발한 것이 바로 흡착형 진동기, 일명 쭉쭉이였다.
삽입형이 아닌 흡찹형으로 클리와 젖꼭지만을 집중자극하는 도구로서 유진 딜도, 슬라임 애널비즈, 바로 다음 순위에 오는 인기상품이다.
그런데....
아무도 없는 이곳에서 갑자기 소리가 왜 들린단 말인가?
"... 설마."
불현듯 머리에 든 생각에 트리스티아가 조금 빠른 걸음으로 조교실을 향했다.
끼이익─
그리고 문을 열자...
"흐엑.... ♥흐엣... ♥흐에... 끅!! ♥에엣!!.. 규먄해..!! ♥... 쩨... 제발... 규먄...!! ♥"
─'제발 그만 = 너무 좋아'를 확인. 강제 절정 모드의 강도를 최상급으로 유지합니다.
"오그그끄그읏!!! ♥... 아냐!! ♥... 아냐아아아!! ♥♥... 시.. 시러... 사.. 라려♥... 져... 살려쪄어...! ♥"
─신체 정보를 체크 중... 확인완료. 생명에 지장 없음. 강제 절정 모드를 최상급으로 유지합니다.
푸슈수우욱─ !
"....."
눈을 까뒤집은 채 애액 웅덩이에서 절정하고 있는 베를리오즈가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