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11 - 100번 사정 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 (4)
시간을 잠깐 거슬러 1일 차.
또각─ 또각─
기숙사 복도에서 울려 퍼지는 구두 소리.
소리의 주인은 황금빛 머리카락을 찬란하게 빛내는 리아나였다.
"흐음..."
무언가 이상한 감각이 느껴져서 와봤더니 루시아의 방이었다.
"재미있네..."
평범한 사람이라면 코앞에서 봐도 모를 정도로 상당히 잘 감춰놨지만, 리아나의 눈은 피할 수 없었다.
"호오...? 본녀가 제일 빠를 줄 알았더니 먼저 온 사람이 있었구나."
"안녕하세요♪"
리아나가 우아하게 치마 끝을 잡으며 베를리오즈에게 인사하자.
탓-
"뭐야... 벌써 와있잖아."
"늦었구나. 제자야."
"뭘 늦어. 뭔가 느껴지자마자 바로 뛰어왔는데."
이어서 도착한 비앙카.
"흐아!... 흐아!... 흐아!... 흐에... 우에엑.!"
그리고 그 뒤로 숨을 헉헉대며 구역질을 하는 비비안이 따라왔다.
"흐음... 릴리스도 올만한데... 안 오려나?"
"상당히 잘 감춰져 있었으니 1학년 기숙사까지 갈 때 쯤이면 기운이 사라졌을걸♪"
"... 그런가?"
"자, 그럼 올 사람은 다 온 거 같으니 일단 무슨 일인지 확인해보자 구나."
베를리오즈가 말하자 비비안이 다가가 눈을 감고 양손을 기숙사 문에 대었다.
후우웅─
루시아의 방에 걸린 마법을 분석하던 중, 비비안이 눈을 번쩍 뜨며 소리쳤다.
"아.. 알아냈어!.. 이... 이건 루시아님의 마법식이에요!"
"그걸 어떻게 알아?"
"이... 이쪽에 보면 루시아님 특유의 버릇이 있어요."
"..."
리아나가 한쪽 입꼬리를 비틀어 올렸다.
과연, 천재라는 게 빈말은 아니었다.
마법식에서 개개인의 버릇까지 파악하다니,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았더라면 믿지 못했을 거다.
'생각보다 더 재미있는 아이네♪'
리아나가 비비안에게 딱 달라붙어 말했다.
"자 그럼, 비비안 그럼 같이 해제해볼까?"
"... 저... 화... 황녀님... 너.. 너무... 거리가... 가.., 가까운.."
"에이, 황녀님이 아니라 리아나라고 부르라니까?"
"아... 아니요.... 저... 저... 따위가.. 그.. 그럴 수는... 그보다... 처음보는 형식의 마법이라 해제하기는 어... 어려울 것 같은데."
"괜찮아! 괜찮아! 내가 도와줄 테니까 같이 해보자. 그래서 어디까지 알아냈는데?"
"이... 이제... 방화벽을... 찾아낸거라 그런데 여기만 봐도 보안이 두꺼워서..."
"아, 여기구나. 그냥 힘으로 깨버리면 안 될까?"
"아... 안돼요.!!... 여... 여기를 깨면 구조 자체가 무너져서 처음부터 다시 해석해야 해야해요..."
"그러면... 이렇게 빙 둘러서 돌아가면..."
"그... 그거라면... 가능 할 지도 몰라요...!"
비비안과 리아나가 둘만의 세계에 빠진 사이.
"제자야."
"왜."
"저 애들이 뭐 하는 게냐?"
"몰라 우리 같은 무투파는 팝콘이나 뜯어."
"... 팝콘은 어디 있느냐?"
"그냥, 말이 그렇다는 거잖아."
"본녀는 먹고 싶다. 가지고 오거라."
"내가 왜!"
"제자지 않느냐. 제자는 스승의 말을 들어하느니라."
"아이... 씨... 귀찮게..."
그렇게 비앙카과 베를리오즈가 팝콘을 뜯기 시작한 지 2시간 후...
"도... 됐어요!!"
"하아암!.. 드디어 해제한 거야?"
"아니, 해제한 건 아니고 정확한 효과를 알아낸 것 정도지만."
"뭐...? 그럼 효과가 뭔데?"
와그작, 와그작 팝콘을 씹으며 비앙카가 물었다.
"트.. 특정 조건이 달성될 때까지 방안과 바깥에서의 완벽한 차... 차단이에요! 차원구조식을 이용한 거라 물리적, 마법적으로 둘 다 차단되어있고요."
"그 특정 조건은 무엇인고?"
"100번... A·I±×·¡¹O때 까지 나올 수 없는 방..? 이라는 거 같아요."
"A·I±×·¡¹O...? 처음 듣는 말이구나. 마법에서 사용되는 말인고?"
베를리오즈의 물음에 비비안이 고개를 저었다.
"그... 그걸 모르겠어요... 단어 자체가 암호인 거 같아요. 저건 마법의 영역이 아니라 암호학으로 가야 할 거 같은데... 문제는 대조군 자체가 없어서 해석할 수 있을지..."
"쯧..! 귀찮구나! 대충 위험한 게 아닌 건 알았으니 그냥 부숴버리자꾸나!"
"아... 안돼요...!! 루시아님이 하신 거니까 분명 이유가 있을 거예요!!"
"..."
비비안의 반응에 리아나가 아랫입술을 살짝 핥았다.
유진을 만나기 전까지, 리아나는 누군가의 신뢰가 필요하다고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렇기에 혼자서 모든 것을 안고서 죽는 길을 택한 것이니까.
하지만 인연이라는 달콤한 꿀을 맛본 이상, 비비안의 신뢰를 받는 루시아가 부러워졌고... 동시에 탐이 났다.
"비비안."
"네.. 넷!... 황녀님...!"
"우리 조금만 더 뚫어볼까?"
"네...? 아... 네넷!"
"... 뭐? 여기서 더 하려고? 얼마나 걸리는데..."
"자... 잘은 모르겠어요... 해... 해제 되면 부를테니까. 어... 언니는 돌아가도 되는데.."
"됐어. 나는 스승이랑 먹을 거나 사 올게. 자, 가요."
"나는 왜 데려가는고?"
"어차피 여기 있어봤자 모르잖아요. 그냥 같이 가요."
"흠... 그러자꾸나."
그렇게 비앙카가 사온 간식을 먹으며, 리아나와 비비안이 한참 동안 붙잡고 있던 끝에...
"응! 해냈네."
"... 됐.. 됐어요!"
모든 걸 차단하는 방에서 소리만큼은 나올 수 있게 만들었다.
"드디어 된 거냐?"
"이... 일단은요... 소리가 나오게 되면 물리적으로는 뚫린 거니까... 이제 강한 충격이 있으면 억지로는 열 수 있을 거예요."
"... 그럼, 일단 해제♪"
딸깍─
"끄헤헷..!! ♥.... 하으윽... 흐에에에엣.. ♥!... 오끄으읏!!! ♥... 아.. 안대에에!! ♥♥.. 가... 가여어어어!!!!"
".... 에이, 씨발. 걱정하던 내가 병신이었지...!! 난 갈꺼야!!"
소리를 듣자마자 얼굴을 붉힌 비앙카가 건물 밖으로 몸을 던졌다.
"제.. 제자야... 어디를 가느냐!!"
"몰라!!! 부르지 마!!!"
"허어... 본녀의 제자가 입은 거칠어도 심성은 착한 아이인 줄 알았것만... 이럴 줄은 몰랐다...!!"
"...."
"...."
"다들 뭣들 하는 게냐!! 사람이 저런 짐승 같은 울음소리를 내다니..!! 필시 무슨 일이 생긴 게 틀림없다! 당장 우리라도 가서 구해야 한다."
꽈악─
문을 부수려던 베를리오즈를 리아나와 비비안이 동시에 붙잡았다.
"왜 말리는 거냐!! 안에 사람이 위험에 처한 거 같지 않으냐!"
"그... 그러니까... 위험한 거 아... 아니에요... 베를리오즈님."
"아니, 비비안. 소리를 들으니 위험할 수도 있는데..."
"화.... 황녀님... 지금그런 말을 하면...!!"
그때, 멈췄던 소리가 다시금 울려 퍼졌다.
"흐엣...! ♥흐엑.. ♥... 쥬.... 쥬인... ♥그... 끄만..!! 주♥... 주거... 주거버린까...!!!.. ♥.... 오끄으으읏!! ♥♥"
"저렇게 신음을 흘리면서 간절하게 그만두라 애원하는데 저게 위험하지 않다고!!"
"... 베... 베를리오즈님... 저... 저건..."
속닥속닥-
잠깐 주위를 두리번거리던 비비안이 귓가에 무언가를 속삭이자 베를리오즈의 얼굴이 비앙카보다 더욱 붉게 달아오른다.
"거... 거짓말하지 마라!!! 내... 내가 모를 줄 알으냐!! 교... 교... 교... 교접으로 저런 소리가 날 리가 없지 않느냐!!"
"그... 그치만... 진짜에요..."
"마... 말도 안된다..!!.. 평범한 교접으로 저런 소리가 날리가...!!"
"흐엣... ♥.. 끄으으으읏!!!. ♥.. 히끅..!! ♥.. 끄만... 끄만...!!. ♥... 끄만하라고... 하는데에에에.!!... 왜에에에..!! ♥♥"
"... 유진이가 '평범'하지는 않지... 그런데..."
거기까지 말한 리아나가 턱을 매만지며 방문을 노려보았다.
"... 이런 마법까지 쳐가면서 유진이를 독점하는 건 좀 질투나는데♬... 비비안 너는 어때?"
"저... 저는..."
리아나가 망설이는 비비안을 뒤에서 껴안으며 말했다.
"자신에게 솔직해지자?... 어차피 시간을 좀 더 걸릴 뿐 나 혼자서도 해제 가능하니까 루시아한테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어♪"
"그... 그... 그게..."
"흐음... 나는 비비안이랑 같이 하고 싶은데..."
"... 그... 그러니까..."
겉모습은 완전히 반대지만 왠지 황녀님을 보면 루시아님이 떠올라 거절할 수가 없다.
결국 비비안이 고개를 푹 숙이며 말했다.
"아... 알겠어요.."
"뭐냐! 지... 지금... 교... 교접을 훔쳐보겠는 거냐!!"
"아니, 껴달라고 할 건데? 혹시... 같이하고 싶은...?"
"마.. 망측한 소리!! 보... 보... 본녀는 가겠다!!"
휙-!
비앙카가 떠났던 것처럼 계단이 아니라 건물 밖으로 몸을 던지는 베를리오즈.
그 모습을 보며 리아나가 말했다.
"둘이 닮았네."
"그... 그러게요."
베를리오즈가 비앙카를 제자로 받아들인 이유를 알 것만 같았다.
"자, 그럼 방해꾼도 없어졌으니... 한 번 해볼까."
"네... 넷!... 해... 해봐요!"
***
이 방에 갇히고 한 가지 깨달은 사실이 있었다.
쪼옵─ 쪼옵─
루시아도 마망이 될 수 있었다.
"후후후... 그렇게 제 손이 좋으세요?"
"... 응, 좋아."
지금까지는 괜히 허세를 부리느라 부탁하지 못했던 거지만...
비밀이 없어진 지금은 거리낌 없이 수유 대딸을 부탁할 수 있었다.
"후후훗... 그럼... 주인님.. ♥.. 힘내라... ♥ 자지.. ♥힘내라.. ♥"
움찔─ 움찔─
루시아가 귓가에 속삭이는 야한 응원에 곧바로 반응이 온다.
"올치... 올치... 흐읏♥.. 주인님의... 자지... 움찔거리요..."
"... 루시아... 이제..."
"네에... 싸고 싶으면 언제든지... 루시아의 손에 퓻퓻... 싸주세요♥"
루시아의 말에 필사적으로 젖꼭지를 빨면서 쾌락을 만끽했다.
"흐아앙... ♥주... 주인님... ♥그렇게... 거칠게 빨면... 아.. 안돼요... ♥흐읏...!!"
안된다고 하면서 손을 멈추지 않는 루시아는 귀두의 아랫 부분...
나의 가장 기분 좋은 부분을 정확히 자극하며 절정에 이끈다.
"... 간다.. 루시아!"
"네에엣.. ♥잔뜩... ♥잔뜩... ♥... 퓻퓻... 해주세요.."
울컥─ 울컥─
내가 싸지른 정액으로 루시아의 양손이 범벅이 되었지만, 루시아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고 부드럽게 요도에 남아있는 정액까지 짜내주었다.
"76번째 사정... 수고하셨습니다♥ 그런데 주인님..? 손에 묻은 이건 어떻게 할까요?"
솔직히 먹어줬으면 좋겠지만...
애초에 입으로 받은 것도 아니고 방금까지 마망 플레이를 하던 중에 갑자기 주인님 컨셉으로 돌아와 명령하기도 그랬다.
"버릴... 후후훗... 농담이에요. 그런 표정 짓지마세요. 제가 주인님의 정액을 버릴 리가 없잖아요?"
"내가 무슨 표정을 지었다고..."
"살짝 삐지려고 했는데요?"
그렇게 말한 루시아가 혓바닥을 길게 내밀고 속에 묻은 정액을 슥슥 핥아 입안에 모으고는...
"베에... ♥"
내게 허락을 구하듯 보여주는 루시아의 모습에 엄청난 정복감이 솟아난다.
"삼켜라."
"으읍... ♥읍.. ♥"
허락하자 음미하듯 눈을 감고 몇 번이고 정액을 꼭꼭 씹은 다음 단숨에 목구멍으로 넘긴다.
꼴깍─
"하아... ♥ 잘먹었습니다. ♥"
"고마워..."
"아니요. 당연한 일인 걸요.. 그럼 이제 조금 쉴까요? 아니면..."
거기까지 말한 루시아가 내 자지를 보고는 야릇하게 웃었다.
"후훗... 물어 볼 필요도 없었네요. 그러면 이번에는 다시 젖보지로 해볼까요?"
곧바로 무릎을 꿇고 가슴으로 자지를 감싼 루시아가 빠져나온 귀두에 쪼옥 입을 맞추며 말했다.
"하아.... ♥ 자지님... 제 몸으로 기분 좋아져 주세요... ♥루시아는 자지님의 것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