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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차 히로인이 조교를 기억함-310화 (310/354)

Chapter 310 - 100번 사정 하지 않으면 나갈 수 없는 방 (3)

[1일 차, 사정 횟수 32회]

[탈출까지 남은 횟수 68회]

오늘의 마지막 사정을 끝내고 나니 저런 메세지가 눈앞에 나타났다.

하루에 32번이라...

1대1로는 최고 횟수고, 1대 다수로 따져도 역대 2위다.

지금까지 하루에 최고 많이 했던 횟수가 38번이었으니까.

'... 나도 성장했군.'

2배 감도 조절이라는 미친 스킬을 배우고도 역대 최고 횟수를 갱신하지 않은 거 보면 상당한 자제력이 생긴 모양이다.

"루시아...?"

반사적으로 이름을 부른 나는 루시아의 상태를 보고 입술을 천천히 매만졌다.

"...."

텅 비어버린 눈, 벌어진 입과 흘러나오는 침, 그리고 경련할 힘도 없는지 가만히 멈춰있는 신체.

"... 음."

루시아가 망가져 버렸다.

애매한 기억을 더듬어보니 분명 22번째 사정까지는 희미하지만 오극거리는 신음이라도 냈는데.... 그 이후로는 반응이 사라졌다.

'... 죽은 건 아니지?'

아무리 섹스가 좋다지만 루시아보다 좋지는 않다.

혹시 몰라 중간중간 계속해서 복상사를 대비해서 확인했지만, 냉정해진 머리로 저 모습을 보니 살짝 두려워져서 목에 손을 대고 맥박을 짚어봤다.

두근─ 두근─

"후우...."

루시아의 안정을 확인한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예상대로 평범한 탈진이었다.

'... 그러니까 왜 도발을 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봤지만, 내게는 잘못이 없다.

루시아처럼 이쁘고 귀엽고 나만 바라 봐주는 여자가 저렇게 야하게 유혹하는데, 고작 32번만 사정하고 멈춘 내가 대단하다고 칭찬받아야 마땅했다.

애초에 아무리 울고불고해도 절대 멈추지 말고 자지로 굴복시키라 말한 것도 루시아가 아니었던가.

"...."

찔리는 양심에 열심히 변명을 늘어놓기는 했지만, 결국 루시아를 이렇게까지 만든 것은 심했다는 생각이 든다.

"... 그러면 깨어날 때까지 방을 좀 치울까..."

일단 애액과 정액으로 범벅이 된 루시아를 등에 업은 채 욕실로 데려가 따듯한 물로 몸을 구석구석 닦는다.

스윽─ 스윽─

이렇게 씻기고 있는데도 멍하니 앞을 바라 본 채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 루시아.

보지를 건드리면 내가 다시 흥분할 것 같아서 마지막까지 참았지만, 정액이 새어 나오고 있으니 그냥 놔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

-꼴깍

침을 삼키며 루시아의 보지를 살짝 벌리자 정액이 주르륵 쏟아져 나온다.

... 내가 싼 거지만 이렇게 많이 쌌을 줄을 몰랐다.

"안에도 긁어낼게."

"...."

손가락을 하나 밀어 넣자 꽈악 붙잡아오는 루시아의 질 안.

그 모습을 보고는 혹시 깨어있나 싶어서 약점을 건드려보지만, 그때마다 보지만 더욱더 조일 뿐 루시아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

머릿속을 스치는 나쁜 생각을 간신히 참아내며 씻기고 나자 자지가 터질 듯이 부풀어 있었다.

'... 조금만 참자.'

이윽고 루시아의 머리를 말리고, 옷을 입힌 다음 침대 시트를 갈고서 저장고에 있던 음식을 데워 가볍게 아침을 준비하고 있으니...

"... 주... 인님...?"

마침내 루시아가 일어났다.

"아, 일어났네. 안 일어나면 깨우려고 했는데 일어났네. 배고프지? 밥 준비해놨으니까 먹자."

"후훗... 고마워요... 읏..!"

"루시아!"

갑자기 쓰러지는 루시아에게 놀라서 달려가자, 루시아는 창피하다는 듯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

"죄... 죄송해요... 허... 허리가... 빠졌어요.."

"... 하아. 놀랐잖아. 이리와 안아줄게."

"... 네에..."

양팔을 벌린 루시아를 번쩍 들어서 의자에 앉혔다.

"그럼, 먹자."

"주인님... 힘이... 없어서... 수저도... 못... 들겠어요."

슬쩍 내 시선을 피하면서 말하는 루시아를 보니 이건 거짓말이 분명했다.

"그럼 어쩌지?"

"... 주인님이 먹여주세요."

마치 아기라도 된 것처럼 행동하는 루시아에게 피식 웃음이 나온다.

"알았어. 자."

"아니... 후... 불어서... 먹여줘요..."

바라는 대로 후 불어서 먹여주자 환하게 웃는 루시아.

"음...! 주인님이 해준 거라 그런지 너무 맛있어요!"

"..."

사실 내가 했다기보다는 데우기만 한 인스턴트에 가까운 음식이었지만 어쨌거나 루시아가 좋아하면 되는 거 아닌가.

"자... 그럼 저도 주인님에게 먹여드릴게요."

숟가락을 들 힘은 없다면서 나한테는 잘 먹여주는 루시아.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먹여주는 비효율적이지만 웃음이 멈추지 않는 방식으로 밥을 먹고 있자..

스윽- 스윽-

루시아의 발가락이 내 다리를 천천히 훑었다.

"루시아...?"

"네, 주인님. 무슨 일 있으세요?"

분명히 내가 시선으로 아래쪽을 가리키며 물었는데 모르는 척 대답하는 루시아.

"... 아니야."

"후훗... 그럼 계속 먹어요."

스윽─ 스윽─

"..."

"... 음... 맛있어요. 주인님."

스윽─ 스윽─

그렇게 식사를 하는 내내 유혹을 당했지만, 끝까지 아무 말 하지 않고 얌전히 밥을 먹고...

"칫솔은..."

"여기 있어요! 주인님!"

같이 이를 닦은 다음에 내가 말했다.

"하아.. 루시아. 그럼 준비가 됐어?"

"무슨 준비요?"

"할 준비."

대답은 듣지 않은 채, 단숨에 공주님 안기로 루시아를 납치해서 침대로 데려간다.

"... 주... 주인님?... 자.. 잠깐만!!... 잠깐만...!! 진짜 잠깐만요!!!"

그러자 필사적으로 손을 내지르며 저항하는 루시아.

"안돼. 네가 먼저 밥 먹을 때부터 유혹했잖아."

"그... 그건... 주.., 주인님도... 지친줄 알고.... 자... 잠깐 장난친건데... 이... 이렇게... 빨리... 다시 할 줄은... 저... 아직 힘든데... 조.... 조금만 쉬면..!!"

쪼옥─

이것저것 말을 내뱉는 루시아의 입을 막으며 키스를 했다.

쪼옵... 쪼옥..

"주인... 하으... 읏!.... 흐읍... ♥"

그렇게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집요하게 키스하자, 결국 녹아내린 표정을 짓는 루시아.

"... 하아... 흐아... ♥"

쪼옥─

나는 이어서 루시아의 머리카락, 이마, 뺨, 목처럼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천천히 내려오며 키스를 이어간다.

".... 흐아... ♥하.. 하아... ♥하아... 주인... 님♥... 흐읏...?!.. 거... 거기는... 더러우...?!!.. 흐앗♥"

내 입술에 겨드랑이에 닿았을 때는 잠깐 비명을 지르며 반항했지만 소리친 만큼 계속 혀로 핥으니 이내 양손으로 입을 막으며 견뎌냈다.

쪼옥─

이제 입술이 가슴에 닿았다.

"... 흐으으읏?! ♥"

빨아달라는 듯 잔뜩 발기한 젖꼭지에는 최대한 가볍게 입을 맞추고 오히려 배와 배꼽에 길고 진득하게 입을 맞춘다.

"으극♥... 흐으, 엣..!! ♥... 흐엑.. ♥읏..!!"

허벅지를 바깥에서부터 안쪽까지 천천히 입을 맞추고 그대로 타고 내려가서 발등에 키스하고는...

"... 아음."

입을 벌려 발가락을 머금고 핥았다.

".. 흐나아앙!!! ♥... 아... 안대요!! ♥... 주... 주인님이♥... 발을.. 히으잇!! ♥... 하.. 핥다니..!!!"

"하아... 루시아. 나는 더 이상 네 주인님이 아니야."

".. 흐읏...!! 그... 그래도♥흐엣♥... 이건... 흐이이이익!! ♥"

루시아가 내게 했던 것처럼 나 역시 루시아의 발가락 하나하나를 정성 들여 핥는다.

"흐아앙♥.... 흐아.. ♥... 후에에.. ♥"

.

그렇게 전신에 입을 맞추고 나니, 유일하게 건들지 않은 곳이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

"....."

다리를 벌리라고는 말할 필요도 없었다.

얼굴을 가져다 대자 부끄러운 듯 시선을 피하면서도 핥기 편하게 다리를 활짝 벌리는 루시아.

할짝─

"......!!! ♥♥♥"

혀로 가볍게 입구를 한 번 훑었을 뿐인데 허리가 높게 튀어 오른다.

이어서 내가 허벅지를 붙잡고 몇 번이고 핥아대자, 루시아는 입술을 꽉 깨문 채 침대 시트를 마구 쥐어뜯는다.

"흐읍... ♥!... 으읍...!!?! ♥... 흐읍...!! ♥... 읍!! ♥. 으으읍!!! ♥"

그렇게 루시아가 절정하기 직전...

내가 보지에서 입을 뗐다.

"... 흐에.? ♥.. 주.. 주인님...? ♥"

가게 해달라는 듯 애처롭게 나를 바라보는 루시아를 향해 내가 고개를 저었다.

"안돼. 첫 번째는...."

스으윽─

그리고 잔뜩 발기한 자지를 꺼내며 말했다.

"이걸로 가게 할 거야."

"흐아... 자... 잠깐만요...!! 주인님..."

"왜 그래?"

"... 무... 무서워요.. 주인님..."

"...."

하긴, 무서울 만도 했다.

나 같아도 하루 만에 세 자릿수를 넘게 절정하고 일어나서 바로 섹스하면 무서울 거다.

"... 그럼 오늘은 그냥 쉴까?"

많이 아쉽지만, 첫날에 제법 많이 싼 터라 아직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

꼬옥─

루시아가 나를 밀어 침대 위에 눕히고는 그 위에 올라타며 말했다.

"아니요... 제가... 위에서... 할래요..."

"... 괜찮겠어?"

"... 괘... 괜찮아요... 대... 대신.... 갑자기... 움직이면... 안돼요?"

"안 움직일게."

"저... 정말이에요?... 약속하는거에요...? 이번에도 괴롭히면... 저 화낼꺼에요?"

화내는 루시아를 잠깐 상상해보니 역시 귀여울 뿐이다.

'... 조금만 움직여 볼까... 읏!'

꼬집─

그때, 갑자기 코를 꼬집혔다.

"... 루시아?"

"벌이에요. 지금 주인님 못된 생각 했어요."

이제는 그냥 내 생각을 읽고 있었다.

"알았어 진짜 안할게."

"후우... 믿을게요."

마지막으로 긴 한숨을 내쉰 루시아가 마음의 준비가 됐는지 입을 열었다.

"... 그럼... 넣을게요... 주인님."

"지금은 유진이라고 불러줘."

"... 응... 유진아..."

쩌으윽─!

"흐으윽!! ♥"

아직 쾌감이 두려운 듯 귀두 끝만이 삽입한 채 멈춘 루시아.

본능은 당장 루시아의 골반을 붙잡고 허리를 올려치라고 말하고 있었지만, 꾹 눌러 참는다.

"하으으.. ♥...... 흐으... 유... 유진아... 소... 손잡아줘... ♥"

서로의 양손을 꽉 잡은 채 루시아가 천천히 왕복을 시작한다.

"... 흐아.... ♥흐앗... ♥유... 유진아...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정말... 흐엣♥... 너무... 사랑해... ♥"

"나도 사랑해. 루시아."

"... 응!, .. 흐앗♥... 응... 기... 기뻐. ♥... 흐읏... 하아.. ♥... 유진아... 흣!!"

점점 쾌락에 익숙해지는지 루시아의 움직임이 빨라진다.

"흐아핫... ♥흐아.. ♥으핫!!... 유진아...!! 흐으으읏!! ♥♥"

그러던 도중 갑작스럽게 절정하며 내게 기대 쓰러지는 루시아.

"힘들면 여기서 멈출까?"

"... 아니... 계속해줘... 대신... 꽉 안아줘..."

루시아의 부탁대로 꽉 안 껴안은 채 허리를 조심스럽게 움직인다.

"... 흐아.. ♥흐엣!!..... 조.. 조아.. ♥... 여..., 역시... ♥. 유... 유진이가... 해주는게.. ♥흐읏.. ♥.. 기분... 좋아.. ♥... 더 안아줘... ♥ 더 쌔게... 안아져... ♥"

"... 그래."

발정난 짐승처럼 허리를 마구 흔들었던 첫날과는 다르게 느긋하고 사랑을 속삭이며 루시아의 몸을 만끽한다.

푸욱─ 푸욱─

"... 흐윽... ♥좋아... ♥사랑해.. ♥... 사랑해요... ♥하윽.. ♥"

"루시아... 이제... 슬슬..."

첫날과 비교하면 한없이 느린 움직이었지만, 그만큼 애정이 가득 담겨서 그런지 첫날과 거의 비슷할 때쯤 다가오는 사정감.

"응..!! ♥ 유.. 유진아.. 싸... 싸줘!!.. 흐읏♥.. 내가 네 것이라는 걸..!! ♥흐아.. ♥ 절대로... ♥잊을 수 없게.. 해줘!!"

"... 크윽! 간다 루시아!"

"와줘♥ 와줘..!! 히윽... ♥내... 안에 잔뜩 싸줘어어어어어♥♥!!"

울컥-! 울컥-!

내가 빼냈던 만큼 다시 채우겠다는 듯 엄청난 양의 정액 루시아의 자궁을 채운다.

"하아... 하아...!"

"... 흐아♥... 흐에에♥.... ♥"

루시아의 푸르고 깊은 눈동자가 나를 담았고, 우리는 동시에 입을 열었다.

"하아... 사랑해... 유진아."

"사랑한다. 루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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