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55 - 우르엘라의 방식 (7)
바닥에 무릎을 꿇은 루시아는 황홀한 표정으로 자지를 바라보았다.
".... 하아."
루시아의 뜨거운 숨결이 자지에 닿는다.
이윽고 입을 살짝 벌린 루시아가 천천히 자지를 향해 다가왔다.
"... 자지님... 쪼옥... ♥"
마치 동화에서 나온 기사가 공주님을 깨우는 것처럼, 루시아는 부드럽고 정성 들여서 귀두 끝에 입을 맞춘다.
"쪽.. 흐음... 쪽... 쪽... 쪽..."
그렇게 귀두부터 시작해서 뿌리 끝까지.
어느 한 군데 빠질세라 꼼꼼히 자지에 키스한 루시아가 냄새를 맡으려는 것인지 불알과 자지 사이에 코를 대고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
"쓰으으읍... 하아... 주인님... 자지... 냄새... 흐으읍... 하아... 너무 좋아여.... 하아.. 하아...."
평상시의 루시아에게서는 절대로 찾아볼 수 없는 천박한 모습에 힘을 잃었던 자지에 다시 피가 쏠린다.
"... 후훗... 다시... 커졌네요. 주인님."
자지를 세웠다는 사실에 만족했는지 입꼬리를 올리면서 웃는 루시아.
조금 전까지만 해도 눈물과 콧물을 질질 흘리면서 그만해달라고 애원했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다.
'히익... 끄읏... ♥.. 앗!... 흐앗..! ♥... 쥬.. 쥬... 쥬인님!!... ♥... 으핫..! ♥... 사... 사량해여..!!.. 헤엑♥.. 그... 끄치먄... ♥.. 자... 자꿍!! ♥.. 가.. 가득... 차써... 여!
!. ♥.. 으헥... 흐엑.. ♥아.. 아... 안대...!!.. ♥더... 더는... 모태여어어...! ♥!.. 흐아아앗...!! ♥!... 오극!.... 쥬.. 주인님!... 끄으윽... ♥... 이.. 입보지!... 입보지로!... 후읏웃♥... 여.. 열씨미!... 봉사.. 할테니까..! ♥... 그... 그러니까...!! 으옷...!! ♥.. 쩨... 쩨바아아알!... ♥흐옷... 훅♥.... 보.. 보지..!! ♥끄마아안..!!'
기절하기 전에 1번, 기절하고 나서 3번, 다시 깨어나서 5번.
총 9번을 사정을 끝내고 나니 어느덧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사실 더 하고자 하면 더 할 수 있었지만...
그랬다가는 또 기절할까 봐 루시아의 애원대로 입보지를 사용하겠다고 한 것이었다.
'... 그래도 저 표정은 못 참지.'
의기양양한 루시아의 얼굴을 보자 다시금 괴롭혀주고 싶어진다.
"... 그렇네. 그럼 한 번 더할까?"
"에?... 주... 주인님?... 더... 더 하신다고요?"
절정 지옥의 쾌락과 공포가 확실히 새겨졌나 보다.
순식간에 루시아의 얼굴이 파래지더니 손끝이 덜덜 떨려온다.
"그래, 자지도 다시 섰겠다. 한 번 더 하려고 하는데.... 혹시 이제는 나와 하는 게 싫어졌나?"
내가 아무것도 모른 척 약간 서운함을 담아 묻자 루시아가 깜짝 놀라서 대답했다.
"그건 절대 아니에요...! 저는 주인님이랑 섹스하는게 제일 좋아요!"
"그래? 그럼 다행이군. 그럼 바로..."
"하... 하지만!... 지금... 더... 하면... 루... 루시아... 보지... 마... 망가져요..."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대답하는 루시아의 모습에 나는 침대를 두드리며 말했다.
"농담이었다. 이제 자지 청소는 그만하고 옆에 앉아라."
"... 아!... 후우... 네! 주인님!"
안도의 한숨을 내쉰 루시아가 팔짱을 끼며 찰싹 달라 붙어온다.
나는 그런 루시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묻고 싶은 게 있다."
"네, 주인님. 말씀하세요."
"... 이솔스에 대해 알고 싶다."
그때는 경황이 없어서 그냥 넘어갔지만 내가 영주가 되었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루시아에게 들어야 할 것이 많았다.
그러자 루시아가 뭔가를 오해한 듯 손뼉을 치며 대답했다.
"네! 주인님이 개인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자금이 필요할 것 같아서 준비했어요! 물론, 저의 모든 것이 주인님의 것이니 주인님께서 말씀하시면 우르엘라의 재산도 기쁘게 바치겠지만... 아무리 가주라고 해도 공금을 사용한다는 절차가 필요해서요. 하지만 주인님에게 이솔스의 영주가 되면 그럴 필요가 없어지잖아요! 거기서 벌어들이는 수익은 전부 주인님의 것이니까요!"
엄청나게 준비하고 있었던 것인지 자랑스러운 얼굴로 말을 쏟아내는 루시아에 나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 네 마음은 고맙지만, 솔직히 나는 도시를 다스릴 자신이 없다."
차라리 이솔스가 오래된 도시었다면 이렇게까지 고민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도시의 경우 간섭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돌아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이솔스는 이름만 같을 뿐 완전히 신도시다.
즉, 영주인 내가 가신들의 직위를 정하는 것부터, 세금은 얼마나 걷고, 치안과 식량을 어떻게 확보해야 할 지등 신경 써야 할 것이 한두 개가 아니란 말이다.
'엠마나 알프레도라도 데려온다면 모르겠지만...'
칼리오페에 가문에서 가신으로 일하고 있는 아인족들의 혼혈들.
상당히 오랫동안 대가문의 주요 가신으로서 살아온 만큼 일도 잘할 것이다.
'... 문제는 형님이랑 어머니, 그리고 레이카지.'
말했다시피 혼혈들은 집사장, 주방장, 메이드장 같은 주요 가신인 만큼 그들이 단체로 사라지게 되면 칼리오페 가문이라도 무리가 생길 거다.
'그렇다고 몇 명만 데려올 수도 없고...'
성격상 내게 영지가 생겼다는 걸 알면 오지 말라고 해도 찾아올 것이다.
"걱정하지 마세요. 주인님!"
그때, 내 표정을 읽은 루시아가 방긋 웃으며 말했다.
"지금 이솔스에 있는 건 우르엘라가에서 철저한 교육을 받고, 인성 검사와 자격시험을 통과한 인재들이니까요!"
"... 뭐?"
내가 놀라서 되물었다.
건물이야 마법사들을 갈아서 어떻게든 만든다고 해도 인재를 기르는 건 며칠로 끝날 일이 아니다.
최소한 몇 개월... 어쩌면 몇 년 이상 준비해야지 간신히 1인분을 할 수 있다.
"네! 영토 매입부터 시작해서 10년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었으니까요!"
"...."
루시아의 말에 내가 관자놀이를 눌렀다.
도대체 10년 전의 루시아는 무엇을 하고 있던 걸까.
'아버지에게 눈도장을 찍고, 영지를 매입하고, 가신도 육성하고...'
루시아의 저런 행동을 볼 때마다 머릿속 한구석에서 의문점이 자라난다.
'... 만약에... 만약에 내 예상이 맞다면...'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러니까 주인님께서는 전혀 신경 쓰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문제는 전부 제가 처리할 테니 주인님은 돈만 가져가세요!"
진심으로 행복하다는 듯 웃고 있는 루시아의 얼굴에 보니 아무렴 어떠냐는 생각이 든다.
'... 필요하면 말해주겠지.'
나는 루시아를 믿고 있다.
루시아가 내게 말하지 않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음이 분명했다.
후웅─
슬쩍 고개를 들어 창가를 보니 저 멀리서 수도가 보였다.
"... 수도가 보이는군."
"어! 정말이네요. 이제 곧 도착하겠어요!"
창밖을 보기 위해 루시아가 상체를 기울이자 자연스럽게 엉덩이가 튀어나온다.
"...."
새빨간 손자국이 남아 있는 엉덩이를 보고 있자 나도 모르게 손이 뻗어진다.
꽈악─
"흐아앗♥"
엉덩이를 움켜쥐자 야릇한 신음을 흘리는 루시아.
"... 주... 주인님?"
그리고 뒤를 돌아본 루시아의 시선이 내 하반신에 잠깐 향하더니 침을 꼴깍 삼킨다.
"고... 곧... 도착하는데... 슬슬 씻고준비를 해야하지... 아... 않을까요?"
"... 루시아."
"아!... 아.. 아까 하던 걸 계속할까요? 제가 입보지로 열심히 봉사할게요! 네! 분명 기분 좋을 거예요! 지... 지금부터 시작할까요?"
루시아의 필사적인 저항에도 나는 그저 방긋 웃으며 말했다.
"넣을게."
***
덜컹─ 덜컹─
이솔스 마을에서 수도를 향하는 마차는 유진이 타고 있을 때와 달리 상당히 널널하게 자리가 배치되어있었다.
맨 앞쪽에서는 리아나가 다리를 꼰 채 책을 읽고 있었고, 멜피사는 여전히 리아나의 그림자 속에 숨어 있었다.
릴리스는 창가 쪽에 앉아 꾸벅꾸벅 졸았으며 그 뒷자리에는 비비안이 안절부절못하며 눈치를 보고 있었다.
그리고...
비비안의 옆에는 한쪽 손으로 턱을 괸 채 잔뜩 인상을 찌푸리며 오징어 다리를 씹어대는 비앙카.
까드득─ 빠드득─
오징어를 씹는다기에는 너무 공격적인 소리.
비앙카의 치아 건강을 걱정한 비비안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어... 언니..."
"왜?"
"... 그... 아... 아니에요..."
하지만 비앙카의 날카로운 눈빛에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다시 시선을 피했다.
'... 유... 유진님... 어... 언니가... 너무... 무서워요...'
유진이 사라진 날 이후....
정확히는 루시아가 유진을 데리고 떠났다는 걸 들은 이후로 비앙카는 계속 저기압이었다.
솔직히 비비안도 말도 없이 유진을 독점한 루시아에게 조금 서운하기는 했지만, 자기보다 훨씬 화가 난 비앙카 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 내 차례는 넘어갔었다고.'
비앙카가 다시 이를 빠드득 갈았다.
견신을 강신시킨 이후 욕구가 쉽게 제어가 되지 않는다.
먹고 싶으면 먹고, 자고 싶으면 자게 된다.
... 그리고 그건 성욕도 마찬가지였다.
지금 비앙카의 머릿속에서는 온통 섹스만 가득 차 있었다.
비앙카의 본래 계획대로라면 밤이 되면 몰래 방을 빠져나와 유진의 침대에 숨어들 생각이었다.
명백한 앞지르기였지만 그래서 어쩌라는 건가?
베를리오즈에게 붙잡혀서 차례가 넘어갔으니 그 정도는 해도 괜찮다는 게 비앙카의 생각이었다.
하지만 설마 루시아가 밤이 되기도 전에 유진을 데리고 튈 줄이야!
'... 진짜 쌍년 아니야!! 혼자서 유진이를 독점해? 그것도 며칠씩이나! 그게 사람이 할 짓이야?!'
둘이 착 달라붙어서 꽁냥거리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자 열이 팍 오른다.
'가장 공평한 저울은 무슨! 치사하게 가문 빨을 쓰겠다 이거지?'
빠득─
생각할수록 열이 뻗친다.
과연 대가문다운 스케일이라고 해야 할까.
설마 남자 하나를 독점하기 위해서 마을을 통째로 뜯어고치는 미친 짓을 할 줄은 몰랐다.
... 사실 미친 짓이라고 말하는 비앙카도 유진을 할 수만 있다면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우르엘라 가문도 10년이 필요했던 걸 베아트리스 가문이 한다?
어림도 없는 소리다.
물론 베아트리스 가문도 유진을 만난 이후로 정말 많이 성장하기는 했다.
이름만 남은 몰락 귀족에 불과했던 가문이 이제는 어디 가서 당당히 귀족이라고 이름을 밝힐 수 있는 수준까지는 올라왔으니까.
그러나 그 성장은 우르엘라의 전폭적인 투자와 지원을 배경으로 이루어진 일이다.
당연히 가문 대 가문으로는 상대가 안 되는 게 당연했다.
'그래... 좋아... 씨발... 그 개새끼... 만나기만... 해봐... 진짜 납치해서 하루... 종일 따먹을테니까....'
빠득─
비앙카의 이빨에 오징어 다리가 잘려나가고.
"히익..."
비비안이 작은 비명을 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