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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차 히로인이 조교를 기억함-200화 (200/354)

〈 200화 〉 누가 더 허접 보지인지 승부하시죠 (3)

* * *

보지에 딜도를 박아 넣은 채 주인님의 자지 냄새를 맡으면서 먼저 가버리는 쪽이 지는 승부라니.

“....”

이름을 듣는 것만으로도 정신이 나갈 것 같았다.

하지만 여성진 사이에서는 상당히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듯 ‘....시작부터 만만치 않은 시합이네요.’ ‘쉽지 않겠어요.’ 같은 대화가 흘러나왔다.

“...고작 이걸로 겁먹은 건 아니겠죠? 아직 진짜는 꺼내지도 않았거든요.”

루시아의 비웃는 듯 표정에 레이카가 발끈하며 소리쳤다.

“하, 그럴 리가요. 여기서 끝났다면 실망할 뻔했어요.”

“후후훗. 그거 다행이네요. 자, 그럼 이걸 봐주세요.”

그렇게 말한 루시아가 새로운 딜도를 하나 꺼냈다.

“이건 최근 개발한 딜도에요. 이름을 붙이자면... 그래요 ‘불완전의 딜도’라고 할까요?”

루시아가 꺼낸 딜도는 겉보기에는 평범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내부에서 마력이 흘러나오는 걸 알 수 있었다.

“이건 기본적으로 주인님의 자지를 본떠서 만든 딜도에요. 주인님과 완벽한 궁합을 가진 저에게는 딱 맞지만... 아쉽게도 모든 여성에게 맞는다고는 할 수 없죠. 아, 물론 완벽하지 않다는 거지 기분이 좋지 않다는 건 아니에요.”

“아닌데요? 저랑 오라버니도 속궁합이 완벽한데요?”

“응, 아닌데? 나랑도 딱 맞는데?”

속궁합이 완벽하지 않다는 말에 인정할 수 없다는 듯 즉각 반박에 들어오는 레이카와 비앙카.

뭐랄까 사이가 안 좋은 듯하면서도 나름 죽이 잘 맞는 두 명이었다.

“하아... 말귀를 못 알아듣네요. 그래요. 딱 맞는다고 쳐요. 어찌 됐건 사람마다 보지의 모양이 다르다는 건 인정하시죠?”

당연하지만, 사람마다 지문이 다른 것처럼 보지의 모양도 다르다.

그러다 보니 같은 사람과 같은 방식으로 섹스를 하더라도 보지의 모양에 따라 만족도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딜도는 넣고 있으면 그럴 걱정이 없어요. 자동으로 보지의 모양과 성감대를 파악해 가장 적합한 형태로 변형되니까요.”

저건 1회차 때는 없었던 물건이다.

...라고 말하기에는 1회차의 루시아는 딜도 사업 자체를 벌이지 않았다.

하지만 1회차 때 딜도 사업을 했다고 하더라도 지금 꺼낸 ‘불완전의 딜도’는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저건 분명 내 ‘신체변형’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만든 제품일 테니까.

‘근데 도대체 어떻게 흉내를 낸 거야...’

대충 생각해봐도 감지, 형태 변형, 형태 고정, 약점 파악 등 필요한 마법이 한두 개가 아니다.

여러 개의 마법을 동시에 새기는 고급 기술을 고작해야 딜도를 만드는 데 사용해도 되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그런데 그게 왜 불완전의 딜도인데?”

비앙카가 삐딱하게 고개를 꺾으며 물었다.

루시아의 설명만 들어서는 ‘불완전의 딜도’가 아니라, ‘완전한 딜도’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완벽한 물건이었다.

누가 사용하더라도 최고의 쾌감을 주는 딜도.

성인용품으로서 이보다 더 완벽할 수는 없었다.

그러자 루시아가 방긋 웃으며 대답했다.

“...의도적으로 아주 약간 성감대에서 빗나가게 했거든요.”

“도대체 왜 그런 짓을...?”

레이카도 이해하지 못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만들다 실패했다면 이해하겠지만, 의도적으로 불완전한 물건을 만들 이유가 어디 있단 말인가.

“생각해보세요. 완벽한 물건을 넣고 있으면 움직이고 싶지 않을걸요? 그저 그 순간을 조금이라도 더 만끽하고 싶을 뿐이죠.”

“아...”

“아...”

비앙카와 레이카는 동시에 이해한 듯 탄성을 흘렸다.

둘은 분명히 느꼈었다.

유진의 자지가 몸 안에 들어온 순간 그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하는 느낌을 말이다.

“하지만 이건 달라요. 아주 조금만 움직이며 성감대에 닿을 수 있게 만들어져 있어요. 하지만 그건 아주 찰나의 순간에 불과하죠.... 성감대에 닿는 순간 또다시 딜도는 살짝 성감대에서 어긋나게 변형되니까요.”

“...그러니까 결국 성감대에는 닿지 못한다는 거야?”

“네, 그렇게 영원히 조금만 더 움직이면 성감대에 닿을 수 있을 것처럼 유혹하죠.”

“...근데 그걸 미리 말해주면 무슨 소용이야? 어차피 성감대에 못 닿는다면 처음부터 안 움직이고 참으면 되잖아? 그냥 움직이지 않는 쪽이 이기겠네.”

비앙카의 질문에 루시아가 코웃음을 쳤다.

“어디 참을 수 있으면 참아보도록 해요. 미리 경고하는데 일단 한 번 움직이면 스스로 멈추기는 쉽지 않을 거예요.”

단언하는 말.

레이카는 긴장과 의심이 뒤섞인 표정을 지었다.

“...자, 이야기가 길었네요. 그럼 다들 주인님 앞에서 대기 자세를 취하세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초마이크로 속옷을 입은 비앙카와 보지와 젖꼭지를 까궁 내민 레이카가 쭈그려 앉은 채 다리를 양쪽으로 벌렸다.

척—, 척—

“준비됐어...”

“저도요!”

루시아는 둘의 보지 입구에 귀두 부분이 닿도록 바닥에 딜도를 고정했다.

“좋아요. 그러면 셋을 세면 동시에 뿌리까지 삽입하세요. 셋...둘...하나...넣어요!”

하나를 외침과 동시에 둘은 제자리에 주저앉으며 딜도를 집어삼켰다.

“...으으그읏...!!♥”

“흐끄으으읏..!!♥”

딜도에 몸이 꿰뚫린 비앙카가 입술을 꽉 깨물었다.

처음부터 유진에게만 사용되고 길들여진 비앙카의 보지.

그래서 그런지 딜도도 큰 변형 없이 비앙카의 질 내부에 안착했다.

하지만 변형이 적다고 해서 딜도의 위력이 감소한 건 아니다.

‘...위...위험해..!!’

비앙카는 손톱이 파고들 정도로 두 주먹을 꽉 쥐었다.

유진과 관계를 맺으며 몇 번 정도 허접 보지 선언을 한 적은 있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유진이 상대일 때라고 생각했다.

설마 딜도를 넣고 가만히 있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몸이 달아오를 거란 생각도 못 했다.

‘넣자마자 질 수는 없어...!...견뎌야해...흐읏...!’

곁눈질로 살짝 바라본 레이카는 벌써 숨을 길게 가다듬으며 안정을 취하고 있었다.

....하지만 필사적으로 숨기고 있을 뿐.

초조한 건 레이카도 마찬가지였다.

‘...하아...정말... 설명대로네요...’

보지 안을 가득 채운 딜도는 성감대에 닿을 듯 닿지 않았다.

그러나 성감대까지의 거리는 아주 미세한 정도.

살짝, 정말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살짝 허리를 비트는 것만으로도 성감대를 자극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읏...안대요. 레이카!...참아야해요...’

이게 악마의 유혹이라는 건 알고 있다.

시합이 시작되기 전에 비앙카가 말하지 않았던가.

움직이지만 않는 쪽이 이기는 승부라고.

그걸 반대로 말하자면...

‘한 번이라도 움직이면 그걸로 끝이에요...!’

이게 오라버니와의 승부였다면 즉시 패배를 인정했겠지만.

지금은 보라색 머리의 꼬맹이보다만 오래 버티면 된다.

잠시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던 루시아가 비릿한 웃음을 지었다.

“흐음... 다행스럽게도 바로 가버리지는 않았네요. 그럼 주인님. 주인님의 자지를 잠시 빌려도 괜찮을까요?”

유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허가하자, 루시아가 조심스럽게 팬티를 내렸다.

“...후아아...♥”

자지가 튀어나오자 루시아가 뜨거운 한숨을 흘렸다.

머리가 멍해질 정도로 풍겨 나오는 진한 수컷 냄새.

양손으로 공손하게 자지를 받든 루시아는 비앙카와 레이카의 사이에 가져다 놓았다.

“냄새만 맡아야 해요. 자지에 닿는 순간 실격이에요.”

레이카의 동공이 커지고 숨이 가빠진다.

“흐읍...스읍...쓰읍...흐아아...!♥”

당장이라도 오라버니의 자지를 입에 물고 정성스럽게 봉사하고 싶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

‘...닿으면 실격!...닿으면 실격!...실격하면 오라버니랑...섹스못해!!...차..참아야해...♥’

하지만 계속 이렇게 붙어있다가는 몸이 제멋대로 자지를 빨고 말 것이다.

안정을 되찾기 위해 레이카가 조금 멀어지려고 하자, 루시아의 날카로운 음성이 귓가를 때렸다.

“레이카 경고에요. 자지에서 10cm 이상 얼굴을 떼지 마세요. 한 번 더 떨어지면 자동으로 패배처리입니다.”

“으으으우으으!!♥”

루시아의 말에 레이카가 입술을 잘근잘근 씹었다.

그토록 바라던 오라버니의 자지가 눈앞에 있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다니...!!

만일 지옥이 있다면 바로 이곳일 것이다.

“...흐하...♥흐아...♥흐아...♥”

최면에라도 걸린 듯 서서히 자지를 향해 다가오는 레이카와 비앙카.

마침내 자지에 숨결이 닿을 정도로 가까워졌고, 동시에 이슬처럼 귀두 끝에 맺혀 있던 쿠퍼액이 서서히 아래로 흐르더니.

주우욱─

길게 늘어나면 아래로 떨어졌다.

“...!!...베에...”

“...으에에..!”

레이카와 비앙카가 얼굴을 들이대며 혀를 내밀었다.

고작 한 방울의 쿠퍼액을 빼앗기 위해 서로의 혀가 뒤엉켰지만 진한 유진의 자지 냄새가 입안을 가득 채우는 순간 그런 걸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미..칠거...같아....!!♥♥’

꽉 깨문 비앙카의 입술에서 피가 배어 나왔다.

움직이고 싶었다.

움직이면 안 되는 걸 알지만!! 그래도 움직이고 싶었다.

‘...조금만...진짜...아주...조금만...♥♥’

약간만 개운해지면 훨씬 더 잘 버틸 수 있지 않을까?

‘마..맞아...!!....이건...어디까지나...전략이니까!!...저..절대로..기분..좋아지려고....흐읏..!!♥♥’

움찔─

살짝 허리를 비틀어 성감대에 딜도가 닿는 순간 눈앞이 새하얘지며 쾌락이 폭발하는 듯했지만...

‘....흐으읏..♥..?!’

쾌락은 찰나에 불과했다.

순식간에 딜도의 모양이 변형되며 썰물 빠지듯 쾌락이 사라졌다.

비앙카의 입안이 바싹 타들어 갔다.

한 번 쾌락을 맛보니 참을 수가 없다.

‘안...대...!...지...지금....멈추면...더 위험해..!!♥’

순식간에 합리화를 마친 비앙카가 움직이려던 그때.

“...끄으으읏!!!♥♥”

예기치 못한 공격이 들어왔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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