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회차 히로인이 조교를 기억함-182화 (182/354)

〈 182화 〉 효도하는 법... 아시죠? (2)

* * *

클라리스의 거짓 여유가 무너지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으핫...♥...흐엣...끄흐읏...!..하으아!..끄읏!”

처음에는 어떻게든 신음을 삼키기 위해 양손으로 입을 틀어막았지만, 내가 클라리스의 손목을 붙잡고 누르는 순간부터 참는 걸 포기한 듯 신음을 마음껏 뱉어냈다.

“흐야...♥끄흐읏..!..흐아아앗..!..흐긱..♥!..흐익...유진...씨이이..!!!..오흑..끄윽아아!!♥”

나는 심하다 싶을 정도 거칠게 클라리스의 몸을 탐했다.

이래도 되나 싶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조금이라도 긴장을 풀면 하면 당장이라도 싸버릴 정도로 클라리스의 보지는 정액을 갈취하는데 최적화 되어있으니까.

“으헤..!흐에....♥헥...끄읏!..흐,아...♥자...자...잠까아..만! 으그으으읏!”

그 결과, 지금 클라리스는 숙련된 음마족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쾌락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흐하..♥흐아...오흐으,♥므...므야..이게..♥’

유진의 두꺼운 귀두가 질내를 긁는 순간 기쁨의 눈물과 함께 추잡한 신음이 제멋대로 쏟아져 나왔고.

클라리스는 처음 들어보는 자신의 '진짜' 신음에 다시 몸이 흥분해버렸다.

푸욱─

“으끄이이이잇!!♥”

또 가버렸다.

몇 번이나 쑤셔졌다고 또 가버리고 말았다.

“흐아..♥...흐아..♥...끄헤...흐하아...♥”

고개가 높게 치솟고, 거친 숨을 내뱉어진다.

주도권을 찾아와야 된다는 걸 알지만 도저히 그런 여유가 생기지 않았다.

‘바...반칙..♥..이에!요..♥..끄으옥!♥..이런걸...숨기다니..!!♥’

아무리 자지가 크다고 한들 쾌락으로 음마족을 가지고 놀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

클라리스는 억울함을 토했지만 사실 힌트는 있었다.

음마족이 한 남자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닌 많은 남자와 관계를 맺는 건 기본적으로 남자의 정력이 견디지 못해서다.

대부분의 남성은 음마족이 만족할 만큼 관계를 맺는다면 짜여 죽고 말 테니까.

하지만 유진은 어떤가?

아이리스뿐만이 아니라 유난히 피를 진하게 타고난 릴리스조차 유진 한 사람에게만 꽂혀 있었다.

클라리스는 그 이유를 유진의 정기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맛과 향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부족하더라도 특별한 맛이 있으니까 서로 참으며 견디는 것으로 생각했단 말이다.

착각이었다.

“이흐앗..!흐에..♥!..흐앗..!..에...♥끄흑...!유...유진..씨이!!.♥거..거긴..끄흐엣.!”

맛과 향기 따위가 아닌 순수하게 유진의 정력은 음마족 하나로는 감당할 수 없었다.

클라리스는 눈앞이 아득해지는 쾌락의 파도를 견디기 위해서 입술을 깨물었다.

얼마나 세게 깨물었는지 입술이 까져 비릿한 피 맛이 느껴졌지만, 온몸의 모든 감각세포는 보지에만 집중되어있는지 통증 따위는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클라리스는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

“히얏...♥흐아...하!으..♥흐아에에에엣!...♥유...유진...씨이!..끄...끄만..♥!..끄만해에에에..♥.!”

어설프게 정신을 붙잡은 탓에 한계를 넘은 쾌락을 그대로 느끼고 말았다.

여유롭게 색기를 뿜어내던 클라리스의 얼굴은 사라진 지 오래다.

지금은 그저 자지의 움직임에 따라 윗입과 아래입에서 사이좋게 침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나는 그런 클라리스의 모습을 보며 미소를 삼켰다.

‘효과 좋네.’

관계를 맺는 사람의 보지에 따라 자지의 형태를 조금씩 바꾸는 맞춤형 자지.

상대의 성감대를 파악하는 ‘침대 위의 왕자’와 신체를 변형할 수 있는 ‘기어오는 공포’의 합작품이었다.

혹시 자지를 변형하게 되면 내 성감이 떨어질까 걱정했지만,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오히려 보지와 딱 맞는 자지로 완벽한 속궁합을 느끼게 해줬다.

“끄하...♥흐아...흐아아...유...유진씨이..!!..♥!,.그..끄만하해...♥주...주세여..!...주...거어어여!!..♥주거허버려요...!”

정확하게 성감대만을 자극하는 유진의 자지에 클라리스가 이성이 무너져간다.

존댓말을 포함한 클라리스의 간절한 애원에도 나는 있는 힘껏 허리를 밀어붙였다.

서서히 올라오는 사정감에 사정하기 전까지 완전히 클라리스를 굴복시키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저...유진씨?”

그때, 어느샌가 다가온 엘라리스가 내게 말했다.

‘너무 심하게 했나?’

과하다 싶어서 멈추러 왔나 했지만, 엘라리스의 잔뜩 발정 난 얼굴을 보니 그런 것은 아닌 것 같았다.

“네, 무슨 일이신가요?”

“..에...엘라....리..스..!...조...조..용..히!...끄으으윽!♥”

클라리스가 떨리는 목소리로 무언가를 말하려 했지만, 가볍게 허리를 한 번 튕겨주는 것만으로 입을 다물고 만다.

“계속 말씀하시죠.”

"후훗, 별건 아닙니다만.... 클라리스는 욕먹는 걸 좋아한답니다.”

“욕...이요?”

“후후훗...네에..”

그렇게 말한 엘라리스가 내 목에 키스하며 분홍 안개를 다시 내뿜었다.

달콤한 분홍 안개가 머릿속을 파고들며 성욕을 증폭시켰지만, 이번에는 거부하지 않았다.

“..흐에...흐세..♥...조...조요히..하라꼬오!!♥”

“후후훗...저 기대하는 표정을 보세요.”

“흐아...♥....하..아니에요..♥...유...유진씨이!”

“지금까지 우리와 관계를 맺으며 욕설을 뱉어 줄 정도로 여유가 있던 사람은 거의 없어서 말이죠. 하지만 유진씨는 가능할 거 같네요.”

“아..아니야...!아니에요..저..욕먹는...!♥.끄윽.!!...안..조하..으그으윽♥.”

안 좋아하기는 뭘 안 좋아한다는 건지.

벌써부터 보지가 꾸욱 조여오는 게 잔뜩 기대하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줬다.

“그럼, 뭐라고 시작할까요?”

“...그럼 가볍게 이런 말은 어떨까요.”

엘라리스가 내 귓가에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고, 클라리스의 눈은 기대와 공포로 물들어 갔다.

“좋네요. 그렇게 해볼게요.”

“..흐에...♥유...유진씨....지..진짜로.저..한테..욕..”

—짜아악!

나는 클라리스의 말을 끊을 겸, 출렁거리는 가슴을 손바닥으로 때리며 엘라리스의 조언대로 욕을 뱉었다.

“걸레 년.”

“으히이이이잇!♥”

가벼운 욕설을 했을 뿐인데 지금까지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꾸물거리는 클라리스의 질 내부.

“..흐에...♥흐에..♥아...안대...유...유진씨.흐에..흐에...그..그런...하면..말..안대..♥”

클라리스는 황홀하게 풀린 눈으로 욕설을 뱉지 말라고 했지만 역효과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장모님께 욕설을 뱉는다는 것에 살짝 망설임을 느꼈지만...

‘...이게 효도지.’

이렇게까지 즐거워하시는 이상 작은 망설임도 사라졌다.

“입 닥쳐. 더러운 걸레년아. 왜? 딸의 남자한테 따먹히면서 욕먹으니까 기분 좋아?”

“흐에..!♥.흐아...제..제바알!..♥...유...유진...씨이..♥요..욕하지...흐엣!”

나는 도리질 치는 클라리스의 얼굴을 붙잡으며 낮은 목소리로 으르렁거렸다.

“그건 네가 결정하는 게 아니야. 내가 결정하는 거지. 그러니까 닥치고 물어본 말에 대답이나 해. 병신년아.”

“흐에..♥.흐에...흐...♥흐에...헤...♥...안...대...♥끄으윽..!.”

꽉 다문 클라리스의 입에서 신음이라고도 표현하기 어려운 짐승의 소리가 새어 나온다.

‘...아...안...안되는데..’

간신히 붙잡고는 있지만 유진과 관계를 맺을 때 부터 클라리스의 이성은 한계였다.

사실 욕을 듣기 전부터 몇 번이고 이성을 놓고 그저 즐기고 싶었다.

...그래도 음마족으로서의 긍지와, 아이리스와 릴리스가 보고 있다는 생각, 그리고 무엇보다 쌍둥이인 엘라리스 앞에서 섹스로 굴복해버리는 추태를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딱히 엘라리스와 사이가 나쁜 건 아니지만, 그것과 별개로 쌍둥이는 쌍둥이 나름대로 자존심이 있단 말이다.

하지만 그것조차 이젠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더는...안...돼..♥.’

자신과 관계를 맺으며 욕을 뱉어주는 사람이 얼마 만이던가.

아무리 거칠고 짐승 같았던 남자들도 일단 관계를 맺는 순간, 욕설을 내뱉기는커녕 정액을 싸지 않기 위해서 입을 꾹 다물고 참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유진은 아니었다.

참기는커녕 자신을 몇 번이고 절정에 이르게 했고, 오래전에 포기했던 성벽마저 충족시켜주고 있었다.

“병신 같은 년. 물으면 대답을 해야 할 거 아니야. 대답 안 할 거야?”

엘라리스의 비웃음이 눈에 들어왔지만, 이젠 그딴 건 아무래도 좋았다.

머릿속이 행복으로 가득 찬 클라리스의 입꼬리가 헤벌쭉 올라가며 말했다.

“네헤...♥!조...조하여.♥.!..따...딸...남자...자지..따먹는거.!!.♥..너..무..좋아여어어..!!”

망가진 이성은 음마의 본성을 제어할 수 없었다.

푸욱─ 푸욱─

가면 따위는 완전히 집어치우고 그저 쾌락을 쫒아서 허리를 흔들어대는 클라리스.

“히이이익! ♥으힉!..♥으하..♥끄헤..!.우구...으핫..!으하아아!!♥”

“할 줄 아는 거라고는 섹스 밖에 없는 병신년.”

“마...맞아여!.♥.저...저는...섹스밖에 ♥못하는...벼..병신..년이에요오오!!”

아름다운 미녀가 내 아래에 깔려서 스스로를 비하하며 쾌락을 탐하는 모습은 내 안에 있던 음습한 욕망을 충족시켜줬다.

”더러운 걸레년아. 슬슬 쌀 거 같으니까 보지 조여라.“

사정을 선언하는 순간 클라리스는 나를 꼭 껴안으며 정액을 가장 깊숙이 받을 준비를 한다.

“흐에..!!♥흐에엣♥네에...여..열씨미!!♥쪼..조일게요!!”

“대답해. 너는 뭐라고?”

“제...저는...♥더...더러운...거...걸레..년...이에요오!♥..그...그러니까아아!!!흐이이잇! 거...걸레보지♥정액...받이로..써..주세요오오!!♥”

이 이상 유진의 자지에 빠지면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클라리스는 저항할 수 없었다.

아니, 저항하지 않았다.

오히려 있는 힘껏 유진에게 빠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온다..온다..온다아아아!!♥♥♥’

─울컥

유진의 자지가 부풀어 오르며 마치 오줌을 싸는 것처럼 자궁 안으로 쏟아져 나오는 뜨거운 정액.

“흐끄으으으으으읏!!♥♥”

영혼이 가득 채워지는 듯한 엄청난 정기를 느끼며 클리라스가 녹아내렸다.

* *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