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1화 〉 뭐든지 한다고 했죠...? (4)
* * *
“흐아..!!.흐윽...♥저..리..리슈!!♥...보..보지 안에!!! 잔뜩 싸주세여!!♥”
나는 릴리스의 작은 몸을 꽉 붙잡은 채, 약간의 틈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듯 허리를 밀어붙였다.
“으하아아아앗♥♥!...가...가여!!...가...버려여!!♥”
릴리스의 보지가 꾸욱 조여오자 더는 참지 않고 정액을 쏟아냈다.
울컥─ 울컥─
“흐끄...으으으읏!!!♥”
정액이 자궁을 때림과 동시에 릴리스가 눈을 까뒤집으며 침을 주륵 떨어트렸다.
“..흐헥!..헤에..흐에에..♥”
그것으로는 부족한지 발끝은 높게 든 채 쾌락에 절은 몸을 어쩔 줄 몰라 마구 떨어댄다.
“오그읏!...♥”
잠시 후, 사정을 끝낸 자지를 빼내는 것만으로도 릴리스는 또 한 번 절정하며 바닥에 쓰러진다.
주르륵—
릴리스의 보지 사이로 타액과 애액, 그리고 파과의 흔적이 뒤섞인 액체가 흘러내렸다.
“...하아...하아...하아...”
눈을 감은 채 숨을 헐떡거리는 릴리스를 보고 있자 나도 모르게 또 덮쳐 버릴 것 같았다.
릴리스라는 존재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야함’이었다.
이젠 전설 속에서나 기록되어있는 음마(??)족이 지금까지 남아있다면 이럴까.
농담이 아니라 성녀(??)가 아니라 성녀(??)로 활동했어도 역사의 한 획을 긋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만큼 릴리스의 몸은 상식을 초월했다.
‘내가 먼저 갈 뻔했어...’
비록 ‘침대 위의 왕자’는 사용하지 않았다지만 첫 경험인 릴리스를 상대로 내가 먼저 가버릴 뻔했다.
처음 삽입할 때 벽으로 거칠게 밀어붙인 건 릴리스의 버릇을 고칠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아무 때나 발정하면 앞으로의 계획에 문제가 생길 수 있었으니까.
약간 겁을 줘서 자제시킬 생각이었단 말이다.
‘...잘못 생각했지.’
그럴싸한 계획이라고 생각했다. 릴리스의 보지를 맛보기 전까지는...
창피하지만 자지를 쑤셔 넣음과 동시에 이성이 마비되었다.
릴리스의 몸에서 풍겨오는 달콤한 살 냄새, 따듯하다 못해 뜨겁게 느껴지는 보지.
그걸 동시에 느끼는 순간 나는 처음 섹스를 했을 때처럼 무아지경에 빠져 허리를 흔들었다.
‘미안하네...’
지쳐 잠든 릴리스를 보며 내가 뺨을 긁적였다.
물론, 릴리스가 자기 입으로 울고불고 애원해도 절대로 멈추지 말라고 하긴 했다.
그래도 선이 있지 않은가.
─끄헷...!하으..서..선생님..!제...제발...!..흐끅..그..그만!!
그렇게 아파하고 밀쳐냈음에도 억지로 계속 한 건 좀 심했다고 생각했다.
‘중간에 목구멍을 쑤신 걸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평범한 사람이라면 그쪽이 몇 배는 힘들었겠지만, 무지개 딜도로 단련된 릴리스에겐 아니었을 거다.
실제로 자지를 빨게 한 후로는 아프다고 하기는커녕 스스로 허리를 흔들어대지 않았던가.
“....”
살짝 자기합리화를 해보지만 역시 미안한 마음이 사라지지 않았다.
‘...좀 씻겨줘야지.’
사과의 의미를 담아 릴리스의 몸을 닦아주려고 하니.
‘없네...’
하필이면 교실에 수건이 존재하지 않았다.
평상시라면 비비안이나 루시아가 수건을 보충해놓는데, 내가 다친 탓에 이런 곳까지 신경 쓸 정신이 없었나 보다.
‘잠깐 나갔다 와야겠어.’
내가 릴리스가 깨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문고리를 잡는 순간.
“...선생님...”
그때, 등 뒤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린다.
“어딜....가시나요?”
분명 조금전까지 자고 있었는데 언제 일어났는지 환하게 웃으며 말하는 릴리스.
“...성녀님? 금방 일어나셨네요?”
“....”
내 질문을 릴리스는 침묵으로 응대했다.
“....”
“....”
“저... 성녀님. 혹시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시는지 말씀해주시겠습니까.”
“릴.리.스.”
한 음절 한 음절을 끊어서 말하는 릴리스에게서 알 수 없는 압박감이 느껴진다.
“릴리스라고 불러달라고 말했는데.... 잊으셨나요?”
“그..그럴 리가요. 릴리스 그냥 다 끝난 줄 알고...”
“끝나요? 누가 끝났다고 했나요?”
순진한 얼굴로 고개를 갸웃거리는 릴리스.
“....아직 하나도 안 끝났는데요...”
자리에서 일어난 릴리스가 단추가 터져나간 상의를 벗으며 다가왔다.
“선생님...”
릴리스의 분홍빛 동공이 기묘한 이채를 띈 채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저 눈을 어디서 본 기억이 있었다.
‘...기억났다.’
쾌락을 위해서라면 다른 모든 걸 포기 할 수 있는 눈.
분명 레이카가 마약에 중독되어 있을 때 보여주었던 눈이었다.
그러나 그건 감도가 거의 10배 가까이 뛰었을 때나 발생 한 일이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절대로 그럴 리가 없단 말이다.
‘...심지어 첫경험이잖아? 아파했고.’
그것도 부드럽게 하기는커녕 거의 도구처럼 다뤘으니 정신적 육체적으로 상당히 지쳤을 거란 말이다.
“....선생님 저 의자에 앉아주세요.”
하지만 릴리스는 내 당황스러움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손가락으로 교실 구석에 있는 의자를 가리켰다.
“저... 릴리스.”
“어서요.”
“...알겠습니다.”
릴리스의 재촉에 내가 의자에 앉았다.
릴리스의 상태가 어떻든 뭐든지 하겠다는 약속은 유효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릴리스가 뿜어내는 페로몬은 시시각각 내 이성도 혼탁하게 만들었다.
꽈득—
아랫입술을 깨물며 애써 이성은 유지한 나는 의자에 앉아 표정을 굳히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걸레 같은 년이 내게 명령...”
“...그거 아니에요!!”
내가 말을 내뱉는 순간 조금 전까지 느껴지던 압박감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릴리스의 검지가 내 입술을 막았다.
“...그거...아니에요...”
“...아닌가요?”
그러더니 뒤로 한 발짝 물러선 릴리스가 시선을 아래로 깔며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네... 다시 생각해보니 저는 릴리스니까요. 꼭 책에 적힌 대로 할 필요는 없는 거 같아요...”
맞는 말이다.
나도 책의 흉내를 내기보다는 내 방식대로 릴리스를 안고 싶었다.
그때 고개를 살짝 든 릴리스가 촉촉하게 젖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선생님. 저... 걸레 아닌 거 아시죠?”
릴리스의 말에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알아요.”
쓸대 없는 걱정이다.
애초에 릴리스가 거짓말을 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명백한 물증이 눈앞에 보이지 않는가.
“...다행이에요.”
살짝 미소지은 릴리스가 시선을 마주친 채로 내 위에 올라타며 말했다.
“선생님...저 릴리스에게 키스해 주세요...”
“...”
생각해보니 릴리스와는 키스조차 한 적 없었다.
‘이것도 나름대로 대단하다면 대단한 게 아닐까...’
첫 만남을 펠라치오로 시작해 이제 질내사정까지 끝냈는데 키스조차 하지 않았단 말이다.
“...선생님...?...저 릴리스와 키스하는게 시...싫은가요?”
잠깐 딴생각을 한 게 릴리스를 불안하게 만든 모양이다.
“그럴 리가요.”
나는 릴리스의 턱을 붙잡고 조심스럽게 입술을 가져다 댔다.
쪼옥—
지금까지의 행위와 비교하면 너무나도 짧고 가벼운 키스.
“...헤헤...선생님...”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는 듯 릴리스가 꼭 안겨 온다.
“이걸로 만족했어요?”
“아니요... 아직... 한참 부족해요.”
릴리스가 치마를 살짝 들어 올려 귀두에 보지 입구를 맞추고는.
푸욱─
힘을 풀고 주저앉자 단숨에 자지가 끝까지 삼켜진다.
“흐아윽..♥...후아..드...드러...와..써..여!!♥”
릴리스는 가슴을 꽉 움켜쥐며 말했다.
이걸로 두 번째 경험이라 그런지 아픔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고통보다는 쾌락의 비중이 컸다.
“그럼, 움직일게요.”
“하아..하아...♥아!...아니에요.!..흐읏..♥저...릴리스가...움직일게요..♥”
릴리스가 고개를 저었다.
선생님께 도구처럼 사용되는 건 믿을 수 없을 만큼 기분 좋았지만, 또다시 정신을 잃고 싶지는 않았다.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어깨를 꽉 붙잡은 릴리스가 허리를 살짝 올렸다가 다시 깊숙이 밀어 넣는다.
“흐앗...!!♥기..깊게...드...러와서....♥하으읍!!...쪼옵..♥”
허리는 릴리스가 움직이겠다고 했으니 나는 키스를 하며 가슴을 주물렀다.
“쪼옵...♥흐읍...♥선..생니임...♥쪼옵..”
혀와 혀가 질척하게 뒤섞이며 서로의 체액의 경계가 사라진다.
릴리스의 체액은 마실수록 머리가 멍해지며 계속 끊임없이 이 시간을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만이 가득 찬다.
“...흐아스..♥흐앗...♥..조...좋아여..”
그렇게 한참이나 릴리스가 허리를 흔들어대지만...
계속해서 절정 직전에서 멈춰 서고 있었다.
“흐읏...♥...모...못가겠어요...♥”
절정 직전에서 멈춰서는 게 괴로운 듯 목소리에 물기가 가득 찬 릴리스.
나는 릴리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귓가에 속삭였다.
“...제가 도와줄까요 릴리스?”
“...네에♥”
대답을 듣는 순간 나는 릴리스의 양쪽 오금 사이에 팔을 끼워 넣고 목 뒤로 손을 맞잡았다.
‘들박 최적화군.’
“...서...선생님...?”
완전히 제압당한 자세를 한 릴리스가 떨리는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그럼, 일어날게요.”
“...이...이자세로 말인...끄으으흣!♥”
들박을 시작하기가 무섭게 조수를 뿜어내며 가버리는 릴리스.
‘역시나..’
릴리스의 육체는 도구처럼 사용될 때 가장 쾌감을 느끼는 듯했다.
첫 경험이 강간 플레이였기에 그런 것일까.
아니면 비비안의 책을 너무 많이 읽어서 그런 것일까.
어느 쪽이든 정상적인 성 취향을 가지기에는 너무 늦어버렸다.
“끄으읏.!!...♥으고윽...!!♥...서...서새이님♥!..흐..헥엣!!”
한 번 찌를 때마다 조수를 뿜어내며 가는 릴리스.
“끄으아하♥!...가..가썻여..!!.♥....찌금!!♥..흐끄으윽!♥...가쓰니꺄.!!”
“더 가도 괜찮아요. 릴리스 마음껏 가버려요.”
“...흐엑..!♥..아..아니에..!!.♥끄흐헷!..주..주거..♥헥...!!♥끄읏...헤끅..♥”
30을 넘어선 근력과 릴리스의 작은 신체가 더해지자, 나는 릴리스의 몸을 정말 오나홀처럼 사용할 수 있었다.
“끄으윽..♥!...셔..셔생...님..♥!....진...짜..♥아...안대!”
그렇게 얼마나 릴리스의 몸을 사용했을까.
“끄읏..!!...♥헤흐!..♥끄에흣!”
릴리스의 울부짖는 목소리가 살짝 갈라지는 게 느껴졌다.
이제 끝내야 할 시간이 다가온 걸 느낀 나는 릴리스의 몸을 꽉 누르며 말했다.
“릴리스. 쌀게요.”
“...끄헤윽..♥...지..지금.!!..♥싸면은...끄으읏..♥!!”
싼다는 말을 듣는 순간 쾌락에 어쩔 줄 모르면서도 정액을 받아드리기 쉽게 내 등을 꽉 붙잡는다.
”갑니다. 가요. 릴리스!“
“...흐아! 흐앗..!..♥서..선생니임!.!...♥흐아..! 흐끄으으으읏!!♥♥”
울컥─ 울컥─
내가 사정함과 동시에 릴리스의 허리가 크게 젖혀진다.
“흐헤..♥...서...서..생...님..♥”
“...수고했어요. 릴리스.”
나는 다시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 릴리스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