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2화 〉 만우절 특별편 : 모녀덮밥?
* * *
“오라버니, 일어나 아침이야~!”
고전 야겜에서나 들리던 대사가 귓가를 때렸다.
“빨리 일어나지 않으면 지각한다고?”
어째서 지금 이 목소리가 들리는지 모르겠지만, 이 세계에서 나를 오라버니라고 부를 사람은 한 사람밖에 없었다.
“레이카...?”
눈을 뜨자 레이카의 녹색 머리카락이 햇빛에 반사되어 아름답게 반짝인다.
“응, 세상에서 제일 오라버니를 사랑하는 레이카야~!”
“네가 왜 여기에...?”
“아이, 참. 오라버니도 잠이 덜 깨났나 봐.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네. 레이카가 오라버니 곁에 있지 않으면 어디에 있겠어?”
자기가 한 말이 부끄럽다는 듯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리를 동동 굴리는 레이카.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뇌를 필사적으로 돌려본다.
“...레이카. 루시아와 비비안은?”
분명 잠을 자기 직전까지는 같이 있었을 터인데 루시아와 비비안이 보이지 않는다.
레이카가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이상하다. 오라버니, 루시아랑 비비안을 왜 여기서 찾아? ...설마. 내 꿈이 아니라 그년들 꿈을 꾼 거야...?”
눈에서 빛이 사라진 레이카가 손톱을 잘근잘근 씹어댄다.
여기서 뭔가 말을 실수하는 순간 그대로 게임오버를 당할 것 같은 레이카의 분위기에 내가 고개를 저었다.
“...내가 레이카 말고 다른 여자의 꿈을 꿀 리가 없잖아.”
“아핫! 그럴 줄 알았어. 역시 오라버니도 레이카를 제일 좋아하는걸!”
레이카가 방긋 웃고 있는 사이 주위를 둘러본 내가 확신했다.
‘...이상한 건 내가 아니라 이 상황이다.’
카르네아의 기숙사가 아닌 건 그래도 이해할 수 있다.
믿기는 힘들지만, 루시아와, 비비안을 피해 나를 납치해왔을 수도 있으니까.
‘하지만...’
방안에 준비되어있는 에어컨과 컴퓨터는 도대체 뭐란 말인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지끈거리는 머리를 누르고 있자 레이카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오라버니, 괜찮아 어디 아파? 감기라도 걸렸어? 오늘 학교 쉴래?”
“...아니. 그런 건 아닌데...”
“그래? 아픈 건 아니라는 거지! 그럼, 오라버니 바지 벗어!”
“...?”
레이카의 말을 듣는 순간 내가 눈을 깜빡거렸다.
“오라버니 안 벗고 뭐 해? 아직도 잠이 덜 깼어?”
“...레이카. 바지는 왜 벗으라고...?”
질문을 들은 레이카가 입술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고 고개를 갸웃거린다.
“당연한 걸 묻네 ‘여동생’이 ‘오빠’의 아침 발기를 풀어주는 건 ‘상식’이잖아?”
“....”
도대체 어떤 세상의 상식이 저런단 말인가...
내가 섹스를 거절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이런 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조차 달려들 정도로 미쳐있지는 않았다.
“...오늘은 조금 피곤해서 나중에 하면.”
“안대...! 레이카는! 오라버니의 아침 정액 안 먹으면 죽어버린다고!”
내 말을 듣는 순간 레이카가 달려들어 바지를 벗겨낸다.
‘...뭐...뭐야.’
분명 능력치는 내가 더 높을 텐데 레이카에게 꼼짝도 할 수 없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상태창이 안 나와?’
지금까지 어떤 상황에서도 상태창이 사라진 적은 없었는데 지금은 아무리 불러내려고 해도 나타나지 않는다.
“헤에♥... 이렇게 자지를 빵빵하게 해놓고 뭐가 피곤하다는 거야♥ 자, 오라버니 레이카가 빨리 편하게 해줄게.”
쪽—
귀두 끝에 입을 맞춘 레이카가 목구멍 깊숙이 자지를 밀어 넣었다.
“케흑...!끄읍..!.헤읍...♥ 하아...흐읍...♥”
넣는 순간부터 숨이 막힌 주제 뿌리 끝까지 자지를 삼켜대는 레이카.
“푸하아..!♥...헤에...헤에...오라버니..쟈지..♥”
그렇게 숨이 한계에 도달할 때까지 자지를 빨아대던 레이카가 눈이 헤롱하게 풀린 채 말했다.
“...오..오라버니..♥.이제..모...못참겠어..♥!.자...자지!..♥...오라버니...자지..주세여어.!”
눈이 완전히 풀린 레이카는 나를 침대에 밀어붙이더니 허리 위에 올라탔다.
“...레이카..조금..진정..”
“지..진정못태!!♥...봐...봐요..이미 발정났다꼬오!”
애액이 뚝뚝 떨어지는 보지를 과시하듯 보여준 레이카가 단숨에 자지를 집어삼킨다.
“하윽...오..오라버니♥..자지이이! 레이카 보지에 드러...와..쪄♥!”
자지에 휘감겨오는 레이카의 보지는 마치 작은 뱀이 여러 마리가 달라붙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윽♥ 자지이..♥..레..레이카는...!오라버니 자지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여!!”
세상이 완전히 달라졌어도 레이카의 조루보지 만큼은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았다.
삽입만으로 정신을 반쯤 놓은 레이카가 본능적으로 허리를 흔들어댄다.
...이쯤 되니 나 역시 자지에서 밀려오는 쾌락에 이성을 유지하기 힘들다.
‘어차피 상태창이 사라진 이상 내가 우위를 점할 방법은 섹스뿐이다,’
결심한 나는 레이카의 몸을 붙잡은 낮은 목소리로 으르렁거렸다.
“암캐년아, 혼자서 즐기지 말고 제대로 봉사해라."
“끄읏!! 제... 제송합니닷!♥ 레이카가! 보..봉샤할께요!!♥”
짜악—! 짜악—!
엉덩이를 때릴 때마다 레이카의 엉덩이에 손가락 자국이 새겨지며 보지가 꾸우욱 조여온다.
“입으로만 봉사한다 떠들어대지 말고 진짜 봉사를 하란 말이다!”
“하윽..! 네에♥ 오..오라버니..♥ 보지♥ 보지..! 꾸욱..할...께엿!! 끄으읏.♥”
입술을 꽉 깨문 레이카가 열심히 보지에 힘을 주었다 풀며 자지를 자극한다.
“고작 이걸로 봉사한다는 거냐!”
“제...제성..끄읏..♥ 하으...끄...!!”
나는 양쪽 다리를 붙잡고 벌린 채 체중을 실어 도끼질하듯 깊숙이 내리찍었다.
“끄오옷!♥흐에..헤...오..라..보니....아..안대..♥...자..자궁...꾸.....♥누...누려써..!”
“누가 마음대로 보지 조이는 걸 멈추라고 했나!”
“..그..그치만..♥흐엑....끄읏..!..너..너무♥히앙!..조..으니까..!”
짜악!
“참아라! 너 같은 멍청한 암캐년은 쾌락을 느낄 자격도 없다!”
나는 다시 한번 레이카의 엉덩이를 강하게 후려치며 명령했다.
“으읏! 죄..죄성♥...해여!...참을...테니까아♥...!으읏♥흐앗♥아...안대...안데..보..보지...못..참겠어어!! 히아앙♥”
레이카는 쾌락을 갈구하며 내게 입을 맞춰온다.
“레이카! 이따위 조루보지로 내게 봉사하겠다고 한 거냐!”
“...죄..죄송햡니댯..!♥...레...레이카..보지믄....쓰레..기....조...조루뷰지에요!!!♥”
레이카의 보지가 꾸욱 조여오며 몸이 덜컥거리는 게 절정에 가까운듯했다.
“흐아!흐아!흐아!♥..안...안대..안대..!..오,오라버니♥..제...제발♥...조루보지 가게..해주세요오!!♥"
나는 눈물을 흘리면서 애원하는 레이카의 목을 붙잡으며 말했다.
“...내게 감사하면서 가라.”
“네에엣♥..오...랴버니...감샤...!..끄읏...!..♥하끄윽♥ 걈샤...합니...!!! 흐으으끄읏...♥.!”
레이카가 절정에 도달하는 순간 보지가 휘감겨오듯 조여오며 정액을 짜낸다.
울컥─ 울컥─
“히엑...헥...끄읏...♥”
눈을 까뒤집고 기절한 레이카의 벌어진 입 사이로 침이 흘러나왔다.
“후우...”
내가 레이카에게 이불을 덮어준뒤, 상황파악을 하기 위해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가자....
“...어머니?”
가르시아가 알몸 에이프런 차림으로 기다리고 있었다.
“응, 아들. 일어났니? 아침... 먹을래?”
음란하게 웃는 가르시아가 에이프런을 살짝 젖히자 잼이 발려진 젖꼭지가 보였다.
“왼쪽 젖꼭지는 블루베리 맛, 오른쪽은 딸기 맛이란다.”
“....”
“아, 과일맛이 싫으면...꿀물이 뚝뚝 떨어지는 엄마 보지가 있어요.”
스륵─
목에 매인 끈을 풀자 가르시아의 잘 관리된 몸매가 드러났다.
“...어머니 지금은 그럴 때가.”
“어쩜, 레이카가 제대로 빼주지 않은 것 같네.. 그럼 안되니까. 엄마가 빼줄게요.”
레이카와 마찬가지로 내 말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가르시아.
이번에도 저항해봤지만, 역시 능력치가 하나도 적용되지 않은 느낌이었다.
“자... 무서워하지 말고 이리로 와요.”
그렇게 가르시아가 나를 덮치기 직전.
“....엄마...!!”
정신을 차리고 내려온 레이카가 이를 으득 갈며 소리쳤다.
“어머... 레이카... 일찍... 일어났네?”
“엄마! 뭐하는거야! 오늘은 내 오라버니 따먹을 차례잖아!”
“어머, 그랬던가? 내 차례인 줄 알았구나!”
“웃기지 마! 지난번에도 그러더니 누가 봐도 고의잖아! 이 발정 난 암퇘지야!”
레이카의 폭언에 가르시아의 이마에 핏줄이 솟아난다.
“너 지금 엄마한테 말버릇이 지금 그게 뭐니! 혼나고 싶어!”
“하! 엄마가 엄마다워야 엄마 취급을 하지! 엄마가 돼서 아들 자지를 탐내다니 제정신이야?”
가르시아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딸아? 적령기의 ‘암컷’이 우월한 ‘수컷’을 원하는 건 당연한거 아닐까?”
“엄마가 무슨 적령기야. 적령기의 암컷은 나 같이 싱싱한 애를 말하는 거지 폐경기 직전의 엄마를 말하는 게 아니라고!”
“폐,폐,폐,폐경기?! 너 미쳤어!”
모녀의 대화를 듣고 있자 정신이 나갈 것 같다.
‘...아니...실제로도...정신이...’
농담이 아니라 진짜 정신이 나간 듯, 갑자기 시야가 흐릿하고 머리가 어질거린다.
쿵─
“...들!”
“...버니..!”
내가 바닥에 쓰러진 순간 소리가 멀게 들리더니 시야가 완전히 암전되었다.
***
“...어머니?”
“...레이카.”
같은 침대에서 눈을 뜬 레이카와 가르시아가 서로를 마주 보았다.
어째서 둘이 같은 침대에서 눈을 떴느냐고 묻는다면, 모녀가 유진의 자지를 본뜬 딜도를 사용하다 동시에 기절했다.
눈을 마주친 모녀가 동시에 입을 열었다.
“혹시...어머니...”
“설마..레이카너도..”
“....”
“....”
말을 끝까지 하지 않았지만 둘 다 본능적으로 같은 꿈을 꿨다고 확신했다.
잠깐의 침묵 끝에 레이카가 입을 열었다.
“어머니한테는 실망이 큽니다.”
“....내가 뭘 했다고 그러는 거니?”
“지금 몰라서 물어요?”
“전혀 모르겠구나?”
가르시아가 시치미를 떼자 레이카가 코웃음을 쳤다.
“그럼 됐네요. 한 가지만 확실하게 해요. 다음번에는 제 차례에요.”
“잠깐 기다리렴! 오늘 했으면 다음에는 이 어미의 차례가 아니겠니?”
“봐요. 어머니! 역시 기억하고 있잖아요!”
“...”
가르시아가 또다시 침묵하자 레이카가 혀를 차며 말했다.
“안 되겠어요. 카르네아의 초청제에는 저 혼자 갈 거니 그런 줄 아세요.”
“...레이카, 이미 그 이야기는 같이 가는 거로 합의가 끝났을 텐데?”
“서로 약속을 어기면 벌을 받기로 했잖아요! 오늘 어머니가 한 짓을 생각해봐요!”
“...꾸...꿈에서 뺏어 먹었다고 현실에서 그러는 건 너무하지 않느냐! 그리고 결국 나는 하지도 못했다!”
“그러게 애초에 그런 짓을 하지 말았어야죠! 이 암퇘지야!”
“...아..암퇘지? 레이카! 지, 지금 말 다 했느냐!”
모녀는 언제나처럼 싸움을 시작했고...
“...바보들.”
문밖에서 듣고 있던 엠마가 고개를 저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