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0화 〉 백기사는 불륜순애를 꿈꾸는가 (3)
* * *
“앉아요. 제가 오랜만에 젖 짜드릴게요.”
내가 무릎을 두드리자 아이리스가 뒷걸음질 치며 대답했다.
“괘..괜찮아요. 짠지 얼마 안 됐단 말이에요...”
“거짓말하지 말고요.”
“거짓말 아니에요! 정말 조금 전에...!”
아이리스의 황당한 변명에 헛웃음이 흘러나왔다.
옷 위로도 티가 날 정도로 젖꼭지 주변이 젖어있는데,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사양할 필요 없다니까요.”
“유진군은 사람 말 좀 들어야 해요!! 저...정말 방금 막 짜서흐아앗...♥!”
주무른 것도 아니고 가볍게 가슴을 위로 들어 올렸을 뿐인데 모유가 마구 흘러내린다.
“...흐아앗♥!..이...이상해요! 바..방금...짰는뎃!!...왜에..!..또오오♥...!!..응그읏♥..!”
“젖을 이렇게 모아 놓고 무슨 소리에요. 어린애처럼 굴지 말고 얌전히 있어요.”
“흐읏♥...유...유진구운...♥흐아앗..!.아니에요..저....정말..짰다고요...”
“어허. 아이리스. 계속 거짓말하면 엉덩이 맴매할 거에요!”
마치 어린애를 혼내는 것처럼 장난스럽게 손바닥을 들어 올리자, 왠지 모르게 얼굴을 붉힌 아이리스가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매...맴매요?”
아이리스의 상기된 얼굴을 계속 바라보고 있다가는 착유고 뭐고 덮쳐 버릴 것 같았기에, 나는 시선을 가슴으로 돌렸다.
“...”
아이리스가 입고 있는 것은 단추를 몇 개 푸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훤히 드러나는 구조의 옷이다.
당연히 가슴을 보여주지 않고서는 견디지 못하는 노출증 환자를 위한 게 아니라, 임산부가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기 쉽게 만들어진 옷이었다.
‘...하지만 누가 입는지가 중요하지.’
의도야 어떻든 아이리스가 입고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음란해 보이는 옷.
딸깍─ 스윽─
단추를 풀고, 속옷을 벗겨내자 모유가 가득 찬 아이리스의 가슴이 크게 출렁거린다.
“젖 짜일 생각에 흥분했어요?”
“...모..몰라요...유...유진군이 계속 만져대니까...”
“어떻게 만지는데요? 아, 이렇게요?”
나는 꼿꼿하게 솟아있는 아이리스의 분홍빛 젖꼭지를 살짝 잡아당겼다.
“...흐아아아아앙♥!”
푸슉하는 소리와 함께 폭포수처럼 뿜어져 나온 모유를 보자 방긋 미소가 지어진다.
“...흐아..하아..♥유...유진...군?...지..지금...안 좋은 생각하고 있죠..”
그런 내 미소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눈초리를 좁히는 아이리스.
나는 입술을 살짝 내밀고 고개를 돌렸다.
“서운하네요. 제가 언제 선생님께 안 좋은 생각을 한 적이 있었나요?”
“이..있는거...같은데....그것도...여러번...”
“....”
“아...아니에요. 유진군이 그럴 리 없죠. 미안해요...”
“됐어요. 사과하지 마요.”
“...헤에. 유진군 삐졌어요?”
아이리스가 좋은 걸 봤다는 듯 쿡쿡 웃자, 나는 아무 말 없이 모유로 뒤덮인 책상에 얼굴을 들이댔다.
“....유진군?”
그리고...
“후으으읍...! 하아!...씁하아!"
“꺄아아아악!! 유...유진군!! 지..지금 뭐하는 거에요!!”
“아이리스의 모유 냄새 최고네요! 달콤한 모유 냄새가 뇌수 깊숙한 곳까지 스며들고 있어요!!”
“...그...그만둬요..!! 냄새 맡지 말라고요! 저 화낼 거예요!!”
아이리스가 애달픈 목소리로 멈추라고 했지만, 그럴수록 더 하고 싶은 게 인간의 본성이다.
이번에는 혓바닥을 살짝 내민 채 아이리스를 바라보았다.
“그...그건 진짜 하...하지마요...!! 핥으면 저 정말로 화낼꺼..! 꺄아아아아악!”
혓바닥으로 책상을 낼름 핥은 내가 황홀하다는 듯 몸을 부르르 떨었다.
“왜...왜! 더럽게 책상을 핥는 거예요! 그렇게 모유가 먹고 싶으면 제 가슴을 빨면 되잖아요!”
지극히 합당한 말이지만, 때로는 이론보다 감성이 중요 할 때가 있는 법이다.
“역시 최고네요! 제가 서리 야크의 젖도 먹어보고, 황실 식단에도 들어간다는 최고급 우유도 마셔봤지만..! 역시 아이리스의 모유가 제일이에요.”
“...흐아아앙...!!..아..알았으니까...그...그만..!..말해요!”
눈을 감고 귀를 막은 채 고개를 마구 젓는 아이리스.
그 모습을 보며 피식 웃은 내가 말을 이었다.
“그럼, 모유 자체의 평가는 이 정도면 충분한 거 같으니 밀크티의 맛을 볼까요?”
“아...아직도 계속한다고요!? 유진군은 악마인가요!”
“지금까지는 애피타이저였으니까요.”
“유진군!!!”
나는 아이리스의 비명을 배경음악 삼아 눈을 감고 천천히 밀크티를 들이켰다.
“아....아....흐에..”
잔에서 내용물이 줄어들 때마다 아이리스가 이상한 소리를 냈지만 꿋꿋하게 무시하고, 결국 절반을 비웠다.
딸칵—
그렇게 다시 잔을 내려놓자, 평가하지 말라고 했던 주제 감상평을 기대하는 듯이 나를 힐끔거리는 아이리스.
“....”
“....”
“...?”
하지만 예상과 달리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아이리스의 머리 위로 물음표가 떠오른다.
“아이리스, 왜 그래요?”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스스로도 왜 실망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는 아이리스.
그 모습을 본 나는 피식 웃으며 아이리스의 허리를 끌어안고 연분홍빛 머리카락에 입을 맞췄다.
“...아이리스.”
“..흐으....네에...유진군.”
이름을 부르자 아이리스는 머리카락이 아니라 입술에 키스해달라는 듯 고개를 돌렸지만, 나는 바로 키스하는 대신 반쯤 남은 밀크티를 입에 머금고 턱을 들어 올렸다.
“...뭐...뭐에요?”
“...”
알면서 가만히 있는 아이리스에게 빨리 키스하라는 듯 내가 입술을 손끝으로 두 번 두드렸다.
“...시..싫어요...안할거에요...!...전부...사...삼키면 할거에요...”
“...”
“으으으..!!..진짜...”
미약한 저항을 해보지만, 계속 재촉하자 어쩔 수 없다는 듯 입을 맞춰 오는 아이리스.
“흐읍...쪼옵...음...”
솔직히 조금은 흘릴 줄 알았지만, 아이리스도 예상하고 있었던 덕인지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다.
“...으읍...!”
“어허! 아이리스 제가 됐다고 할 때까지 삼키지 마요.”
“...읍...!!”
밀크티를 삼키려던 아이리스가 불만스럽게 노려보지만 그렇다고 뱉거나 삼키지는 않았다.
나는 아이리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속삭였다.
“자, 눈을 감고 꼭꼭 씹어봐요.”
“....”
아이리스는 인상을 찌푸리면서도 시킨대로 작은 입을 오물거린다.
그렇게 한참 동안 밀크티의 맛을 음미시킨 뒤 내가 말했다.
“좋아요. 이제 삼켜도 돼요.”
“으읍...읍....하아....유...진...군...!!”
화났다는 걸 표현하려는 듯 있는 힘껏 눈을 찌푸리는 아이리스지만 그저 귀여울 따름이다.
“어땠어요?”
“...미워 죽겠어요. 진짜...”
“네네, 저도 아이리스를 좋아해요.”
“좋은 게 아니라! 밉다고요!”
“저도 좋다니까요? ...그래서 아이리스 맛은 어땠어요?”
“...하아...진짜....뭐....그럭저럭...맛있네요.”
얼굴을 붉히며 자신의 모유 맛을 평가하는 아이리스를 보자 함박웃음이 저절로 피어난다.
“역시 그럴 줄 알았어요!”
“...하아... 뭐, 좋아요. 유진군이 저를 괴롭혔으니 저도 유진군을 괴롭힐래요.”
쿵—
그렇게 말한 아이리스가 내 어깨를 밀쳤다.
“...뭐하세요, 선생님?”
“으으, 진짜!! 왜 안 넘어가는 거예요! 그냥 밀리라고요!”
‘신체 능력치 차이가 얼만데...’
당연히 넘어갈 리 없었지만, 아이리스가 짜증을 내며 내 가슴을 콩콩 두드리기에 그냥 밀려주었다.
“후우... 이제야 누웠네요.”
“아이리스...?”
“됐으니까. 조용히 해요.”
내 위로 올라탄 아이리스가 머리를 다시 질끈 묶더니, 언제 벗겼는지도 모를 정도로 능숙하게 바지를 벗겼다.
“...지금 뭘...”
“한 번만 더 떠들면 맴매에요! 맴매 맞기 싫으면 조용히 누워있어요!”
양호 마망에게 맴매를 당할 순 없기에 나는 시키는 대로 입을 다물었다.
“읏...!”
그러자 착유에 대한 복수라도 하는 듯 착정을 시작하는 아이리스.
스윽— 스윽—
평상시에 내가 알던 아이리스의 상냥한 손놀림이 아니었다.
순수하게 정액을 쥐어 짜내겠다는 의지가 깃들어있는...
릴리스의 입놀림과 대등하거나 그 이상의 착정력!
“후훗... 유진군...기분좋은가봐요? 자지가 움찔거려요.”
순간적으로 ‘침대 위의 왕자’를 사용할까도 생각해봤지만, 이건 나와 아이리스의 승부였다.
“참지 말아요. 유진군. 엄마 손길에 푸슉푸슉 잔뜩 싸서 기분좋아져요...후우..”
아이리스는 내 귀에 바람을 불어넣더니 이내 혀로 핥기 시작한다.
“선생...읏...!”
내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할 때마다 귀신같이 민감한 부분을 건드려 소리를 막는 아이리스.
“자자, 괜찮아요. 유진군. 빨리 엄마 손에 퓨슉퓨슉합시다?”
탁─탁─탁─
아이리스의 손놀림이 계속해서 빨라지자 결국 나도 얼마가지 못해 한계에 도달했다.
“아이..리스..”
“네, 유진군. 저 여기있어요. 자......이...이바에 쌰져셔여”
입을 크게 벌리고 말한 탓에 발음은 다 뭉개졌지만, 아이리스가 자지 앞에서 입을 벌리고 있었기에 해석하긴 어렵지 않았다.
울컥─! 울컥─!
결국, 나는 아이리스가 바란 대로 입안에 정액을 뿜어내고 말았다.
“으읏...!...읏..!!”
하지만 아이리스는 그걸로 만족할 수 없었는지 내가 사정하는 동안에도 손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흔든다.
“아...아이리스..! 자...잠시만..!”
감당하기 어려운 쾌락에 제멋대로 다리가 굽혀지고 허리가 붕 뜨지만, 아이리스는 내 발버둥은 신경도 쓰지 않고 빨대를 빨듯이 요도 안에 남아있는 정액까지 쪽쪽 빨아내는 아이리스.
“하아아...”
결국, 내가 아이리스에게 풀려났을 때는 절정 상태에서 또 한 번 사정하고 난 뒤였다.
...아이리스의 진심 착정을 한 번 당하고 나니 온몸에 힘이 쭉 빠져나갔다.
그래도 기분만큼은 엄청나게 좋았기에 나는 솔직하게 감상을 전했다.
“...엄청 기분 좋았어요.”
“....”
“아이리스...?”
대답 없는 아이리스의 태도에 내가 이름을 불러봤지만, 아이리스는 여전히 아무 말 하지 않은 채 방긋 웃고 있을 뿐이다.
“...설마...아이리스...?”
그때, 문뜩 불길한 예감이 머리를 스쳤다.
그리고 그것을 증명하듯 입을 오물거리며 뭔가를 씹고 있는 아이리스.
“에이, 아니죠..? 설마...”
“....”
나는 조금씩 다가오는 아이리스를 자극하지 않으려 최대한 조심스럽게 뒤로 물러났다.
“아이리스 안돼요. 진정해요.. 복수는 복수를 낳을 뿐 아무것도 해결하지..!!”
“...으읍!!”
정액을 입안에 가득 머금은 아이리스가 내게 달려들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