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회차 히로인이 조교를 기억함-154화 (154/354)

〈 154화 〉 아기씨 주입 연습 (3)

* * *

“멜피사, 이쪽으로 오세요.”

“네... 공자님.”

내가 손을 까닥이자 멜피사가 졸래졸래 다가온다.

그 모습이 귀여워 머리를 한 번 쓰다듬어주고는 멜피사의 옷을 벗겨냈다.

스륵─ 스륵─

검은색 스타킹과 속옷을 제외한 옷을 다 벗겨내자 지난번엔 보지 못했던 멜피사의 앙증맞은 배꼽에 피어싱이 보였다.

“...멜피사 이건?”

“배...배꼽 피어싱입니다...”

“그건 아는데... 어디서 했어요?”

“...지..직접..했습니다...고...공자님이...이런 걸...좋아하시는 거 같아서.”

직접 말을 하진 않았지만, 멜피사가 눈빛으로 어떠냐고 묻고 있었다.

‘...오해했나 보네. 그런 취향은 없는데.’

몇 번이고 말하지만, 기본적으로 내 성 취향은 매우 평범하다.

지난번에 멜피사에게 젖꼭지 피어싱을 해준 것도, 골든 샤워를 시킨 것도 어디까지나 조교를 위해 했던 것이었을 뿐....

절대 처음부터 노리고 있던 건 아니란 말이다.

‘그래도...’

멜피사가 나를 위해 준비해왔다는 걸 알게 된 이상 지금부터는 피어싱이 좋아질 것 같았다.

“굉장히 이쁘네요. 잘 어울려요.”

“...가...감사합니다.”

이어서 브래지어를 벗기자 내가 달아준 두 개의 피어싱이 매달린 젖꼭지가 눈을 끌었다.

‘음... 덧나지도 않았고, 상처도 잘 아물었네.’

멜피사에겐 혹시나 피어싱 때문에 상처가 덧나면 바로 빼라고 했는데 잘 관리를 했나 보다.

‘...근데 젖꼭지가 약간 커진거 아닌가?’

피어싱이 계속 자극을 준 탓인지, 지난번에 봤을 때보다 멜피사의 젖꼭지는 조금 커진 것 같았다.

팅─ 팅─

“...흐이잇...!!♥”

양쪽 젖꼭지 피어싱을 한 번씩 손가락을 튕기자 멜피사가 고개를 크게 젖히며 주먹을 꽉 움켜쥔다.

‘...감도도 늘어났고.’

젖꼭지의 감상을 마친 내가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새하얀 나신에 군데군데 새겨진 흉터.

하지만 처음과는 달리 멜피사는 흉터를 가리려고 하지 않았다.

“이제 흉터를 안 가리네요.”

“...후으...읏...네...다른..사람들은...징그럽다...생각하라도..고...공자님께서...좋다고...해주셨으니까...그거면...충분하다....생각해서...”

본인이야 흉터가 창피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멜피사 같은 미인에게 생긴 흉터를 싫어하는 남자는 세상에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

“그래요 멜피사. 다른 사람의 시선 따위는 중요하지 않아요.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제 것으로 있어 주세요.”

“...네에...공자님...저는...언제까지나...공자님의...것입니다...”

흉터와 함께 멜피사의 귀여운 대사까지 듣자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욕망이 솟아났다.

“멜피사...”

“...흐읏...네 공자님...”

이름을 부르자 조심스럽게 눈을 감고 턱을 들어 올리는 멜피사.

나는 그런 멜피사의 쇄골 아래에 있는 흉터를 손끝으로 훑으며 물었다.

“흉터를 핥아도 될까요?”

“....네.....네?...”

그냥 예의상 물어본 것인데 어째서인지 멜피사의 반응이 떨떠름하다.

‘...뭐지?’

내가 뭔가 말실수를 했나 싶어서 다시 대화를 떠올려봤지만, 딱히 잘못한 게 느껴지지 않았다.

“멜피사...?”

“...아..앗...! 고...괜찮습니다!..공...공자님이...바라시면...어떤짓을...하셔도...저는...공자님의 것이니까...”

무표정한 멜피사 답지 않게 심하게 당황한 듯 얼굴이 확연히 붉어지고 시선은 마구 흔들렸다.

나는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멜피사 싫으면 싫다고 말해줘요. 싫은 걸 억지로 하고 싶지는 않아요.”

말했다시피 이건 조교가 아니라 평범하게 관계를 맺는 것이다.

멜피사에게 싫다는 걸 억지로 밀어붙일 생각은 없었다.

“제 핏줄에 맹세코 화내지도 않을 거고 실망하지도 않을 거예요. 그러니 사실대로 말해주세요. 이건 명령입니다.”

나는 멜피사의 진심을 듣기 위해서 굳이 명령이라는 말을 강조해 물었다.

그러자 시선을 멜피사가 고개를 푹 숙이며 더듬거리며 말했다.

“...저...정말...싫은 건...아닙니다...!”

“그런것 치고는 반응이 수상했는데요?”

“그...그건....공자님의...말에...조금...놀라서...”

‘...도대체 어디서 놀랐다는 거지?’

내가 한 말이라고는 겨우 멜피사의 흉터를 핥겠다는 것이었는데.

다시 한번 찬찬히 생각해봐도 놀랄 만한 부분은 찾을 수 없었다.

‘...오랜만이라 긴장했나 보네.’

결론을 내린 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멜피사와 관계를 맺은 지 제법 시간이 지났으니 충분히 긴장할 수 있었다.

그런 멜피사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서라도 바로 관계를 맺는 것보다는 흉터부터 핥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럼, 멜피사. 핥을게요.”

“네...공자님...부..부디...제...제...흉터를...핥아주세요....”

봐라, 멜피사도 이렇게 말하지 않는가.

멜피사의 허가를 떨어진 순간, 나는 먼저 흉터가 없는 목덜미를 핥았다.

왜 흉터를 핥는다고 해놓고 목덜미를 핥냐고 묻는다면, 처음부터 흉터를 핥는 것은 하수나 하는 짓이라 대답하겠다.

시작은 맨살부터 해야지 그 뒤에 흉터를 핥았을 때의 만족감이 극대화된단 말이다.

“흐읏...”

부드러운 살의 감촉과 함께 향수라도 뿌리고 왔는지 상큼한 시트러스향이 느껴졌다.

‘약간 짭짤하네.’

그렇다고 싫을 정도는 아니었다.

오히려 시각, 청각, 촉각, 후각에 더해서 미각까지 충족되어 정말 온몸으로 멜피사를 느끼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흐읏...고...공자님...♥..읏...”

맨살을 충분히 음미하고는 혀끝을 흉터가 있는 부위로 옮기니 특유의 매끈하면서도 비틀린 감촉이 혀끝에 맴돈다.

그렇게 흉터를 핥으며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니 멜피사의 팬티가 눈에 들어왔다.

“...하아...흐읏...♥흐으으...”

내가 지켜보고 있다는 게 멜피사를 흥분시켰는지, 잠시 핥는 걸 멈췄는데도 점점 팬티가 젖어오며 결국 음부에 딱 달라붙어 도끼 자국을 드러냈다.

“...이건 못참겠네요.”

“...하아...네에?”

촤악—

나는 단숨에 멜피사의 팬티를 당겨서 찢어버렸다.

“...흐으읏...♥!!”

찢어지기 직전, 팬티가 당겨지며 보지 둔덕을 깊숙이 파고들자 멜피사가 반사적으로 허리를 앞으로 내민다.

“...오.”

그 덕에 잔털조차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깔끔하게 관리되어있는 멜피사의 보지를 코앞에서 관찰할 수 있었다.

“하아...하아...고...공자님...♥”

“멜피사, 클리토리스가 잔뜩 발기했네요.”

“...흐읏...그...그게...공자님이...계속..바라보니까...”

“그럼 제 탓인가요?”

“...아, 아닙니다...! ...제...제...몸이...으...음란한...타..탓입니다...”

“그렇죠?”

—후우

내가 발기해있는 클리토리스에 가볍게 바람을 불자 멜피사의 몸이 파들파들 떨린다.

“...흐...으읏!...고..공자니임...♥”

멜피사가 애달픈 신음을 내며 보지에서 꿀물이 뚝뚝 흘리지만, 나는 그저 방긋 웃어주며 말했다.

“멜피사. 조금만 더 참아봐요. 거의 다 끝났어요.”

“흐읏..네에..차..참겠습..니닷..”

잔뜩 기대하고 있어도 허락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결국 가만히 서 있는 게, 마치 간식을 눈앞에 두고 ‘기다려’를 들은 강아지 같았다.

내가 멜피사의 오른쪽 스타킹을 천천히 발목까지 끌어내리자 허벅지에서부터 종아리까지 길게 이어진 흉터가 보였다.

“이걸로 마지막에요. 대신 참겠다고 했으니 신음도 참아봐요.”

“...네...?”

“제가 멜피사의 오른쪽 다리를 핥는 동안 신음을 참으면 바로 아기씨를 넣어줄게요.”

내 말을 들은 멜피사가 손을 떨면서 물었다.

“...고...공자님..호...혹시...질문을...드려도..괜찮겠습니까?”

“네, 질문하세요.”

“호...혹시...신음을....모...못참게...되면...공자님의...아기씨는...못...받는 겁니까?”

멜피사의 떨고있는 말투에서 두려움이 듬뿍 묻어나온다.

하긴 여기까지 발정시켜놓고 그만두는 건 거의 고문에 가까울 것이다.

“그럴 리가요. 여기서는 저도 못 그만둬요.”

“후우... 가..감사합니다...공자님!”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멜피사를 보며 내가 한 마디 덧붙였다.

“대신 아래에서 위까지 다시 핥을 거예요.... 멜피사가 신음을 참을 때까지요..”

“...그...그런...!”

할짝─

나 멜피사의 반론을 듣는 대신 바로 허벅지에 있는 흉터를 핥았다.

“....!!”

갑작스러운 공격에 멜피사는 입을 양손으로 틀어막으며 간신히 신음을 삼켰다.

낼름─

“...♥!!”

계속해서 이어지는 공격에도 신음 만큼은 참고 있지만 몸이 제멋대로 반응하는 건 어쩔 수 없다.

“....!!...!♥..!!....♥!”

결국, 떨어진 애액이 웅덩이지고, 다리가 제멋대로 굽혀지는 와중에도 끝까지 신음을 견뎌내는 멜피사가 대견하게 느껴진다.

“후우... 거의 다 왔어요. 조금만 더 참아요 멜피사.”

“....”

허벅지에 도달하자 이젠 대답할 여유도 없는지, 그저 필사적으로 입을 틀어막고 고개를 끄덕이는 멜피사.

...그리고 마침내 나는 멜피사의 발목에 있는 흉터까지 모조리 핥아냈다.

“정말, 잘 견뎠어요. 멜피사.”

“하아...하아...네..공자님...감사...”

“야, 여기를 빼먹었네요.”

말을 하던 도중에 내가 다시 입을 가져다 대어 오금 안쪽에 있는 흉터를 빨았다.

─쪽

‘사실 못 본 게 아니라 아껴둔 거지만...’

“...흣...”

설마 이곳을 핥는 것도 아니라 빨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는지 희미하지만 새어 나오고만 신음.

“....!!!”

고개를 들자 눈을 크게 뜬 멜피사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멜피사.”

“...네...네...고...고..공자님...”

벌벌 떨어대는 멜피사의 모습에 나는 제대로 듣지 못했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혹시 신음 냈어요?”

* *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