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4화 〉 칼리오페가의 후일담 (5)
* * *
“하으으...주인님...”
루시아의 살 내음이 실린 은방울꽃 향기가 코끝을 스친다.
“...주인님...저...많이...참았어요...주인님을 떠올리면서 자위는 잔뜩 했지만... 한 번도 가지 않았아어요....그러니까...거...건방지지만...딱...한 번만...칭찬해주시면...아..안될까요?”
루시아가 울먹거리며 간절한 목소리로 내게 애원했다.
“....”
이 부탁을 거절할 수 있는 남자가 있다면 그건 고자이거나 게이일 것이다.
오랜만에 눈물을 글썽이는 루시아를 보자 입안이 바싹 마르고 심장이 미친 듯이 뛴다.
“...잘했다.”
그래도 있는 힘껏 평정심을 가장한 채 루시아의 머리를 쓰다듬는 순간.
“흐으끄으읏..♥”
루시아의 허리가 튀어 오르며 허벅지를 따라 투명한 액체가 흘러내린다.
“...후에...♥” 하아..하아.....갸...감샤...합니다...♥
솔직히 깜짝 놀랐다.
레이카가 한창 미약에 절어 있을 때조차 머리를 쓰다듬는다고 실금하진 않았는데.
도대체 얼마만큼 절정을 참아야 이 정도까지 감도가 높아지는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
내가 루시아의 절제력에 감탄하고 있을 때.
“...하아..하아...주...주인님..누워주세요.”
정신을 차린 루시아의 눈빛이 먹이를 바라보는 맹수의 것으로 변했다.
‘...아.’
본능적으로 알아챘다.
내가 감탄한 루시아의 절제력은 이제 바닥났다는 걸.
나는 흥분한 짐승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풀숲에 몸을 눕혔다.
“...주, 주인님...지금부터..루시아가 봉사할 테니까...편하게...즐겨주세요.”
봉사한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거부했다는 봉사가 곧바로 강간으로 변할 것 같은 루시아의 위압감.
“...알겠다.”
“헤헤...가...감사합니다.”
내가 간신히 대답하자 입맛을 다신 루시아가 순식간에 바지를 벗겼다.
“...후앗!”
루시아의 얼굴 앞에 잔뜩 발기한 자지가 툭 튀어나왔다.
“...주..주인님의...자지...!”
마치 자지에 고정된 것처럼 자지가 움직일 때마다 고개를 따라 움직이는 루시아.
“...하아...하아...”
최대한 자지에 얼굴을 붙이고 거친 숨을 들이쉬는 루시아의 침을 꼴깍 삼키는 소리가 들렸다.
“...그..그럼...먼저 입보지로...자지님께..봉사하겠습니다.”
연회장에 있던 모든 사람의 주목을 모은 루시아의 붉은 입술이 내 귀두 끝에 입을 맞췄다.
─쪼옥.
자지에 키스하며 조심스럽게 귀두를 빨던 루시아는 한순간에 입을 벌리더니 자지를 절반 가까이 집어삼킨다.
“...쪼옵...하읍.!..쪼옥...”
정확하게 내 약점만을 자극하는 루시아의 혀 놀림에 허리가 제멋대로 붕 떠오른다.
“..케흑..!,,끄훕...!.켁...하아....!흡..”
그때마다 루시아는 목구멍이 찔려 괴로운 듯 움찔거렸지만 단 한 순간도 멈추지 않았다.
“...하아...하아....주인님의..자지 너무 맛있어요...”
숨이 한계 도달할 때까지 자지를 빨던 루시아는 떨어지기 아쉽다는 듯 기둥을 혀로 핥고는 말했다.
“...그럼...이제...넣을게요...”
루시아가 꼭 다문 보지 입구를 자지로 몇 번 문지르더니 더는 참지 못하고는 단숨에 허리를 내린다.
쯔저억—
“끄으흐읏♥...드..드러와써..♥..주..주인님의...자지..!”
필사적으로 절정을 참는지 루시아는 움직이기는커녕 제자리에 멈춰서 몸을 파들파들 떨었다.
“봉사한다고 하지 않았나?”
“...하으으♥ 보..봉샤..해야하는데에..♥주..주인님게..너..너무...커다래서...♥흣!”
내 말에 루시아가 천천히 허리를 들어 올리더니 이내 힘이 빠진 듯 단숨에 주저앉는다.
“...으그그읏!♥....아..안대...♥..이거..으흐앗..♥흐읏..!”
그렇게 루시아가 몇 번이고 허리를 들어 올려보려고 하지만 전부 실패하고 만다.
“...흐윽...제..제성..해여...흐윽..주..주인님의..흑...자지가..너무..좋아서..보지에서...못빼겠어요.”
갑작스럽게 루시아가 훌쩍이며 사과한다.
나는 손을 뻗어 루시아의 눈물을 닦아주며 말했다.
“괜찮다. 위로 못 하겠다면 앞뒤로 움직여라.”
“...흐읏...네에..가..감사합니다...♥..루시아가..움직일게요!..읏♥”
천천히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루시아.
“...끄읏..♥후앗..!.크..클리가..♥.주인님...의..몸엣..♥비벼져서..!”
상하 운동보다야 조금 부족하지만 그래도 충분할 정도의 쾌락이 자지에서 전해진다.
“끄읏♥..주..주인님...♥이..이제..갈거..같아요..!”
“아직이다. 참아라. 루시아.”
“으으윽...!네엣...♥주인님...차..♥참을...께여.!”
입에서 침을 질질 흘리면서도 명령을 따르는 루시아의 모습은 견디기 힘들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흐에..♥흐에...♥오극..♥헤..♥끄으읏!”
나는 루시아의 신음이 짐승처럼 변하고 눈동자가 반쯤 뒤집혔을 때 속삭였다.
“...슬슬, 간다 루시아.”
“끄으윽...!..네에.!..갸..걈샤...니다..♥...류..시아의 ♥뷰지에...♥잔..끄윽!.잔뜩...싸쥬세여....!”
사정하기 직전, 나는 몸을 일으키며 루시아를 있는 힘껏 껴안았다.
“흐끄으읏! 쥬..♥쥬인니이임!!”
루시아 역시 다가올 쾌락에 대비하듯 내게 몸을 기댔다.
울컥—! 울컥─!
자궁 가장 깊은 곳까지 정액이 쏟아진다.
“끄으으으으윽...♥”
루시아가 입술을 꽉 깨문 채 최대한 신음을 참아보지만 몇 달 만에 자궁을 채우는 쾌락에는 견디지 못하고 소리가 비집고 나온다.
“흐읍...!”
나는 소리가 새어 나오는 걸 막기 위해 루시아와 입술을 포갰다.
“...쪼옵...♥쪼옵..쫍...♥...쥬인..님..♥”
루시아는 반쯤 정신을 놓은 상태에서도 본능적으로 입을 벌려 내 입안을 탐했다.
그렇게 서로의 타액이 완전히 뒤바뀌었을 무렵.
“...헤에...흐에...에...?...흐엣!”
정신을 차린 루시아가 펄쩍 뛰더니 풀밭 위에서 도게자를 하며 말했다.
“...죄...죄송해요...주인님...마음대로...육변기가...제멋대로...발정해서. 용서해주세요...”
“...”
나는 무표정한 얼굴로 루시아를 내려다보며 침묵했다.
침묵이 길어지자 불안해졌는지 조심스럽게 고개를 든 루시아가 나를 불렀다.
“저... 주인님?”
“아니, 용서하지 않겠다.”
“.....에...? 주...주인님...?”
순간 세상이 무너진 것 같은 표정을 지은 루시아는 드레스가 더럽혀지는 것도 생각하지 않고 기어왔다.
“주...주인님...!루시아가...자..잘못했어요...!다..다시는 멋대로 발정하지 않을게요! 저...절대...다시는...안그러테니까...꺄악..!”
나도 슬슬 한계였기에 이번에는 내가 루시아를 풀숲에 밀어트렸다.
“...벌도 받지 않고 용서해달라니. 건방지기 짝이 없어. 잘못했으면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그때야 내가 뭘 바라는지 깨달은 루시아의 표정이 환하게 변한다.
“...헤헤헷! 네에...! 맞아요! 벌을 받아야해요! ...주인님...못된...루시아에게 벌을...주세요”
달빛 아래에서 반짝이는 루시아의 얼굴을 보자 아름다움을 넘어 성스럽게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그래, 벌을 주마.”
나는 루시아의 양다리를 잡고 내 어깨에 한쪽씩 걸쳤다.
원래 계획은 산책하면서 루시아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을 물을 생각이었지만 취소다.
어차피 황성까지 가는 동안 할 일도 없는데 그때 들으면 되는 거 아니겠는가?
지금 이 순간은 루시아를 따먹는데, 최대한 집중한다.
“...주...주인님..이..자세는..바..밖에서..이건...너무...?”
곧 이어질 일을 상상한 듯 루시아가 두려움과 기대가 섞인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
나는 비릿하게 웃고서 자지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듯 끝까지 밀어 넣었다.
푸욱—
“....오끄으으읏♥!”
루시아의 턱이 있는 힘껏 뒤로 젖혀지며 단숨에 절정에 도달한 듯 몸 전체가 파들파들 떨려온다.
“끄오옥...!..쟈..쟘시만...!..♥..쥬...쥬...인님...♥자..자궁이...누..눌려셧!”
나는 루시아의 저항을 무시하고 자지로 도끼질을 하듯 연속해서 보지를 찍어댔다.
“...끄읏..!!♥끄으읏...!끄오읏..!♥..헤끅..♥이거...마...망가져..버려..♥”
처음 루시아의 보지가 정액을 갈취하기 위한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내 어떻게 넣어도 정확하게 내 성감대를 자극하는 맞춤 제작한 보지라는 느낌이 들었다.
“흐끄으윽.!♥끄읏..!..오흑..♥가써..여..!...주인님!...지..지금 가..쓰니꺄!!”
“슬슬. 싸겠다. 루시아.”
“끄흐..♥하앗.!...아..안대...♥ 주...주인님..♥...보..보지..♥바..방그..갔는뎃...싸..싸면..♥보지..진짜..해..행보캐서♥주거..버려!!"
루시아가 마구 도리질 치며 저항하지만 나는 오히려 젖가슴을 강하게 움켜쥐며 말했다.
“루시아, 언제부터 네가 말대답을 했지?”
“끄으으읏!...제...♥제셩해여..!말대답해서..♥제성해엿..♥아..아..또..♥커..졌...!! ...가..가여...보..보지..가여...♥!! 흐끄으으으읏...!!”
사정하는 순간 뿌리 끝부터 정액을 긁어오듯 루시아의 보지가 조여온다.
울컥─ 울컥─
두 번째 사정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진한 정액이 쏟아져 나온다.
“흐에...흐에..헤....”
연속된 절정으로 루시아가 반쯤 맛이 갔지만 내 자지는 아직도 단단한 채였다.
‘...흐음.’
회중시계로 시간을 살피자 아직 한 번쯤은 더 해도 괜찮을 것 같았다.
“루시아... 뒤로 돌아라.”
“흐에에....주...주인님...더..더는...진짜..안대여....”
안된다고 말하는 입과는 달리 개처럼 엎드린 채 허리를 올리는 루시아.
복숭앗빛 항문이 유난히 유혹하듯 벌렁거린다.
순간적으로 보지가 아닌 뒷구멍에 박고 싶은 욕망이 치솟았지만 아무래도 미리 말하지 않고서는 사용하기가 어렵다.
그러자 루시아가 내 마음을 읽은 듯 입을 열었다.
“...주인님..호..혼자..있을때도...어..언제나...깨...깨끗...하고 있으니까..”
그 말을 듣는 순간 이성이 끊어졌다.
나는 루시아의 엉덩이를 양쪽으로 붙잡고 뒷구멍을 벌리고 단숨에 허리를 밀어붙였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