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4화 〉 칼리오페가의 가정사정 (1)
* * *
식당에 들어서자 시선이 동시에 날아와 꽂힌다.
이유야 어쨌든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케일의 입가가 슬쩍 올라갔다.
“아버지와 형님이 자리를 비웠으니 여긴 내가 앉아도 되겠지.”
케일은 유진을 비웃듯이 내려 보고는 상석에 앉았다.
“...잘 맞는군.”
상석에 앉아 팔걸이를 매만지고 있자 벌써 가주가 된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잠시 후, 유진이 요리를 먹으려는 순간을 기다리던 케일이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 유진, 그동안 쥐새끼처럼 잘도 피해 다니더구나.”
유진은 입에 넣으려던 고기를 내려놓고는 대답했다.
“....그게 무슨 소리십니까? 제가 언제 형님을 피했다고...”
“그 입 다물어라! 네가 나를 피한 걸 모를 것 같으냐!”
케일은 속으로 주먹을 꽉 쥐었다.
유진에게 일갈하는 자신의 모습에 취해 있는 것이다.
“왜 말이 없느냐! 지금 내가 하는 말이 우습게 느껴지는 것이냐?”
“하아... 오라버니가 유진한테 입을 다물라고 했잖아? 그래놓고 물어보는 건 무슨 생각이야?”
레이카가 어이없다는 듯 말하자 케일이 빠득 이를 갈았다.
“시끄럽다! 감히 오라버니가 말하는데 어딜 끼어드냐!”
“...그래, 그것도 좋은데 일단 식사부터 하는 게 어때? 음식 식으면 오라버니가 책임질 거야?”
눈치 없는 여동생은 지금 유진의 기를 죽이려는 것도 모르고 끼어들었다.
“...이게 끝까지 오라버니의 말에 토를 달..!”
“그러니까! 책임질 거냐고!”
레이카가 날카롭게 소리치자 케일은 문뜩 고환을 붙잡혀 터질 뻔한 기억이 떠올렸다.
“...크읏... 알았다. 식사가 끝난 뒤 다시 이야기하지.”
희미하게 웃고 있는 것 같은 유진을 보니 화가 치솟았지만 레이카가 노려보고 있는 탓에 더는 입을 열 수 없었다.
─쨍그랑!
그렇게 살얼음 장을 걷는 듯한 분위기에서 식사하고 있자 갑작스러운 소음이 식당을 가득 메웠다.
“...!”
케일이 화들짝 놀라서 주위를 살피니 어머니가 놀랍게도 식기를 떨어트렸다.
‘..어머니가?’
평상시에 식사예절을 엄히 가르치던 어머니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건 극히 드문 일이었다.
어머니도 고개를 숙인 채 굳어 있는 것을 보니 실수에 대한 수치심을 느끼고 있는 모양이었다.
케일이 부드럽게 웃었다.
이럴 때 굳이 지적하지 않고 포옹하는 게 가주로서의 자세가 아니겠는가.
“괜찮습니다. 어머니. 제가 주울 테니 신경쓰실...”
“되, 되었다!”
“읏..!”
허리를 숙이던 케일이 가르시아의 큰 목소리에 깜짝 놀라서 일어났다.
고작 식기를 줍는 게 이토록 소리칠 만한 일이던가?
당황한 것은 어머니도 마찬가지였는지 얼굴을 잔뜩 붉히고는 다시 말했다.
“흣...미...미안하구나..내, 내가 주울 테니 너는...식사를 계속하거라.”
“...알겠습니다.”
케일이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하게 말해 기분은 별로 좋지 않았으나 유진의 앞에서 불화가 생긴 걸 드러낼 수는 없었다.
침묵 속에서 어느 정도 식사가 마무리되자 케일이 입을 닦으며 말했다.
“흠, 흠. 적당히 배를 채웠으면 차기 가주에 관한 이야기나 다시 해볼까 하는데...”
케일은 가르시아와 레이카를 바라보고는 씨익 웃었다.
대놓고 유진을 공격하자는 신호였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전혀 의외의 반응이었다.
“...귀찮네.”
레이카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은 작지만 확실하게 들렸다.
‘...귀찮다고? 차기 가주에 관한 이야기가?’
레이카의 말을 들을 케일이 눈을 부릅떴다.
가주가 되라고 누구보다 나를 쪼아대던 게 레이카 아니던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케일은 가르시아를 바라보았다.
어머니가 저 건방진 여동생에게 한마디 해주길 원했다.
‘어머니는 왜 아무런 말씀도 없는가...!’
하지만 상태가 이상한 건 가르시아도 마찬가지였다.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데도 그저 눈을 감은 채 숨을 깊게 내쉴 뿐이었다.
‘...이상하다...너무..이상해!’
이 기분 나쁜 상황을 견디지 못한 케일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도대체 다들 어찌 된 노릇입니까!”
케일이 큰 목소리로 소리쳤지만, 반응은 돌아오지 않았다.
“갑자기 왜 그러십니까 형님?”
단지 유진만이 자신을 동정하는 눈으로 바라보며 물었다.
“크읏..! 되었다! 나는 먼저 일어나겠다!”
그 시선을 견딜 수 없던 케일이 자리를 박차며 식당 밖으로 걸어갔다.
***
케일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저 자신만만한 얼굴을 보고 있자니 지금 이 자리가 완전히 자신을 위한 장소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하지만 틀렸다.
레이카는 이미 조교 완료의 상태고 가르시아도 마지막 선만 넘지 않았을 뿐 내게 거의 복종해있다.
즉, 이 자리는 나를 위한 장소라는 뜻이다.
“...그러고 보니 유진, 그동안 쥐새끼처럼 잘도 피해 다니더구나.”
“....그게 무슨 소리십니까? 제가 언제 형님을 피했다고...”
나는 능청스럽게 대답하며 다리를 뻗어 가르시아의 종아리를 툭툭 건드렸다.
“...”
눈을 크게 뜬 가르시아가 레이카와 케일을 번갈아 보고는 고개를 살짝 젓는다.
아이들이 있는 곳에서는 절대 할 수 없다는 의지의 표명이었다.
...하지만 절대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
내 발은 가르시아의 다리를 타고 올라가 허벅지에 도달했다.
“그 입 다물어라! 네가 나를 피한 걸 모를 것 같으냐!”
꽉 다물고 있던 가르시아의 다리는 내가 약간 힘을 주는 순간 못 이기는 척 벌려지고 말았다.
나는 가르시아의 다리 사이로 발가락을 뻗어 팬티를 쓰다듬었다.
“...흐읏...흠..흠..”
가르시아가 갑작스럽게 흘러나온 신음을 헛기침으로 얼버무린다.
찔꺽—
조금 만졌을 뿐인데 발가락 끝에서 팬티를 질척하게 적실 정도의 애액이 느껴진다.
“왜 말이 없느냐! 지금 내가 하는 말이 우습게 느껴지는 것이냐?”
“...흐읏..”
케일이 소리침과 동시에 가르시아의 앙 다문 입 사이로 다시 한 번 희미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아들과 딸의 앞에서 그것도 발가락으로 보지를 만져지는데도 가르시아는 분명 기뻐하고 있었다.
“하아...오라버니가 입을 다물라고 했잖아? 그래놓고 물어보는 건 무슨 생각이야?”
가볍게 한숨을 내쉰 레이카가 내 사타구니를 쓰다듬으며 한마디 거들었다.
슬쩍 레이카의 얼굴을 살펴보니 연기는 제대로 하고 있는지 내 쪽을 아예 바라보고 있지도 않다.
“크읏...시끄럽다! 감히 오라버니가 말하는데 어딜 끼어드냐!”
“...그래, 그것도 좋은데 일단 식사부터 하는 게 어때? 음식 식으면 오라버니가 책임질 거야?”
“...이게 끝까지 오라버니의 말에 토를 달..!”
“그러니까! 책임질 거냐고!”
“...크읏... 알았다. 식사가 끝난 뒤 다시 이야기하지.”
케일을 한순간에 침묵하게 만든 레이카를 보자 입꼬리가 슬쩍 올라간다.
슥—슥—
식사는 조용했지만, 식탁 아래는 그렇지 않았다.
한 손으로는 음식을 먹으며 다른 손으로는 내 자지를 훑는 레이카가 있었다.
아직은 서툰 움직임 손길이었지만 배덕감이 더해지니 충분한 쾌감을 주었다.
서서히 사정감을 치솟자 나는 레이카에게 신호를 주었다.
고개를 끄덕인 레이카가 조금 전까지 자지를 쥐고 있던 손가락으로 입을 가리고 혀로 쿠퍼액을 조심스럽게 핥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며 나는 가르시아의 질 내부로 발가락을 집어넣었다.
“....!”
눈이 반쯤 풀린 가르시아가 놀라서 바라보자 나는 시선을 아래로 향하며 입 모양으로 작게 말했다.
—빨아
“...”
잠시 케일과 레이카의 눈치를 살핀 가르시아는 이내 침을 꼴깍 삼키고는 슬쩍 식기를 떨어트렸다.
—쨍그랑
소리가 크게 울리고, 케일이 놀란 눈으로 가르시아를 바라보았다.
“괜찮습니다. 어머니. 제가 주울 테니 신경쓰실...”
“되, 되었다!”
식탁 아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는 가르시아가 큰소리로 외쳤다.
“읏..!”
“흣...미...미안하구나..내, 내가 주울 테니 너는...식사를 계속하거라.”
“...알겠습니다.”
케일이 물러서자 가르시아가 식탁 아래로 기어들어 왔다.
─쪼옵 ─쪼옵 ─쪼옵
자지를 입에 문 가르시아가 지금까지 없었던 속도로 자지를 빨아댄다.
자식들에게는 절대로 들켜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빨아대는 것 같았지만, 안타깝게도 레이카는 흥미진진한 얼굴로 흔들리는 식탁보를 바라보고 있었다.
너무 시간을 끌면 아무리 케일이라도 눈치챌 수 있다.
나는 사정감이 올라오는 순간 허벅지로 가르시아의 머리를 조이고는 단숨에 사정했다.
울컥─ 울컥─
자지가 움찔거릴 때마다 가르시아가 정액을 삼키는 게 느껴진다.
그렇게 기둥에 남아있는 정액까지 모두 빨아들이고 나서야 나는 가르시아를 풀어주었다.
“....”
다시 자리로 돌아온 가르시아가 입을 손수건으로 가리며 시선을 돌렸다.
“흠, 흠. 적당히 배를 채웠으면 차기 가주에 관한 이야기나 다시 해볼까 하는데...”
이 상황에서 유일하게 배제된 인물인 케일이 다시 입을 열었다.
“...귀찮네.”
레이카가 말을 툭 내뱉었다.
이건 나도 깜짝 놀랐지만, 살짝 들쳐진 레이카의 치마 사이로 흐르는 애액을 보자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아마도 가르시아가 자지를 빠는 모습을 보고 잔뜩 발정나 머릿속에 있는 말을 그대로 내뱉은 것만 같았다.
“지금...뭐라고?”
케일이 놀라 되물었지만 레이카는 모른척하며 무표정한 얼굴로 치마를 젖혀 내게 보여줄 뿐이다.
그러자 케일은 가르시아에게 편을 들어달라는 듯 바라보았지만, 가르시아는 내 정액을 받은 뒤로 계속되는 발가락 공격으로 절정하지 않도록 견디는 데 온 정신이 쏠려있었다.
"도대체 다들 어찌 된 것이냐?"
이를 까득 간 케일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소리쳤다.
“왜 그러십니까 형님?”
내가 케일을 안타깝다는 눈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크읏..! 되었다! 나는 먼저 일어나겠다!”
시선을 견디지 못한 케일이 자리를 박차며 식당 밖으로 걸어나갔고....
“....읏...흐...”
동시에 가르시아는 입을 꽉 다문 채 몸을 떨며 절정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내가 부드럽게 웃었다.
‘...이걸로 씨앗은 심어졌다.’
이제 남은 건 씨앗이 자라기를 기다리는 것뿐이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