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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차 히로인이 조교를 기억함-92화 (92/354)

〈 92화 〉 악역 영애 길들이기 (4)

* * *

“────!!”

레이카는 입을 크게 벌리고는 허리를 띄운 상태에서 고장이라도 난 것처럼 멈춰섰다.

몇 달을 지켜보더라도 지겹지 않을 정도로 모난 구석이라곤 찾아볼 수 없을 레이카의 육체.

그중에서 내 눈을 사로잡은 것은 툭 발기되어 튀어나온 클리토리스였다.

“흐음..,”

나는 약지를 쭉 펴고서 피아노의 스타카토를 치듯 클리토리스를 두드렸다.

톡, 톡, 톡, 톡.

“아으하!...으아아아앗!..흐아아앗!”

간신히 견디고 있던 쾌락은 거센 파도가 되어 레이카의 몸을 덮친다.

레이카는 팔다리를 마구 휘두르며 벗어나려고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쾌락은 몸 내부에서 발생한 것.

도망칠 곳은 어디에도 없다.

“히윽...끄읏...하윽...거..거짓마알..!! 흐읏! 거짓말쟁이!..하아..하윽..아..안괴롭..힌다고옷..!.끄으읏!”

“거짓말이 아닙니다. 젖꼭지는 안 만지지 않았습니까.”

“느하엣..!..끄흐윽...머..!...머쳐어에에!!....제발...!”

레이카는 침대를 쥐어뜯으며 절규하지만 그런다고 멈출 리가 없었다.

“그럼, 졌다고 인정하는 겁니까?”

“끄으윽! 아, 안져써어어엇! 끄아앗!...흐끄윽!..머리....머리...이샹해지니꺄!!”

“그렇습니까. 그거 참 안타깝군요. 저는 레이카가 괴로워하는 모습은 그만 보고 싶은데 말이죠. 언제든지 패배를 인정하시면 멈춰드리겠습니다.”

나는 빙긋 웃으면서 다시 레이카를 연주했다.

톡, 톡, 톡, 톡.

“잠까아안만!...흐엑..흐아아.!.끄으으아엣!..지그..지금..!가쓰니까아앗!!”

고작 약지 하나로 사람이 이렇게까지 망가질 수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었다.

“스물 넷. 아니, 스물 다섯 번이네요. 도대체 몇 번이나 가시는 겁니까! 대단하시네요.”

“...히엑...헤으...헤윽...”

비명을 너무 질러서 레이카는 목이 쉬어버린 듯 색색거리는 소리만을 내고 있었다.

그런 레이카의 귓가에 내가 속삭였다.

“잠깐 쉬시죠. 이제 보지 안을 괴롭혀드릴테니까.”

“..하아...흐윽..훌쩍...흐아아앙..”

보지를 괴롭힌다는 말에 레이카가 눈물을 뚝뚝 떨어트리며 마구 도리질 친다.

“..흐윽...흐으극...시..시러..흐으윽...보지..괴..렵히지마아..흐윽..”

웃음을 참아보려고 했지만 레이카의 이런 모습을 보자 입꼬리가 제멋대로 뒤틀렸다.

“보지는 봐줬으면 좋겠습니까?”

“..흐윽..응..응...보..보지는..진..짜..안대..”

레이카가 훌쩍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레이카. 이 오라버니에게 한 번 부탁해보시죠.”

“흐윽..응...오...오라버..니이...레..레이카...뵤지 괴롭히는게..안대에...”

정말 쾌락 때문에 뇌가 녹아버린 것처럼 레이카의 말투는 한참이나 퇴화해있었다.

“하아... 어쩔 수 없죠. 보지는 잠시 봐 드리는 대신 오라버니의 손가락을 빨아주시겠습니까. 레이카를 만져서 더러워졌거든요.”

“흐윽..네에...걈..샤..걈사...합니다..”

자신을 만져 더럽다고 말하는데도 레이카는 그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쪼옵..쪼오옵...흐읏!...읏...!흐읏...하...쪼옵..”

그렇게 잠시 후, 손가락을 빠는 레이카가 점차 신음을 흘리더니 몸을 움찔거리기 시작했다.

내가 먹인 미약은 단순히 감도를 올릴 뿐만이 아니라, 신체의 ‘모든’ 부위를 성감대처럼 바꾼다.

즉, 입안도 예외가 아니란 말이다.

“...쪼옵..케흑..!흣...으흣!”

손가락을 빠는 사이 나는 약지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레이카의 입천장과 혓바닥을 자극했다.

그때마다 레이카는 사레라도 걸린 듯 기침하며 뱉어내려고 했지만, 나는 오히려 더 깊숙하게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으읏..흐윽..끄읏..오..오라버..니..나아..!”

“레이카. 참으세요. 가면 안됩니다.”

“끄읏..! ..하..지..만...!오..오라버니..!..흐윽....아..안대..가..가아읏!..끄으읏..!”

내가 혓바닥을 꾸욱 누르자 레이카는 가볍게 절정에 이르면서 내 약지를 깨물었다.

피가 날 정도는 아니었지만, 자국이 남기에는 충분한 강도.

나는 입안에서 손가락을 빼내어 레이카에게 보여주었다.

“흐음...아프네요.”

“...아..아니야..내..가..한거...아냐..”

곧 찾아 올 처벌을 두려워하는 레이카가 황당한 말을 내뱉는다.

“..그럼 누가 한 걸까요?”

“모..몰라..나는..안했..끄으으윽!”

나는 변명을 듣는 대신 방긋 웃으며 레이카의 보지에 손가락을 반 마디 정도 밀어 넣었다.

“흐끄으읏!! 으으윽...! 왜에! 흐윽 왜에에!”

“오라버니의 손을 깨물고, 멋대로 기분 좋아지지 않았습니까.”

“...끄으윽...!..아...안대!..미..미쳐!..케..케일..!.어..엄마!...!..아..아무나..! 도..와..줘..도와줘어!..제..바알...!..끄으윽!”

“포기하세요. 아무도 레이카를 도와주지 못합니다.”

레이카의 꽉 깨문 입술 사이에서는 침이 질질 흘러나왔고, 눈은 이미 반쯤 뒤집혔으며, 온몸은 발작하듯 떨기 시작했다.

“...자, 레이카 좀 더 넣을까요?”

“..흐윽..흐아...써요.”

“레이카, 잘 안 들리는군요.”

나는 약지를 굽혀서 질벽을 아주 미미하게 자극하며 다시 물었다.

“져써.!...흐끄읏...!제가..졌쓰습니다아..!..제...바알..! 끄읏! 그마..그만해..주셰엿!”

보지를 공격하는 순간 레이카가 모든 것을 바닥에 내려놓은 듯 애원했다.

“...알겠습니다. 이제 손가락은 끝내기로 하죠.”

“...흐엑...흐윽...하아...감...사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바닥 아래에는 지하실이 있고 지하실 아래에는 맨틀이 있다.

레이카가 이제 끝났다고 안심하는 사이 나는 바지를 내리고 자지를 꺼내 얼굴 앞에 가져다 댔다.

“...하아...아...흐끄..하으앗!”

자지를 바라 본 레이카가 숨을 크게 들이쉬더니 이내 몸을 움찔거리고는 애액을 뿜어낸다.

솔직히 이건 나도 놀랐다.

육체의 감도가 10배 가까이 오르면 자지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도 절정이 가능한 것 같았다.

“흐에에...하아...이...이걸..왜에..?”

“패자는 승자에게 복종해야죠.”

나는 레이카의 허벅지를 양손으로 붙잡고 벌렸다.

본래라면 내 손길이 닿는 것만으로도 절정했겠지만 너무나 큰 공포가 눈앞에 있는 탓일까 레이카가 잠시 제정신으로 돌아온 듯했다.

“흐아...!아..안대...안대여.!..유..유진..아..아니..오라버니.!!...제..제발..그것만은..! 요..용서해줘..!”

“그럼 넣겠습니다.”

“제바알..! 지...지금은 안대...! 입!..레이카의 입! 흐윽! 마음대로 써도 되니까! 여..시미! 빠테니까아아아앗!”

레이카는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팔다리를 마구 휘둘렀지만 수십 번의 절정으로 바닥난 체력은 그저 아기가 밀어내는 정도의 힘만이 느껴졌을 뿐이다.

“안돼요.”

나는 레이카의 허리를 붙잡고 단숨에 끝까지 자지를 밀어 넣었다.

“흐끄으으으으으읏!♥”

안된다는 레이카의 말과는 달리 녹진하게 달아오른 보지는 기다렸다는 듯 자지를 받아드렸다.

나는 그런 레이카의 몸을 껴안으며 말했다.

“...완전히 복종할 때까지 박아드리겠습니다.”

***

───

[이름 : 레이카 칼리오페]

[직업 : 유진의 육변기](NEW!)

[칭호 : 칼리오페의 악녀]

[조교도 : 100%] (약물에 대한 의존성이 40% 이상입니다.)

[현재 상태 : 감당할 수 없는 쾌락 때문에 ‘기절’ 상태입니다.]

[능력치]

근력 15(제한됨 ­4) 민첩 13(제한됨 ­4) 체력 13(제한됨 ­5)지력 20 > 16(제한됨 ­4) 마력 6 행운 9

[스킬]

[호신술 (Rank D+)]

[특성]

모략 (Rank B)

회계 (Rank D)

연기 (Rank C)

미약 중독 (Rank F─) (NEW!)쾌락 의존증 (Rank F─) (NEW!)

...

───

...스스로도 믿을 수 없지만, 진짜 하루 만에 조교를 끝냈다.

미약의 도움이 있었다고는 하나 절대 쉽지는 않았다.

나도 지금 긴장을 풀면 바로 쓰러질 것처럼 머리가 어질거렸으니까.

‘...죽겠다.’

내가 의자에 털썩 주저앉아 머리를 짚었다.

정력제도 없이 루시아, 비비안, 트리스티아를 동시에 상대했을 때 만큼이나 정액을 쏟아 넣었으니 당연한 일이기는 했다.

‘...역시 함부로 쓰면 안되겠네...’

상태창을 확인한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준비한 미약은 어디까지나 불감증인 ‘어머니’를 위해서 가져온 것.

일반인에게 사용하면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부작용은 심각했다.

우선 능력치 대부분에 제한이 붙었고 무엇보다 쓰레기 같은 특성이 생겨났다.

미약 중독 (Rank F─)─강력한 미약에 의해 중독되었습니다!─미약을 섭취하지 않을 시 특성이 사라질 때까지 지능 능력치가 감소합니다. 쾌락 의존증 (Rank F─)─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신체가 완전히 쾌락에 빠져 있습니다!─모든 사고회로가 쾌락을 우선시합니다.─지능 능력치가 영구히 감소합니다.

이걸로 확실해졌다.

미약을 통한 조교는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나 해야 하지 그 외에는 정정당당하게 섹스로 조교 시키는 것이 맞았다.

“....”

나는 손으로 레이카를 툭툭 건드려봤지만,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레이카가 몇 번이나 절정했더라?’

절정 횟수가 세 자리가 넘어간 이후로는 나도 세는 걸 포기했다.

농담이 아니라 한 번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한 번씩은 결정했으니까 말이다.

나중에는 절정하면서 또다시 절정 하는 믿을 수 없는 광경마저 보여주었다.

‘그래도 이걸로 급한 불을 껐다....’

물론 당장 몇 시간 뒤에 가르시아의 조교를 또 시작해야하지만...

그건 미래의 내가 책임질 일이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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