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8화 〉 의붓 엄마 협박 조교 (5)
* * *
“...그러니까..손보다..더..기분좋은 곳으로...마사지해도 될까요?”
“그건 여기를 말하는 건가?”
내가 가슴을 움켜쥐자 엠마가 몸을 흠칫 떨어온다.
“어...어디든지요. 도련님이 바라신다면... 어디든 상관없어요.”
부끄럽다는 듯 얼굴을 붉히는 엠마를 보자 장난기가 솟아났다.
나는 능글맞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흐음, 그래도 이걸로 마사지하기에는 너무 작은 거 같은데.”
“도, 도련님!”
소리를 빽 지른 엠마가 휙 토라지며 가슴을 가리고 뒤로 물러났다.
“너무해요! 정말 너무해요!”
“그렇게 화내지 마. 농담이었으니까.”
“됐어요... 그래요. 어차피 저는 도련님 말대로 가슴도 작고 매력도 없으니까...”
“농담이라 했잖아. 네가 매력이 없기는 왜 없어. 봐봐. 엠마 때문에 이렇게 단단해졌잖아.”
“...왜 가슴이 작다는 건 부정 해주지 않으세요?”
...그건 차마 부정할 수 없었다.
루시아, 비비안, 트리스티아, 양호마망, 가르시아까지 엠마보다 훨씬 큰 가슴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물론 비앙카라는 예외가 존재하기는 했지만...
‘비앙카는 비앙카니까.’
내가 대답하는 대신 허리를 잡고 끌어당기자 잠깐 저항하던 엠마는 이내 못 이기는 척 품에 안겼다.
“하아... 안 그래도 신경 쓰고 있는데...”
“미안. 그렇게까지 화내줄 몰랐어.”
“대머리한테 대머리라 하면 화내는 것처럼 작은 사람한테 작다고 하면 당연히 화내죠..."
"대머리는 매력적이지 않지만 엠마는 매력적이잖아."
"읏... 저 도련님. 비록 가슴은 별로 안 자랐지만, 그래도 도련님을 생각하면서 많이 연습했으니까..”
거기까지 말한 엠마가 귓불을 깨물며 자지를 훑었다.
“...제 마사지...마음껏 즐겨주세요.”
“그래. 하지만 마사지만 받고 있으니까 조금 지루한데.”
“그...그럼...”
엠마는 시선을 피하며 내 손을 끌어당겨 치마 아래로 집어넣었다.
“흐읏...하아...도련님의...손...오랜만이라..너무..”
“오랜만...?”
엠마의 말에 내가 되물었다.
그러자 엠마는 눈에 띄게 당황하며 고개를 휘휘 저었다.
“흐엑?! 아..아니..처음이네요! 네, 네 처음이죠.”
“...엠마 솔직하게 말해라.”
내가 팬티 위로도 느껴질 정도로 젖어있는 보지 쓰다듬으며 추궁하자 엠마가 몸을 기대 오며 실토하기 시작한다.
“하읏..읏...사, 사실은 도련님이 카르네아로 떠나기전에 마지막으로...추억을...쌓으려고...”
“그런데 왜 나한테는 기억이 없지?”
“하아..거긴..읏..! 도...도련님이...주무실..때..손가락만...살짝....”
똑똑─
엠마가 범행을 완벽히 자백하기 직전 누군가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왔네.’
엠마를 괴롭히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지금 올 손님은 재미로 넘기기에는 너무 중요했다.
“...손님이 왔으니 조금 기다려라.”
“후아아...네에...도련님.”
안도와 아쉬움이 뒤섞인 한숨을 길게 내쉰 엠마가 문 앞으로 다가가 문을 열어주었다.
“...”
그곳에는 예상대로 가르시아 마이샤가 서 있었다.
“들어오시죠.”
“...”
가르시아는 하의를 벗고 있는 나를 보고는 잠깐 놀라더니 이내 입을 다문 채 엠마를 노려보았다.
당연히 내쫓으라는 의미지만 그럴 이유가 없었다.
“엠마는 아무것도 보지도 않고 듣지도 않을 겁니다. 그렇지?”
“네, 도련님.”
“들었죠? 그럼. 어머니. 이쪽으로 와서 꿇으시죠.”
“...”
차마 고용인의 앞에서는 무릎을 꿇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없는지 가르시아가 망설인다.
“어서요.”
하지만 내가 품 안에서 약을 꺼내 보여주자 가르시아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무릎을 꿇었다.
“그럼, 확인해볼까요? 입을 벌려보세요.”
치욕스러운 표정으로 조금씩 입을 벌리는 가르시아.
“...아”
가르시아의 입안은 희멀건 정액이 침과 뒤섞여 가득 차 있었다.
“그렇게 입안에 정액을 가득 담고 다과회에 참여하다니 그거 참 볼만 했겠군요.”
“...!”
내가 놀려대자 가르시아가 헛소리는 그만하고 약이나 내놓으라는 거 같은 눈빛을 보냈다.
나는 피식 웃으며 가르시아의 입안에 약을 떨어트렸다.
“이제 삼켜도 좋습니다.”
“흐읍...읏... 하아...하아..”
정액과 약을 동시에 삼킨 가르시아가 숨을 내쉴 때마다 밤꽃 냄새가 흘러나온다.
“이거 정액냄새가 몸에 배겠습니다.”
“개자식...! 오늘 이것 때문에 내가 무슨 꼴을 당했는지 아느냐!”
“...뭐, 입에 정액을 담은 채 말을 할 수 없으니 대충 분위가 상상이 가는군요.”
“그걸 알면서도!”
“어차피 제가 마이샤 가문을 밀어주는 대신 케일 형님을 가주로 세우는 계획은 포기하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그걸 위한 다과회인데 조금 망친다고 어떻습니까.”
내가 조목조목 따지고 들자 가르시아가 소리쳤다.
“네놈은 모르겠지만 일에는 순서라는 게 있다! 갑자기 끝내려고 한다고 끝낼 수 있을 것 같으냐!”
“그건 어머니가 알아서 해야 하는 일. 제가 신경쓸 바는 아닙니다.”
“...빌어먹을 자식! 너와 대화를 하려던 내가 멍청했다. 이만 가겠다!”
가르시아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자 내가 큰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아, 이런 약이 뒤바뀌었군요. 지금 어머니가 드신 약은 피임제가 아니라 발정제였어요.”
“....네놈..!”
가르시아가 이를 까득 갈며 달려들 듯 소리쳤다.
“진정하시죠. 실수였습니다.”
“웃기지 마라! 어서 약속대로 피임제를 내놔라!”
“..그래도 상관없지만 정말 괜찮겠습니까?”
“그게 무슨 소리냐?”
“혼자서 약효를 견디실 수 있겠냐는 겁니다.”
그러자 지금까지 느꼈던 쾌락을 떠올린 가르시아의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다.
“...그거야말로 네가 신경 쓸 바는 아니다.”
“맞는 말이군요. 하지만 그 발정제의 값은 해주셔야겠습니다.”
“네가 멋대로 실수하고 그 값을 내가 지불하라고?”
가르시아가 어이가 없는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말도 안되는 억지지만 이 관계에서 절대적 갑은 나였다.
“값을 지불하기 싫으면 피임약을 안 받아가시면 됩니다.”
“...크윽..비겁하기 짝이 없구나!”
“어머니만큼은 아닐 겁니다. 그래도 제 실수도 있으니 이번에는 어머니의 몸을 사용하는 대신 그냥 제가 성욕을 푸는 걸 지켜만 봐주시면 약을 드리겠습니다.”
“....지켜만 보라고?”
손을 대지 않겠다는 말에 가르시아가 미심쩍은 눈으로 쳐다보았다.
"예. 어머니가 봐주시는 것만으로 흥분이 되거든요."
잠시 고민하던 가르시아는 한숨을 내쉬고 대답했다.
“...알겠다. 하지만 이번에도 날 속이려 든다면...”
“저도 두 번이나 실수 할 정도로 멍청하지 않습니다. 맹세코 지켜만 봐도 피임제를 드리겠습니다.”
가르시아가 돌아와 의자에 앉자 내가 고개를 저었다.
“어머니는 자리는 거기가 아니지 않습니까.”
“....크읏...”
이를 까득 간 가르시아는 더는 말하지 않고 내 다리 아래에 무릎을 꿇었다.
“역시, 어머니는 제 자지 아래에 있을때 가장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헛소리 그만하고 빨리 시작해라!”
“뭐, 어머니가 바라신다면 그러죠. 엠마.”
“네. 도련님.”
얌전히 옆에 기다리고 있던 엠마가 가르시아의 옆에 다가와 앉았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엠마는 자신의 손바닥에 침을 늘어뜨리고는 그걸 윤활제 삼아 자지를 흔들기 시작했다.
“도련님 기분 좋으세요?”
“아... 그래. 좋구나. 좀 더 빠르게 해다오.”
“네에...”
탁, 탁, 탁.
엠마의 손동작이 점점 빨라졌고, 그럴수록 약효가 올라오는지 가르시아가 자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렇게 찔꺽거리는 소리만이 한참 동안 방안을 채웠다.
“...엠마. 슬슬 갈 것 같다.”
“네. 도련님. 어디다 싸시겠어요?”
“정액받이가 앞에 있는데 다른데 쌀 필요가 있겠느냐?”
당연히 내 눈앞에 있는 건 가르시아의 얼굴이었다.
멍하게 자지를 바라보던 가르시아가 조금 늦게 자신을 정액받이 취급했다는 걸 깨달았다.
“...지금 누구를 정액받이라고 부르는 거냐!”
“헤에. 그렇네요.”
“감히 고용인 따위가 나를 죽고 싶으냐!”
가르시아가 위협하지만, 엠마는 눈하나 깜빡하지 않은 채 손을 빠르게 움직인다.
“자, 그럼 싸주세요. 도련님. 더러운 정액받이에 잔뜩 싸주세요.”
엠마의 응원과 동시에 나는 참지 않고 정액을 쏟아내었다.
퓨륵─ 퓨륵─
“하아... 정말 잔뜩 싸주셨네요.”
정액을 뿜어낼 때마다 엠마가 자지를 잡고 움직인 탓에 가르시아의 몸은 어디라 할 것 없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정액투성이가 되었다.
“어머니. 아들 정액을 받으려면 입을 똑바로 벌려야죠.”
“크읏...미친놈...! 하아...이제..만족했느냐?”
가르시아는 욕설을 내뱉으면서 무의식적으로 얼굴에 묻은 정액을 닦아 입안에 넣고 있었다.
“제가 한 번으로 만족한 걸 보았습니까. 아직도 멀쩡합니다. 어머니. 어차피 약도 드실 테니 이제 보지 안에 마음껏 싸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마라! 나는 다른 사람 앞에서 관계를 맺을 정도로 미치지 않았다!”
너무나 당당하게 말하는 가르시아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폭소를 터트릴 뻔했다.
애초에 의붓아들과 관계를 맺는 것 자체가 미친 일이었지만 가르시아는 ‘다른 사람의 앞’이라는 전제조건이 없다면 맺을 수 있다는 듯 말하고 있었다.
‘많이 밀었으니... 슬슬 당겨 볼까.’
억지를 부리자면 엠마 앞에서도 관계를 맺을 수 있겠지만 가르시아에게는 무작정 강요해서는 역효과다.
어느 정도 그녀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처럼 보여주는 게 좋았다.
“엠마.”
“네, 도련님. 저는 일과로 복귀하겠습니다.”
그저 이름을 불렀을 뿐인데도 내가 바라는 대로 행동하는 엠마.
역시 십수 년이나 칼리오페 가문에서 일하는 중이라 그런지 눈치가 빨랐다.
“...그럼 도련님. 제 생일날 방으로 찾아갈게요. 그때는 꼭 끝까지...”
방을 떠나기 직전 마지막 말을 속삭이며 엠마가 밖으로 나갔다.
“자, 그럼. 관중도 사라졌으니...”
방에 단둘이 남게 되자, 이제는 완전히 약효가 돌기 시작한 가르시아가 다리를 비비며 안절부절못하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그런 가르시아의 뺨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슬슬, 시작할까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