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화 〉 베아트리스가의 장녀는 후장노예 (4)
* * *
“..보...보지마!..개새끼야!.보지 말라고!!”
“지금은 보지가 아니라 항문을 보고 있는데요.”
“...야 이 미친 새끼야!..그게 말이야!..죽어버려! 진짜..!”
누군가 자신의 항문을 관찰한다는 수치심 때문인지 비앙카가 발작하듯 소리쳤지만, 그것에 집중하기에는 내 신경은 온통 다른 곳에 쏠려 있었다.
‘...너무 단단한데?’
살짝 건드려 본 비앙카의 항문은 생각보다 더욱 꼭 닫혀있었다.
검지는커녕 새끼손가락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그래도 매끈하면서도 끈적거리는 슬라임의 체액이 남아있기에 억지로 밀어 넣으면 들어갈 것 같기는 했지만...
그렇게 해서는 고통만 늘어날 뿐이다.
‘...이거, 비비안보다 자위를 덜 했나 본데?’
겉보기에는 비앙카가 비비안보다 한참 어려 보여도 실제 나이는 많은 데다 육체파다 보니 당연히 자위 경험도 많을 거로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와서 보니 비앙카는 이런 쪽의 자극에는 전혀 익숙하지 않은 모양이었다.
‘흐음... 어떻게 할까.’
잠시 고민하던 나는 항문을 자극하는 대신 비앙카의 엉덩이를 양쪽으로 잡았다.
그리고...
“꺄읏! 지, 지금 뭐 하는..윽! 개자식야!..으윽! 아파! 아프다니까! 으으읏!”
비앙카가 비명을 질렀다.
그럴 만도 하다.
내가 손아귀에 힘을 잔뜩 담고서 엉덩이를 주물렀으니까.
꾸욱— 꾸욱—
지금 내가 하는 것은 성적 쾌락을 주기 위한 것보다는 뭉쳐있는 근육을 풀어주는 것에 중점을 둔 마사지였다.
“..끄아앗!...이! 아악! 병신아.! 아프..다고...!”
평상시에 훈련을 열심히 하는 만큼 근육이 뭉쳐있는 비앙카에겐 마사지는 꽤 고통스러울 것이다.
“아, 거참 시끄럽네. 조용히 좀 합시다.”
“아..프니까! 그렇지..개..새끼야! 아으윽..!”
나는 마음속으로 한숨을 한 번 내쉬고는 계속해서 비앙카의 작고 새하얀 엉덩이를 주물렀다.
“아윽..! 야..! 아파..! 아프다고..!”
어차피 저렇게 날뛰어도 어차피 ‘침대 위의 왕자’의 쾌락 300% 효과가 적용되면 아픈 건 사라질 것이다.
...그렇게 30분이 지났다.
주물, 주물, 주물.
“...흐읏....”
이것 봐라.
내 예상처럼 계속 엉덩이를 주무르고 있자 처음에는 욕설과 비명만 내뱉던 비앙카의 입에서 조금씩 달콤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하읏....흐읏...변..태새끼..하..도대체...언...제까지..엉덩이만 주무를거야..”
“...”
나는 대답하는 대신 묵묵히 엉덩이를 주물렀다.
부드러우면서도 강하다.
그 모순적인 단어가 가장 어울리는 마사지를 받자 비앙카의 단단한 방어기제가 서서히 녹아내리는 것이다.
“흐윽...읏...흐읏...”
물론 아직은 성적 쾌락보다는 뭉쳐있던 근육이 풀리면서 받는 쾌락에 가깝겠지만 나로서는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비앙카가 내가 주는 쾌락에 익숙해지는 것이니까.
인간의 본능, 아니 모든 동물의 본능은 쾌락을 주는 존재에게는 마음을 열게 되어 있다.
그리고 그 쾌감이 강하면 강할수록 더욱 빨리 쉽게 열게 된다.
“아....윽...으흑...”
나는 마사지를 계속하면서도 비앙카의 엉덩이를 잡고 좌우로 벌렸다.
‘...계획대로네.’
처음에는 틈 하나 없이 꼭 닫혀있던 복숭앗빛 항문이 살짝 열려있는 것이 보였다.
비앙카의 엉덩이에 힘이 빠져나갔다는 증거다.
살짝 열려있는 항문은 마치 유혹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렇다고 지금 손가락을 넣으면 애써 무너트린 방어기제가 다시 작동할 것이다.
나는 마음을 가라앉히며 항문에 손이 닿지 않도록 조심하면서도 점점 손의 위치를 항문에 가깝게 이동시켰다.
“하아...흐읏...”
그렇게 항문에 닿을 듯 말 듯 한 위치에서 엉덩이를 자극하자 비앙카가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는 게 보였다.
...슬슬 넣어도 괜찮아 보였지만, 좀 더 확실히 하기 위해 다시 30분을 주물렀다.
“...하윽...하으..하아..으응..”
이제는 확실히 쾌락에 빠진 듯한 비앙카의 신음이 울려 퍼진다.
내가 엉덩이를 주무를 때마다 비앙카의 몸이 움찔거리고 항문은 무언갈 기대하는 것처럼 열렸고 닫혔다.
그 모습을 보며 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때가 되었다.
스으윽!
내가 항문 안으로 검지를 한마디 집어넣자 뻐끔거리던 항문이 단숨에 조여 왔다.
“흐냐아앙!”
그리고 조금 늦게 반응한 비앙카가 턱을 치켜들며 비명을 질렀다.
“...야...이..이..이..미친 새끼야..!.지..진짜..넣었어..! .거, 거기에 손가락을...왜! 넣어!”
꽉 다물고 있는 상태였기에 그 상태로 손가락을 톡톡 튕기며 조심스럽게 자극을 주었다.
“선배가 넣어달라는 것 같길래 넣었는데 아니었나요?”
“내..내가..언제...흐읏..기..기분...나..뻐...너...진짜..기분 나뻐....”
비앙카의 말과는 반대로 자극을 하며 할수록 항문은 서서히 풀리더니 이내 손가락 한 마디에서 두 마디까지의 깊이로 들어갔다.
“..흐헷...이..이제..그...그만..넣으..라고...!”
“입은 그렇게 말해도 선배의 항문이 계속 빨아드리는데요?”
내가 손가락을 까딱일 때마다 비앙카의 몸이 움찔거린다.
아무리 그래도 첫날부터 항문 내부를 자극하는 거로 느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비비안과 같은 피를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천성이 음란한 것 같기는 했다.
“..흐앗!..무...무슨 말도..안되는...남의..엉덩이로....자, 장난치지...말라고..흐읏!”
“...”
내가 아무 말 없이 계속 만지자 이제 거의 울 것 같은 목소리로 비앙카가 말했다.
“하으...병..신아...하지마..하지 말라고..윽...더럽..다고오!!.”
“걱정하지 마세요. 더러운 건 이미 선배가 싸지른 슬라임이 다 치웠으니까요.”
“이익...개..새끼야..!”
쿵─ 쿵─
농담 한 번 했다고 비앙카가 의자가 부서질 듯 날뛰었다.
...머리가 의자 아래에 있는 상태라 제법 무섭다.
“어허, 움직이지 마세요.”
짜악─!
가벼운 경고의 의미로 엉덩이를 한 대 때리자 귀여운 비명과 함께 비앙카의 항문이 꼬옥 닫혀온다.
“까으흣!”
“흐음, 지금 보니 선배는 엉덩이를 맞으면서 느끼는 성향이네요.”
“무슨...말도 안되는 개소리...”
푸우욱—!
방심한 틈을 타서 검지를 항문 끝까지 집어넣었다.
“..후아끄!..사..람이...말...하고 있는데..”
“축하해요. 선배. 첫날부터 전부 다 들어갈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다 들어갔네요. 이런 변태 같은 항문을 가진 사람은 많이 없는데 선배는 특별하네요.”
“그딴 거...듣고...싶지...하읏..아...흐읏...하으...하아....”
"에이, 칭찬이에요. 그리고 이건 선물"
짜악!
엉덩이를 또 한 번 가볍게 때리자 비앙카의 몸이 부들부들 떨린다.
“..하끄윽!...이..개..새끼야...이딴..게..무슨...선물이야...”
처음 때렸을 때와는 다르게 아픔을 느낄 정도의 힘이 아닌데도 반응이 비슷한 걸 보면 엉덩이를 맞는다는 것 자체가 비앙카에게 제법 쾌락을 주는 모양이다.
“에이, 좋으면서 왜 그래요?”
짜악—!
“으윽...끄윽...으읏.! 벼..병신아! 어, 엉덩이 때리지 말라고!”
“아니! 엉덩이도 때리지 말라 항문도 괴롭히지 말라! 그럼 저보고 어쩌라고요!”
“...미..미친새끼야! 뭐가..그렇게..잘난..듯이...흐으아앙! 그..그만...! 진...짜...위..위험하니까..그마안..!!!”
연달아 엉덩이를 맞은 게 절정의 기폭제가 된 것 같았다.
짜악─!
내가 마지막으로 엉덩이를 때리자 비앙카의 몸에서 쌓였던 쾌락이 일제히 폭발하기 시작했다.
“──────!”
비앙카는 이를 악물고 신음을 참아보려는 것 같지만 신체의 반응만큼은 속일 수 없다.
보지에서 넘친 애액이 뚝뚝 떨어졌다. 항문은 손가락이 끊어질 듯 꽈악 조여 왔고 엉덩이는 제멋대로 들썩이며 다리는 한계까지 까치발을 든 상태다.
“.....하아....하아....하아....”
그렇게 한참 뒤 비앙카의 절정이 끝난 걸 확인한 내가 의자 아래에서 몸을 빼냈다.
누워 있어서 피로가 덜 할 줄 알았는데 그래도 몇 시간이나 손가락을 움직이다 보니 뻐근했다.
“..허..허접...버...벌써 끝이야?”
비앙카가 나를 도발하며 노려보았다.
자기 딴에는 신음을 참아서 절정에 달한 걸 감췄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나는 굳이 지적하지 않고 부드럽게 웃으며 맞춰주었다.
“네, 제법 오래 견디네요.”
“다, 당연하지. 누가 너 같은 허접의 손놀림에 가 버리겠어?”
계속해서 비앙카가 허세를 부리지만 우스울 따름이었다.
“흐음.. 그렇죠?”
“..그, 그래.”
내가 너무 쉽게 인정하자 비앙카가 뭔가 불안한 낌새를 눈치챘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짜잔, 그런 선배를 위해 제가 준비한 게 있어요.”
내가 꺼낸 것은 진동석과 애널마개였다.
“..그..그건...”
애널 마개를 보자 첫날의 고통이 떠올랐는지 비앙카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애널 마개는 써보셨으니까 뭔지 아실 거고. 여기 있는 분홍색 물건은 진동석이라고 해요.”
우우웅!
내가 펜에 마력을 불어넣자 진동석이 이름처럼 떨리기 시작한다.
“원래 비비안에게 선물해준 건데 특별히 언니한테는 써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야 이 미친 새끼야! 비비안이 쓰던 걸 왜 나한테 가져와!”
“에이, 괜찮아요. 선배랑 비비안은 원래 한 구멍에서 나왔으니까. 문제없어요.”
“그게..무슨..개같은...소리...! 하으그...!”
내가 비앙카의 반론을 무시하고 애널에 진동석을 넣고 그 뒤를 마개로 막았다.
그리고 펜에 마력을 불어넣어 진동을 가장 강하게 올렸다.
“흐악..흐아아악..으햑!”
손가락과는 전혀 다른 쾌락이 항문에서 올라오자, 절정의 여운이 남은 비앙카의 입에서는 거친 신음이 흘러나왔다.
나는 그런 비앙카에게 부드럽게 웃어주고는 천천히 문을 향해 걸어갔다.
“..하윽...지..지금.어..어디,..가는...거야..!”
“아쉬운 건 알지만 이제 슬슬 가야 해서요.”
“...끄읏...개..새끼..야...이거..멈추고..가란...말이..하으끅..!”
욕설 내뱉던 비앙카가 교성을 지르며 몸을 크게 튕겼다.
나는 그 모습을 만족스럽게 지켜보고는 문을 닫았다.
“그럼 내일 봬요. 선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