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회차 히로인이 조교를 기억함-50화 (50/354)

〈 50화 〉 음란 마망의 밀크티 (3)

* * *

“유...유진군... 이건...”

“....”

마치 루시아가 처음 내 방에 와서 갑작스러운 육변기 선언을 했을 때의 감정이 다시금 느껴졌다.

설마...우유를 찾으러 간 양호 마망이 모유를 짜고 있는 장면을 보다니...

푸슈우─

간신히 상황을 정리하고 생각을 정리하려고 할 때쯤 양호 마망의 젖꼭지에서 다시 모유가 뿜어져 나왔다.

‘...양호 마망 만큼은 정상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생각해보면 학생에게 성욕을 품는 선생님도 비정상의 범주에 들어가기에는 충분했지만...

워낙 미친년이 많은 세상이라 이 정도는 정상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오히려 좋아.’

양호 마망이 유부녀였다는 건 예상 밖이었지만, 지금까지는 수상 할 정도로 매력이 넘치는 양호 마망에게 홀려 관계에서 주도권을 잡은 적이 없었다.

배를 쓰다듬어주겠다고 하면 그러라 하고, 결과적으로 까먹긴 했어도 내일 또 오라고 하면 그러겠다고 약속했으니까.

그러나 양호마망이 당황하고 있는 지금이라면...

주도권을 빼앗아 올 수 있을 것이다.

‘양호 마망에게...관리 받는 것도 나쁘지는 않지만...’

양호 마망 순애 루트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하렘 조교 루트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슬슬 우리 둘의 관계에서 누가 우위에 있는지 확실히 보여줘야 했다.

“...오, 오해에요...그...일단 오해에요!...”

일단 오해라고 말하는 양호 마망.

나는 그녀를 보며 한없이 싸늘해진 표정과 말투로 말했다.

“....실망했습니다. 선생님.”

“...에..”

실망했다는 한마디에 양호 마망은 폭풍우 치는 날 버림받은 강아지 같은 얼굴을 했다.

“결혼한 몸으로 이런 음란한 행위를 하고 있다니.”

“결, 결혼이요? 아, 아 아니에요! 저 결혼 안했어요...!”

자리에서 펄쩍 뛰며 일어난 양호 마망이 양손을 마구 흔들며 부정한다.

‘...?’

이럴 수가.

양호 마망은 유부녀가 아니었단 말인가.

‘하긴 꼭 유부녀야 임신을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양호 마망이 미혼모라니 조금 충격이었다.

TTQ123로 활동 하던 시절 내 별명 중 하나는 ‘에이션트 유니콘’이었다.

처녀라고 해놓고 알고 보니 비처녀였다! 라는 식의 드리프트를 한 게임사에는 57000자가 넘는 욕설 메일을 보내고 다시는 그 회사의 게임을 사지 말자는 불매 운동을 벌일 정도로 유부녀 히로인을 제외한 모든 메인 히로인은 처녀여야 한다는 강력한 유니콘적 사고관이 존재했다.

그런 관점에서 내가 유난히 '아카조교사'를 좋아했던 이유도 메인 히로인들은 모두 처녀였다는 것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아카조교사’가 현실이 되고 나서는 그렇게까지 유니콘 짓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충격받는 건 어쩔 수 없었다.

“...그럼, 더욱 실망이군요. 결혼도 하지 않고 임신부터 한 겁니까?”

이번에는 약간의 진심을 담아 말하자 양호 마망이 더욱 당황하며 대답했다.

“아, 아니라니까요! 임신도 안 했고! 결혼도 안 했어요!”

“....?”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예측이 두 번이나 빗나가다니!

내가 의심의 눈초리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으니 양호 마망이 흠칫하며 몸을 떨면서 소리쳤다.

“...유진군! 저를 뭐로 생각하시는 거예요! 저, 전 순결 서약도 맺은 몸이에요!”

양호 마망의 말대로 정말 순결 서약을 맺었을 수도 있지만...

“...흐음.”

보면 볼수록 저 외모와 몸매로 지금까지 처녀라는 게 믿을 수 없었다.

“...그런데 어떻게 모유가 나오죠?”

“그.. 그냥... 어릴 적부터 모유가 나왔어요...그냥 그런 체질이라고요...”

“정말인가요?”

“정말이에요...”

새빨개진 얼굴로 다시 한번 순결한 몸인 것을 고백하는 양호 마망.

그런 양호 마망을 보며 내가 잠시 턱 끝을 매만졌다.

‘30대, 마망, 양호교사, 거유, 모유 체질, 처녀....합격.’

이게 한 사람에게서 나온 속성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지만 나쁠 건 없었다.

“...제가 그걸 어떻게 믿죠?”

물론 나는 양호 마망의 고백을 믿는다.

저 억울해하는 얼굴을 봐라.

저게 연기면 양호 마망은 선생님이 아니라 배우를 해야 했다.

하지만 셀 수 없이 플레이했던 야겜의 경험이 지금 양호 마망을 밀어붙이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 그건....”

사실, 양호마망이 나에게 순결을 증명할 이유는 전혀 없다.

서로에게 호감 있다는 걸 알고 있어도 아직 양호 마망과 나는 학생과 선생 이외의 아무런 관계도 아니니까.

“역시... 거짓말이었군요.”

“아! 정말! 거짓말이 아니라고요!”

내가 슬픈 표정으로 고개를 떨구자 아기 맘마 주머니의 크기만큼이나 모성애가 가득한 양호 마망으로서는 도망칠 수 없다.

“...그럼 증명해주세요.”

“...네?”

“선생님의 순결을 증명해보시라고요.”

지금 억지를 부리는 건 알고 있다.

설령 관계하지 않았더라도 자위는 할 테니 처녀막이 남아있을 리도 없고 별다른 증명할 방법이 없다.

하지만 억지를 부려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 이 정도 억지는 충분히...

“아, 알았어요! 증명하면 될 거 아니에요! 하면...!”

“...?”

양호 마망의 대답에 내 머리 위로 물음표가 나타났다.

도대체 뭘 어떻게 증명한다는 거지?

“증, 증거를 보...보여드릴테니까...더는 의심하기 없기에요!”

새빨개진 얼굴로 양호실 문을 잠그며 아이리스가 말했다.

***

스윽─ 스으윽─

책상 위에 올라간 아이리스가 검은색 스타킹을 벗기 시작한다.

스타킹이 내려갈수록 다리 사이에 유진의 시선이 뚫어지라 박히는 것이 느껴진다.

‘지, 지금 내가 뭐 하는 거지?’

잠깐 현실을 직시하자 아이리스의 눈이 뱅글뱅글 돌았다.

왜 이런 상황이 펼쳐졌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멈출 수는 없었다.

─스르륵

팬티가 서서히 내려가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다른 사람에게 보여준 적 없는 아이리스의 음부가 나타났다.

“...자, 자여...확인해봐요...처.. 처녀막이 있잖아요.”

수치심과 자괴감등 여러 가지 복합적이고도 부정적인 감정이 온통 몸을 감쌌다.

“그럼 확인해보겠습니다.”

하지만 유진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가깝게 다가오자, 수치심 이상으로 알 수 없는 감정이 느껴졌다.

‘...읏..!’

잠시 아이리스의 보지를 관찰하던 유진이 질문했다.

“....선생님은 자위를 해 본 적이 없습니까?”

“그..그건...중요하지 않은..”

“제겐 중요합니다. 대답해주세요.”

마치 세계의 운명이라도 걸린 듯 진지한 표정의 유진을 보고 있자 아이리스의 머리에서 과부하가 걸린 듯 연기가 피어올랐다.

“...어요”

“안 들립니다.”

“..했어요! 했다고요! 자위했어요...!”

아이리스가 입술을 꽉 깨물며 고개를 돌렸다.

...정말 목매달고 죽어버리고 싶다.

“자위를 했는데.. 처녀막이 남아있다...이해하기 어렵군요.”

“...조, 조심스럽게...! 가슴이랑... 클리토리스만...가지고 해서 그렇다고요...”

스스로도 이상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가끔 거울에 비춰보며 확인할 정도로 아이리스는 처녀막을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하고, 평생을 함께할 인생의 동반자에게 줄 수 있도록 소중하고 성실하게 보존해왔다.

“...그럼, 잠깐 만져 봐도 되겠죠?”

“마...만진다고요?!”

“네,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 한 번 확인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보여주는 것도 이렇게 창피한데 만지게까지 하면 정말 죽어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만질 준비를 하는 유진의 얼굴을 보고 있자 도저히 거절의 말이 나오지 않았다.

“..조, 조금만...그리고.. 사...상냥하게...만져야해요...찢어지지 않도록...”

“알겠습니다.”

아이리스가 스스로 다리를 양쪽으로 벌리고 보지 입구를 손으로 활짝 열었다.

그리고...

─찔꺽

"읏...!"

유진의 손가락이 보지 안으로 들어오자 몸에 깃털 끝으로 온몸을 훑는 기분이 들었다.

“....으흣..”

꾸욱­ 꾸욱­

손가락이 질 안에서 움직일 때마다 입에서 참을 수 없는 신음이 흘러나왔다.

“확실히... 느껴지네요.”

“읏...그, 그만...!”

유진을 밀쳐내며 아이리스가 다리를 오므리고 뒤로 물러났다.

“...이, 이 정도면 되었죠.”

“네, 감사합니다.”

“그, 그럼 이제 저도 돌아갈 테니까 유진군도 그만 가세요! 몸조리는 잘 하시고요!”

아이리스가 옷을 다시 주섬주섬 챙겨입고 도망치려는 순간.

쿠웅­!

유진이 아이리스를 구석 밀어 넣고 한 손으로 벽을 짚어 도망치지 못하게 만들었다.

“유, 유진군... 가, 갑자기 이게 무슨 짓인가요?”

“아직 대화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

“끝, 끝났잖아요! 만져보기까지 해놓고!”

“아뇨, 선생님의 순결은 부차적인 문제에 불과합니다.”

“...수, 순, 순결이! 부차적인 문제라고엿!”

눈을 동그랗게 뜨며 화를 내는 아이리스가 혀를 씹었다.

“어, 어떻게 그런 말은 제, 제가 얼마만큼의 수치심을 감내하고 만지게 한 줄 알아요!”

“진정하세요. 선생님.”

“어, 어떻게 진정을 해요! 이거는 아무리 유진이라도 그냥은 못 넘어가겠..!”

“단어의 선정이 잘못된 점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중요한 것은 선생님이 제게 모유를 먹였다는 것이죠.”

폭발하듯이 쏘아붙이던 아이리스의 얼굴이 단숨에 창백해지더니 시선을 피한다.

“...그...그건 모유가 아니었습니다.”

“그럼 어째서 우유병에 모유를 짜고 있었죠?”

유진의 날카로운 질문에 아이리스의 등 뒤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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