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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차 히로인이 조교를 기억함-36화 (36/354)

〈 36화 〉 비비안 조교 일지 (2)

* * *

“쪼옥...쪼옵..하아...”

책상 아래에서 루시아가 입으로 봉사하고 있었다.

“하아...쮸읍..하으...주인님꺼 너무 커요...”

“...비비안은 어떻게 되었지?”

“흐읍...그게...쮸읍...”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잠시 떨어지는 와중에도 아쉽다는 듯 루시아의 혀끝이 자지 뒤쪽을 핥아 올렸다.

“하아... 말씀하신 대로 비비안이 창고에서 자위하는 걸 확인했어요. 그리고 주인님께서 별다른 신호를 보내시지 않으셔서 미리 명령하신 대로 진행했고요.”

“...잘 진행됐다니 다행이네. 그 시간에 사고가 터져서 확인할 수 없었다.”

“사고요?!”

사고라는 말을 듣자마자 루시아가 벌떡 일어나더니 쾅 소리 나게 머리를 부딪쳤다.

“아아야야...”

“....괜찮으냐. 소리가 제법 컸는데.”

“...저 같은 육변기를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하지만 괜찮아요. 그보다 주인님께 도대체 어떤 사고가 난 건가요? 또 마물인가요? 아니면 그 불여우 같은 황녀가...”

루시아가 마구 호들갑을 떨어댔다.

하지만 그럴수록 도저히 양호 마망에게 머리를 쓰다듬어져서 확인할 수 없었다고는 말하기 어려워졌다.

“...별거 아니다. 이젠 해결했고 앞으로도 벌어지지 않을 일이다. 그보다 비비안의 조교는 얼마나 걸릴 것 같지?”

“...주인니임...”

내 말에도 루시아는 믿지 못하는 듯 여전히 걱정하는 눈으로 바라보았다.

하긴 고블린한테 죽을 뻔했을 때도 그렇고, 내가 루시아에게 말 못 하는 사정으로 구른 게 한두 번이던가.

“내가 괜찮다고 하지 않았느냐. 그보다 물어본 말에 대답해라.”

“하흣...네에... 음, 조교는 얼마 안 걸릴 거 같아요. 뺨 한 대에 벌벌 떠는 것으로 봐서는 길어도 한 달? 그 근처에 끝날 거 같아요.”

“...그래, 나쁘지 않은 속도지만 그래도 최대한 빨리 끝내도록.”

말을 마치는 순간, 더는 질문 할 수 없도록 손아귀에 힘을 주어 루시아의 얼굴을 자지에 가져다 대었다.

눈앞에 자지가 다가오자 루시아가 반사적으로 입을 벌리고 집어삼켰다.

“하읍..네에..주인님...쭈옵..”

“...많이 늘었군.”

“...헤헤. 쬬옵...전부 주인님 덕분이에요.”

말을 돌리기 위해서 한 말이었지만, 칭찬은 진심이었다.

아카데미에서 연기로 했을 때랑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섬세한 혀 놀림이었다.

“...그러고 보니 루시아. 네가 찾아봐야 할 게 있다.”

“츄윱...츕...네에..명령만...내려 주세요..”

“양호교사에 대해...읏...”

말을 내뱉는 순간 신음을 흘러나왔다.

루시아의 이빨이 귀두 끝에 닿은 모양이다.

그래 봤자 살짝 닿은 것이기에 고통이라기에는 쾌락이 강했지만 낯선 감각에 신음을 참기 어려웠다.

“츄읍...하아...주인님...죄성해요..실수로 닿아버렸어요.”

“...괜찮다. 계속해라.”

“네엣...쮸읍..”

“그래, 양호교사에 대해 조사해보아라.”

“쮸읍...하아..얼마나 조사하면 될까요?”

“아마 문제가 없다면 그녀도 조교 대상으로...읏...”

또 신음이 흘러나왔다.

연속해서 두 번이나 신음이 흘러나오다니.

이번에는 이빨에 닿은 것이 아니라 루시아의 기묘한 혀 놀림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혀 놀림에 ‘침대 위의 왕자’가 아니었다면 순간 허리가 붕 뜰뻔했다.

혹시 고의로 그런 것이 아닐까 싶어 루시아를 내려보니 루시아는 아무것도 모르는 얼굴로 그저 집중하고 있었다.

“쪼욥...쬬옵...”

그 모습 본 내가 고개를 저었다.

‘잡생각이 늘었어.’

루시아가 그럴 리가 없는데 요즘 들어 너무 지나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검토 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그녀도 조교 대상으로 넣을 것이다.”

“츄흐읍.. 하아... 네에.. 루시아가 철저하게 조사해서 가져올게요...”

츄윱­ 츄읍­

모든 명령을 마친 후, 루시아의 봉사를 마음껏 느끼고 있자 꼬리뼈부터 서서히 사정감이 타고 올라온다.

“흐읍..하아..”

루시아도 자지가 움찔대는 것으로 내가 슬슬 사정에 가까운 걸 알았는지 입을 오므리고는 눈을 올려 뜨며 나와 눈을 마주친다.

쮸웁, 쮸훕, 쮸흅!

음란한 소리와 함께 루시아가 머리를 흔드는 속도가 점차 올라간다.

눈을 마주 보고 있는 사람을 그저 정액을 짜내기 위한 도구처럼 쓰고 있다는 부도덕함이 흥분을 부추겼다.

“흐읍...!”

사정의 낌새를 눈치챈 루시아는 내 허벅지를 붙잡은 채 단숨에 뿌리 끝까지 집어삼킨다.

부릇 뷰르릇­

"케흑....흑...으긋.."

루시아의 목구멍을 완전히 막으면서 하는 사정.

정액이 루시아의 위장을 가득 채울 기세로 쏟아져 나왔다.

“흐븝...읍...흐븝읏...”

이런 추잡스러운 짓을 하면서도 더럽기는커녕 성스럽게까지 느껴지는 루시아의 외모.

그런 루시아를 조금이라도 더 더럽히고 싶다는 듯 자지가 움찔거리며 루시아의 몸 안에 마지막 한 방울까지 쏟아냈다.

사정이 끝나고도 숨이 한계에 도달할 때까지 루시아는 목구멍에서 자지를 빼지 않았다.

“케흡, 케흐흡, 하아..하아...”

그렇게 질식하기 직전까지 숨을 참던 루시아가 거친 기침을 토했다.

“하아..하아..주인님의 정액...너무...맛있어요..그럼 이제 청소할게요...”

쪼오오옵­

루시아가 다시 자지를 전부 삼키고는 입을 오므려 강하게 빨아드려 요도에 남은 정액까지 긁어낸다.

움찔­ 움찔­

“....”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던 터라 신음은 참아냈지만, 허리가 제멋대로 움직일 정도의 쾌락이었다.

“쬬옵...하아..하아...”

마지막까지 자지를 혀로 핥아 깨끗하게 정리한 루시아가 귀두 끝에 키스하며 속삭였다.

“쪼옥... 자지님, 오늘도 루시아의 입보지 사용해주셔 감사합니다.”

그 모습이 귀여워 턱을 쓰다듬어 주자 루시아가 갸릉거리는 소리를 내었다.

“흐응...주인님...”

눈을 감고 손길을 느끼던 루시아가 무언가 문득 생각난 듯 내게 속삭였다.

“아, 주인님.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말해보거라.”

“그게...”

루시아의 부탁을 들은 내가 인상을 찌푸렸다.

1회차 때는 꽤 자주 한 짓이기는 하지만 막상 하려고 하니 그렇게 끌리지 않았다.

그런 내 표정을 본 루시아가 약간 울상이 된 얼굴로 물었다.

“...안 될까요?”

“지금 당장 말이냐?”

내 물음에 루시아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오늘은 전부 루시아에게 사용해주시고... 주인님이 편하실 때에 해주셔도 괜찮아요.”

“...그래, 알았다.”

다른 것도 아니고 조교에 필요 한 일이다.

조금 거리끼는 정도는 참을 수 있다.

“아! 감사합니다! 주인님.”

루시아가 활짝 피어난 백합처럼 웃더니 내 옷깃을 살짝 잡으며 속삭였다.

“그럼...주인님... 이제 아랫보지로 봉사해도 될까요...?”

나는 아무 말 없이 루시아를 침대에 쓰러트렸다.

***

루시아님의 애완동물이 되고 일주일.

그동안 많은 것이 달라졌다.

드륵­

점심시간이 되자 오늘도 어김없이 강의실 문이 열리고 남아 있던 학생들의 시선이 한 곳에 모였다.

시선의 끝에는 루시아님이 당당하게 서 있었다.

“비비안.”

루시아님에게 몰렸던 시선은 이름이 불리는 순간 내게로 옮겨온다.

의문, 질투, 시기 등 여러 감정이 뒤섞인 시선들.

그 시선 속에는 유리아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유리아의 시선에 담긴 감정은 놀라움과 분노였다.

하지만 그 분노가 내게 표출되는 일은 없었다.

유리아 가문의 격이 아무리 높다 한들 우르엘라 가문에 비할 바는 아니다.

내가 애완동물이 된 이후 루시아님은 매일 이렇게 반으로 찾아오셨다.

첫날 이후 나는 루시아님께 내가 찾아가겠다고는 했지만, 언제 데리러 갈지는 주인이 정하는 것이라며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러니 속사정을 모르는 다른 이들에게 나는 루시아님이 직접 마중을 나올 정도로 총애를 얻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나오세요. 식사하러 가죠.”

“네...”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지난번 화장실에 나에게 발을 걸어 넘어트린 레부즈에가 루시아님의 앞을 가로막았다.

“실례합니다. 루시아님.”

“....뭐죠?”

루시아님의 차가운 말투.

아카데미에서는 어찌 넘어가더라도 본래 한참 아래 계급의 귀족이 먼저 말을 거는 것 자체가 무례였다.

하지만 레부즈에는 루시아님과의 관계를 쌓을 수 있다는 것에 흥분한 것인지, 루시아님의 싸늘한 분위기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계속해 인사를 하였다.

“제 소개가 늦었습니다. 저는 후페느리가의 장녀 레부즈에라고합..”

“당신이 누군지는 전혀 흥미가 없습니다. 거기서 비키세요.”

루시아님이 단호하게 레부즈에의 말을 끊었다.

“...네?”

이처럼 철저하게 무시당한 것은 처음이라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는지 바로 물러났어야 할 상황에서도 레부즈에가 반문했다.

“...루시아님 비비안에게 쏟으실 시간 중에 잠시만 제게 나누어주어 이야기를 들어주신다면...”

“쯧.”

루시아님이 혀를 차시는 순간, 루시아님의 중심으로 마력이 터져나갔다.

콰앙─

몸이 떨렸다.

마법을 사용한 것도 아닌 순수한 마력으로 이러한 현상을 일으킨다는 것은 이미 1학년 수준은 아득히 초월했다는 의미였다.

“말귀를 못 알아들으시는군요.”

“..그..그게 무슨..”

“두 번입니다. 당신은 벌써 두 번의 무례를 저질렀습니다.”

“루, 루시아님. 저는 무례를 저지를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하아... 나는 네 생각 따위는 알고 싶지 않아. 지금 내 걸음을 막고 있다는 것 자체가 지나칠 정도의 무례라는 걸 모르겠어? 마지막 경고야. 비켜.”

“...죄, 죄송합니다. 용서해주십시오.”

루시아님의 섬뜩한 경고에 레부즈에가 잔뜩 붉어진 얼굴로 뒤로 물러났다.

“...별 같잖은 게 다 꼬이네요. 뭐해요? 비비안. 어서 가죠.”

“...네..”

루시아님의 뒤를 따라 나가며 나는 유진의 얼굴을 살짝 보았다.

유진은 조금 놀라 보였지만 그래도 날 보며 웃어주었다.

그 모습이 마치 나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는 걸 축하하는 듯 보였다.

‘아니야...’

그런 것이 아니라, 말하고 싶었지만 그럴 순 없었다.

아니...

사실은 말하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입을 꾹 다문 채 분을 삭이는 레부에즈의 모습을 보며 나는 약간의 우월감을 느끼고 있었으니까.

이 권력이 내 것이 아닌 것도 알고 있다.

지금 느끼는 우월감의 감정조차 루시아님이 있기에 생겨난 것이다.

....하지만 내가 루시아님의 애완동물로 남아 있는 한 나는 이런 권력의 비호를 받을 수 있다.

그런 끈적한 생각이 서서히 나를 잠식해갔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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