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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변대훤(2) (25/41)

3. 변대훤(2)

모닝콜이 고막을 꽝꽝 때렸다.

【응♡ 앙♡ 후옹♡ 응가아♡】

일어나자마자 어찌 된 영문인지 알 수 없었다. 내가 왜 이렇게 깨끗하지?

마치 누가 데려다 씻기고 말린 듯 온몸이 뽀송뽀송했다. 항문마저 말끔했다.

그뿐만 아니라 자리에 푹신한 이불까지 깔려있었다.

기억을 더듬었다. 어제 분명 지수의 총각을 떼다가…….

지수를 안던 곳을 돌아보았다. 영광스러운 흔적은 그대로였다.

“…….”

그보다 볼일을 보고 싶었다.

“흑, 흐훅…….”

상납금을 덤벙덤벙 준비했다. 가쁜 손발이 덜덜 경련했다. 아랫배와 항문을 부여잡았다. 무릎걸음을 걸었다. 침실로 향했다.

뒷구멍에 뭐가 너무 많이 튀어나와 있었다. 장 내벽에 건 구슬과 고리까지 다 만져질 정도였다.

아랫배가 불편하고 욱신거렸다. 배꼽과 주변에 말랑말랑한 혹이 솟아 온통 올록볼록했다.

정체 모를 혹은 사타구니까지 이어졌다. 게다가 한쪽 음낭만 이상하리만치 커진 것 같았다.

두더지 잡기를 하듯 아랫배와 서혜부의 여러 혹을 손으로 쏙쏙 집어넣으며 연하의 두 주인을 찾아 헤맸다.

“주인님, 주인님♡ 헤헷.”

“형? 흐음, 깼어……?”

“쉬 마려워요. 똥도 마려워요. 배가 아파요. 똥꼬가 아파요.”

“그래요? 우리 대훤이 형, 똥오줌 마려워요?”

“네♡ 죄송합니다. 흐헝, 어헤헷? 독가스 똥방귀 뿡뿡 뀌면서 더러운 오줌 찍찍 누고 변비 설사 똥 뿌직뿌직 싸고 싶어요. 헤헹!”

침대의 탑기가 바닥의 날 사근사근 쓰다듬었다. 지수가 탑기의 너른 연주황빛 가슴을 끌어안고 내게 말했다.

“씨팔, 안 나가? 아침부터 졸라 귀찮게……. 너 내가 똥 딱딱해지는 약 처먹으라 했냐, 안 했냐. 솔직히 말해. 너 그거 먹었어, 안 먹었어. 너 요새 나 몰래 물 꺼내 마시냐?”

“아, 아닙니다! 믿어주세혀……♡ 에헹♡”

“안 그래도 장염 걸려서 기분 개좆같은데……. 하아, 씨! 똥구멍 왜 이렇게 아파.”

지수는 장염에 걸린 줄 아는 모양이었다. 양심이 콕콕 찔렸다.

탑기가 침대에서 내려와서 날 코알라처럼 품에 안아 일으켰다.

“똥오줌 좀 쌀 수도 있지 우리 형한테 왜 그래? 내가 도와주면 되지. 그렇지, 대훤이 형?”

“감사함미댜♡ 저, 이 상납금부터…….”

“됐어. 인제 그런 거 안 줘도 된다고 했잖아.”

지수는 마치 탑기가 나와 단둘이 밀폐된 공간에서 내 배설ㆍ배변을 돕는 것이 몹시 못마땅하나 그렇다고 거들기는 죽기보다 귀찮다는 듯 찝찝한 표정이었다.

탑기가 지수를 향해 말했다.

“똥 처막는 약 너나 좀 갖다 처먹어. 더럽게 술 처먹고 처자빠져 자다가 거실에 똥 국물이나 질질 처흘리질 않나. 언제 치울 건데? 가자, 형.”

“핫……. 학♡”

“김지수 넌 아까처럼 침대에 또 똥 국물 묻히면 맞아 뒈질 줄 알아라.”

탑기에게 의지한 채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뎠다. 탑기가 내 뒷구멍을 슬쩍 확인하고 말했다.

“아, 형 뒤에 내려와 있어서 놀랐구나?”

“헤헤.”

“걱정 안 해도 돼. 되게 예뻐.”

이상하다. 내 구멍은 못생겼는데. 정말일까.

탑기의 손을 잡고 화장실 안에 들자 괜스레 민망했다.

“자, 우리 형 쉬야하자. 내가 형 거 잠깐 이렇게 잡고 있을게.”

“읏, 흥! 억. 걱, 흐이잉…….”

“쉬.”

“흑, 긋. 하욱, 흐익.”

“형?”

“흐윽……. 죄송해요. 테헷, 쉬 마려운데 안 나와혀……♡”

“큭. 형은 그 나이에 혼자 쉬야도 못 해? 엄청 귀엽네. 형이 그러니까 내가 형 키우고 싶어지잖아.”

“감사합니다♡ 으헤헹.”

“내가 어떻게 해주면 오줌 쌀 수 있을 거 같은데.”

지수가 내 몸에 모아둔 오줌을 비울 때 어떻게 해주더라. 요즘은 불과 몇 시간 전 일도 잘 떠오르지 않았다.

“어븝, 으붓…….”

말 대신 뿌글뿌글 변깃물 거품 소리만 입변기에서 질질 샜다. 누가 허리를 쓰다듬는 손길이 꿈결처럼 다정했다.

“이렇게 해줄까?”

딱딱한 살덩이와 그에 박은 쇠공 여러 개가 내 밑살에 주렁주렁 단 무언가를 쿡쿡 찔렀다. 미끄덩미끄덩 문질렀다.

탑기의 좆껍질 속 실리콘과 쇠구슬이 내 창자 안벽 피어스와 만나서 사랑과 전쟁을 벌였다. 절걱절걱 부딪었다.

“하으읏……!”

나도 모르게 손을 뻗어서 탑기의 어깨 근육을 부여잡았다. 아랫배가 뜨거웠다.

선악과 문신이 붉게 익는 듯했다. 탑기가 내 목덜미를 질겅질겅 깨물었다.

“응아, 응하앙?”

탑기가 지수보다 훨씬 힘차고 유연한 허리를 움직였다. 젊은 귀두를 늘어난 괄약근 안으로 쭐떡쭐떡 찌를 때마다 똥구멍 바깥에 질질 매단 ‘무엇’이 부루룩 딸려 들어갔다.

탑기가 귀두를 슬쩍 뽑으면 후루룩 튀어나왔다. 허벅지를 툭툭 건드리고 덜렁덜렁 흔들렸다. 그럴 때마다 피어스 합창단이 잘가당잘가당 노래했다.

“살령, 앙♡ 살려주세혓, 주인님! 저 죽어혀……♡”

“나 형 죽이려는 게 아니라 오줌 싸게 해주려는 거야.”

“앙♡ 어앙♡ 감사함미댱♡ 겍♡”

뜨거운 손이 볼품없는 몸을 한 군데도 빼놓지 않고 매만졌다. 엉망진창 장 무더기를 굵은 좆으로 제자리까지 아무 어려움 없이 쑥쑥 집어넣었다.

내 등과 어깨를 씹고 목덜미를 빨아젖혔다. 피어스 꿴 젖꼭지를 절단할 양 손톱으로 찍어누르고 피어스투성이 꽈리고추를 터뜨릴 듯 세게 움켜쥐었다.

내 윗몸을 애틋하게 감쌌다. 넓은 품에 쏙 넣어서 숨긴 다음 숨도 못 쉬게 껴안고 졸랐다.

내 뒤통수에 얼굴을 비비고 코를 묻어 냄새를 맡았다. 커다란 손바닥이 내 턱을 잡고 볼과 귀를 쓰다듬었다.

날 아예 튼실한 구릿빛 허벅다리 위에 앉혀놓고 내 항문에 든 개조 음경을 껄떡껄떡 흔들어 안벽을 휘저었다. 내가 허둥대는 다리를 굽혀서 발을 손에 잡고 발바닥과 발가락을 찬찬히 매만졌다.

내 입 안에 손가락을 담가서 혀를 갖고 놀다가 오줌보가 있는 아랫배를 뭉근히 눌렀다.

“잇흥……♡”

고추 끝에서 오줌이 질질질 새서 변기에 똑똑똑 떨어졌다. 이대로는 오줌통에 그득 들어찬 구정물을 바깥으로 유쾌 상쾌 통쾌하게 분출할 수 없었다. 자꾸자꾸 기분만 이상해질 뿐이었다.

“오주, 오줌싸게 해주세혀……♡”

“어떻게 해줄까. 형, 내가 어떻게 해주면 돼? 형이 말해줘.”

“제 방광, 오줌통……. 왕자지 님으로 꾸욱 꾹 눌러서 쉬야 푸슝푸슝 나오게 해주세혓……♡”

“내 이름 불러줘.”

“타, 탑기? 흐아아앙♡ 민, 앙! 민탑기! 후에에엥♡”

풋, 푸슛!

찌익, 찍―! 쑷, 쏴아아아―!

오줌이 나온다아♡

고장 난 알퉁이에서 때아닌 정충 꾸역꾸역 내보내기♡ 소중한 수억 마리 벌레 군을 지린내 나는 구정물에 바―로 죽여버리는 죄책감♡

미안하지만 꼴려♡

아가들아♡ 한심한 아빠라서 Sorry♡

그렇지만 자식들이 세상에 나오자마자 폐급 방광 오수로 살해한 다음 한 방에 섞어 싸는 기분 최고옷―♡

패륜 아비답게 사랑하는 자식들 변기에 통째로 버려버리기♡ 똥 덩어리 둥둥 떠다니는 하수구에 흘려버리기♡

철철철……. 줄줄줄…….

“응헤엑♡”

찔꺽찔꺽. 쭐꺽쭐꺽. 쩌덕쩌덕. 쩔퍽쩔퍽.

방광 뒤편짝을 푹푹 쑤셔서 빈 깡통 찌그리듯 가차 없이 찌그러뜨리는 스테인리스강 좆자지는 지수 것과 너무나 달랐다. 정액 따위 싸지 않아도 좋다는 듯 여유가 넘쳤다.

내키면 새벽 내내 배 속을 두드릴 것처럼 기세와 정력이 남아돌았다. 방광 밑바닥에 남은 소변 한 방울까지 떨어낼 양 집요했다.

피어스 자리가 상하고 짓물러 엉망진창인 내부와 근처 장기에 부담을 주지 않을 만큼 섬세하고 능숙했다.

이게 스무 살의 좆질 솜씨라니. 믿을 수 없었다.

찍. 찍. 쭈륵, 쪼르륵. 똑똑똑.

“헹엣……♡”

아주 망가져서 못 쓰게 된 내ㆍ외괄약근과 고장 난 신호등 같은 신경 덕분에 소변과 정액을 동시에 싸는 기쁨을 알게 된 육체가 여운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입변기 변깃물을 세라믹 변기에 질질 떨어뜨렸다.

탑기는 자신의 품 안에 늘어져서 움찔대는 내 온몸을 흔들림 없이 끌어안고 샅샅이 쓰다듬었다. 어깻죽지에 코끝을 쓸며 끊임없이 냄새를 들이마셨다.

내 손을 자기 손안에 담아서 아기 다루듯 쪼물락쪼물락 만지고 이리저리 뒤집어보았다. 심지어 내 좆구멍에 묻은 오줌을 손가락으로 몇 번씩 훑어서 깨끗이 닦았다.

“감사, 합니다……♡”

“우리 아기, 오줌 다 쌌어요?”

“네에♡”

“시원해요?”

“네. 헹♡ 훗흑……?”

“더 시원하게 해줄까요?”

“힝? 흥갓!”

대장에 소장까지 몸통 안에서 워글워글 부글부글 꾸루룩꾸루룩 천둥소리를 내면서 요동쳤다. 배 속에 진한 액체가 퍼졌다.

좆 문 항문이 우물거렸다. 곱창 막창이 순식간에 변비 똥 내보낼 준비를 마치고 경고음을 삐용삐용 울려댔다.

큰일이었다. 아무 때나 똥을 지리면 안 된다고 배웠는데. 이끼리 부딪쳐 딸그락거렸다.

“쁩, 빼주세혓! 똥 나와혓……! 빼주세횻!”

등 뒤의 탑기를 향해 흐느적흐느적 손을 뻗었다. 배때기 안에서 가마솥이 끓듯 내 부끄러운 숙변과 탑기의 수컷다운 오줌이 한꺼번에 펄펄 끓으며 창자 안벽을 싸르르 눅였다.

뜨거운 손이 헤매는 손을 낚아챘다. 꼼짝 못 하게 구속하는 손의 온도가 미덥고 든든했다.

단호한 연하의 목소리가 속삭였다.

“싸, 형. 괜찮아.”

“웅학! 웅힉? 그렇지만, 안 되는? 훙겍. 붕헤헥♡”

“나한텐 형 똥 하나도 안 더러워.”

“싸혀! 진짜로 싸혀엇……! 응부붓?”

“난 누구처럼 이런 걸로 형 무안 안 줘.”

그런가?

“핫, 하각핫……♡”

내 허리를 강하게 끌어안은 탑기의 단단한 팔에 필사적으로 아등바등 매달렸다. 더는, 이대로라면……!

“끄흐응♡”

폭파할 듯한 얼굴 압력에 눈을 삑 감았다. 장 속 가스가 온 내장을 돨돨돨 뒤흔들었다.

“끙흑……♡”

부르륵. 뿍. 뿌우우웅!

어마어마한 굉음이었다. 똥방귀가 탑기의 좆기둥을 터러럭 때리고 괄약근을 펄럭펄럭 휘날리며 항문 밖으로 빠져나갔다.

더는 수치심을 느끼지 못하게 된 줄 알았는데…….

죽고 싶었다. 흡사 마사지건처럼 탑기 좆을 두드려댄 진동 세기에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었다.

“흑…….”

“형! 하항, 하앗……!”

그런데 탑기는 내 추접스러운 변비 똥 방귀를 싫어하지 않는 것 같았다. 오히려 좋아하고 있었다.

왜지? 왜 나 같은 자식의 더러운 똥방귀를…….

“끙♡”

끝났다.

똥이었다. 방귀 다음 똥이 나오고 있었다.

대변이 직장을 뻐근하게 미끄러지며 피어스를 톡톡 건드렸다. 끝끝내 동물처럼 똥을 배 밖으로 밀어버리고 만 것이다.

“죄송합니닷♡ 면목 없습니닷♡ 죄송해혓……♡”

푹. 푹쩍. 질퍽, 질퍼덕질퍼덕. 찰파닥찰파닥!

“앙, 아앗! 대훤이 형, 너무 좋아……. 나 진짜 형 좋아해. 내 맘 알아줘.”

“끄앙♡ 까히양♡ 똥 나왔어혀♡ 비벼져혀♡ 용서해주세횻♡ 살려주세혓♡ 깨끗하고 귀한 자지에 지지 묻혀버렸어혀♡ 잘못했어혓♡ 아흣♡ 죗, 죄송해혀어엇♡”

“응. 볼래?”

아름다운 연주황빛 손가락이 내 얼굴 앞에 무언가를 들이밀었다.

“흣, 흐기익……!”

탑기의 누런 오줌에 젖어 번떡거리며 흩어지는, 시꺼멓고 따끈따끈한 숙변이었다. 탑기가 너른 손바닥 위에서 잘생긴 엄지로 똥 반죽을 밀어 얇게 퍼뜨려 보였다.

“흐윽? 핫, 하지 마세혓! 더러워혓♡ 손 지저분해지시……. 훙엑♡”

“말했잖아. 형은 나한테 하나도 안 더러워. 형 좋아. 형 똥도 좋아.”

“제성해혀♡ 제성……. 응하악♡”

푸지직! 뿌직, 뽀지직. 뽀오옹? 푸드덕푸드덕! 후두둑. 철퍼덕철퍼덕!

좆 낀 똥구멍에서 똥오줌이 터져 나왔다. 푸세식 화장실 메탄가스 폭발하듯 사방에 튀겼다.

용암처럼 쏟아냈다. 똥 천지였다.

뜨듯한 배설물이 허벅지를 타고 흘렀다. 탑기의 자지좆은 내 엉덩이와 운명의 맷돌처럼 딱 맞물린 채 똥오줌을 질척질척 차지게 반죽하며 멈추지 않았다.

사랑의 빵을 구울 반죽을 치대듯 정성껏 치대고 밀고 때렸다. 나긋나긋한 허리를 돌려 물찌똥 반죽을 서로의 사타구니 살갗에 넓게 펴 발랐다.

반죽을 발효시키듯 충분한 시간을 들여 냄새를 맡았다. 혀를 길게 빼서 잔향까지 맛봉오리에 꼼꼼히 묻히고 음미했다. 못생긴 남자인 내 수치심마저 결정적 스파이스 다루듯 더불어 즐겼다.

“하아앙♡ 더러운 변비 설사 똥♡ 똥구멍으로 뿌직뿌직 싸서, 항! 앙, 제성함미댱♡ 아아앙♡”

“형. 좋아해. 진짜 진짜 좋아. 나 형 꼭 가질 거야. 내 걸로 만들어서 맨날 이렇게 붙잡고 이뻐해 줄래. 형도 나 좋아하게 될 거야. 나 자신 있어. 형이 먼저 나한테 안아달라고 보채고 별거 아닌 일로 투정 부리게 될걸?”

“븡♡ 벳♡ 베헹♡ 앙냐항♡”

“신음 소리도 진짜 귀여워. 알아? 나 요즘도 형 소리 녹음해놓은 거 매일매일 들어. 근데 봐, 내가 형한테 이렇게, 또 이렇게 할 테니까, 솔직한 소리도 내줘. 응? 후, 흣…….”

“흑? 끅? 끄헉! 끄허엑? 꺼헤에에엣♡”

“아, 섹시해. 학! 하읏……!”

“기여어억♡ 기혀어어얼♡ 구엑? 흐벅, 흐버헐♡ 씹, 퍼어헐! 으국. 흐갸갹! 기기기긱♡ 그게게겍♡ 허헐, 허허헐? 멈, 음머어엉, 믐머어어헝……! 잇, 쓉. 큿! 아비, 호래, 헥! 개, 이, 조조좆? 젖. 뿌헹엑……♡”

내가 설마 좆에 박히면서 비속어를 사용한 건가? 진짠가?

탑기가 똥 나오는 구멍을 시원스레 좆으로 쑤셔 팠다. 똥과 피어스를 구석구석 버무렸다. 젊고 힘센 남자의 실리콘 스틸 개조 남근이 낡아서 허전한 구멍 안을 빈틈없이 메우고 달랬다.

두려움을 모르는 용대가리가 늙어서 겁만 는 전립선을 무참히 무찔렀다. 레미콘의 콘크리트처럼 쉴 새 없이 떨어뜨리는 똥 무더기에 굴하지 않고 내 배 속에 온기와 정기신을 심었다.

먼 훗날 언젠가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을지 모르는 감정의 씨앗을 골고루 뿌렸다.

“어어엉♡ 어버엉♡ 허버헝♡ 버허억♡”

“형이, 하아응! 그런 소리 내는 거, 내가 얼마나 듣고 싶었는지 모르지? 흥, 흐읏. 근데……. 앙! 상상보다 더 야해. 최고야. 하앗……!”

“꿔헤엑♡ 브갸학♡ 꾸유욱♡ 뀨우우♡”

“난 형 이쁜 모습도 좋은데, 더럽고, 추잡해도, 솔직한 모습이 제일 좋아. 응흣? 괴물 같은 소리 내고, 못생긴 표정 짓고……. 냄새나는 방귀 뀌면서 대포 소리로 똥 싸도 하나도 안 싫어. 오히려 더 이뻐 보여. 응하앗……!”

“아우우♡ 끼유웃♡ 끼휴우♡ 부루루뤼♡”

“형, 있잖아, 나 정액 안 싸고 아껴놓을게. 나중에 형이 나한테 오면, 나 좋다고 하면, 형한테 내 정액 듬뿍 싸달라고 하면 그때 쌀게. 그응, 응웃……!”

“까득. 빠득. 까드득빠드득. 까드득빠드득…….”

“그전까진 내 정액 아무한테도 안 줘.”

“좆꺼벅……?”

내 전 애인의 현 애인이 감미로운 목소리로 계속 말했다. 그러나 구리고 지린 쾌감에 절어버린 머릿속 똥구덩이에 달콤한 말이 끼어들 틈은 없었다.

지금 내 안쪽을 긁어주는 것이 무엇? 스테인리스강 금속구와 쇠고랑을 밀고 당기며 날 기분 좋게 하는 것이 무엇?

똥? 좆?

똥이든 좆이든 무슨 상관이야. 항문 속에서 섞갈리며 배와 사지를 차고 뜨겁게 하는 물질세계의 참맛이 매콤 쌉싸름했다.

언제까지고 이 시공간에 머물고 싶었다. 영혼째로 사로잡혀서 영원히 떠나고 싶지 않았다.

“뿟……♡”

똥 뱉는 항문의 진동수를 차차 떨구면서 탈분과 전립선 난타의 쾌감에 부르르 떨었다. 그리고 못다 한 잠에 빠졌다.

오늘은 똥오줌을 시원하게 싸서 참 즐겁고 보람찬 하루였다. 얕은 꿈속 어리석은 나 자신의 우둔살에 칭찬 도장을 쾅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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