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7화 〉 미녀들에게 둘러싸인 아침
* * *
마왕의 드베르그릭 방문.
그리고 리겐하르트와 니콜라스 그리고 드워프 장인들의 합류.
그 대사건이 있은 지 한 달의 시간이 지났다.
마왕성 재건 계획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기존 진행도의 세 배가 넘는 빠른 속도로 성과를 보였으며, 지반을 다지는 과정을 넘어 도로를 깔고 건물을 올리는 과정을 진행 중이었다.
성벽의 너머 오염된 대지는 헤스티니아와 카디스텔라가 개발한 키메라 192B의 활약으로 깨끗이 정화되었으며, 정화가 완료된 면적만큼 밀이나 감자 등의 식량 재배와 블랙 캐틀과 빅 보어 등의 가축을 키우는 농장이 신설되었다.
마왕이 설치한 정화 마법에 의존했었던 마왕성의 수원지 아스타즈 티어즈(Astar's Tears) 역시 키메라 192B의 서식지가 되어 더는 정화 마법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정화되었다.
물론 지하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용천수의 특징을 가진 아스타즈 티어즈인 만큼 수맥 자체가 정화된 것은 아니었기에 다소 오염된 물이 솟아나고 있긴 했으나 마왕의 정화 마법이 없더라도 마왕성까지 흘러드는 과정에서 키메라들에 의해 완벽히 정화가 마쳐지니 더욱 안전한 수원지가 된 것이었다.
이토록 눈부신 발전을 이루고 있었던 마왕성은 머지않아 과거의 찬란했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처럼 보였다.
수많은 이종족들을 편견 없이 받아들여 평화의 이름 아래 고도의 발전된 문명을 이룩한 마의 제국.
헤모니겐트의 재래(??)가 손에 잡힐 듯 가까워지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눈부신 발전을 이끌어간 주역들은 여럿 있었으나 결국 그 중심이라 칭해질 인물은 단 하나였다.
천 년의 시간을 딛고 부활한 역대 최강의 마왕, 네로멜티아 디 이시스.
그녀가 없었다면 모든 종족들은 휴미안과 드래곤의 눈을 피해서 숨어 살아갈 뿐이었을 것이고, 그녀의 지원이 없었다면 서로 간의 교류와 결집은 꿈도 꾸지 못할 이상에 불과했을 것이었다.
천 년 전의 헤모니겐트에서도 그러했으나, 마왕 네로멜티아는 여전히 테라리스 역사의 신화 그 자체였다.
신앙을 바치며 숭배하는 이들이 뒤를 따르는 종교.
12신들에 대항하는 마의 정점.
신격을 인정받아 루이나의 여신이라 칭송받는 전지전능.
그 드높은 권좌에 오른 마의 여신은 현재 크로포드 반 에이하르트라는 소드 마스터의 앞에 당당히 앉아 있었다.
“아으응…! 몰라요!”
“주, 주인님… 하읏…!”
당당히 앉아 탐스러운 젖가슴을 희롱하고 있었다.
양측에 러스테리아와 베아트리스를 끌어안고서 그녀들의 젖가슴을 주무르고 있었다.
심지어 두 여성의 상의 단추를 일부 풀어 그 안에 손을 쑥 집어넣은 채, 무엇하나 방해될 게 없는 맨가슴을 만지고 있는 것이었다.
“아흥… 거, 거긴…!”
“으읏…”
어찌 되었든 착용한 의복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내막을 알 수는 없었으나, 순간 어딘가 취약한 부분이라도 건드린 것인지 러스테리아는 허리를 뒤틀며 격한 반응을 보여왔고 베아트리스 역시 강한 쾌감을 억지로 참는 듯 의자의 등받이를 세게 움켜쥐는 모습을 보여왔다.
“둘 다 너무 예뻐! 귀여워! 사랑스러워!”
크로포드는 현재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자신의 보고를 제대로 듣고 있는 것인가 싶어 불경을 무릅쓰고 지나간 내용을 확인하면 정확한 답을 내어주고 더 나아가 해결책까지 제시해 주니 분명 자신의 보고를 흘려듣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크로포드는 마왕의 현재 모습이 너무나도 불편했다.
천 년 전의 마왕 네로멜티아 디 이시스는 그야말로 넘볼 수 없는 권위와 위용을 지닌 패왕이었다.
누구든 절로 무릎을 꿇고 경배를 올릴 수밖에 없게 만드는 마의 여제였다.
적들에게는 공포를 아군에게는 경의를 느끼게 하는 절대적 위엄을 지닌 군주였었다.
그러나 천 년 만에 부활한 현재의 마왕은 무엇인가.
“주군. 시간이 괜찮으시다면 병영의 건설 현장을 시찰하시는 게 어떠십니까.”
“에에~ 그건 넬라의 소관이잖아~ 나는 넬라를 믿고 모든 권한을 일임했다구~?”
크로포드는 순간 불만이 들끓기 시작한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서 흠칫 놀라 버렸다.
감히 신하된 자가 주군에게 이런 불경을 마음에 담다니 믿을 수가 없는 것이었다.
크로포드는 네로멜티아의 말투부터 글러먹었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분명 천 년 전에는, 적어도 부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까지는 현재의 답변에 대해 ‘에에~ 그건 넬라의 소관이잖아~’ 따위의 허술하고 해이하기 짝이 없는 답은 늘어놓지 않았을 것이었다.
같은 의미라 하더라도 분명 ‘짐은 공병대장 넬라넬라를 신임하고 있노라. 그러니 크로포드 너 또한 그녀를 믿어야 할 것이다.’ 같은 말로 지배자로서의 위엄을 보여 주었을 것이었다.
점차 마왕군 간부를 하나둘씩 늘리며 허술하고 허물없는 모습을 보여 주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크로포드에게마저 철없는 소녀가 친구를 대하는 듯한 가벼운 모습으로 대하는 것이었다.
그 모습이 크로포드는 나사 몇 개 풀린 재봉틀 같다고 생각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자신의 속마음이 결코 범해서는 안 될 불경 그 자체라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음에도 들끓기 시작한 자신의 내면을 다스리는 건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크로포드는 지난날, 마왕의 부활 이후에 이룬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간 고생 많았다. 내 백성들을 지켜주어 고맙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신하의 과도한 자책과 겸손은 오히려 부담스럽다.’
‘너는 이미 그리하고 있었지 않나. 후후.’
모두 마왕 네로멜티아가 했었던 이야기였다.
드높은 권위와 자애가 느껴지는 위엄.
그야말로 기사가 무릎을 꿇고 충성을 바치기에 모자람이 없는 권좌의 주인.
그러나 현재의 네로멜티아는 전혀 다른 인물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크로포드도 좀 쉬어가면서 해~ 무작정 노력만 해서는 길게 갈 수 없잖아~”
“… 알겠습니다.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주군.”
크로포드는 자신의 불경한 내면이 혹여 드러날까 싶어 빠르게 자리를 피해야만 했다.
분명 네로멜티아가 가진 마왕으로서의 자질은 그대로라고 생각했다.
지난날 보인 휴미안군의 섬멸과 드래곤 케르디하크의 침공을 이용한 정보전은 크로포드로서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의 신묘한 계략이었다며 여전히 감탄을 금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절대자로서의 위엄을 도외시한 현재의 모습은 인정하기가 너무도 힘든 것이었다.
‘주군께서는 왜 저리 달라지신 걸까……. 나의 보필이 모자랐던 건가…….’
크로포드는 시커멓게 타들어가는 마음을 애써 억누르고서 자신의 집무실을 향해 힘없이 발걸음을 돌렸다.
“주인님… 보고드릴 것이… 응흣…!!”
“하아… 베아트리스는 왜 이렇게 부드러운 거야… 계속 만지고 싶잖아…”
크로포드가 식당을 나선 이후 네로멜티아는 노골적으로 여체를 탐닉하기 시작했다.
아예 두 여성의 상의를 모조리 풀어헤치고서 대놓고 주무르기 시작한 것이었다.
베아트리스는 보고의 본론으로 들어가기 위해 분위기를 전환하려 했으나 네로멜티아가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 쥐고서 젖꼭지를 살살 굴려대니 저릿한 쾌감에 교성이 먼저 터져나와 말을 잇지 못하고 있었다.
“꺄읏…!! 하아아앙…!”
“러스의 가슴… 너무 부드러워… 최고야!”
네로멜티아는 자신의 품에 안긴 베아트리스의 젖가슴을 주무르며 그녀의 성감을 짓궂게 키워 주면서도 반대편의 러스테리아에게는 아예 말을 할 틈도 주지 않았다.
그녀의 크고 아름다운 젖가슴을 움켜 쥐어 당기고서 첨단의 도톰하게 부풀어 오른 젖꼭지를 자신의 날카로운 송곳니로 살짝 깨문 것이었다.
유독 도드라지게 날카로운 송곳니를 지녔던 네로멜티아였기에 살짝 깨문 것만으로도 상당히 예리한 감각이 전해졌고, 평소의 다른 부위였다면 그것은 은근한 통증이었겠으나 달아오른 여체의 성감대라는 특징이 그것을 짜릿한 쾌감으로 뒤바꿔 전달하고 있었다.
베아트리스가 현재의 상황을 예상하고서 식당의 모든 근무 인원들을 식당 밖으로 내보냈기에 현재 식당은 네로멜티아가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지켜보는 이가 없는 상황인 만큼 네로멜티아 역시 서슴없는 유희를 즐길 수 있는 것이었다.
“스읍… 하아… 스읍… 하아… 좋은 향기야…”
살짝 깨문 것임에도 잇자국이 선명하게 남은 러스테리아의 젖꼭지.
그 날카로운 쾌감이 지나간 이후 그녀의 젖꼭지는 더욱 크게 부풀어 올랐고, 잔뜩 발기한 탓에 팽팽해진 표면이 잇자국을 다소 희미하게 만들어줄 정도였다.
네로멜티아는 러스테리아의 젖꼭지를 가지고 논 것에 만족하지 않았고, 한 손으로는 채 절반도 가리지 못할 정도의 크기를 지닌 러스테리아의 커다란 젖가슴 사이에 자신의 안면을 깊게 파묻었다.
그리고 그 깊고 깊은 살의 계곡 사이에서 거친 숨을 들이쉬며 여체의 달콤한 살 내음을 만끽하는 것이었다.
보드랍고 따뜻한 여체의 살결이 무척 기분 좋았던 네로멜티아는 젖가슴의 사이에서 거친 호흡을 하는 것은 물론 안면을 이리저리 노골적으로 비비며 그 탐스러운 감촉을 즐기기까지 했다.
러스테리아는 자신의 젖가슴에 도취된 네로멜티아가 오히려 사랑스러웠고, 오히려 자신의 젖가슴을 더욱 앞으로 내밀며 양팔을 이용해 젖가슴을 더욱 모아주기까지 했다.
네로멜티아의 안면을 전부 감쌀 정도였던 젖가슴의 계곡은 러스테리아의 손길을 받아 더욱 깊고 협소해져 네로멜티아의 귀까지 감쌀 정도가 되었고, 그것은 이미 계곡이 아닌 거대한 협곡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가 된 것이었다.
스윽
“아아… 읏… 거, 거긴…”
숨이 막힐 지경의 크고 탐스러운 젖가슴을 즐기던 네로멜티아는 동시에 베아트리스의 잘록한 허리를 부드럽게 매만지며 손을 더욱 아래로 내렸다.
그리고 성감에 취해서 가늘게 몸을 떠는 가련한 메이드의 팬티 안으로 손을 휘감아 넣는 것이었다.
둥근 라인이 아름답고 탄력이 넘치는 도톰한 엉덩이를 마왕의 손길이 움켜 쥐었을 때, 베아트리스는 반사적으로 자신의 다리 사이를 붙잡게 되었다.
움켜쥔 손의 손가락 사이사이로 탐스러운 살이 도톰하게 올라올 정도로 탄력이 훌륭했던 베아트리스의 엉덩이.
네로멜티아의 손길이 자신의 엉덩이를 이리저리 주무르고 어루만지기 시작하자 베아트리스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속옷이 급격하게 젖어든 것이었다.
행여 속옷 너머로 애액이 넘쳐흘러 식당 바닥마저 더럽힐까 싶었던 베아트리스는 자신도 모르게 다리 사이에 손을 집어 넣어 그것을 막아보려는 행동을 취했으나, 남은 것은 질척하게 젖어든 속옷과 접촉해버린 탓에 촉촉한 얼룩이 번지기 시작한 그녀의 랩어라운드 스커트 뿐이었다.
“주, 주인니힘… 곧… 하윽…! 주방 인원들이… 복귀할 시간이라…”
베아트리스는 머지않아 복귀할 근무 인원들이 현재의 상황을 목격할까 걱정이 되어 네로멜티아를 제지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녀의 말과는 다르게 그녀의 허리는 네로멜티아를 향해 내밀어져 엉덩이가 더욱 만져지기 쉬울 만한 여건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말과 행동이 따로 노는 베아트리스의 행동이 너무나도 귀여웠던 네로멜티아는 아예 팬티의 앞부분에 손을 넣어 볼까 싶었으나, 이내 포기해 버렸다.
어차피 베아트리스의 말대로 주방 인원들이 복귀하기 전에는 마쳐야 할 일이었고, 자신 역시 예정된 업무가 산재해 있었기에 그다지 긴 시간을 소요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저 하루의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기분 전환을 할 겸 조금 즐겼을 뿐이었다.
러스테리아와 베아트리스를 마음껏 희롱한 네로멜티아로서는 그녀들을 잔뜩 달아오르게만 해놓고 절정까지 이끌어 주지 못하는 상황에 내심 미안한 마음이 앞섰으나, 다음에 제대로 된 섹스를 할 수 있게 되면 오늘 해소해 주지 못했던 몫까지 충실하게 보상해주자고 생각할 뿐이었다.
“하아… 하아… 주인님… 마음껏 즐기시며 들어 주세요…”
러스테리아는 자신의 젖가슴을 끌어 모아 네로멜티아의 안면에 힘껏 문질러 대면서 속삭였다.
젖가슴을 만져지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쾌락을 느끼고 있는지 그녀의 호흡은 무척 거칠어져 있었으나, 전하고 싶은 의지가 상당히 강한 모양인지 그녀의 음성에서는 강한 힘이 느껴졌다.
그녀의 음성은 교성에 가까운 거친 호흡의 사이로 전해지고 있으면서도 무척 선명하게 들려오는 것이었다.
“제가… 온천에서 준비하던… 시설이… 드디어 완성됐어요… 하아… 오늘 대대적으로 발표하고… 내일 개장할 거예요…….”
네로멜티아는 자신이 그토록 궁금해 했던 일의 결과가 드디어 나왔다는 소식에 고개를 들었다.
러스테리아는 한 달을 훌쩍 넘기는 긴 시간 동안 온천에 틀어박혀 뭔가를 만들고 있었고, 그것이 무엇인지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않고 있었다.
마왕의 비서관으로서 임해야 할 의무는 충실히 이행하고 있었기에 아무도 뭐라 할 수는 없었으나, 마왕에게조차 비밀로 하고서 준비하는 일이란 아무래도 마왕 네로멜티아를 비롯해 수많은 인물들의 의문을 사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런 와중에 의혹에 싸여 있었던 러스테리아의 비밀 작업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다고 하자 네로멜티아는 눈을 빛낼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우리 러스가 뭘 만들었을까!”
어차피 오늘 발표할 정보라면 당장 당사자에게서 들어도 무방한 것이었다.
거기다 네로멜티아는 그간 러스테리아가 잠도 못 자고 자신과의 잠자리까지 거절해 가면서 필사적으로 준비한 시설이 무엇인지 궁금해 견디기 힘들기도 했다.
주인의 그러한 마음을 읽은 것인지 러스테리아는 쾌락에 물들어 잔뜩 상기된 모습을 하고 있으면서도 배시시 웃으며 자신만만하게 결과를 알려 주었다.
“마왕성의 레저 시설! 언더 바르커스 워터 파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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