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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 부활 끝에 마왕님은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한다!-205화 (205/216)

〈 205화 〉 마왕님의 짜릿한 마력 교습 (4)

* * *

재료부터 제작자까지 어느 것 하나 귀중하지 않은 게 없을 무구.

그것을 더럽혔다는 사실에 당혹스러웠던 넬라는 젖어버린 갑옷 하의에 모든 정신을 쏟고 있었고, 네로멜티아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띤 채 자신에게 접근하고 있음을 눈치채지 못했다.

털걱!

“먼저 이건 내려놓고 얘기할까?”

네로멜티아는 넬라넬라가 반응할 사이도 주지 않고 단숨에 갑옷을 뺏어 들었다.

넬라넬라의 손에 들려 있었던 갑옷 하의를 잡아 바닥에 툭 던져 놓았고, 전설적인 금속 중에서는 꽤 가벼운 편에 속하던 미스트릴이라 할지라도 금속인 만큼 무게가 상당하여 바닥이 다소 울릴 정도의 소리를 내었다.

“거의 속옷뿐이잖아. 이런 모습으로 갑옷을 착용했단 말이야?”

넬라넬라의 현재 복장은 의복이라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가벼운 것이었다.

상의로 착용한 흰색의 민소매 셔츠는 무척 헐렁한 사이즈인데다 면적 또한 너무도 작은 것이었다.

어깨끈은 길게 늘어져 있었고, 그에 따라 본래라면 쇄골의 언저리에 머물러 있어야 할 네크라인이 젖가슴을 절반밖에 가려주지 못해 가슴골이 노골적으로 드러나 있었다.

손가락을 걸쳐 조금만 내려 준다면 네크라인 위로 젖가슴이 흘러나올지도 모를 정도였다.

거기다 기장도 짧은 상황에 충만한 젖가슴의 둘레로 셔츠가 더욱 당겨져 잘록한 허리와 탄탄한 복부가 훤히 드러나고 있었다.

심지어 원단 또한 너무도 얇아 통기성은 탁월할지언정 원단의 너머로 다소 습기를 머금은 피부가 조금씩 엿보이고 있었고, 가슴 부근의 첨단에는 작고 도톰하게 돌출된 젖꼭지의 형태가 보일 지경이었다.

하의로는 최소한의 속옷만 착용한 상태였다.

흰색 원단의 삼각형으로 구성된 속옷으로 은밀히 감춰 두어야 할 음부와 엉덩이를 겨우 가릴 뿐인 형태.

상의의 민소매 셔츠와 다르게 이것은 타이트하게 달라붙는 신축성을 가진 형태였음에도 원단 자체가 충분할 정도의 두께를 가지고 튼튼한 내구성까지 지니고 있어 평소라면 그 너머의 은밀한 부분이 비쳐질 염려는 전혀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현재 속옷은 투명한 애액으로 질척하게 젖어 있었기에 원단의 특성상 피부에 달라붙으며 다소 투명해져서, 본래라면 감춰져 있어야 할 모든 비밀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 그… 피부에 닿는 면적이… 더 넓어야… 갑옷의 마력을 느끼기 쉬울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본래라면 일반적인 활동복과 레더 아메를 착용하고 그 위에 금속의 갑옷을 착용한다.

이는 상식이었기에 넬라넬라가 이 사실을 모를 리는 결코 없는 것이었다.

결국 어떠한 이유가 있었기에 이토록 허술한 속옷만을 입고서 갑옷을 착용했을 것이었고, 이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내막이었다.

그리고 넬라넬라의 답변은 예상의 범주를 전혀 넘지 않아 놀라울 것도 없는 것이었다.

“흐흥. 그건 올바른 추측이었어. 맞는 논리야.”

“네에…”

“이런 식으로 말이지.”

쿡!

“아앗…!!”

불시에 기습적으로 찾아온 짜릿한 자극.

마치 전류에 감전된 듯한 날카로운 자극이었다.

넬라넬라가 적어도 네로멜티아가 왜 손가락 하나를 세우고 다가왔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면 사전에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할 수 있었겠지만, 상대의 마력을 읽을 수 없는 그녀에게는 상당히 요원한 일이었다.

탐스러운 여체를 탐하기 위해 손가락 끝으로 모였던 탐욕스러운 루이나는 네로멜티아가 넬라넬라의 젖꼭지를 쿡 찌르자 넬라넬라의 신체를 향해 가차 없이 달려드는 것이었다.

네로멜티아의 손가락을 타고 넬라넬라의 젖꼭지에 흘러든 루이나는 젖가슴 전체의 신경계에 달라붙어 자비 없는 기세로 성적인 자극을 가하기 시작했다.

“아아…!! 응그으으…!! 응흐으으으으…!!!”

“미스트릴의 금속판 너머로 전해질 때보다 지금의 얇은 셔츠 쪽이 더 빨리 전해지지? 뭐, 나는 그 정도의 여건으로는 마나의 운용에 그다지 구애받지 않는 대단한 존재니까 차이를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그냥 외워 둬. 방해되는 물질이 없을수록 마나는 더욱 쉽게 전해진다!”

“하으으으으으…!!”

“그러니까 타인에게 마력을 양도하는 일이 힘든 거야. 타인의 신체는 기본적으로 이물질 취급이니까, 본인의 체내에서 운용하는 것도 힘든 상황이라면 생각도 할 수 없을 기술이겠지. 뭐, 상대가 마나를 축적할 수 있는 단련된 신체를 가지고 있다면 체내의 그릇 안으로 흘려 넣어주는 일까지는 가능할 수 있겠지만.”

차마 마왕의 손길을 뿌리칠 수도 없는 노릇이니 그저 최대한 부동의 자세를 갖춘 채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있었던 넬라넬라.

그나마 교성이 터지는 것은 막을 수 없어서 떨려오는 입술을 타고 애달픈 신음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네로멜티아는 짐짓 이 사실을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설명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하으아아아아… 끄응… 응그으으으으…!!”

마치 젖가슴 전체가 클리토리스라도 된 것처럼 아찔한 쾌감에 휩싸여 있었다.

극도로 민감한 성감대를 강하게 주무르는 것 같은 느낌이 젖가슴의 내부에 퍼지고 있는 것이었다.

넬라넬라는 촉촉해져 가는 눈망울을 하고서 네로멜티아를 바라보았다.

마치 당장에라도 눈물을 흘리며 어린 아이처럼 흐느낄 것 같은 모습이 무척이나 가련하고 애처로운 것이었다.

네로멜티아는 그 모습에 오히려 달아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오히려 뜨거운 흥분감을 느낀 네로멜티아는 넬라넬라의 젖꼭지를 찌르고 있던 자신의 손가락을 살살 돌리기 시작했다.

“어라아? 넬라의 소중한 부분이 잔뜩 화가 났는 걸? 팽팽하게 서버렸어!”

“응큭…!! …!! 끅…! …!! …!!!”

대놓고 넬라넬라의 신체 반응을 설명하는 네로멜티아.

마왕의 짓궂은 이야기에 넬라넬라는 자꾸만 터져 나오는 벅찬 교성을 어떻게든 억누르려 애를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교성을 참기 위해 애를 쓰는 현재가 이전보다 더욱 견디기 힘든 상황이었다.

네로멜티아가 손가락을 슬슬 돌리자 잔뜩 발기한 젖꼭지가 빙글빙글 돌아가며 문질러지기 시작했고, 마력으로 인해 생성된 인위적인 성적 자극 외에도 피부의 마찰과 압박감으로 인해 생긴 실제의 성감이 더해져 더욱 견디기 힘들어진 것이었다.

스륵

“하으으으윽…!!!”

순간 네로멜티아는 젖꼭지를 희롱하던 손가락을 떼어내었다.

그러자 끊임없이 신경계에 성감을 흘려 넣으며 괴롭힘을 자행하던 루이나가 모두 흩어져 버렸다.

강제로 쾌감을 가하던 원인이 사라지자 한결 편해진 느낌이 들었으나 그건 순간의 일일 뿐이었다.

누르던 압력이 사라지자 젖가슴은 본래의 형태를 되찾았고, 그 과정에서 상의의 원단과 민감해진 젖꼭지에 마찰이 생긴 것이었다.

그 사소한 자극만으로도 넬라넬라는 아찔한 쾌감을 느껴야만 했다.

그 찰나의 자극이 지나가며 온전히 쉴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네로멜티아는 반대편 젖꼭지에 손가락을 대었다.

“서로 형태가 다르면 이상하잖아. 이쪽도 똑같이 만들어 줄게?”

“…!!! …!!!!!”

아직 직접적인 자극을 받지 않았던 반대편 가슴.

흘러든 루이나에 신경계 자체가 자극을 받아 반대편 또한 강한 성감을 느낀 상태였으나, 직접적인 자극은 없었기에 젖꼭지가 반 정도만 발기한 상태였다.

그것을 잔뜩 부풀어 튀어나온 첫 번째의 젖꼭지와 똑같이 만들어 주겠다며 불시에 건드린 것이었다.

이번에는 아예 두 손가락을 사용해서 젖꼭지를 꼬집듯이 쥐어버렸다.

손가락 사이에 다소 강한 압력을 가하며 이리저리 비벼대고, 잡은 젖꼭지를 살짝 당기거나 흔들어대기 시작했다.

네로멜티아의 손가락이 움직일 때마다 부드러운 젖가슴은 이리저리 물결치며 흔들리고 있었고, 매 순간 새로운 형태의 자극이 느껴져 익숙해질 틈이 전혀 없는 것이었다.

넬라넬라는 제대로 된 소리도 내지 못하고 입만 뻐끔거리며 고개가 한없이 뒤로 넘어가고 있었다.

그럼에도 행여 자신이 몸부림을 치다가 마왕의 손길에서 벗어나게 될까 싶어 가슴만큼은 앞을 향해 의도적으로 내밀고 있었다.

저릿한 쾌락의 물결에 정신이 아득해지는 와중에도 자신이 감히 마왕의 손길을 거절하는 모습을 취할까 싶어 자신의 신체를 스스로 강제하는 것이었다.

“짜잔! 완성!”

“하아아아아…!! 하아아아아아…!!!”

어느새 네로멜티아는 자신이 괴롭히던 넬라넬라의 유두를 놓아주었다.

이후 넬라넬라는 온전한 호흡을 되찾기 시작했고, 길고 강한 숨을 끊임 없이 몰아쉬었다.

손가락의 한 마디 이상으로 길게 뻗어 세워진 젖꼭지가 셔츠의 원단을 찌르듯이 밀어내고서 확연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었다.

네로멜티아는 그 모습에 벅찬 설렘을 느껴 탄성을 터뜨리며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하아아앙! 너무 야하고… 아름다워!! 매혹적이야!!”

전신이 저려올 지경의 막대한 쾌락이 지나가자 넬라넬라는 깊은 탈력감을 느꼈다.

몸을 가누기 힘들어진 넬라넬라는 힘없이 상체를 숙이고서 몇 번이나 거친 숨을 토해냈다.

상체가 숙여지자 넬라넬라의 탐스러운 젖가슴은 중력에 따라 아래로 이리저리 흔들렸고, 그에 따라 잔뜩 발기한 젖꼭지는 늘어진 상의의 원단에 이리저리 쓸리며 번번이 아찔한 자극을 전해 주었다.

극도로 민감해진 젖꼭지는 사소한 마찰에도 아찔할 만큼의 쾌감을 전달하고 있었다.

움직임을 최소로 하고서 가만히 머무른다면 분명 들끓는 성감은 점차 잦아들 테지만, 넬라넬라는 이대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폐하!!”

“아아…!? 으응? 왜 그래, 넬라?”

넬라넬라는 순간 상체를 곧게 펴며 일어났고, 그와 동시에 자신의 성감대를 희롱하던 네로멜티아의 손을 꼬옥 붙잡았다.

늘 수동적이었던 넬라넬라가 오히려 먼저 나서서 손을 잡아오니 네로멜티아는 상당히 당황한 기색을 보여왔다.

넬라넬라는 네로멜티아의 눈을 직시하고 있었다.

일말의 주저 없이 눈을 똑바로 들여다보고 있었고, 반짝이는 갈색의 눈동자에서는 강한 의지가 느껴지는 것이었다.

넬라넬라는 슬퍼하고 있었다.

“저는… 이런 건 싫습니다…! 순수하게 폐하의 손길을 받아들이고! 폐하와 직접 몸을 맞대며 기뻐하고 싶습니다! 마나를 사용한다는 건 분명 자극적이고… 강한 쾌락을 선사하지만… 저는 온전히 폐하를 느끼고 싶습니다!”

넬라넬라의 눈가에서는 투명한 눈물이 한 줄기 흘러 나왔고 붉게 상기된 뺨을 타고 또르르 떨어졌다.

과거 러스테리아는 루이나에서 네로멜티아의 따스함이 느껴진다며 황홀감을 보이곤 했었다.

간혹 네로멜티아의 마력이 체내로 흘러들 때면 기쁨을 감추지 않았고, 흘러든 마력이 성감을 자극할 때면 환희의 교성을 터뜨리곤 했었다.

그 모든 순간에 러스테리아는 늘 환한 미소를 보여 주었었다.

그러나 그것은 넬라넬라에게는 해당하지 않는 내용이었다.

서큐버스로 태어난 러스테리아는 마나에 너무나도 친숙한 존재였기에 가능한 것일 뿐이었고, 마나의 본질과 성향을 느끼기는커녕 최소한의 감지조차 하지 못하는 초심자인 넬라넬라에게는 자신을 강제로 절정하게 만드는 거칠고 인위적인 방법에 불과했던 것이었다.

네로멜티아는 자신이 간과한 부분을 비로소 깨달았다.

넬라넬라의 눈물이 뺨을 타고 흐르며 반짝이자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을 느꼈다.

네로멜티아는 넬라넬라에게 달려들어 그녀를 힘껏 끌어안았다.

그리고 넬라넬라의 귓가에 진심이 담긴 나직한 음성을 들려주는 것이었다.

“미안해. 정말 미안.”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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