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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 부활 끝에 마왕님은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한다!-185화 (185/216)

〈 185화 〉 당신만을 위한 연무(??) (7)

* * *

잠시의 시간이 지난 뒤, 비로소 입을 열 수 있게 된 네로멜티아는 넬라넬라에게 반 정도 질책의 의미를 담아서 이야기를 전했다.

“하아… 하아… 넬라… 섹스는… 어느 한 사람이… 무작정 폭주해서는… 안 되는 거야……. 읏…! 하아… 상대를… 배려해야지…….”

더할나위 없는 정론을 펼치는 네로멜티아의 이야기에 넬라넬라는 비로소 온전한 정신을 차리고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으로는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 실책과 마주하게 되었다.

넬라넬라는 치밀어 오르는 자책감에 눈물을 흘리며 훌쩍이기 시작했다.

“죄송… 합니다……. 흐트러진… 모습의 폐하가… 너무… 너무… 사랑스럽다고… 느껴져서……. 저도… 모르게…….”

적어도 네로멜티아가 바라던 반응은 이런 것이 아니었다.

본의 아니게 넬라넬라를 울려 버렸다는 사실에 다급해진 네로멜티아는 확연히 태도를 바꿨고, 오히려 넬라넬라를 달래주기 시작했다.

“아니야…! 앞으로 조심하자는 것뿐이야! 오히려 넬라가 나를 사랑해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서 행복한걸?”

네로멜티아의 따스한 손길이 넬라넬라의 눈물을 닦아내 주었고, 그녀의 머리를 포근하게 쓰다듬어 주었다.

넬라넬라는 네로멜티아가 화가 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도하여 점차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고, 자신을 쓰다듬는 네로멜티아의 부드러운 손길에 몸과 마음을 맞기며 안락을 되찾기 시작했다.

“넬라가 이렇게 열정적으로 나올 지는 몰랐어… 굉장히 터프했는걸?”

“읏… 죄송합… 니다…….”

“아니야 아니야. 많이 기분 좋았어. 못 견딜 정도로 내가 사랑스러웠던 거지?”

“… 네에…….”

자신이 사랑스러웠냐는 네로멜티아의 질문에 신경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들리지 않을 정도의 작은 소리로 긍정을 표한 넬라넬라.

이번에는 네로멜티아가 자신을 주체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넬라넬라의 모습은 사랑스러웠다.

발갛게 상기된 모습으로 몹시 주저하며 부끄러워하다 내뱉는 아주 작은 긍정은 그 귀여움이 심장을 울릴 지경이었던 것이었다.

여전히 달아오른 여체는 작은 숨결의 흐름에도 가늘게 떨려올 정도로 민감해진 상황이었으나, 네로멜티아는 넬라넬라를 안심시키기 위해 최대한 여유를 가장했다.

그러나 다시금 맹렬히 타오르기 시작한 정욕과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는 넬라넬라의 모습에 네로멜티아는 뜨거운 밤의 유희를 재개하기로 마음 먹었다.

꾹쩍…!!

“아흑…!!”

“후후. 넬라는 이렇게 깊은 곳에 약점이 있지…. 그래서 아까도 제압당한 거지? 나한테 역공당하면서 여기…”

꾹쩍!!

“햐으으으으…!!!”

“자궁구에 닿을 정도까지 찔려 버려서… 그렇지…?”

네로멜티아는 이미 넬라넬라와 첫 성교를 가졌던 때부터 넬라넬라의 질내에 약한 부분이 어디인지 완벽하게 파악한 상황이었다.

성욕이 강한 오크의 몸은 그만큼 성감을 느끼기 쉬웠기에 성교에 임할 경우 급격히 민감해지는 신체를 타고났으나, 그런 종족적인 특징을 제외하고라도 넬라넬라는 질내의 깊숙한 위치가 상당히 민감한 것이었다.

이는 분명 넬라넬라만이 가진 성감대로써의 특징이었고, 네로멜티아는 단숨에 그 부분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쿡쯔억!! 쿡쯕!!

“응하아아으으으으으으흐으으으으…!!!”

네로멜티아는 넬라넬라의 질 내에 깊숙이 케이스를 찔러 넣었고, 그것을 다시 당기지 않았다.

그저 삽입된 케이스의 끝이 자궁구에 닿을 정도까지 밀어 넣은 뒤, 이리저리 돌려대며 그 깊은 내부를 철저히 찌르고 압박하는 것이었다.

무척이나 느린 박자로 케이스를 움직이고 있었으나, 넬라넬라는 오늘 보였던 반응 중 최고로 고조된 반응을 보이며 신체를 뒤틀기 시작했다.

여러 번의 교성이 하나로 이어진 것 같은 울부짖음이 한 줌의 숨결마저 전부 내뱉을 듯 폐를 쥐어짜며 길게 터져 나왔다.

“하아… 하아…! 큭…!! 하아아아…!!”

공격을 하는 입장이 되었다고 해서 네로멜티아가 여유로운 것은 아니었다.

이미 넬라넬라에게 강렬한 공세를 받아 절정의 문턱을 밟고 돌아온 것이었기에, 네로멜티아는 질압을 높여 케이스를 물고 있는 것만으로도 하복부 전체가 저릿해질 정도의 쾌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아… 이건… 어때…?”

쯀컥!!

“……!!!!!”

네로멜티아는 케이스를 비틀어 대각선 방향으로 움직였다.

그러자 케이스의 중앙에 양각된 독수리의 문양이 넬라넬라의 잔뜩 발기한 클리토리스와 만나 비벼지며 마찰을 일으켰다.

미세하게 거친 질감의 양각 부분이 민감해질 대로 민감해져 아플 정도로 부풀어 오른 클리토리스를 강하게 자극하자, 넬라넬라는 소리도 내지 못할 정도의 극렬한 쾌감에 압도되었다.

넬라넬라의 허리는 반대 방향으로 크게 휘었고, 발가락이 힘껏 구부러져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그녀가 힘껏 쥐고 있었던 침대 시트는 이미 찢어져 너덜너덜해졌고, 눈에서는 눈물이 주륵 흐르기 시작했다.

음부에 깊이 삽입된 케이스의 노출된 부분을 타고 넬라넬라의 애액이 힘껏 솟구쳤고, 그 격렬한 물줄기가 반대편에 위치한 네로멜티아의 음부까지 닿아 하복부 전체를 흠뻑 적셔냈다.

“…!! ……!!! ……!!!”

여전히 소리를 내지 못하고 바들바들 떨기만 하는 넬라넬라.

네로멜티아는 잠시 움직임을 멈춰 넬라넬라가 호흡을 되찾을 때까지 기다려 주었다.

이대로 자극을 몇 차례 더 가한다면 넬라넬라는 단숨에 절정에 이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네로멜티아는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

평소에도 다른 여성들과 성교를 나눌 때, 네로멜티아는 대부분 그녀들을 리드하는 위치였고 그녀들을 먼저 절정에 도달시키는 일도 빈번했다.

그러나 적어도 오늘은 그럴 수 없었다.

네로멜티아는 넬라넬라에게 알려 주고 싶은 바가 명확했던 것이었다.

“하아… 하아… 넬라…. 지금부터… 힘을 풀… 거야…! 그러니까… 하아… 넬라도… 힘을 풀고… 있어야 해…?”

쮸륵!

“…!! 하아아아아아…!!”

네로멜티아는 질압을 줄이고서 허리만을 움직여 케이스를 밀었다.

그러자 케이스를 물고 있었던 두 여성의 음부 양측이 동일하게 미끄러지듯 움직이며 케이스를 집어 삼키는 것이었다.

어느 한 쪽의 주도권 없이 서로에게 동일한 자극이 주어지는 순간이었다.

“응큭…!! 하아…! 봤지…?”

“하아아아아…! 하아아아…!!”

말은 길지 않았으나 네로멜티아의 의도는 넬라넬라에게 선명히 전해졌다.

이대로 서로에게 맞춰가며 함께 절정하자는 메시지.

넬라넬라는 답변을 할 여유가 없어 거친 호흡만을 보이고 있었으나, 신체만큼은 네로멜티아의 의지를 최대한 따르기 시작했다.

쮸륵…!! 찔꺽…!! 쯀꺽…!!

“응하아아아아…!! 하악…!! 하윽…!!!”

“히끅…!! 힉…!! 응흐으으…!!”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반짝이는 은빛 금속제의 케이스는 두 여성의 음부 사이에서 이리저리 미끄러지며 성의 쾌락을 전하고 있었다.

이미 진작에 절정을 맞이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을 상황이었기에 네로멜티아와 넬라넬라는 심상치 않은 반응을 보이며 신체를 강하게 떨기 시작했다.

절정의 문턱을 아슬아슬하게 밟은 채, 그 사이에서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고 있었던 두 여체는 비로소 모든 억제를 해방하고 도달점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한 것이었다.

바닷속 맹렬한 소용돌이에 휘말린 표류자처럼 전신을 강타하는 압도적 성감의 흐름은 가련한 여체를 마구 쥐어짜고 있었다.

신체에 뻗어 있는 모든 신경이 성감을 느끼는 신경으로 대체된 것처럼 성의 막대한 쾌감이 전신을 맹렬히 두들기고 있었다.

너무나 강렬해 마치 감전당하고 있는 것 같은 감각마저 느끼게 하는 쾌락의 폭풍이 숨통을 죄어오고 심장을 터뜨릴 듯 죄여오고 있었다.

더는 부풀어 오를 수 없을 때까지 발기한 젖꼭지는 손가락의 한 마디 정도까지 커져 있었고, 그 표면이 팽팽해져 있을 정도로 혈액이 몰려 있었다.

한계를 넘어선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발기한 클리토리스는 표피를 힘껏 젖히고 모습을 드러내 꼿꼿하게 서 있었다.

그리고 길고 긴 시간 동안 지체되었던, 진작에 찾아 왔어야 했었던 절정의 순간이 비로소 찾아왔다.

촤아아아악!!!

“하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 아아아…!! 아아아아아아…!!!!!”

“히으으으으으으…!!!! …!!! ……!!! 히끄으으으으으으으으…!!!!!”

대지를 뒤흔드는 뇌성벽력처럼 거세게 밀려온 절정.

모든 정신과 감각을 쾌락의 일색으로 물들여 형편없이 울부짖게 만드는 막대한 오르가슴.

서로의 음부에서 세차게 뿜어진 애액의 세례가 서로의 신체를 뒤덮어 흠뻑 적셨다.

눈동자는 반쯤 뒤로 넘어가고 있었고, 오로지 성의 압도적인 쾌락을 느끼는 것밖에 기능하지 못하던 정신은 그나마도 짧은 점멸을 수없이 반복하고 있었다.

전신을 찔러오는 짜릿한 쾌감이 척추를 타고 흐르며 가련한 여체를 수없이 경련하게 만들었다.

절정을 참고 미루며 성감을 끝없이 쌓아왔던 탓에 그것이 한꺼번에 밀어닥친 이 순간은 이미 이성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아득히 넘어선 후였다.

그것은 이미 단순한 절정이 아니게 되었다.

오르가슴을 느끼고 있는 중에 몰아치는 오르가슴.

절정 너머에 절정.

질근육이 경련하듯 빠른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마구 떨려왔다.

넬라넬라는 침대 시트를 찢는 것으로 모자라 침대에 손가락을 박아넣은 채 발작적으로 그것을 긁고 있었다.

네로멜티아는 허리를 공중으로 높이 띄운 채 자신의 뿔을 붙잡고 마구 비틀었다.

그토록 모든 것을 압도하는 절정의 순간은 끝나지 않을 것 같이 오랜 시간 지속되었다.

실신했다가 끝나지 않은 쾌락에 강제로 정신이 들기를 수차례 반복하고, 정신과 관계 없이 신체를 마구 뒤틀며 애액을 흩뿌리기를 수차례.

먼저 안정을 되찾기 시작한 네로멜티아가 추욱 늘어지며 애액 범벅의 케이스가 질 내를 빠져나간 이후로 넬라넬라는 기억이 끊겨 버렸다.

문득 주변이 환한 것을 느끼고 정신을 차린 넬라넬라.

창밖에서는 맥켄지 시티의 인공 태양이 떠오르며 아침을 알리고 있었다.

잠결에 몽롱한 정신 속에서 자신의 마지막 기억을 더듬기 시작한 넬라넬라는 전날 밤에 있었던 기억들이 점차 떠오르기 시작했다.

기억들은 순서를 무시하고 두서없이 떠오르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기억이 흐린 것은 아니었다.

무희복이 흐트러진 것도 모르고 가려야 할 신체의 이곳저곳을 노출한 채 보였던 연무의 기억은 별 거 아니었다.

감히 본인의 위치를 망각하고 주군을 상대로 폭주했던 성교의 기억이나 형편없이 흐트러져 평소의 말투는 싹 지워버린 기억 같은 것들이 떠오르자 넬라넬라는 눈앞이 캄캄해지는 느낌을 받은 것이었다.

“넬라, 잘 잤어?”

“윽…! 폐, 폐하…….”

순간 넬라넬라는 자신의 귓가에 속삭이는 네로멜티아의 나긋한 음성을 듣고 움찔 놀라 버렸다.

그리고 자신이 취하고 있는 모습을 뒤늦게 자각하고 더욱 놀라 소스라쳐 버렸다.

넬라넬라는 네로멜티아의 품에 안면을 파묻은 채, 네로멜티아의 팔을 베고 있었던 것이었다.

“아앗…!”

“가만히 있어. 괜찮으니까.”

황급히 몸을 일으키려던 넬라넬라를 잡아 다소 힘을 주어 일어나지 못하게 제지한 네로멜티아는 넬라넬라를 오히려 자신의 품속에 더욱 깊게 안길 수 있도록 끌어 안았다.

부드러운 젖가슴 사이의 포근함과 달콤한 여체의 살 내음이 느껴지자 넬라넬라는 깊은 행복감에 젖어 눈이 절로 감기는 것을 느꼈다.

“… 저를… 재우지 않겠다고 하셨는데… 그대로 자버려서 죄송합니다…….”

“넬라가 피곤한데 깨우고 싶은 마음은 없어. 나는 행복한 넬라가 좋아.”

네로멜티아는 자애가 넘치는 나긋한 속삭임을 들려주며 조용히 넬라넬라의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마음이 많이 편해진 넬라넬라는 전날의 기억을 더듬으며 들었던 의문 하나를 조심스럽게 내어 놓았다.

“저 혼자… 스스로를 위로했을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왜 폐하께서 만져 주실 때만 견디기 힘들 정도로 좋아지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네로멜티아는 조용히 웃음을 지었다.

넬라넬라는 네로멜티아의 품에 안면을 파묻고 있었기에 그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느낌만으로도 주군이 미소 짓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성은 사랑을 느낄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거야. 넬라가 그만큼 나를 사랑한다는 거겠지?”

네로멜티아와 함께 나눈 밤 외에는 성 경험이 전무했던 넬라넬라.

그러나 넬라넬라는 네로멜티아의 짧은 이야기가 어째서인지 확실하게 공감되는 것이었다.

전날 밤 자신이 이유 모를 환희와 희열, 그리고 욕망을 느꼈었던 의아한 순간들.

넬라넬라는 분명 그 순간들마다 네로멜티아에 대한 애정을 가득 느끼고 있었다.

여전히 명확한 이유는 알 수 없었으나, 그 격렬해지던 감정 변화의 형태는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폐하께서는… 기분……. … 좋으셨습니까…?”

“응.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넬라넬라는 기분이 무척 좋아졌다.

이 짧은 대화만으로도 네로멜티아가 자신에게 얼마나 많은 애정을 쏟고 있는지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마음속에 기분 좋은 순풍이 불고 자신의 신체는 따스하고 포근한 연인의 품속에 안겨 있었다.

더할나위 없는 행복에 마음이 잠기고 지극한 안락을 느끼자 넬라넬라는 점차 나른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눈은 스르르 감기고 달콤한 잠기운이 몰려와 넬라넬라의 정신을 몽롱하게 만들었다.

“조금 더 자도록 해. 아무 걱정 하지 말고. 네가 잠에서 깼을 때도 난 이 자리에 그대로 있을 거야.”

네로멜티아의 속삭임에는 따스함이 한껏 깃들어 있었다.

넬라넬라는 맑은 하늘 따위 책의 삽화 이외에는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네로멜티아의 속삭임이 몽롱한 정신에 전해지자 그것이 어떤 느낌인지 어렴풋이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바람이 선선한 오후에 기분 좋게 내리쬐는 햇볕은 분명 이런 느낌일 것이다.

넬라넬라는 그런 기분 좋은 확신을 끌어안고서 다시금 잠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잘 자. 나의 사랑스러운 대장님.”

네로멜티아는 이제 막 잠에 빠진 넬라넬라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

창밖에 햇볕이 들어서는 아침의 시간에 즐기는 연인들의 달콤한 늦잠.

그것은 지극히 평범한 것이었으나, 방해하는 이는 없었고 시간에 쫓기지도 않았다.

그렇기에 이 순간은 소중한 것이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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