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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번 부활 끝에 마왕님은 환경 보호를 위해 노력한다!-98화 (98/216)

〈 98화 〉 깊은 밤의 로맨스 (2)

* * *

야속하게 겉돌기만 하는 자극에 달아오른 여체는 더 큰 쾌락을 바라며 떨려오기 시작했다.

황홀한 쾌락을 바랐던 모든 신경은 성감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극도로 민감해졌고, 젖가슴의 주변에 마주해 오는 가벼운 입맞춤에도 은근한 쾌감을 느끼게 되었다.

네로멜티아가 입맞춤을 전해 올 때마다 피부를 스치는 미약한 숨결에도 정욕에 대한 불길은 기세가 더해지는 것이었다.

“하읏…!!”

중심은 건드리지 않고 주변만을 애태우던 입맞춤이 기습적으로 성감대에 맞닿았다.

이미 잔뜩 흥분해 발기한 젖꼭지를 선홍빛 입술로 감싸며 깊은 입맞춤을 선사한 네로멜티아.

넬라넬라는 전류에 감전이 된 듯 허리를 꺾으며 짜릿한 성감에 몸을 떨었다.

“하윽…! 윽…!! 흐으읏…!!”

단 한 번의 입맞춤에도 강하게 반응해오는 넬라넬라를 농염한 미소를 띤 채 올려다보던 네로멜티아.

그녀는 거세게 밀려드는 성감에 잔뜩 부풀어 오른 넬라넬라의 젖꼭지를 빨기 시작했다.

구강 내에서 혀를 이용해 도톰히 발기한 젖꼭지를 이리저리 굴려댔고, 그때마다 넬라넬라는 고개를 측면으로 꺾거나 뒤로 젖히는 등 성감에 압도당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 저… 귀빈실의 앞에서… 흐으윽…!! 땀을… 흘려서… 큭…! 냄새가 날 텐데…”

“그게 좋은 거야. 넬라는 체향이 달콤한걸?”

“하으으으…!!!”

마왕과 비서의 성교를 지켜보며 자위를 했던 넬라넬라는 그 순간에 몹시 달아올라 뜨겁게 땀을 흘렸을 정도였다.

그 이후에는 끓어오르는 성욕을 애써 진정시키며 업무를 진행하고 있었던 터라, 목욕을 하기 전이었다.

물론 낮에 있었던 훈련 이후에 곧바로 목욕을 하기는 했으나, 다시 땀을 흘렸으니 아무래도 여성에게는 민감한 문제였던 것이다.

문득 자위하며 있었던 일이 생각난 넬라넬라는 자신의 젖가슴에 반쯤 고개를 파묻고 있던 네로멜티아에게 좋지 않은 냄새를 보일까 싶어 걱정한 것이었다.

그러나 넬라넬라의 자위는 오히려 그녀의 신체를 뜨겁게 달아오르도록 만들었고, 그에 따라 여체의 달콤한 살 내음이 더욱 진해졌기에 네로멜티아는 그 부분을 더욱 마음에 들어 했다.

갓 목욕을 마친 여성의 향기로운 비누 냄새도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이런 원초적 욕망을 자극하는 여체의 순수한 향기 또한 좋아하는 것이었다.

넬라넬라의 걱정과는 달리 전혀 거리낄 게 없었던 네로멜티아는 상대가 안심할 수 있도록 자신의 명확한 호감을 밝혀왔고, 이어서 전희의 형태를 더욱 적극적으로 바꾸는 모습으로 진심을 전해왔다.

음란한 혀 놀림을 하고서 빨아대던 젖꼭지에서 입을 떼고, 반대 측으로 옮겨갔다.

타액으로 끈적하게 젖어 야릇한 모습이 되어버린 젖꼭지를 두 개의 손가락으로 집어 비벼댔다.

선홍빛 입술이 옮겨간 반대편 젖꼭지는 치아로 유륜을 살짝 물어 고정한 채로, 혀를 꼿꼿이 세워 젖꼭지를 강하게 두드리거나 돌리듯이 굴려댔다.

더욱 자극적으로 변화한 전희의 형태에 넬라넬라는 더욱 길고 달뜬 교성을 흘렸다.

유륜을 살짝 물려 혈류가 압박을 받으며 더욱 민감해진 젖꼭지가 불규칙한 형태로 굴려지는 자극은 실로 짜릿하고 아찔한 쾌감을 선사했다.

언제나 예측할 수 있고 대비할 수 있는 스스로에 의한 자극보다는 전혀 예상할 수 없는 타인에 의한 자극이 더욱 강렬한 법이었다.

거기다 때로는 부드럽게 핥아오고 때로는 단단하게 압박해오는 다양한 자극.

네로멜티아의 그 음란한 혀 놀림은 넬라넬라의 모든 감각을 시시각각 인지하는 듯 여겨질 정도로 집요하게 약점만을 파고드는 것이었다.

거기다 이미 한차례 그 야릇한 혀 놀림의 맛을 본 젖꼭지는 무척이나 민감해져 있어, 단지 손가락으로 비벼대거나 주물러 대는 것만으로도 강렬한 자극을 느끼게 되어버렸다.

쮸륵

“하으으으으으…!!! 큭…!! 큽…!!”

한창 젖가슴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성감에 매료되어 있던 넬라넬라에게 기습적인 자극이 전해졌다.

네로멜티아의 손이 불현듯 넬라넬라의 속옷 안으로 진입한 것이었다.

질척하게 젖어버린 속옷에서 끈적한 물소리가 나며 전해지는 저릿한 감각.

단지 하복부부터 대음순과 그 주변의 도톰한 살을 훑었을 뿐인데도 넬라넬라는 크고 긴 교성을 질러왔다.

이전의 나직한 음성은 사라지고 가늘고 높은 음의 벅찬 교성이 터져 나올 뿐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이토록 큰 소리를 냈다는 것에 놀라 이를 꼭 물고 소리를 내지 않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을 보였다.

누군가 자신의 음란한 교성을 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무척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이러한 그녀의 모습에 네로멜티아는 무척이나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눈빛을 보내왔다.

“후후후. 이 방에 들어설 때부터 방음 마법을 시전해 두었으니까 걱정하지마. 아마 있는 힘껏 소리를 질러도 아무도 못 들을걸?”

“으으으…….”

자신의 당황스럽고 부끄러운 속마음을 들켰다는 생각에 넬라넬라는 낯을 상기시키고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러나 짓궂은 네로멜티아의 손길은 넬라넬라가 자신의 감정을 감추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꺄흐으으윽…!!!”

마치 감전이 된 것처럼 넬라넬라의 허리가 공중으로 붕 떠버렸다.

그저 겉핥기식으로 주변만을 쓰다듬던 네로멜티아의 손길이 음핵에 닿은 것이었다.

검지와 약지로 음핵의 표피를 벗겨낸 뒤, 중지를 이용해서 음핵을 스쳤다.

성감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음핵에 전해진 자극은 지금껏 전해진 모든 전희의 감각을 덮어버릴 정도로 강렬한 것이었다.

심지어 넬라넬라는 성 경험이 전무했고, 자위 또한 조금 전 귀빈실 앞에서 행한 것이 처음이었다.

자위를 하는 과정에서도 음핵은 건드려 본 적이 없었으니, 지금 이 순간 전해진 음핵의 성감은 그녀가 일생 최초로 겪는 감각이었다.

가뜩이나 뜨겁게 달아올라 민감해진 여체에 첫경험이라는 전제까지 주어졌으니, 성감 신경의 덩어리나 마찬가지인 음핵이 전해주는 쾌락은 실로 폭력적이라 이를 수 있을 정도로 강렬한 것이었다.

“하윽…!!! 하으…!! 끄흐윽…!!! 끄하으으으…!!!”

단단하고 선명한 복근이 자리하고 있으면서도 잘록한 허리.

단련된 신체를 하고서도 크게 발달되어 여성으로서의 매력을 충분히 과시하는 엉덩이.

넬라넬라의 탐스럽고 매력적인 허리와 엉덩이가 이리저리 꺾이고 흔들리며 강렬한 쾌락을 온전히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을 적극적으로 호소하고 있었다.

넬라넬라는 전해지는 자극에 큰 기쁨을 느끼면서도 쾌감이 너무 강렬한 탓에 저절로 몸부림을 치게 되어버린 것이었다.

그러나 네로멜티아는 쾌락이라는 이름의 폭력을 전혀 멈춰주지 않았다.

네로멜티아의 손길이 강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오히려 겉표면을 살짝 스치는 정도로 훑을 뿐이었고, 지그시 누르는 정도로 가볍게 압박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넬라넬라의 잔뜩 흥분한 음핵은 네로멜티아가 건드리기 전부터 이미 꼿꼿하게 발기해 있던 상황이었고, 이런 미약한 자극조차 견디지 못할 정도로 민감해져 있는 것일 뿐이었다.

‘첫경험이라서… 라는 이유만으로는 설명이 어렵고……. 오크라서 그런 걸까?’

네로멜티아는 마음속으로 나름대로의 분석을 해봤다.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었으나, 어느 정도 신뢰가 가는 부분이 있는 것이었다.

오크는 야성이 강한 종족이다.

충분히 강대한 종족이었으나, 더욱 강한 종족들에게는 먹이가 될 수밖에 없었던 오크.

그들은 지식을 익히고 체계를 갖추며 생존을 위한 문명화를 이룩했다.

그러나 그들 종족 특유의 본질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숲과 산지를 돌며 죽고 죽이는 사냥을 하던 종족.

그들의 피에 각인된 야성은 원초적인 욕망에 솔직하도록 이끄는 원동력이었다.

생존을 위해 적극적으로 전쟁을 준비하고, 생존을 위해 어떻게든 식량을 마련한다.

그리고 성교 또한 마찬가지였다.

종족 보존을 위한 번식 욕구는 뜨거운 성욕으로 이어지고, 그렇게 끓어오른 성욕은 신체를 성교를 위한 몸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번식을 꾀할 수 없는 상대라 할지라도 일단 애욕이 타오르면 성욕 역시 타오르게 되는 것이다.

급격히 타오르는 성욕과 함께 신체는 성교를 위해 극도로 민감해진다.

네로멜티아는 현재 넬라넬라가 보이고 있는 민감함의 원인이 그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네로멜티아의 예상은 사실이었다.

“흐으윽…!! 너무… 큭…!! 힘들어요…!! 하으윽!!! 마, 마왕니히이임…!!!”

이미 군인으로서의 강직한 말투는 씻은 듯이 사라져 버렸고, 가냘프고 애처롭게 우는 여성의 모습만이 남았다.

자신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제대로 판단하지 못할 정도로 이성이 날아간 상황이었다.

오히려 연약한 소녀의 모습을 하고서 애원할 뿐이었다.

약간의 허스키 보이스가 섞인 넬라넬라 특유의 보이시한 음성.

그 소년같이 건강한 매력을 지닌 음성으로 가늘고 높은 음을 내며 울기 시작한 넬라넬라의 모습에 네로멜티아는 강한 욕정을 느꼈다.

네로멜티아의 취향을 제대로 자극하는 것이었다.

찔꺽!

“꺄흐아아아아아아아…!!!”

네로멜티아는 무언가에 홀린 듯, 넬라넬라의 질내에 손가락을 삽입했다.

음핵에 가해지는 자극에도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던 넬라넬라에게 오히려 삽입까지 진행한 것이었다.

가벼운 전희만으로도 몸부림치던 여체에 본격적인 성교의 시작을 알린 것이었다.

꾹쩍!! 쿡쩍!! 쯀걱!! 쿡쯕!! 쿡쩍!!

“헤끅…!! 카윽…!!! 끄흑…!!! 히끅…!!!”

이미 넬라넬라의 질내는 애액이 가득 차 있었다.

그녀가 오크가 아니었다면 바르톨린샘이 망가진 것은 아닐까 염려가 될 정도로 다량의 애액이 쏟아지고 있었다.

그 어떤 것도 입성에 성공한 역사가 없었던 넬라넬라의 질.

그렇기에 그녀의 질내는 무척이나 비좁았고, 강한 조임을 과시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네로멜티아의 손가락은 그녀의 질내를 자유롭게 휘저을 수 있었고, 그 이유는 다량의 끈적한 윤활액이 제 몫을 톡톡히 하고도 넘칠 정도였기 때문이었다.

톡! 톡!

철퍽!!

슬슬 진행될 본격적인 성교에 넬라넬라의 타이트한 하의는 무척 방해가 되는 것이었다.

실용성을 위해 짧은 기장으로 구성되었으나, 그 모습이 무척이나 야릇했던 핫팬츠.

그녀의 크고 탄력적인 엉덩이와 골반을 타이트하게 감싸던 순백색의 팬티.

본격적으로 성교에 집중하던 네로멜티아는 자신의 손길에 질척거리며 들러붙어 방해가 되는 하의의 단추를 풀고, 핫팬츠와 팬티를 동시에 내려서 벗겼다.

그리고 바닥에 그것을 툭 던져서 치워버렸는데, 그 벗겨진 하의가 바닥에 떨어지며 음탕한 물소리를 요란하게 낼 정도로 젖어 있었다.

의복이 이토록 젖을 정도였으니, 넬라넬라의 상황은 무척이나 뻔한 것이었다.

극도로 흥분한 여체의 질구는 어느 정도 벌어져 있었고, 그 음란한 구멍의 내부에서 애액이 눈에 보일 정도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상상 이상의 음탕한 광경에 네로멜티아는 애정이 가득 묻어나는 표정을 하고서, 그녀의 은밀한 구멍의 앞에 고개를 묻었다.

흥분한 여성 특유의 비릿한 애액의 향기가 네로멜티아의 후각을 스치며 함께 농탕을 치자고 유혹하고 있었다.

네로멜티아는 그것이 무척 감미롭다고 생각했다.

쯀꺽!!!

“히끄흐으으으으…!!!”

네로멜티아의 긴 혀가 애액으로 질척거리는 질내의 비좁은 틈을 비집어 열고 깊숙이 삽입되었다.

성교의 모든 준비를 끝마친 음탕한 여체는 경험이 없어 비좁은 형태를 가지고 있었음에도, 살아있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며 상대의 긴 혀를 매끄럽게 받아들여 깊은 곳으로 안내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토록 적극적인 질내의 상황과는 다르게 넬라넬라의 신체는 거의 반으로 접힐 듯, 격렬하게 꺾이고 있었다.

그녀의 허리가 반대로 강렬하게 휘어지고, 그녀의 고개 또한 뒤로 한없이 젖혀졌다.

양손이 침대 시트를 찢어버릴 듯 쥐어짜고 있었고, 모든 발가락이 힘껏 구부러져 있었다.

그녀가 느끼고 있는 쾌락의 강렬함을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신체를 구성하는 모든 것들을 이용해서 표현하고 있는 것이었다.

“하극…!! 허윽…!! 흐에에에…!!”

반쯤 넋이 나가 의미를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며 신체를 비트는 모습.

여유라고는 티끌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벼랑 끝까지 몰린 여체의 흐느낌.

그러나 깊게 삽입된 혀는 종막에 도달하기를 바랄 뿐이었다.

쯀꺽!! 찔꺽!! 찌걱!!! 쯀걱!! 꾹쩍!!!

“히그으으으으…!!! 하으으으으으으…!!!! 하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

술병에 담겨진 뱀이 살기 위해 전력을 다하여 요동치듯, 네로멜티아의 혀가 넬라넬라의 질내를 격렬하게 쑤셔대기 시작했다.

어떻게 보면 가학적으로 보일 수도 있었으나, 네로멜티아는 넬라넬라의 첫경험이 애매한 결말을 맞이한 채 끝나길 원하지 않았다.

설레는 대화와 달콤한 전희, 나아가 짜릿한 성교를 거쳐 숨이 멎을 듯한 절정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과정을 충실히 경험하길 원했기에, 그녀가 힘들어한다면 차라리 빠른 절정에 이를 수 있도록 도와줄 셈이었던 것이다.

본래 음마로 태어난 러스테리아는 제외하고, 베아트리스 정도라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삽입의 자극을 티타임 한 번을 마칠 정도의 시간을 진행해야만 절정에 이를 것이었다.

그러나 성욕에 솔직한 오크의 신체에 긴 시간 동안 끓어올랐던 정욕을 계속 억누르기까지 하며 성욕이 쌓일 대로 쌓인 넬라넬라는, 전희에 쏟았던 시간이 무색할 만큼 순식간에 절정을 맞이하고 있었다.

무서울 정도의 속도로 상승한 성감은 정체(??)라는 개념을 상실한 채, 끝도 없이 치달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어느 순간, 넬라넬라의 질이 강하게 조이며 경련하기 시작했다.

“히끄으으으으으으으!!!!! 하으으으으으으으으!!!!! 끄흐으으윽!!! 하아아아아아아아아!!!!!”

질내의 근육이 경직과 이완을 빠르게 번갈아가며 오르가슴을 알리고 있었다.

강하게 뿜어지는 애액이 네로멜티아의 혀를 타고 그녀의 입안을 질척하게 적시기 시작했다.

이대로 숨이 넘어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극렬한 교성이 길게, 몇 번이나 끝을 모르고 터져 나왔다.

노도와 같이 몰아치는 쾌락의 파도에 몸을 실은 가련한 여체가 발작에 가까울 정도로 맹렬한 경련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 강렬한 절정의 순간은 차 한 잔을 비울 수 있을 시간 만큼이나 길게 이어졌다.

“헤끅…!!! 히끅…!!! 흐끅…!!! 히끅…!!!”

폭풍과도 같았던 강렬한 오르가슴이 어느 정도 지나갔음에도, 여전히 절정을 맞이한 여체는 부들부들 떨려오고 있었고 호흡과 교성이 뒤섞여 엉망진창인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나마도 여전히 그녀의 질내에 삽입되어 있던 네로멜티아의 혀가 조금이라도 움직이며 질벽에 마찰될 때면 허리가 움찔하고 떠오르는 모습마저 보이고 있었다.

쮸르르륵

“끄흐으으으으…….”

비로소 네로멜티아의 혀가 질내에서 빠져나오며 성교의 끝을 알렸다.

넬라넬라의 신체는 여전히 극도로 민감했고 뜨거웠으며, 호흡은 끊어질 듯 벅차고 심장은 터질 듯이 맥동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 번 절정에 도달했던 신체는 분명히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었고, 그녀의 내부에 오랫동안 쌓여있던 성욕이 모두 해소된 느낌에 넬라넬라는 무척이나 깊은 황홀감을 맛보고 있었다.

격렬한 훈련 이후에도 좀처럼 느낄 수 없었던 강한 탈력감, 그리고 함께 찾아온 강한 안락감.

넬라넬라는 이 모든 경험이 무척이나 매력적이면서도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하아… 하아… 하아…”

점차 안정을 되찾아가는 호흡에 정신이 돌아오기 시작한 넬라넬라는 자신을 내려다보는 네로멜티아의 모습이 비로소 눈에 들어왔다.

안면 전체가 흠뻑 젖어 물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

점멸하는 기억을 더듬던 넬라넬라는 마왕의 안면을 적신 액체가 자신의 애액이라는 것을 떠올리고, 무척이나 당황했다.

모든 기운이 다 소진되어 말 한마디 제대로 꺼낼 수 없을 정도였으나, 그녀의 눈빛이 바람 앞의 등불처럼 흔들리는 것으로 모든 감정을 설명하고 있었다.

그러나 네로멜티아는 해맑게 미소를 지으며 넬라넬라의 신체에 자신의 신체를 부드럽게 포개어올 뿐이었다.

부드러운 감촉이 황홀한 네로멜티아의 큰 젖가슴이 넬라넬라의 탄력이 넘치는 젖가슴을 감싸듯 뒤덮으며 기분 좋게 서로를 압박했다.

단단한 복근이 선명한 넬라넬라의 복부와 네로멜티아의 보드라운 하복부가 맞닿아 서로의 뜨거운 온기를 나눴다.

두 여성의 매끄럽고 탄탄한 다리는 닿자마자 깊이 얽히며 서로의 피부가 가진 황홀한 감촉을 맛보았다.

그리고 애정이 가득한 미소를 띤 채 넬라넬라와 눈을 마주했던 네로멜티아는 그녀의 보드라운 입술에 키스를 전했다.

쯀꺽!

이질적인 감촉과 향기를 가진 체액이 네로멜티아의 혀를 타고 넬라넬라에게 전해졌다.

넬라넬라는 이 체액이 무엇인지 간단하게 깨달을 수 있었다.

자신의 음부에서 뿜어져 나온 끈적한 애액과 네로멜티아의 타액이 뒤섞인 음탕한 체액.

무척이나 끈적하고 뜨거운 그 체액은 깊고 농염한 키스가 이루어지고 혀가 어지러이 휘저어져 얽히며, 서로의 타액과 끊임없이 뒤섞였다.

네로멜티아는 분명 이 사실을 다 알고서 일부러 키스를 한 것이었다.

그러나 넬라넬라는 이 이질적이고 묘한 뒤섞임이 싫지 않았다.

한동안의 끈적하고 농염한 키스가 끝을 맺는 순간.

애정으로부터 비롯된 뜨거운 열기를 머금은 숨결이 서로에게 느껴지고, 두 입술의 사이에 끈적한 실이 늘어졌다.

네로멜티아와 넬라넬라는 끊임없이 뒤섞은 서로의 타액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혀를 타고 목 너머로 흘러든 애정의 결실은 온전히 서로의 것이 되었다.

“무슨 맛이었어?”

네로멜티아는 여전히 화사한 미소를 지은 채, 넬라넬라의 귀에 속삭였다.

장난기마저 엿보이는 활기찬 네로멜티아의 미소.

넬라넬라는 마왕의 질문에 굳이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고개를 들어 마왕의 입술에 다시 한번 키스를 전했을 뿐이었다.

넬라넬라가 스스로의 의지로 전해온 한 번의 키스는 그 어떤 말보다 많은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네로멜티아는 그녀가 전해오는 따스한 애정과 그녀가 비로소 맞이한 내면의 안락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머지않아 모든 기력을 소진하고 지쳐버린 넬라넬라는 행복할 정도의 탈력감을 느끼며 안락한 잠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네로멜티아의 품에 고개를 파묻고, 그녀의 팔을 베개 삼아 서로를 끌어안은 채 잠든 것이었다.

서로에게 전해지는 따뜻한 체온을 느끼며, 자신을 포근하게 어루만지고 다독여주는 마왕의 따스한 손길과 함께.

캐노피 침대의 보드라운 이불과 귀여운 곰돌이 인형에 감싸인 채, 달콤한 잠에 빠져들었다.

네로멜티아는 넬라넬라가 잠의 경계를 넘어가는 순간, 조용히 귓가에 속삭였다.

“그리고 넬라넬라는 행복했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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