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2화 〉 인형과 서큐버스의 욕망으로 물든 밤 (3)
* * *
본래 의복으로 가려져 타인에게 보여지는 일 따위는 없었던 은밀한 장소.
티 없이 깨끗하고 매끄러운 다리 사이에 존재하는 여성의 비밀스러운 장소.
타인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미답의 장소가 마왕과 비서관의 앞에 선명히 드러난 것이었다.
예쁘게 다물어진 모습은 성교에 경험이 전혀 없는 순수함을 나타내고 있었다.
그러나 그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음란한 쾌락의 꿀은 그녀의 육체가 성교에 대한 기대로 잔뜩 달아올랐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후우.”
“… 하읏…!”
베아트리스의 벌려진 다리 사이에 머리를 넣고 노골적으로 그녀의 음부를 들여다보던 네로멜티아는 살짝 입김을 불어 넣었다.
그러자 베아트리스는 마치 신체에 전기라도 흐른 듯, 몸을 떨고 움찔대며 작은 신음을 흘렸다.
혈액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 인공세포로 이루어진 신체였기에 혈액이 몰려 상기되는 모습은 볼 수 없었으나, 성감에 의해 여유가 사라진 표정과 벅차오르는 숨결 그리고 떨려오는 신체의 반응으로 그녀가 몹시 달아올라 있음을 가볍게 알 수 있었다.
“베아트리스. 너무 귀여운걸?”
찔꺽!
“… 끄흑… 햐으읏…!! 주, 주인님…!!”
애정이 어린 미소를 띠던 네로멜티아의 혀가 베아트리스의 좁은 질구를 비집어 열고 삽입되었을 때, 베아트리스의 무표정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그저 고개를 뒤로 넘겨버린 채, 눈을 질끈 감고서 쾌감에 몸을 떠는 음란한 인형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쪽
“흐으으읏…!!”
“어머… 벌써 잔뜩 발기하고 계셨네요…. 가여워라…….”
질구를 핥고 질 내에 혀를 쑤셔오는 네로멜티아의 끈적한 애무에 모든 감각이 집중되던 중, 잔뜩 흥분해서 발기되었던 젖꼭지에 러스테리아가 가벼운 입맞춤을 해오자 더욱 거친 신음을 내며 그 신체가 비틀리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귀여움을 느낀 러스테리아는 베아트리스의 젖꼭지를 살살 깨물다가 빨기도 하고, 때로는 혀를 꼿꼿이 세워 스치듯 문지르는 등 여러 가지의 방법으로 자극을 주었다.
같은 위치를 몇 번이고 문지르면 감각이 둔해질 법도 하건만, 베아트리스의 성능이 뛰어난 인공세포는 모든 감각에 예민한 편이었고 자극을 전달하는 신경이 무뎌지는 일 따위는 결코 일어나지 않았다.
그저 끊임없이 발생하는 성감의 자극에 잔뜩 흥분한 세포가 과도하게 부풀어 오를 뿐이었다.
“하읍.”
“… 음…! 하읍… 으으음…!”
꼿꼿하게 발기된 젖꼭지를 애무하던 러스테리아는 고개를 들어, 베아트리스에게 키스를 퍼붓기 시작했고 두 손으로 그녀의 봉긋한 가슴과 매끄러운 엉덩이를 주무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네로멜티아는 음란한 혀 놀림을 멈추지 않은 채, 베아트리스의 탐스러운 허벅지를 슬슬 스치듯 쓸어대기 시작했다.
아름다운 두 미녀에게서 받는 성적인 봉사.
한 장소에서 느껴지는 쾌락만으로도 여유를 잃고 몸을 떨어댈 지경인데, 동시다발적으로 전신에 퍼져 나가는 두 명분의 자극은 제대로 견뎌내기 힘든 커다란 벽이었다.
쿠슉!
“……!! …! ……!!!”
애액으로 잔뜩 질척대는 질의 내부에 깊숙이 삽입되어 질벽 구석구석을 문지르던 네로멜티아의 혀를 질 내부가 수축하며 조이기 시작했다.
질 내부에서부터 맑은 애액이 가볍게 뿜어지며 네로멜티아의 혀를 타고 그녀의 얼굴과 입안에 흩뿌려졌다.
질 내에 몇 차례 수축과 이완을 빠르게 반복하던 베아트리스는 허리를 뒤로 꺾은 채, 몇 차례 소리 없는 신음을 흘리다가 풀썩 쓰러져 버렸다.
뒤로 넘어가 침대에 몸을 눕히고서 얕고 빠른 호흡을 할딱이는 베아트리스.
그녀의 눈은 이미 풀려 있었고, 벅찬 호흡과 탈력감에 다물어지지 않는 입을 벌리고서 달뜬 숨을 몰아쉴 뿐이었다.
그 모습을 내려다보던 네로멜티아는 자신의 입안에 뿌려진 하녀의 애액을 혀를 굴려 맛보고는 웃으며 입을 벌려 그것을 깨끗이 마셔버렸다는 걸 노골적으로 보여주었다.
날카로운 송곳니 끝에 맺힌 타액의 가는 선이 은은한 빛을 받아 반짝였고, 방금 전까지 성기 안에 삽입되었던 혀가 애액에 젖은 입술을 음탕하게 핥는 모습이 몹시 배덕적으로 느껴졌다.
베아트리스는 몽롱하게 풀린 눈으로 그 모습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
자신의 축 늘어진 하녀를 내려다보던 네로멜티아는 러스테리아의 턱에 손가락을 대어 그녀를 살며시 끌어당겼고, 뜨거운 음락의 열기가 새어 나오는 서큐버스의 입술을 자신의 입술에 가져갔다.
러스테리아는 눈을 꼬옥 감고서 주인이 나누어주는 키스의 감미에 흠뻑 젖어 들어갔고, 주인을 힘껏 끌어안은 채 적극적으로 키스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 뜨거운 타액의 교환 속에서도 네로멜티아의 시선은 여전히 베아트리스에게 꽂혀있었다.
정확히 베아트리스의 푸른 눈과 시선을 마주한 네로멜티아의 붉은 눈동자.
마치 자신의 모습을 잘 보라고 이야기하는 듯, 그녀의 시선에는 강한 욕망과 의지가 있었다.
그리고 시선을 러스테리아에게 돌린 네로멜티아는 자신의 비서를 강하게 밀어 뒤로 눕혔다.
“꺅!”
완강한 주인의 손길에서는 거부할 수 없는 강한 힘이 느껴졌고, 러스테리아는 작은 비명과 함께 눕혀진 자신의 신체를 보고서 알 수 없는 쾌감에 몸을 떨었다.
드높은 권좌에 머무르고 강대한 힘을 지닌 자신의 절대적인 지배자.
그런 주인이 지금부터 자신의 신체를 탐하고 맛볼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가슴 깊숙한 곳에서부터 끓어 오르는 탐욕스러운 리비도의 물결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자신의 의지나 힘 따위로는 조금도 거스를 수 없는 강대한 힘 앞에 눕혀져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깊은 애정이 끓어올라 견디기 힘들 정도였다.
친절하고 자애로운 손길로 어루만져 주는 주인도 좋지만, 거칠게 자신을 탐하며 짓누르는 주인도 너무나 좋았다.
스륵
“하아아아…”
가슴이 깊게 팬 음란한 네글리제.
네로멜티아가 그것의 중심을 잡고 잡아당기자, 너무도 간단하게 러스테리아의 큰 젖가슴이 출렁대며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애초에 가슴이 노골적으로 깊게 팬 의상이었기에 조금 잡아당기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네크라인의 위를 넘어와 걸쳐졌고, 네글리제의 헐렁한 네크라인은 러스테리아의 밑 가슴 깊은 틈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이미 러스테리아의 전신은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져 있었고 젖가슴이 모두 노출되며 그에 따라 작은 대기의 움직임조차 젖가슴의 부드러운 표면에 선명히 느껴져, 잔뜩 날카로워진 성감이 피부를 타고 짜릿하게 전해짐을 느꼈다.
쪽! 쪽! 쪽!
“하으으… 흐윽…!!”
러스테리아의 다리 한쪽을 들어 올린 네로멜티아는 그녀의 아름다운 선을 가진 다리에 가벼운 입맞춤을 연이어 쏟아냈다.
발목에서부터 시작된 입맞춤은 신체를 타고 조금씩 올라가 허벅지까지 다다랐고, 러스테리아는 주인의 음란한 입맞춤이 자신의 다리를 타고 조금씩 올라옴에 따라 더욱 큰 욕망을 느꼈다.
부드럽고 말랑한 허벅지는 잔뜩 젖어 질척이고 있었다.
네로멜티아가 베아트리스를 상대하기 전부터 주체하지 못하고 애액을 흘리던 그녀의 질은, 그녀가 주인과 함께 인형 메이드에게 애무를 퍼붓고 키스를 나누는 동안 더욱 흥분이 가속되었고 마치 물에라도 들어갔다 나온 듯 음부의 아래 허벅지조차 흠뻑 적시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주인은 그 애액투성이의 음탕한 허벅지에 아무 거리낌 없이 입맞춤을 선사해 주었다.
“오래 기다렸구나?”
“… 하읏… 주인님… 제게도 빨리… 빨리… 사랑을 나누어주세요…!!”
흠뻑 젖은 허벅지에 입을 맞추며 촉촉하게 적셔진 주인의 입술.
그 입술이 가늘게 웃음을 머금었고, 그녀의 혀가 젖은 입술을 가볍게 핥았다.
그리고 네로멜티아는 자신의 음부를 러스테리아의 음부에 밀착시킨 뒤, 허리를 격렬하게 흔들며 마주한 두 성기를 강하게 마찰시키기 시작했다.
쯀꺽!! 쩍!! 찔꺽!! 쩌억!!
“햐아아아아아아…!!!”
잠시의 기다림조차 몹시 애달프고 괴롭게 느껴질 정도로 달아올랐던 신체에 드디어 본격적인 성교가 시작되어 길고 긴 쾌락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끝없이 쌓고 쌓인 성욕의 끝에 드높은 보가 터지고 폭포가 쏟아지듯, 과격하게 밀어닥친 쾌락의 격류에 비명과도 같은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응아아아아…!! 하으으윽…!!! 하윽…!! 햐으으으으으…!!!”
“하아… 하아…!! 러스…!! 나도 이렇게 질척거리고 있어…!!! 느껴져…!!?”
“응큭…!! 네에!! 느껴져요오오!! 잔뜩 질척거리는…! 주인님의 보지!!! 기분 좋아아아아…!!!”
네로멜티아의 움직임이 격렬해질수록 음란한 애액이 사방에 비산하며 핑크빛의 시트를 흠뻑 적시기 시작했다.
성욕에 모든 것을 맡긴 주인의 거친 허리 놀림에 러스테리아 역시 허리를 들어 올리고 엉덩이를 흔들며 적극적으로 움직임을 맞췄다.
흠뻑 적셔진 러스테리아의 음부 주변은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라 새빨갛게 상기되어 있었고, 이는 네로멜티아 역시 다르지 않았다.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면서도 자신이 붙들고 있는 러스테리아의 치켜세워진 다리에 끊임없이 입맞춤을 하는 네로멜티아.
그에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끓어오르는 진한 애정을 느낀 러스테리아는 꿀이 떨어질 듯한 그녀의 보랏빛 눈동자로 주인을 바라보았고, 그 눈동자의 안에는 바닥을 알 수 없을 만큼 깊은 사랑이 가득 차올라 있었다.
숨이 막힐 정도의 강한 쾌락에 젖어 아른거리는 눈에서는 눈물이 끊이질 않았고, 뺨을 타고 흐르는 그 눈물들이 하트 모양의 실크 베개를 흠뻑 적시기 시작했다.
거칠게 터져 나오는 신음의 연속에 불규칙해진 호흡은 간헐적으로 끊기기도 했고, 그때마다 러스테리아는 커버나 베개 따위의 침구를 힘껏 쥐거나 잡아당기며 쾌락을 견디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콱!!
“꺄으으으으으…!!!!”
거칠게 러스테리아의 육체를 탐닉하던 네로멜티아가 불현듯 러스테리아의 젖가슴을 덥썩 깨물었다.
신체가 격렬히 흔들림에 따라 상하로 마구 출렁대던 그녀의 큰 젖가슴을 깨물자, 네로멜티아의 입안에 부드러운 유방의 살이 한가득 들어찼다.
입안 깊숙이까지 들어찬 유방의 끝에 단단하게 발기된 젖꼭지가 혀의 중심에 닿는 것도 느껴졌다.
갑작스러운 통증이 느껴졌으나 오히려 그것이 더 큰 쾌감이 되었던 러스테리아는 고통과는 거리가 먼 행복한 비명을 내질렀다.
강하게 압박당하는 거친 성교가 오히려 더욱 흥분되었고 자신의 젖가슴에 가해진 가벼운 통증 정도는 오히려 몹시 쾌락적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네로멜티아가 입을 떼었을 때, 그녀의 젖가슴에는 젖꼭지를 중심으로 선명한 잇자국이 새겨져 있었다.
네로멜티아의 송곳니가 유독 날카로웠기에 그 부분만큼은 유독 잇자국이 선명하고 깊었으며, 그에 따라 분명 아팠을 법도 하건만 러스테리아는 오히려 황홀감을 느끼는 듯 행복에 흠뻑 젖은 미소를 지으며 네로멜티아에게 손을 뻗어 왔다.
네로멜티아는 자신에게 뻗어온 러스테리아의 양손을 깍지를 껴서 잡아주었고, 자신의 손을 힘껏 쥐어오는 러스테리아의 손길에서 그녀가 얼마나 깊은 쾌락에 젖어있는지를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머지않아 네로멜티아의 움직임은 더욱 격렬해졌고, 러스테리아는 본능적으로 서로에게 절정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러스테리아는 눈물이 가득해 아른거리는 자신의 희미해진 눈 안에 주인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았다.
땀에 젖은 촉촉한 피부가 촛불의 은은하고 따스한 빛을 받아 빛나고 있었다.
티 없이 깨끗하고 뽀얀 피부는 장인의 손길을 거친 보석과도 같이 아름답게 빛났고, 피부에 맺힌 땀방울조차 새벽에 맺힌 이슬처럼 고귀하게 느껴졌다.
상당한 거유를 자랑하는 러스테리아 본인과 같은 크기를 가진 주인의 큰 가슴이 상하로 격렬히 흔들리는 모습은 더없이 탐스럽고 음란했다.
끝없이 주무르고 만지고 입을 맞추고 싶어지는 그 젖가슴이 음탕하게 마구 흔들리는 모습을 보자, 자신과 성교를 할 때마다 주인도 자신의 가슴을 보며 이런 마음이 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강하게 허리를 움직임에 따라 탄탄한 복근이 드러나는 복부에서는 자신을 눕혀두고 탐닉하고 있는 주인의 강한 힘이 역동적으로 느껴져 황홀했다.
길고 매끄럽게 뻗은 주인의 다리에서는 성교의 격렬한 움직임에 따라 그녀의 신체가 가진 강한 완력이 전해지고 있었지만, 그 바깥을 감싸고 있는 부드럽고 말랑한 허벅지살은 고개를 묻고 잠들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게 하였다.
그토록 완강하고 격렬하며 거친 성교를 하고 있으나, 자신의 손을 맞잡은 주인은 단 한순간도 자신의 손을 강하게 쥔 적이 없었다.
오로지 따스한 체온과 부드러운 감촉만이 느껴지는 주인의 손길.
그 안에서 자신을 향한 사랑과 배려와 존중이 느껴졌고, 이는 러스테리아를 더없는 행복으로 이끌고 있었다.
쯀꺽!! 쯀꺽!!! 쯀꺽!!!
깊고 따뜻한 사랑에 도취되어 떠오른 모든 상념을 지워버리는 강렬한 쾌락.
감각의 폭력이라 말할 수 있을 정도의 성적 쾌락의 물결이 호흡마저 방해하며 가슴 끝까지 차올랐고, 러스테리아의 질은 무엇하나 삽입되지 않았음에도 강하게 수축하기 시작했다.
이는 네로멜티아 역시 마찬가지였고, 그녀의 질이 수축함에 따라 그 내부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애액은 이제 흩뿌려진다고 말할 수 있을 지경이었다.
절정의 문턱을 밟기 전, 네로멜티아는 자신이 눕힌 러스테리아에게 쓰러지며 신체를 밀착하기 시작했다.
두 여체가 맞닿아 포개지며 서로의 뜨겁게 달아오른 열기가 전해지고 흠뻑 젖은 전신이 질척하게 비벼지기 시작했다.
찔꺽!! 꾹쩍!! 쿡쩍!!! 질꺽!! 찔꺽!!!
서로가 신체를 포개고 함께 누움에 따라 더 이상 음부끼리의 마찰이 불가능해졌던 네로멜티아와 러스테리아는 약속이라도 한 듯, 서로의 질척이는 음부에 손가락을 쑤셔 넣었다.
질 내에 삽입되어 직접적으로 질벽을 문지르고 압박하는 손가락의 자극에 짜릿한 쾌감이 척추를 타고 머리끝까지 전해지는 느낌을 받았고, 서로의 손놀림이 격렬해지면 격렬해질수록 쾌락은 집요하고 강렬하게 이성을 마비시키기 시작했다.
맞닿아서 강하게 밀착된 두 사람의 젖가슴이 서로에게 강한 압박을 주어 닿는 표면이 납작해질 만큼 문질러졌고, 그 마찰의 중심에 있던 젖꼭지가 젖가슴이 받는 압박 만큼에 비례해 강하게 비벼졌다.
잔뜩 흥분해 꼿꼿하게 발기된 젖꼭지가 상대의 젖꼭지와 만나 서로를 꾹꾹 누르며 비벼졌고, 지끈지끈하게 아려올 정도로 느껴지는 지독한 쾌감이 젖가슴 전체에 번져나가며 강하게 고동하고 있는 그녀들의 심장에 깊숙이 전해지는 느낌마저 들게 했다.
“아아아아아…!!! 하으으으…!!! 아아아아아아아…!!!”
“응큭…!! 하읏…!!! 크으으으으읏…!!!”
이성을 마비시키는 괴로울 정도의 쾌락에 신체를 이리저리 뒤틀고 몸부림치기 시작한 러스테리아.
허리가 역으로 꺾이고 휘며 들썩이기 시작했고, 모든 발가락이 힘껏 구부러지며 두 눈을 질끈 감고 비명에 가까운 신음을 토해내는 그녀의 모습은 그녀가 성적 쾌락의 잔혹한 손아귀에서 얼마나 힘없이 놀아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였다.
다른 이들과 음탕한 성교를 즐기며 끝없이 정기를 착취해야 할 서큐버스가 성감의 아가리에 집어 삼켜져 형편없이 발버둥 치는 모습.
그러나 이런 고통의 순간에서도 사랑스러운 주인의 질을 쑤시는 그 격렬한 손길은 결코 늦추거나 무뎌지게 하지 않고 있었다.
이 모든 과정은 그녀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의무이자 권리이며, 영혼과 육신 모두에 각인되는 환희였다.
그리고 덧붙여 현재 그녀가 느끼고 있는 모든 고통은 기쁨과 쾌락의 정점이었다.
마치 질의 내부가 마찰열로 타버리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격렬해진 손가락의 피스톤.
부드러운 질벽의 감촉 너머로 느껴지는 질 근육의 강한 수축.
바르톨린샘이 망가질 정도로 사정없이 뿜어지는 애액.
새빨갛게 달아올라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발기된 클리토리스.
시트의 반이 애액으로 질척하게 젖어 후각을 마비시킬 정도로 느껴지는 음란한 성교의 내음.
네로멜티아와 러스테리아는 동시에 절정을 맞이했다.
“꺄윽!!! 하으아아아아…!!! 하윽!! 흐윽!!! 햐으으으으으으!!!!!”
“큭!! 하읏…!! 응큭…!!! 아아아아아아아…!!!”
질이 수축과 이완을 빠르고 거세게 반복했고, 그에 따라 삽입되어 있던 서로의 손가락에 강한 압박이 점멸하듯 반복되었다.
모든 신경과 감각이 성감에 마비된 느낌을 받았고, 전신이 몇 번이고 경련을 반복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서로의 질에 삽입한 손가락은 오히려 더욱 깊숙이 쑤셔 넣었다.
강렬한 절정과 함께 질 내에서 애액이 거세게 뿜어져 나왔고, 침대 시트를 흠뻑 적시는 것으로도 모자라 막사의 벽까지 적실 정도로 뿌려졌다.
강렬하게 몰아친 절정의 감각은 한참이나 지속되었다.
격렬한 경련이 잦아들며 조금씩 이성이 돌아옴에 따라 맞닿은 가슴에서 거세게 맥동하는 서로의 고동을 느낄 수 있게 되었고, 그제야 비로소 성교의 모든 움직임이 정지되었다.
자신의 주인을 향해 황홀감에 취한 눈을 하고서 시선을 마주한 러스테리아.
그녀는 주인의 질 깊숙이 꽂아두었던 자신의 손가락을 꺼냈다.
질꺽
음란한 물소리와 함께 질 내에서 빠져나온 자신의 손가락을 눈앞에 가져와, 손가락이 애액에 얼마나 젖었는지를 보여주며 킥킥 웃는 러스테리아.
그리고 주인의 애액에 흠뻑 젖은 자신의 손가락을 입에 넣고 빨기 시작했다.
그것은 서큐버스에게 걸맞은 음탕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었으나, 그것을 보는 이에게는 귀여움과 사랑스러움만이 느껴질 뿐이었다.
네로멜티아는 자신의 애액을 맛보며 미소를 짓던 러스테리아의 입술에 키스했다.
끈적한 애액과 함께 뜨거운 타액이 함께 뒤섞여 만들어내는 음탕한 키스.
그 애정이 가득하면서도 상스러운 키스에 열중하던 네로멜티아는 문득 자신의 옆에 들리는 이질적인 소리에 시선을 돌렸다.
그곳에는 끈적한 성의 향기에 매료된 베아트리스가 있었다.
취한 듯 몽롱한 눈을 하고 있으면서도 그 시선은 서로 사랑을 나누고 있던 네로멜티아와 러스테리아 둘에게서 결코 떨어뜨리지 않고 있었다.
한 손으로는 자신의 질척이는 음부를 쑤시고 다른 한 손으로는 자신의 젖가슴을 주무르거나 젖꼭지를 빙글빙글 굴리는 모습으로 격렬한 자위를 하고 있는 베아트리스.
이미 그녀의 엉덩이 아래로는 질척이는 애액이 마구 흘러 그녀가 앉은 부분의 시트마저 흠뻑 적셔지고 있었다.
“… 하윽…! 주… 주인님…!! 저도… 저도오…!!”
에고 돌이면서 눈물마저 흘리며 애원해대는 베아트리스.
주인과 비서관이 함께 보여준 농염한 성교의 모습을 보고 성감이 끓어올라 발정해버린 모양이었다.
에고 돌이라는 것을 만들 때, 그녀의 창조자 로널드 거트만이 왜 인공세포를 쓰지 않고 금속과 마력석만을 사용해 만들었는지 이제야 조금 이해가 가는 것 같았다.
오로지 기능만을 중시했던 로널드는 정확하고 변동 없는 성능의 기계부품과 마력 회로는 믿을 수 있었겠지만 다양한 변수가 뚜렷하게 따라붙는 세포라는 것은 신용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런 로널드가 친구인 네로멜티아의 말에 단 한 번, 아름다움을 내세워 인공세포까지 개발해 창조해낸 유일한 에고 돌 베아트리스.
네로멜티아는 그 변수라는 것이 몹시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질꺽!! 찔꺽!! 찔꺽!!!
“하으으으읏…!! 주인님…! 주인님…!! 흐으으읏…!!”
격렬히 자위를 하며 어쩔 줄 몰라 하는 베아트리스를 바라보던 마왕과 비서관은 서로 눈을 마주쳤다.
말을 하지 않아도 서로의 생각이 마음에 전해졌다.
네로멜티아와 러스테리아는 천천히 그리고 다정하게 베아트리스를 향해 다가갔다.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두 여성의 신체는 성교가 끝나고 그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또다시 쾌락의 열기에 뛰어들고 있었다.
베아트리스는 네로멜티아에게 안겨 그녀의 풍만한 젖가슴 사이에 고개를 파묻었고, 네로멜티아는 그녀를 다정하게 안아주었다.
러스테리아는 베아트리스의 뒤에서 그녀를 끌어안고 방금까지 자위를 하고 있던 그녀의 질구를 천천히 문지르며 성감을 피워주기 시작했다.
탐스럽고 아름다운 여체 셋은 끊임없이 서로를 위로하고 뒤엉켰다.
길고 긴 밤이 지나고 첫 햇살이 지면을 밝힐 때까지, 그녀들의 음란한 행위는 끝나지 않았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