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화 〉 인형과 서큐버스의 욕망으로 물든 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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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색의 실크 커버와 시트, 두툼한 하트 모양의 베개가 포근해 보이는 원목 침대가 막사의 중심에 놓여졌다.
네로멜티아가 막사의 주변에 방문자에 대비한 알람 마법과 함께 방음 마법을 설치하는 동안, 두 명의 매혹적인 여성이 그 고급스러운 침대 위에 올라가 앉았다.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침대 위에 무릎을 꿇고 앉은 베아트리스.
목욕을 끝내자마자 온 베아트리스의 머릿결과 피부는 촉촉하게 수분을 머금어 매끄러운 윤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미 다 바스러져 사라진 누더기 대신 네로멜티아에게 새로 받은 하녀복을 입은 베아트리스는 누가 보더라도 온 정신과 마음을 빼앗길 정도의 미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그녀가 착용한 하녀복의 고픙스러운 블라우스는 검은색의 원단이었으나 칼라는 흰색이었고, 칼라의 양측에 금실로 정갈하게 수놓아진 데이지 문양 한 쌍이 의복의 기품을 높여주고 있었다.
칼라의 아래 양어깨부터 가녀린 팔을 지나 손목에 이르기까지 소매의 천이 길게 나누어져 그 틈으로 뽀얀 피부가 드러나 있었다.
다이아몬드의 형태로 연속적으로 교차 되어 꿰어진 채 이어진 검은 끈이 그 긴 틈의 사이가 벌어지거나 흘러내리지 않게 묶어주고 있는 형태였는데, 손목에 매듭지어진 끈의 리본을 풀면 팔을 감싼 천이 양분되어 소매의 맨살이 훤히 드러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었다.
가늘고 얇은 붉은 색 리본이 칼라의 중앙에 자리해 있었고, 그 리본의 가운데에 장식된 브로치의 중앙에는 그녀의 머리카락과 같은 색상의 타원형 에메랄드가 눈길을 사로잡고 있었다.
가슴 바로 아래부터 하복부까지에만 이르는 작은 면적의 흰색 앞치마는 프릴이 달린 흰색의 끈이 어깨까지 이어져 고정되어 있었고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여성의 봉긋한 가슴 굴곡이 드러나게 되었는데, 이는 이 하녀복이 실용성보다는 네로멜티아 개인의 취향을 위해 제작된 의상이라는 증거였다.
네로멜티아의 취향에 의해 제작되었다는 확고한 증거는 의복의 하부에서도 찾을 수 있었는데, 우선 스커트가 평범하고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플레어 스커트가 아니었고 전면이 반으로 갈라져 그 틈으로 길고 매력적인 다리가 선명히 보이는 과감한 구조의 랩어라운드 스커트로 구성되어 있었다.
거기다 그 스커트의 틈으로 보이는 다리에는 가터벨트가 이어진 30데니아의 흰색 밴드 스타킹이 착용 되어있었고, 스타킹의 바깥 라인에는 발끝부터 허벅지까지 길게 뻗은 장미의 덩굴이 흰색 실로 수놓아져 있었다.
선명한 광택의 검은 구두를 침대 위에 올라오며 벗어둔 상태였기에 본래라면 볼 수 있는 일이 없었을 그녀의 작고 예쁜 발이 얇은 스타킹 너머로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었고, 무릎을 꿇은 자세로 인해 체중이 실려 도톰하게 올라온 허벅지는 보는 이의 욕망을 강하게 자극할 정도의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너무 예쁜걸?”
“주인님께서 보시기에 만족스러우시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의상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니야. 의상이 베아트리스의 미모를 따라갈 수 있어서 다행이지. 베아트리스는 어떤 걸 걸치고 있어도 아름다운데?”
“…….”
매끄럽게 굴러가는 네로멜티아의 칭찬에 베아트리스는 침묵을 지켰다.
단지 황송하다는 듯 고개를 살짝 숙일 뿐이었다.
네로멜티아는 두 미녀가 자리한 침대의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베아트리스를 조용히 응시했다.
윤기가 매끄럽게 흐르는 에메랄드빛 머리가 요정 가루를 섞어 짜낸 비단보다도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맑고 깨끗한 바다에 찬연한 태양의 빛이 부서지는 듯한 푸른빛의 눈동자는 물의 정령왕 엘라임의 눈물이 아닐까 싶을 정도의 깊은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무조건 실용적인 형태만을 고수하던 고집쟁이 장인 로널드 거트만이 유일하게 아름다움을 연구하며 빚어낸 미녀 에고 돌.
네로멜티아의 집요한 요구와 설득에 넘어가 한 번 정도는 괜찮겠지 싶어 시작했으나, 끝내는 본인이 빠져들어 모든 정신과 영혼을 다해 만들어낸 로널드 일생의 아름다움.
네로멜티아는 시선을 더 아래로 내렸다.
독특한 형태의 블라우스로 인해 선명히 드러난 고운 굴곡의 어깨선.
티 없이 깨끗하고 매끄러운 피부가 교차된 고정끈 사이로 은밀히 드러나고 있었다.
러스테리아 정도의 크기는 아니지만, 충분히 큰 편이라 할 수 있던 그녀의 가슴은 블라우스에 가려져 그 모습을 볼 수 있는 일말의 틈조차 없는 상황임에도 원단 너머에 드러나는 부드러운 굴곡을 통해 그 봉긋하게 솟아오른 존재감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었다.
거기다 가슴 양측에 자리한 프릴이 달린 흰색 끈과 그 아래에 자리한 앞치마가 시선을 중앙으로 모아 더욱 그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었다.
“의상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앞으로 이걸 벗겨야 한다는 사실에 일말의 아쉬움도 없어. 가리지 않고 드러낸 베아트리스의 아름다운 몸이 보고 싶은걸?”
“주인님… 저도 있어요…….”
단아하면서도 매혹적이라는 상반된 매력이 공존하고 있는 베아트리스를 감상하던 네로멜티아의 옆으로 가볍게 달뜬 목소리의 러스테리아가 다리를 배배 꼬며 다가오고 있었다.
푹신한 침대의 위에서 교태를 부리는 고양이와 같이 네발로 기어오는 러스테리아.
자신의 주인이 몸가짐이 단정하면서도 청초한 매력을 지닌 메이드를 감상하는 동안 어느새 비서관으로서의 정장과 바지를 모두 벗고 레드 바이올렛 컬러의 매혹적인 네글리제(negligee)로 갈아입은 러스테리아.
가느다란 어깨끈 한 쌍으로 걸쳐진 그 네글리제는 가슴이 깊게 팬 형태였기에 엎드린 자세로 다가오는 러스테리아의 젖가슴이 훤히 보이고 있었고, 그 큰 가슴이 중력이나 신체의 움직임에 따라 이리저리 모양을 바꾸며 흔들리는 모습도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었다.
가늘고 탄탄한 허리의 잘록한 라인을 부각하기 위해 내장된 허리끈이 네글리제의 중심을 고정해주지 않았더라면 깊게 팬 네크라인의 너머로 붉은빛이 감도는 젖꼭지가 드러나는 것은 시간문제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였다.
다소 가쁜 숨과 함께 달아오른 듯한 모습을 보이던 러스테리아는 다리 사이의 은밀한 장소가 욱신거리는 모양인지 다리를 배배 꼬고 있었는데, 그에 따라 서로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탐스러운 허벅지가 도톰한 살집과 탄력으로 인해 이리저리 모양을 바꾸고 때로는 표면에 작은 파문이 일기도 하는 등 농염한 매력을 과시하고 있었다.
평범한 네글리제와 확연히 다른 형태를 지닌 그 네글리제는 자락이 짧아 허벅지의 깊숙한 부위까지 드러나는 형태였고, 간신히 속옷만 가릴 수 있는 정도의 기장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녀의 매끄러운 다리가 한껏 노출되어 있었던 것이다.
“자꾸 베아트리스님만 보시면 저도 모르게 질투해버려요…….”
“외롭게 해서 미안해. 그런데 이렇게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비서가 왜 질투를 했을까?”
러스테리아의 한껏 드러난 어깨를 타고 스치듯이 목선을 훑어 지나가는 네로멜티아의 손길.
주인의 기분 좋은 손길과 함께 달콤한 속삭임을 들은 러스테리아는 소리 없는 웃음을 흘리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리고 애교가 넘치게 자신의 주인을 올려다본 러스테리아는 주인의 신체를 끈적하게 훑으며 더듬기 시작했다.
몹시 달아올라 손끝에서조차 열기가 느껴지는 러스테리아의 손길은 부드럽게 네로멜티아의 신체를 어루만지다가 천천히 그녀의 드레스를 벗겨내기 시작했다.
네로멜티아가 입은 검은빛의 매력적인 홀터넥 드레스가 천천히 벗겨지며 그 너머에 감춰져 있던 은밀한 속살이 점차 드러나기 시작했다.
현재 네로멜티아가 입고 있는 평상복의 드레스 ‘나이트 일루전(Night Illusion)’은 네로멜티아의 의지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형하기에 형태에 변화를 줄 수도 있지만 간단하고 빠르게 입고 벗을 수도 있는 마법 의상이었다.
마력을 조금 쓰기만 하면 순식간에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 벗겨지고 탁자 위에 반듯이 개어진 상태로 합쳐지는 것 또한 가능한 일.
그러나 네로멜티아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러스테리아의 뜨거운 손길에 몸을 맡길 뿐이었다.
이런 과정 또한 달콤한 밤의 유희에 한 단락(??)이었으니 굳이 생략할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검은빛의 드레스가 조금씩 벗겨지며 매혹적인 미녀 마왕의 새하얀 나신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따스하게 번지는 촛불의 빛이 선명하게 반사되어 매끄러운 광택을 보이는 어깨.
감싸고 있던 홀터넥의 드레스가 벗겨지며 탐스럽게 흔들리는 젖가슴.
본래 트럼프의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노출되어있던 탄탄한 복부는 잘록하고 군더더기 없는 허리까지 전체의 모습을 확연하게 드러내며 여체의 아름다운 굴곡을 과시했다.
드레스가 발목 아래까지 흘러내리며 드러난 탄력이 넘치는 둔부는 침대에 걸터앉은 자세로 인해 체중에 의한 압박을 받아 더욱 도톰하게 도드라지는 것이 몹시 야스러웠다.
찔꺽
“햐으읏!!”
주인의 드레스를 벗기며 봉사에 열중하고 있던 러스테리아의 음부를 갑작스럽게 찔러오는 네로멜티아의 손가락.
상스러운 애액의 물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오며, 불현듯 찾아온 성적인 쾌감에 반사적으로 내지른 러스테리아의 신음이 몹시 음탕하게 느껴졌다.
연신 다리를 배배 꼬고 있던 러스테리아의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한 줄기의 물방울을 발견한 네로멜티아가 짓궂은 생각이 들어 벌인 일이었다.
“아직 손도 안 댔는데, 벌써 허벅지를 타고 애액이 흐르는걸?”
“흐읏… 그치만…….”
“음탕하게 질척이고 있잖아. 어떻게 된 일이지?”
꾹쩍!
“햐윽!!!”
겉을 가볍게 스치듯, 그저 손가락 두 마디만 삽입했을 뿐임에도 가벼운 경련을 보이며 신체를 떨어대는 러스테리아.
내부에 삽입된 손가락을 구부리며 질벽을 압박하고 쑤시자 질 내부가 강하게 수축하며 더욱 음탕한 물소리가 들려왔다.
단 한 차례의 애무도 없었건만 그녀의 음부는 성교에 대한 모든 준비를 끝냈다는 듯, 음문(?門)이 탐욕스럽게 벌어져 있었고 밖으로는 질내의 선홍빛 점막이 선명하게 보일 지경이었다.
질내가 뻐끔거리며 음사(??)를 노골적으로 갈망하고 있는 음탕한 모습.
그 내부에서는 끈적하고 음탕한 쾌락의 꿀이 끊임없이 새어 나와, 작고 귀여운 음순과 도톰하게 발기된 클리토리스를 타고 흘러내리고 있었다.
“… 저를… 이렇게 솔직한 몸으로 만든 건… 주인님이시잖아요……. 바라는 게 있다면… 참지 말고 이야기하라고 하셨잖아요…….”
“그래, 맞아 러스. 너를 나무란 게 아니야. 네가 너무 귀여워서 그랬어.”
“주인님….”
“잘했어, 러스. 나는 네 솔직한 모습이 기뻐.”
전신을 지배해오는 강렬한 쾌감과 욕망에 여유를 잃은 러스테리아는 끊임없이 그 신체를 가늘게 떨어대었고, 그녀의 상기된 뺨을 타고 흐르는 눈물에 네로멜티아는 친애를 담아 가벼운 입맞춤을 하였다.
입맞춤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고 잔뜩 예민해진 귀와 목, 그리고 쇄골을 거친 뒤 다정하게 비서의 선홍빛 입술로 향했다.
두 입술이 포개어지고 가볍게 시작한 입맞춤은 점차 그 기세가 농염해지며 거칠게 서로를 탐하는 음란한 키스로 변화해갔다.
두 혀가 서로를 더듬고 한데 뒤섞여 타액이 교환되는 음탕한 소리가 막사 내부를 가득 울렸다.
잠시 뒤 두 입술이 떨어지고, 그 사이에는 타액으로 생긴 가늘고 끈적한 실이 늘어졌다.
몽롱한 눈빛의 러스테리아는 황홀감에 젖어 취한 듯 보였고, 그 모습이 네로멜티아는 몹시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그리고 남겨진 다른 여성을 바라본 네로멜티아.
무미건조한 표정의 메이드는 여전히 무릎을 꿇은 경건한 자세에서 부동한 채, 자신의 주인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나 네로멜티아는 그녀의 사소한 변화 하나를 놓치지 않았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띤 채 그녀에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메이드는 자신의 허벅지 위에 단정히 포개놓았던 손을 당겨 자신의 다리 사이, 은밀한 부위 근처에 올려두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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