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9화 〉후일담 : 나와 수진이의 커튼콜(10)
역시 수진이 녀석은 이 세상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고 있었구만...
그래. 수진이 말대로 몇 살을 먹든 여자니까 이해는 해줘야겠지.
궁금하긴 했겠지. 다시는 만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나오는 진심이라니 궁금할 만 하다.
하지만 상당히 지독하다 생각한다.
내가 널 떠나보내면서 느꼈던 그 아픔을 알고 그런 장난을 친 것인지.
40살의 김준수였다면 용서하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지. 그 정도로 화를 내며 얼굴을 붉히지는 않는다.
"다 읽었어요?"
"역시 다 알고 있었구만?"
"네. 선생님이라면 또 저 몰래 소설 읽어볼 거라고 생각했어요."
화를 낼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차분한 느낌이다.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빤히 바라보자 수진이가 쓴웃음을 지었다.
"이제 그런 거로 화 안 내요. 제가 잘못한 것도 있고."
"넌 진짜 나쁜 여자야. 어떻게 다 알면서 한마디도 안 해줘?"
"선생님도 나쁜 남자예요. 몇 살을 먹었는데 아직도 그 손버릇을 못 고쳤어요?"
나와 수진이는 서로의 눈을 노려보며 잠깐 신경전을 벌였다.
그러다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고개를 돌리고 웃기 시작했다.
"솔직히 네가 더 화낼 줄 알았는데. 예전에 엄청 화냈으니까."
"이제 저도 나이가 있는데 그런 거로 화내겠어요?"
조금 전에 엉덩이에 장난 좀 쳤다고 처녀 때처럼 싸대기를 후려갈기던 여자의 말이라 좀 묘하네.
내가 장난이 좀 심하기는 했지.
수진이의 태도를 보니 우리가 몸은 젊어졌어도 정신은 나이를 먹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처음에 수진이의 노트북에 검색 이력을 뒤져보다가 걸렸을 때가 떠오르네.
"저도 잘못한 게 있으니까 그 정돈 넘어가 줄게요."
"어이가 없네. 그런 게 어딨어?"
"뭐가요?"
"너도 들려줘야지. 나만 진지하게 사랑이 뭐다 뭐다 부끄럽게 그랬는데 왜 넌 아무 말도 안 해?"
수진이가 인상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렸다.
"이 나이에 사랑이 뭐니 부끄럽지 않아요?"
이 할망구가 진짜 도랐구만. 그 부끄러운 걸 시켰단 말이야?
이거 안 되겠구만.
멀뚱멀뚱 서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수진이의 팔을 잡아당겼다.
"읏! 저, 젊어졌다고 또 발정이라도 났어요?"
"그래. 발정 났다. 발정 났어."
수진이를 백허그로 끌어안은 상태로 가슴을 만지작거리며 귀에 바람을 불어넣었다.
"흐읏..."
"빨리 말해줘. 네 생각에 사랑이 뭐야?"
"모, 몰라요!"
"그래? 그럼 말해줄 때까지 괴롭힌다?"
수진이의 몸이 살짝 떨렸다. 고개를 살짝 돌려서 내 표정을 살피는 그 얼굴에는 기대감과 불안감이 함께 자리하고 있는 듯이 보였다.
네가 기대하는 그런 건 안 나올 것 같은데 말이야.
아니, 어쩌면 수진이가 새로운 성벽에 눈을 뜰지도 모르지.
수진이의 몸을 애무하며 천천히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아무런 저항 없이 내가 옷을 벗기기 쉽도록 해준다.
내가 어떻게 나올지 전혀 모르니 이렇게 태연하게 하고 있을 수 있는 거겠지.
내가 50대가 된 다음부턴 부부관계에 영 힘을 못 쓰긴 했다.
그때를 떠올리며 안심하고 있는 걸까?
"흐흥, 이미 나한테 영혼까지 탈탈 털렸던 사람이 또 까불어요?"
"그래? 그럼 한번 보자고."
수진이의 가슴과 보지를 애무해주는 척하면서 그곳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미, 미쳤어요?! 어딜 만져!!!"
수진이가 바로 버럭 소리를 지르며 몸을 뒤틀기 시작했다.
난 따귀를 맞을 각오를 한 채 계속해서 보지와 아날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현실이면 좀 더러울 수 있지만 여긴 깨끗하지.
배변하진 않지만 없으면 이상하니 달린 구멍.
"뒷보지."
"야 이 또라이야!"
내가 또라이긴 하지. 너도 소설로 쓰려고 적어둔 그 일기 비슷한 거에다가 날 또라이라고 써놨잖아.
나이를 먹으며 점잖아지긴 했지만 내 본질은 그렇게 바뀌지 않았다.
수진이에게 욕을 먹고 혼나더라도 그 곤란해 하는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계속 괴롭히고 싶어진다.
"만지지 마아아아아!"
"그럼 빨리 사랑이 뭔지 알려주세요. 수진 선생님."
"그으으윽!"
수진이는 몸을 비틀며 내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쉽사리 벗어나지 못한 채 나에게 보지와 뒷보지, 유륜을 희롱당할 뿐이다.
그 얼굴이 점점 붉어지며 수치와 쾌락으로 물드는 게 상당히 꼴릿해서 수진이가 생각하는 사랑 따위 이젠 안중에도 없었다.
"흐으, 읏, 하앙... 그, 그마아안!"
보지와 아날을 만져지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절로 웅장해지기 시작했다.
결국엔 수진이의 구멍이란 구멍에 다 쑤시게 생겼다고 생각하니 뭔가 달성감에 가까운 기분이 들어 저절로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이걸로 수진이의 구멍이란 구멍에 다 정액을 싸지를 수 있겠다."
"흐윽, 으읏, 미친놈아아아! 그만해애애애!"
그만하라고 하면서도 왜 이리 평소보다 조임이 각별한지 모르겠네.
아날도 보지도 손가락을 놓아줄 생각을 안 한다.
"흐윽, 이 변태새끼, 120살이나 처먹고, 읏, 이러고 싶어?"
"지금은 18살입니다. 선생님."
"흐읏, 하윽, 서, 선생님이 38살이여서 다행이었어. 같은 나이에 만났으면... 20년 동안 이렇게 당하고 살았을 거 같아."
"큰일인데? 우리 이제 늙지도 않는데 앞으로 한 100년은 여기서 나한테 아날 찌걱찌걱 당하면서 살아야겠어."
"다시 태어난 날인데...흣, 로, 로맨틱한 분위기로 좀 하면 안 돼요?"
"사랑이 있으면 로맨틱이야."
"이게 뭐가 사랑이야! 이 변태새끼야!"
변태라고 매도하면서도 즐기고 있는 녀석.
이미 나한테 익숙해졌으면서도 반응은 처녀 때와 같은 반응이라 신선하다.
아날은 안 따먹었으니까 처녀가 맞나?
"수진이의 아날 처녀도 내꺼라니 가슴이 웅장해지네."
"힉, 흣, 읏, 으으으!"
집요하게 약한 부위만 계속 어루만지고 있으려니 이윽고 수진이가 몸을 떨며 절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슬슬 준비가 되었다는 생각에 러브젤을 손에 들었다.
"지, 진짜로 할거에요?"
"그럼 가짜로 할까 봐?"
"진짜 미쳤나봐..."
수진이는 두려움에 가득한 표정으로 날 돌아보았다.
이미 내 속박에서 충분히 벗어날 수 있음에도 도망치지 않으니 이건 해도 된다는 뜻이겠지.
옛날이었으면 이런 미친 짓을 하는 순간 바로 어떤 제재가 들어왔는데 말이지.
여기가 현실이 아니니까 어느 정도 용인해주는 거겠지. 본인도 궁금하긴 하리라.
"수진아. 여기 육체 변경하는 거 어디까지 허용이야?"
"흐윽, 그건 왜 물어요?"
"그냥."
그냥 아날로 냅다 박아버리기엔 뭔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그렇지.
***
"선생님은 진짜 개미친 변태새끼가 확실해요."
"예전엔 의사 선생님이 해도 된대요~ 이랬으면서 이제 와서 왜 그래?"
"..."
수진이는 자신의 볼록해진 배를 보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다.
"지금 넌 임신 상태라서 보지가 아닌 아날로 섹스를 하는 거야."
"..."
"예전엔 많이들 이렇게 했대."
"시끄럽고 빨리 박기나 해요. 이 조루새끼야!"
박으라면 박아야지.
만삭인 상태에서 뒷치기를 하는 건 아이에게도 산모에게도 굉장히 위험한 일이라 절대로 해선 안 되는 행동이지만 여긴 된다.
이거 살아있을 때보다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은 것 같은데.
수진이의 안쪽에 러브젤을 충분히 짜 넣은 다음 내 자지에도 러브젤을 듬뿍 바르고 천천히 안쪽으로 넣기 시작했다.
"후우..."
입구는 굉장히 조임이 강한데 안쪽은 생각보다 그리 조임이 강하지 않은 느낌.
하지만 그 입구의 조임이 굉장히 신선하며 쑤시면 안 되는 구멍을 쑤시고 있다는 그 배덕감에 한층 흥분되기 시작했다.
수진이의 상태는 그야말로 엉망진창이다.
만삭인 상태로 뒷치기를 당하며 가슴에서 모유가 뿜어져 나오고 있는 상태.
좋다. 내가 머릿속으로만 꿈꿨던 일이 현실로 일어나니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흐읏, 하윽, 하앙, 으으으윽!"
수진이도 나쁜 기분은 아닌지 신음의 주기가 점점 짧아지기 시작했다.
"이, 이렇게, 좋아하면서... 어떻게 참으셨나... 모르 읏, 겠네!"
"성욕보단 니가 소중했으니까."
"윽!"
갑자기 수진이의 아날이 내 자지를 꽈악 조르기 시작해서 나도 모르게 신음이 나왔다.
여전히 이런 립서비스가 좋은 모양이네.
수진이의 안쪽을 계속해서 쑤시면서 양손으론 모유를 짰다.
그렇게 계속 허리를 박고 있으려니 흘러내리는 모유가 좀 아까운 것 같다.
"흐읏, 흐앗! 흐윽!"
수진이의 몸이 덜덜 떨리기 시작하며 아날이 굼뜰 거리며 내 자지를 조이기 시작했다.
이대로 안에 싸도 되겠지? 어차피 현실도 아니니.
찌걱찌걱 찌걱찌걱.
"흐으으읏, 하읏, 하앙!"
수진이가 신음과 함께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침대에 엎어졌다.
절정을 맞이해 몸을 부르르 떨며 보지와 아날을 굼뜰 거리는 모습을 보니 사정감을 참을 수 없었다.
아날 가장 깊숙한 곳에 정액을 싸질렀다.
한참 동안 맥박을 치며 정액을 토해내던 자지를 아날에서 빼냈다.
아주 천천히 벌어진 구멍을 통해 흘러나오는 정액.
그 정액이 아날에서 흘러나와 보지 쪽으로 흐르는 광경을 보니 다시 자지가 딱딱해지기 시작했다.
아무리 관장을 해도 아날에 박은 다음에 다시 보지에 박는 건 미친 짓이지만 여긴 가능하지.
그리고 보태배면 아날도 좋지만, 보지에도 꼭 한번 박아보고 싶었다.
현실에서야 유산의 위험이 있으니 절대 할 수 없었지만... 여긴 정말 좋은 곳이네.
땀을 흘리며 누워있는 수진이를 똑바로 눕게 한 다음 다리를 잡아 활짝 벌렸다.
"또... 또요?"
"이번엔 보지로."
"흐윽..."
거부하지 않으니 괜찮다는 뜻이겠지.
나는 수진이의 보지로 자지를 밀어 넣었다.
그렇게 밀어 넣고 있으려니 뭔가가 자지에 걸린 듯한 느낌이었다.
힘차게 쑤셔 넣으니 수진이가 살짝 인상을 찡그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뭐지 싶어서 바라보고 있으려니 자지에 피가 묻어나오기 시작했다.
"미친."
설마 처녀막을 복구한 거야? 미치겠네...
"처녀 잉태라니... 김마리아가 아니라 성모 마리아였네?"
내 뻘소리가 웃겼는지 수진이의 입에서 신음이 아닌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좋죠? 처녀 두 번이나 따먹어서."
내 눈을 바라보며 눈웃음을 흘리는데 그게 너무 꼴려서 돌아버릴 것 같다.
"괜찮아요. 그렇게 안 아프니까. 얼른 허리나 흔들어요. 변태 조루 강간범 선생님."
"강간범은 또 오랜만이네."
허리를 흔들라면 흔들어야지.
수진이와 몸을 딱 붙인 상태에서 허리를 흔들며 양손으로는 가슴을 쥐어짰다.
역시 정상위도 나쁘지 않다.
내가 자지를 찌를 때마다 흔들리는 배와 가슴의 광경이 예술이다.
특히 이 자세에서는 모유를 마실 수 있다.
허리 운동을 하느라 갈증이 느껴졌는데 이건 그 갈증마저 해소되는 기분이다.
"우리 부인은 가나안이네."
"또, 뭔... 흣... 헛소리에요?"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 가나안."
"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