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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1화 〉신혼여행(8) (171/301)



〈 171화 〉신혼여행(8)

저녁을 먹은 다음 샤워를 하고 침대에 걸터 앉았다.

오늘은 수진이가 리드를 하기로 했으니 어떻게 할지 반응을 살펴보자.

평소처럼 다리 사이에 앉아서 자지를 잡고 손으로 흔들다가 혀로 핥아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인상을 찡그리고 있다.

 손으로 다리를 주무르는 게 아무래도 근육이 뭉쳐서 많이 아픈 모양이다.


"수진아 정말 괜찮겠어?"


"괜찮아요. 그냥 좀 몸이 무겁게 느껴지는 정도니까."


괜찮다고는 하는데 많이 걱정된다.


내일은 스킨스쿠버 예약이 잡혀있는 날이다.


바다에서 즐기는 레저는 평소에는 쉽게 하지 못하는 일이니 분명 즐겁겠지만, 그만큼 사고가 일어나기 십상이라 걱정된다.

"오늘은 그냥 쉴까?"

내가 그리 말하자 수진이는 작게 웃으면서  귀두 부분을 검지로 살짝씩 건드린다.

"이렇게 세워놓고요?"

섹스를 할  보이는 특유의 야릇한 눈빛으로 올려다보는데 그 얼굴에 드러난 피로는 숨기지 못했다.


역시 다리가 많이 저린 모양이다.


"다리가 저린  같은데 무리하지 마. 내일 바다에서 노는 건데 사고라도 나면 큰일이니까."


"네."

수진이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곤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는 가볍게 밀고 그 위에 올라타서 나를 내려다보는 수진이.

가슴에 손을 얹고 나를 잠시 내려다보다가 허리를 살짝 든 다음 내 자지를 잡고 자신의 보지에 가져다 댄다.

저렇게 살짝 고개를 숙이고 본인의 안쪽에 자지를 넣기 위해 준비하는  자세가 정말 요염하다.


천천히 허리를 내려서 안쪽까지 내 자지를 삼킨 다음 내 가슴에 손을 얹고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허리의 움직임에 따라 가슴이 위아래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역시 가슴이 크니 승마위 자세를 취하면 굉장한 광경이 만들어진다.

수진이의 탐스러운 과실에 양손을 뻗는다.

내가 가슴을 만지며 유두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하자 수진이가 작게 웃기 시작했다.


"만져도 안 질려요?"

"어."


"정말 누가 아인지 모르겠네."

남자는 가슴 앞에선 누구나 소년이 되는 법이지.


부드럽고 탄력이 느껴지는데 따뜻하고 끝 부분에 버튼처럼 딱딱하게 굳은 유두까지...


최고다.


가슴에서 손을 떼자 수진이의 허리 움직임에 따라 가슴이 위아래로 출렁이기 시작했다.

정말로 좋은 경치야.


"흐읏, 하아, 기분 좋아요?"


"어. 기분 좋아."

수진이는  표정을 바라보며 내 약점을 공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처음엔 위아래로만 움직이던 허리를 앞뒤로 흔들기도 하며 내 자지를 자극했다.

하지만 내가 자극을 느끼는 것보다 본인이 더 크게 느끼기 시작했는지 아까보다 명백히 달뜬 숨을 내쉬기 시작했다.

아니, 그것만이 아니라 상당히 피곤하고 아파 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운동 좀 열심히 해야겠네."


"흐읏, 하아, 칫, 10년 후에도 그렇게 팔팔한지 두고 봐요."

"이거 내일 근육통 오는 거 아니냐?"

수진이는 결국 내 몸에서 내려와서 침대에 누워버렸다.

아무래도 다리가 많이 아파서 더는 무리인 모양이다.


나는 수진이를 정상위 자세로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게 조심히 허리를 흔들었다.


"흐읏, 하아, 이러다 근육,통 오면 내일 쉬는 거죠?"


"그래야지. 후우, 사고라도 나면 어떡해?"

수진이의 안쪽을 찌르면서 수진이의 반응을 살피자 흥분된 표정 속에 약간의 그늘을 느꼈다.


아무래도 스킨스쿠버를 생각보다 많이 기대한 모양이다.

하긴 지금 시즌은 결혼도 많이들 해서 예약을 취소하고 나면 다시 예약을 잡기 어렵다고 봐야지.


위약금은 위약금대로 내야 하고 여러 가지로 꼬일 것이다.

"괜찮아. 스킨스쿠버쯤은 언제든지 다시 할  있는데 신경 쓰지 마."


"그래도 이왕이면, 후우, 흣, 내일 가고 싶어요."

아무래도 오늘은 좀 자제해야겠는데.

나는 수진이를 새우잠을 자듯 옆으로 눕게 한 상태에서 허리를 흔들었다.

이 자세가 정상위의 자세보다 더 편하고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을 것이다.

가슴을 만지고 클리토리스 부분을 자극하며 사정감이 차오를 때까지 허리를 흔들었다.

수진이가 나를 부르며 허리를 떨기 시작했다.


그 떨림이 점점 강해지며 수진이의 고개가 살짝 젖혀짐과 동시에 사정감이 몰려와 수진이의 보지 안쪽으로 자지를 최대한 찔러넣은 상태로 사정했다.


꿀렁이며 수진이의 안쪽으로 토해내지는 정액.

수진이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나에게 손을 뻗어왔다.

나는 천천히 자지를 빼낸 다음 수진이에게 키스를 해줬다.

수진이가 너무 아파 보여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야겠다.


신혼여행은 오늘로 끝이 아니니까.

탈이 나서 후반에 아무것도  하는 게 더  일이다.

테이블에 올려져 있던 티슈를 뽑아 수진이의 보지 쪽을 깔끔하게 닦아준 후 내 자지에 묻은 잔여물을 닦아냈다.

그다음 화장실로 향해 욕조에 물을 받고 수진이를 차분히 안아 들었다.

"선생님?"


"목욕하면 조금은 나아지겠지.


"고마워요."


다리도 아프고 몸도 지쳐서 움직일 힘도 없는지 축 늘어진 수진이.

몹시 안쓰러워 보인다.


샤워기로 몸에 뜨거운 물을 뿌리고 둘이서 욕조에 들어갔다.

수진이를 뒤에서 살짝 끌어안고 천천히 목욕물을 즐기고 있으려니 수진이가 내 몸에 전신의 체중을 실어왔다.

"많이 피곤해?"

"네.  무리했나 봐요."

수진이도 집에서 운동하긴 한다.

몸을 가꾸기 위해서 요가 같은 코어 근육을 쓰는 운동을 하는데 나와 같이 살면서 집 밖으로 거의 외출을 안 하다 보니 체력이 많이 떨어진 모양이다.


일상 속에서 걸어 다니는 것도 생각보다 엄청나게 운동이 되는 편이니까.


수진이의 상태를 보아하니 아무래도 근육통이 올 것 같다.

이런 상태로 바다에서 스킨스쿠버라니 많이 위험할  같다.


그리 생각하고 있으니 수진이가 내 팔을 살짝 건드려왔다.

"왜?"

"다리가 너무 아파요...  주물러주세요. 여보."


그렇게 말하면서 제법 깜찍하게 눈을 깜빡거리며 나를 바라본다.

"이럴 때만 여보 찾지?"


그래도 부인이 해달라는데 해줘야지.

그리고 말하지 않아도 해줄 생각이었다.

목욕을 끝내고 수진이를 침대에 눕힌 다음 수진이의 종아리를 천천히 만져줬다.

"후읏, 후우."

"야한 소리 내지 말고."

"그냥 우리 여보가 변태여서 다 그렇게 들리는 거죠."

몸은 죽었는데 입은 살았네.


수진이의 얼굴을 바라보며 아까보다 조금 세게 다리를 주무르기 시작하니 이번엔 악! 이나 으악! 같은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렇게 5분 정도 안마를 해주니 완전히 녹초가 되어선 침대와 하나가 되었다.


수진이의 얼굴은 아까 전과는 비교도  수 없을 정도로 편안해 보였다.


"파스도 붙여줄게."

여행의 든든한 동반자 파스를 다리에 붙여주자 그 화끈거림이 좀 어색하면서도 통증이 가셔서 기분이 좋은지 한결 편안한 표정을 보였다.

"고마워요... 선생님..."

수진이는 나를 바라보고 작게 웃더니 눈을 껌뻑이다가 스르륵 잠이 들었다.

혹시 몰라서 오전의 일정을 비워뒀는데 잘했네.

이렇게 피곤해 보이는데 하나라도 더 보겠다고 이리저리 끌고 다녔으면 그대로 퍼져버려서 오후에 있을 스킨스쿠버를 못 할 뻔했다.


수진이의 머리를 잠시 쓰다듬다가 나도  옆에 누워 눈을 감았다.

***


다음 날.

마사지와 파스의 효과가 있긴 했는지 수진이는 생각보다 상태가 좋아 보였다.

그래도 혹시 몰라서 오전 중에도 마사지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오후는 괜찮겠어?"


"네. 고마워요. 이제 멀쩡해요."

그리 말하면서 제자리에서 몇 번 앉았다가 일어서거나 점프를 해보는 수진이.

저 정도면 문제없을 것 같다.


"근데 좀 아쉽다."


"뭐가?"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려니까  아깝지 않아요?"


"가끔은 이렇게 아무것도  하고 있는 것도 괜찮지."

"아, 그러고 보니 연재하던 소설을 어떻게 했어요?"


"5일 치 분량을 미리 써놓긴 했는데 밤마다 조금씩 써야겠는데."

그리 말하자 수진이는 검지로 입술을 누르며 생각에 잠겼다.

"그럼 지금 쓰세요. 저도 할 게 있으니까."

수진이는 그리 말하며 노트북을 꺼냈다.


뭘 하는가 지켜봤더니 인강을 들으려는 모양이다.


우리가 직업적으로 신혼여행에 제약이 적은 사람들이긴 해도 완전 없다고 하기엔 좀 그렇지.


수진이가 인강을 보는 모습을 잠시 지켜보다가 나도 수진이의 옆에 노트북을 내려놓고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래. 신혼여행이라도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면 쓰는 게 맞겠지.


이렇게 소설을 쓰고 있으려니 수진이가 얼마나 대단한 작가인지 알게 된다.

고3이면서 비축분까지 쌓으며 연재를 끝냈으니 말이다.


수진이를 슬쩍 바라보니 인강을 틀어놓고 딴짓을 하고 있었다.


정확히는 내가 쓰고 있는 글을 바라보고 있다.

"저는 신경 쓰지 말고 계속 쓰세요."


그렇게 말하면서 싱긋 웃는다.


"인강은 안 봐?"


"신혼여행에서 공부하는 사람이 어딨어요?"


세상은 넓으니 뒤져보면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르지.


아무래도 수진이는 출석체크를 위해 시간만 채울 생각으로 인강을 튼 모양이다.


나중에 몰아서 들을 생각인  같다.

수진이는 내가 쓴 소설을 바라보다가 내가 글이 막히면 휴대폰으로 웹서핑을 하거나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점심을 먹을 시간이 왔고 식사를 마친 나와 수진이는 스킨스쿠버를 위해 예약해둔 곳으로 차를 몰았다.

"제주도에선 내가 운전하려고 했는데."

그리 말하면서 흘러가는 풍경들을 바라보는 수진이.

아무래도 서울은 차가 많아서 운전하기 힘든데 제주도는 그리 혼잡하지 않아서 운전하는 게 마음에  모양이다.


하지만 운전도 생각보다 체력을 소모하는 일이니 어제 그리 골골거리던 수진이에게 운전을 맡길 수는 없지.


"선생님은 진짜 체력이 좋으시네요. 밤마다 그리 힘쓰는 데 힘이 남아도셔."


"운동하니까  나아지긴 했지."


"근데 매일같이 닭 찌찌 먹으면서 파우더도 먹고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여행으로 며칠 동안 운동 안 하면 좀 불안하지 않아요?"

"그 정도로 헬창은 아니야."

"단백질 보충제를 먹으면서 아니라고 하면 좀..."

"네가 자꾸 내 단백질을 뽑아가니까 그런 거지."


"그게 제 탓이에요?"


"수진이가 미인인 게 잘못이긴 하지."


"바보."

조금 수줍은 표정을 지어 보인 수진이는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귀여운 녀석.

가끔 이런 사소한 거에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저번에 왔을 때 스킨스쿠버도 안 해봤어요?"

"어. 그러니까 나도 처음이야."

혜정이는 어렸을 때 물에 빠진 적이 있어서 물을 무서워했거든.

잘살고 있으려나 모르겠네.

나는 너무나 잘살고 있는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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