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8화 〉신혼여행(5)
"샤워하는 거 아니었어요?"
"몸에 물 끼얹으면 샤워지."
"하읏, 흐응."
샤워기로 몸에 묻어있던 땀을 닦아내고 뒤에서 덮치듯이 끌어안은 상태로 수진이의 한쪽 유두와 보지를 만지작거린다.
수진이의 안쪽에 남아있던 정액들이 손에 만져진다.
나는 수진이의 클리토리스를 만지작거리다가 검지와 약지를 사용해서 수진이의 보지를 살짝 벌리고 중지를 안으로 집어넣었다.
약간 질퍽한 소리가 나며 삽입된 중지에 수진이의 애액과 섞인 나의 정액이 묻는다.
중지로 수진이의 안쪽에 들어있는 정액을 긁어낸다.
틀어진 샤워기에서 흐르는 물에 손을 씻어내고 바디워시를 손에 짜서 거품을 만든다.
수진이의 양어깨부터 시작해서 목과 팔에 거품 질을 해준다.
그러자 수진이도 바디워시를 손에 짜서 자신의 몸에 바르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백허그 상태였던 팔을 풀고 마주 본 다음 내 몸을 살짝 끌어안고 무릎을 살짝 굽혔다 펴며 내 가슴과 배에 몸으로 바디워시를 발라왔다.
"어디서 이런 걸 배워온 거야?"
야동에서나 나오는 방법으로 내 몸에 비누칠을 해주는 수진이.
본인도 이 행위가 부끄러운지 얼굴이 살짝 달아올랐다.
제법 흥분도 하셨는지 가슴에 스치는 유두가 딱딱했다.
부드러운 거품 속에서 은근히 느껴지는 딱딱한 유두의 감촉이 줄어들었던 자지에 다시 피를 모은다.
수진이도 내 자지가 다시 발기하기 시작한 걸 발견했는지 작게 웃으면서 거품을 묻힌 손으로 자지를 만져오기 시작했다.
"기분 좋아요?"
바디워시가 묻은 손은 평범한 대딸과는 차원이 다른 쾌감을 자아냈다.
한 손으로는 불알을 만지면서 다른 한 손으로는 귀두 부분을 부드럽게 자극하며 나를 올려다보는 수진이.
그 모습이 너무나 야하고 또 사랑스럽게 보였다.
수진이의 턱을 가볍게 들어 올려서 부드럽게 입을 맞췄다.
짧게 입을 맞추고 그 눈을 바라본 다음 다시 한 번 짧게 입을 맞추고 또 눈을 바라본다.
남자의 자지를 만지면서 야릇하게 웃는 요망한 여자가 이런 평범한 스킨십은 또 부끄러운지 살짝 얼굴이 빨개졌다.
그게 귀여워서 다시 한 번 부드럽게 입을 맞추고 이번에는 아주 천천히 혀를 섞었다.
수진이는 키스에 열중했는지 어느새 내 자지를 만지던 움직임이 멎었다.
수진이의 입에서 천천히 입을 떼고 눈을 뜨자 나와 수진이의 입에 긴 다리가 놓였다.
수진이는 몽롱한 표정으로 입술을 한번 핥더니 내 얼굴을 쓰다듬는다.
"선생님. 여기서 할까요?"
"괜찮겠어?"
"네... 어차피 금세 더러워질 거 같으니까."
수진이는 그렇게 말하며 벽에 손을 짚고 엉덩이를 내밀었다.
평소보다 적극적이라서 마음에 든다.
나는 혹시 몰라서 샤워기로 바닥에 거품들을 씻어낸 다음 수진이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얼른 삽입해달라는 듯 살랑살랑 엉덩이를 흔든다.
그 모습이 묘하게 귀여우면서도 섹시해서 엉덩이를 살짝 두드려준 다음 천천히 자지를 집어넣었다.
끈적이는 소리를 내며 부드럽게 삽입된 자지가 안쪽에 닿자 수진이가 작게 떤다.
서서 하는 자세는 익숙하지 않을 텐데 괜찮으려나 모르겠다.
수진이는 생각보다 잘 느끼는 타입이라서 혹시 넘어질지도 모르니 잘 보면서 해야겠어.
수진이의 골반을 잡은 상태로 천천히 허리를 박기 시작했다.
서로의 몸에 묻은 물기 때문인지 평소보다 더 큰소리가 울려 퍼진다.
화장실에서 하는 섹스는 이런 특별한 맛이 있다.
나는 수진이의 골반을 잡고 허리를 박다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벽을 짚은 채로 하려니 수진이가 제법 힘겨워하는 것처럼 보여서 조금 낮은 위치를 잡게 하는 게 편해 보였다.
세면대 쪽이 괜찮을 것 같네.
나는 수진이를 벽에서 떼어내서 세면대 쪽으로 유도했다.
"진짜 변태라니까..."
세면대에 손을 짚은 수진이는 그런 말을 하며 슬쩍 고개를 돌렸다.
나는 자세가 불편해 보여서 도와준 건데 아무래도 거울로 표정을 보고 싶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이전엔 전신거울을 세워두고 보지를 만지며 표정을 훔쳐본 적이 있으니 뭐라고 말도 못하겠다.
...그러고 보니 여긴 화장실이니까 격하게 해서 오줌을 지려도 괜찮지 않을까?
수진이가 소변을 지리고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또 보고 싶어졌다.
그때 내 앞에서 개구리 자세로 오줌을 지리며 부끄러워하던 표정은 정말 각별했는데.
내가 그런 생각을 하며 허리를 박고 있자 거울로 본인의 표정을 보는 게 부끄러웠는지 고개를 숙이고 있는 수진이가 보였다.
나는 한 손으로 수진이의 턱을 움켜쥐고 다른 손으로는 클리토리스를 자극했다.
내 손에 턱이 붙잡혀 강제로 얼굴이 들린 수진이와 눈이 마주쳤다.
수진이의 얼굴이 수치심으로 점점 달아올랐다.
고개를 돌리려고 머리를 흔들어보지만 내게 턱을 붙잡혀 그것도 마땅치 않은 상황.
"놔, 놔요! 흐읏, 하앙!"
한 손으로 내 손을 붙들려는 시도를 해보나 자세만 흐트러지고 본인도 위험하다 생각했는지 곧장 손을 내려서 몸을 지탱한다.
나는 수진이의 귀를 살짝 핥아준 다음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내가 변태가 아니라 수진이가 변태 같은데? 봐봐, 아주 좋아 죽을 것 같다는 표정이잖아. 그렇게 섹스가 좋아?"
수진이는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숙이려고 하나 내게 턱이 잡혀서 그것도 쉽지 않다.
수진이의 목덜미를 핥고 어깨를 깨물고 클리토리스를 만져주며 얼른 눈을 뜨라고 신호를 보낸다.
하지만 수진이도 고집이 있는지 눈을 뜨려고 하지 않았다.
뭐 눈을 가리고 섹스를 한다고 생각하자.
수진이의 턱을 놓아주고 한 손으로는 유두를 자극하며 허리를 박기 시작했다.
수진이의 다리가 서서히 떨리기 시작하며 몸에서 힘이 빠지기 시작한다.
수진이는 손바닥이 아닌 팔 전체로 몸을 지탱하기 시작했다.
자세가 무너지고 엉덩이만 쭈욱 뒤로 뺀 상황.
자세를 바꿀 필요가 있어 보였다.
나는 수진이의 보지에서 천천히 자지를 빼낸 다음 수진이의 몸을 돌리고 들어 올려서 세면대로 올렸다.
세면대는 가정용이 아니라서 이 정도로는 꿈쩍도 안 할 것 같으니 괜찮겠지.
수진이의 보지에 자지를 가져다 대고 다시 허리를 밀어 넣었다.
"흐읏, 하으응, 흑!"
수진이는 숨을 헐떡이며 내 몸을 바짝 끌어안았다.
다리가 내 골반에 둘리고 팔이 목을 끌어안는 자세.
나 역시 수진이의 몸을 끌어안은 상태로 허리를 흔든다.
내 어깨에 턱을 올리고 숨을 헐떡이는 수진이.
신음을 내뱉는 주기가 짧아지고 소리가 높다.
이미 절정에 이른 모양이다.
하지만 나는 이게 세 번째 사정이라 좀처럼 사정감이 올라오지 않는다.
수진이의 몸이 부르르 떨리면서 내 자지를 강하게 조여왔다.
그렇게 몸을 떨던 수진이의 몸에서 힘이 빠졌다.
나를 꽉 붙들고 있던 팔과 다리도 힘이 빠져서 추욱 늘어진다.
그래도 내 삽입행위가 끝나지는 않았다.
수진이는 부들부들 몸을 떨며 계속해서 차오르는 쾌감에 저항하려 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허리를 흔들고 있으려니 수진이가 내 어깨를 조금 강하게 물어왔다.
아픔에 놀라서 허리를 흔드는 걸 잠깐 멈추려니 수진이가 나를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화, 화장실 좀 쓸게요..."
드디어 소변이 마려운 걸까?
나는 수진이를 바라보고 작게 웃었다.
내 웃음에서 불길함을 느낀 걸까 수진이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진다.
나는 수진이를 세면대에서 내려오게 한 다음 곧장 후배위로 자지를 쑤셔 박았다.
"으아아앙! 제발, 화장,실... 흐극!"
"여기 화장실이야. 편하게 일 봐."
"흐윽, 흐읍, 흐읏!"
수진이는 절대 싸지 않겠다는 듯이 아랫입술을 꽈악 깨물고 거울 속의 나를 노려보았다.
그렇게 노려봐도 내 생각이 바뀌진 않는다.
섹스를 할 때면 브레이크가 잘 걸리지 않아.
어떻게든 수치심에 얼굴을 붉히는 수진이를 보고 싶다는 일념뿐이다.
나는 수진이가 몸을 떨며 반항을 하든 말든 계속해서 허리를 흔들었다.
이미 한번 절정을 겪고 계속해서 쾌감을 맞이하며 자세를 유지하는 것조차 힘든 수진이는 내가 허리를 흔들며 보지를 계속 찔러도 반항다운 반항도 못하고 더욱 높은 음의 신음을 내뱉을 뿐이었다.
그렇게 3분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 때쯤 수진이가 이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신음을 내뱉으며 다리를 덜덜 떨었다.
내 하반신에서 느껴지는 조금 따뜻한 기운.
수진이의 소변이 내 몸을 따라 흐른다.
수진이는 결국 오줌을 싸버렸다는 생각에 넋이 나갔는지 멍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 표정이 꼭 강간을 당하고 허망한 표정으로 찢어지고 더러워진 옷으로 몸을 가리는 기획물의 여자들같이 보여서 꼴릿했다.
급격히 차오르는 사정감.
나는 수진이의 골반을 잡고 가장 깊숙이 허리를 밀어 넣은 상태로 사정했다.
처음의 두 번보단 조금 짧은 사정시간이 지나 천천히 자지를 보지에서 꺼냈다.
오늘은 나도 수진이도 제법 지쳤으니 여기까지만 하고 자야겠다.
신혼여행이니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해도 되겠지.
섹스는 신혼여행이 아니라도 언제든 할 수 있으니까.
뭐, 같이 살기 시작하면서 안 한 날이 더 드물다고 할 만큼 자주 했으니 자중하자.
세면대를 끌어안고 바닥에 주저앉은 수진이를 천천히 일으켜 세워 욕조에 앉히고 물을 틀어 몸을 씻겨준다.
그리 몸을 씻겨주고 나니 요의 마려워서 화장실로 가려고 하니 수진이가 내 팔을 붙든다.
"흐윽, 본인은... 화장실, 가고 나는 못 가게 하고..."
억울하다는 듯이 나를 노려보는 수진이.
아무래도 내가 화장실을 못 가게 막아보려는 모양이다.
하지만 이미 지쳐서 조금 강하게 당기면 놓을 것 같은 느낌이다.
음, 아!
아니다. 수진이가 내 팔을 놓아주지 못해서 화장실을 못 간 거다.
그래. 그런 거지.
나는 씨익 웃으면서 수진이를 마주 보았다.
"천마수룡포!"
"꺅!"
내가 여기서 오줌을 싸버릴진 몰랐는지 깜짝 놀라서 욕조에 넘어질 뻔한 수진이.
다행히도 내 팔을 붙잡고 있어서 넘어지진 않았다.
"..."
수진이가 자신의 배와 다리에 묻은 오줌을 바라보다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나를 올려다봤다.
"미쳤어요?"
"너도 나한테 오줌 지렸잖아. 이걸로 쌤쌤이지."
"김준수!!!"
수진이가 벌떡 일어나서 나에게 달려들었다.
"아악!"
내 겨드랑이 살을 비틀어 꼬집으며 어깨를 있는 힘껏 물어왔다.
진짜로 아파!
내가 몸부림을 치며 그만하라는 뜻으로 어깨를 두드렸으나 수진이는 내 어깨에서 입을 떼지 않았다.
한참이 지나 수진이가 진정을 하고 샤워기로 몸에 묻은 오줌을 씻어낸 다음 쿵쿵거리며 화장실을 나간 다음에 세면대의 거울로 확인을 해보니 선명하게 남은 이빨 자국이 보였다.
장난이 너무 심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