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6화 〉폭풍전야(1)
수진이와 서울로 돌아왔다.
수진이는 짐을 정리하겠다고 집에 들렀다가 오기로 했다.
수진이의 어머님이 일요일에 올라오신다고 하셨으니 토요일 하룻밤을 같이 보낼 수 있다.
아니 아침 일찍 출발했으니 같이 점심을 먹고 내일 아침까지 같이 보낼 수 있다.
수진이가 집으로 떠난 사이에 추석 명절을 맞이하기 위해서 친가로 내려가기 전에 준비해뒀던 물건들을 꺼내본다.
뭐... 그런 거다.
가터벨트나 메이드복이나 치파오 같은 약간 그렇고 그런 것들을 사 왔다.
한 번쯤은 나도 이런 판타지한 상황으로 즐겨보고 싶었다.
수진이도 나름대로 흥미는 있을 것이다.
수진이를 초대하기 전에 집 안 청소를 하고 냉장고를 뒤져봤다.
밑반찬은 거의 다 먹어서 새로 만들어야 할 느낌인데.
수진이가 오기 전에 마트라도 다녀와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나는 차 키를 들고 집을 나섰다.
주차된 차에 올라타고 마트로 차를 몰았다.
도로는 평소보다 조금 한산해 보였다.
추석 연휴는 정말 새로운 발견의 연속이었다.
아버지가 그렇게 말을 많이 하는지도 처음 알았고 얼굴에 표정이 드러나는지도 몰랐다.
내가 화장실이라도 가서 자리를 비우면 수진이랑 열심히 이야기하고 계시더라.
수진이는 또 뭐가 그렇게 좋은지 웃으면서 말을 꺼낸다.
대부분이 나와 수진이가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카페에서 커피를 시켜놓고 불륜 드라마처럼 등을 맞대고 서로 소설을 쓰던 그 별것 없는 일상마저 재밌다고 이야기를 했다.
아버지는 내가 아직도 소설을 쓰고 있느냐고 묻고 수진이는 웃으면서 선생님이 쓰는 소설은 따뜻해서 좋다며 이야기한다.
아버지는 조금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수진이의 이야기를 들어줬다.
아무래도 내가 소설가가 된다고 했을 때 화를 내시며 나를 때렸던 그때를 떠올리시나 보지.
수진이는 내가 썼던 소설을 부모님께 보여줬다.
우리가 만난 계기라며 매우 행복하단 표정으로 이야기하는 수진이와 그런 수진이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는 부모님의 모습.
아버지는 수진이가 보여줬던 화면을 세상 진지하게 보고 계셨다.
식재료를 계산하고 마트를 나섰다.
얼른 집에 돌아가서 점심을 준비하고 수진이와 같이 시간을 보내야지.
그렇게 생각하며 집으로 차를 몰았다.
차를 주차하고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 신발을 벗으려고 하니 수진이의 신발이 보였다.
아무래도 수진이가 먼저 도착한 모양이다.
그런데 오늘은 왜 어서 오라며 인사하지 않는 걸까.
화장실인가?
사온 식재료를 냉장고에 집어넣고 수진이를 찾아봐야지.
"수진아?"
화장실에는 없는 모양이다. 나는 천천히 내 방으로 들어갔다.
"선생님."
수진이가 내 눈을 뒤에서 가렸다.
아무래도 벽에 딱 붙어있다가 몰래 뒤에서 눈을 가린 모양이다.
등 뒤로 수진이의 부드러운 가슴이 느껴진다.
벌써 수진이와 몸을 섞지 않은 지 2주나 되었다.
그동안 자위도 하지 않았으니 수진이의 몸에서 풍겨오는 향긋한 냄새와 부드러운 가슴의 감촉만으로 이렇게 자지가 빳빳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지.
이거 밥보다 섹스를 먼저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다.
"갑자기 무슨 일이야."
"그건 제가 하고 싶은 말인데요."
그렇게 말하면서 천천히 나에게서 멀어진다.
수진이는 내가 준비해둔 옷들을 본 모양이다.
내가 사둔 하얀색 치파오와 검은색 밴드 스타킹을 착용한 모습이다.
거기에 가터벨트도 한 모양이다.
그 모습이 너무나 섹시했다.
수진이가 약간 쑥스러운 모습으로 나를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런 게 부탁이에요?"
그렇게 말하면서 자신의 몸을 살짝살짝 뒤틀어본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수진이에게 달려들었다.
"꺅!"
수진이를 잡아서 바로 침대로 던졌다.
"서, 선생님?!"
수진이가 당황한 게 보인다.
그래도 나는 도저히 못 참겠다.
곧바로 입고 있던 옷을 벗어 던진다.
수진이가 흥분해서 거친 숨을 내뱉는 나를 올려다본다.
수진이는 약간의 당황과 조금의 흥분을 담은 눈빛을 하고 있었다.
나는 팬티만 입은 상태로 천천히 수진이의 위로 올라탔다.
"선생...님?"
나는 수진이의 가슴을 우악스럽게 잡았다.
역시 크다. 손에 가득 차는 수진이의 가슴을 주물럭거린다.
"수진아."
"네."
"선생님 지금 존나 개꼴려서 미칠 것 같아. 오늘은 좀 거칠게 해도 될까?"
"후후. 선생님, 힘들었어요?"
"어, 수진이랑 섹스하려고 오래 참았어."
"그래요?"
수진이는 천천히 내 얼굴을 쓰다듬는다.
"키스해주세요."
나는 수진이의 그 작은 입을 내 입으로 틀어막았다.
서로의 혀가 섞이며 방에 추잡한 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수진이의 숨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수진이도 기대하고 있을 것 같다.
나는 입술을 떼고 천천히 양손으로 몸을 받치고 수진이를 내려다본다.
침대에 퍼져있는 윤기 있고 검은 머리카락이 오늘따라 더욱 아름답고 야릇하게 보였다.
수진이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잡고 천천히 냄새를 맡아본다.
달콤한 향기가 난다.
씻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냄새.
자지가 꿈틀거리기 시작하며 쿠퍼액이 팬티를 적시기 시작했다.
수진이는 그걸 보더니 천천히 침을 삼켰다.
방이 조용했기 때문일까. 수진이의 침을 삼키는 소리가 유독 크게 들렸다.
수진이가 천천히 내 팬티를 만져온다.
얼룩이 점점 넓어지기 시작했고 나는 찝찝하고 불편한 기분에 팬티를 벗었다.
빳빳하게 선 자지가 밖으로 나오자 수진이의 시선이 나의 자지로 고정되기 시작했다.
수진이가 허벅지를 비비면서 나를 올려다본다.
나는 천천히 수진이를 일으켜 세웠다.
"선생님?"
"오늘은 뒤에서 박아도 될까?"
그렇게 말하자 수진이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수진이를 데리고 거실로 나갔다.
수진이가 소파의 옆으로 가서 팔걸이에 손을 올린다.
그리고는 천천히 엉덩이를 흔들어온다.
그 모습이 너무나 야릇했다.
수진이가 입은 치파오는 섹스를 하기 위한 목적으로 준비된 옷이라서 양옆으로 옆트임이 있었다.
수진이가 엉덩이를 뒤로 쭉 내밀자 엉덩이가 부각되기 시작하며 허벅지를 조이는 밴드와 그 밴드에 연결된 가터벨트가 더욱 부각된다.
나는 천천히 손을 집어넣어 팬티를 잡고 내리려고 했다.
"응?"
팬티가 가터벨트와 밴드 스타킹에 걸려서 안 내려간다.
"하아..."
나는 한숨을 쉬고 수진이의 가터벨트 부분을 풀고 팬티를 내렸다.
"왜요?"
"가터벨트를 착용하고 팬티를 입어야지 내리기가 쉽지."
나는 그렇게 말하며 다시 가터벨트를 해줬다.
옆트임 사이로 손을 집어넣고 수진이의 보지를 손으로 더듬어본다.
벌써 끈적이는 느낌이 난다.
나는 방에서 챙겨온 콘돔을 꺼내려고 했다.
"안 하셔도 돼요."
"어?"
"그날부터... 생리한다고 안 한 적 없잖아요."
그러고 보니 그러네.
"저 약 먹고 있으니까 그냥 해도 돼요."
"정말 괜찮아?"
"네."
나는 수진이의 옷을 들추고 내 빳빳하게 세운 자지를 천천히 수진이의 보지에 비볐다.
자지가 너무 발기돼서 조금 아플 정도다.
생으로 해도 된다니 갑자기 그날이 떠오른다.
수진이와 전셋집에서 했던 섹스.
나는 수진이의 안에 자지를 천천히 집어넣었다.
"하으."
수진이의 입에서 작게 신음이 흘러나온다.
나는 수진이의 골반을 천천히 잡고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수진아, 고마워."
"후훗, 역시 남자들은 생으로 하는 게 좋아요?"
"당연하지."
아무리 초박형이니 뭐니 해도 생으로 하는 것과는 조금 차이가 나지.
평소보다 더 민감해진 기분이 든다.
수진이의 안쪽은 너무나 따뜻하고 꽉 조였다.
넣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안에서 움찔거리는 나의 자지의 감각이 느껴진 것일까?
수진이가 작게 웃는다.
"그렇게 좋아요?"
"어. 미칠 것 같네."
"선생님이 하고 싶으신 데로 하세요."
"오늘은 왜 이렇게 나한테 상냥해?"
"선생님이 내기에서 이겼잖아요."
나는 수진이의 말을 들으며 천천히 허리를 흔들었다.
팡 팡 팡
나와 수진이의 살이 부딪히는 소리가 방을 채우기 시작한다.
"흐읏, 앙, 앙, 읏."
이젠 제법 좋은 자세를 잡고 있는 수진이의 신음이 들려온다.
수진이의 엉덩이를 바라본다.
찌걱 이는 소리와 함께 수진이의 허벅지를 타고 땀과 함께 수진이의 애액이 흐르고 있다.
수진이의 발목을 적시며 바닥을 끈적이게 만드는 땀과 애액.
수진이의 몸에서 여자의 향이 화악하고 올라온다.
코끝을 스치는 그 냄새를 맡고 있으려니 이성이 날아가기 시작했다.
"선생님, 선생님, 선생님!"
수진이가 나를 부르며 더욱 헐떡이기 시작했다.
수진이가 나를 부를수록 나는 더욱 세게 허리를 흔들었다.
그럴수록 수진이는 더욱 큰 소리로 나를 부른다.
"앙, 앙, 앙, 흣, 으앙!"
수진이에게 미친 듯이 허리를 부딪히다 보니 평소보다 수진이의 다리가 힘이 풀린 것처럼 떨리는 것이 보였다.
아무래도 가볍게 절정을 맞이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 모습이 너무나 귀엽고 섹시해보여서 나는 수진이의 위에 엎어지듯이 몸을 포개고 가슴을 꽈악 잡으며 허리를 부딪쳤다.
나의 자지를 꽈악하고 조여오는 수진이의 질내를 느끼며 가장 깊은 곳으로 자지를 밀어 넣고 사정했다.
"하읏!"
수진이의 몸에 꿀렁이며 정액이 흘러들어 가는 감각이 느껴진다.
나는 약 10초 정도 수진이의 몸에 자지를 박아넣은 상태로 있다가 천천히 자지를 빼내기 시작했다.
자지를 빼내자 살짝 벌어진 수진이의 보지 틈새로 아주 천천히 정액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나와 수진이의 피스톤 질로 생긴 추잡한 흰 거품과 나의 정액이 만나서 매우 추잡한 모습이다.
천천히 수진이의 허벅지를 따라 흐르는 정액.
실을 늘어뜨리며 끈적하게 바닥에도 정액이 흐르기 시작한다.
수진이는 굉장히 지쳤는지 몸을 움찔거리며 소파 팔걸이에 상체를 기대고는 무릎을 꿇고 있다.
그 모습이 너무나 야했다.
"흐읏... 하읏. 하아, 하아."
수진이가 거친 숨을 내쉬면서 천천히 일어섰다.
나는 수진이를 천천히 부축해줬다.
꼬르륵.
갑자기 내 배에서 들려오는 소리.
"아."
그러고 보니 밥을 먹지 않았다.
"후훗, 성욕 식욕 수면욕이에요?"
수진이가 웃으면서 그렇게 물어온다.
나도 뭔가 무안해져서 뺨을 긁적이며 작게 웃었다.
"배고프네요. 밥 먹어요."
수진이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많이 힘이 드는지 다리가 후들거렸다.
나는 수진이를 천천히 소파에 앉히고 보지를 티슈로 닦아줬다.
"하, 하지 마요. 내가 할게요."
"가만히 있어 봐."
정액이 흐르는 보지를 닦아주는 건 뭔가 굉장히 야릇하다.
수진이는 섹스를 할 때보다 더욱 부끄러운 표정으로 입을 다물고 있다.
뭔가 피곤해서 밥을 할 기분이 아니다.
나는 어플로 음식을 주문하기로 했다.
"뭐 먹을래?"
"그냥... 가볍게 먹기 좋은 거로요."
"그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