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8화 〉막간(1)
"선생님."
"왜?"
처남을 설득시킨 다음 날.
수진이는 당연하다는 듯이 우리 집으로 찾아왔다.
수진이는 소파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나를 약간 불만이 있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내가 뭘 잘못했나?
"오라비한테 무슨 이야기 했어요?"
"뭐가?"
"오라비가 상태가 이상하던데."
수진이는 그렇게 말하면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처남이 집에서 보이는 태도가 이상하다는 모양이다.
평소엔 있으나 마나 그냥저냥 지내는 편이었는데 이상하게 자꾸 말을 건다는 모양이다.
"거실에 있으면 아이스크림 먹고 싶지 않으냐고 물어보고 공부하고 있으면 너무 공부 오래 하면 피곤 할 테 쉬엄쉬엄하라고 그러고 밥하고 있으면 찾아와서 도와줄 거 없느냐고 물어보고."
그렇게 말하면서 나에게 사실대로 말하라는 눈으로 바라본다.
아무래도 처남이 뭔가 쓸데없는 행동을 하는 모양이다.
수진이가 당하고 살 녀석도 아니니 신경 쓸 필요 없다는 이야기도 해줬어야 했나.
"군대 다녀와서 철이라도 들었나 보지."
"그래요? 아닌 거 같은데..."
수진이는 뭔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쳐다보다가도 내가 아무 말도 않고 커피를 마시니 그냥 내 옆에 와서 앉았다.
"선생님, 곧 있으면 추석이네요. 히힛."
수진이는 외가 친척들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친구 중에 추석이나 설날 같은 명절을 좋아하는 녀석은 손에 꼽았던 것 같은데.
나는 기대된다는 듯이 웃는 수진이를 바라보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추석 때는 인구 이동도 많으니까 전염병에 조심해야지. 너도 곧 수능이니까 컨디션 조절 잘해야 하고."
"그 이야기가 왜 나와요?"
나올만한 이야긴데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지?
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수진이를 바라봤다.
"집에서 안 나가면 되잖아요?"
그렇게 말하면서 내 허벅지를 손가락으로 간질거리기 시작하는 수진이와 눈이 맞는다.
설마?
"너 추석 때 집에 남기로 했어?"
"네! 집에서 수험공부나 하라고 오라비랑 둘이서 갔다 온대요. 오라비는 수금할 시간이라고 신나서 룰루랄라 에요."
하아 시발. 시간을 돌리고 싶다. 아니 이게 왜 이렇게 되는지 모르겠네.
칙칙한 분위기 속에서 밥이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도 모를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은 여자친구와 연휴 내내 꽁냥거릴 시간을 날려버렸다.
이제 와서 어머니께 전화해서 역시 안 가겠다고 하는 것은 힘들겠지.
기대하시고 계실 텐데 그건 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하아...
수진이와 보내는 추석을 상상해본다.
같이 저녁을 먹고 웃고 떠들다가 침대로 가서 가벼운 스킨쉽을 하다가 달아오른 수진이의 몸을 끌어안고 사랑을 속삭이며 수진이의 젖은 음부에 내 자지를 삽입한다.
수진이는 간드러진 신음을 흘리며 나에게 키스를 조를 것이다.
그러면 처음엔 가볍게 키스를 하다가 수진이의 목부터 쇄골을 핥아본다.
수진이는 간지럽다면서도 내 머리를 살짝 끌어안겠지.
더 강하게 해달라는 듯 손에 힘이 들어갈 것이다.
그러면 나는 수진이의 제법 민감해진 유두를 핥고 손으로 꼬집으면서 수진이를 괴롭힐 것이다.
수진이가 한숨을 쉬면서 좀 더 격하게 해달라는 사인을 보내오겠지.
이제 수진이는 제법 남자를 돋우는 방법을 배웠다.
침대에 엎드려서 엉덩이를 세우고 좌우로 살랑이면서 나를 유혹할 것이다.
그러면 나는 수진이의 골반을 잡고 미친 듯이 허리를 흔들겠지.
수진이가 나를 부르며 신음을 흘리고 나는 수진이를 끌어안고 사랑한다는 말을 들려줄 것이다.
수진이와 섹스를 마치면 같이 샤워를 하고 그러다가 다시 발기된 자지를 수진이가 장난치듯이 만지작거리고 다시 커진 자지로 2차전에 도입하고 다음 날이 되면 밥을 먹고 쉬다가 또다시 섹스를 할 것이다.
수진이는 알몸이 부끄럽다고 자꾸 무언가 옷을 입으려고 할 테지만 조금 쉬었다가 자지에 힘이 돌아왔다 싶으면 곧장 수진이를 덮쳐서 허리를 흔드는 나 때문에 결국 옷을 벗고 알몸이 될 것이다.
그러면 또 그 모습에 멋대로 발기가 되어서 밥을 먹고 화장실을 가거나 샤워를 하거나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스킨쉽과 섹스만을 하는 끈적하고 농후한 추석을 보내게 되겠지.
아마 38년 인생에서 가장 피곤하고 가장 뜨거운 추석이 될 것이다.
내가 그런 상상을 하며 아무 말이 없자 수진이는 이상하다는 듯이 나를 바라본다.
"선생님?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세요?"
그렇게 말하면서 인상을 쓰면 주름이 생긴다며 내 미간을 손으로 꾹꾹 누르면서 작게 웃는다.
나는 그런 수진이를 잠깐 바라보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미안."
"네?"
"나, 추석 때 부천으로 내려가기로 했어."
"아..."
수진이가 뭔가 복잡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본다.
달아오르기 시작했던 분위기가 식어가기 시작했다.
내려가지 말라고 하니 우리 부모님께 죄송하고 그렇다고 내려가라고 하니 집에 혼자 남는다는 생각에 쓸쓸한 모양이다.
나는 천천히 수진이의 머리를 끌어안았다.
"안 내려갈게. 수진이랑 있어야지."
"..."
수진이는 내가 끌어안아 주자 말없이 내 몸을 살짝 끌어안았지만 내 말에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다.
수진이를 끌어안고 있던 손을 살그머니 놓으려니 수진이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선생님."
"응?"
"저 부탁하나만 들어주시면 안돼요?"
"뭔데?"
그렇게 말하자 수진이는 매우 고민되는 표정을 보였다.
꼭 일생일대의 고민을 하는 듯한 표정이다.
나는 차분하게 수진이의 말을 기다렸다.
수진이는 각오를 다지고 입을 열었다.
"그! 이번 추석에... 저도 같이 가면 안돼요?"
"어?"
"선생님 친가에 저도 데려가 주세요."
...
나는 수진이가 뭐라고 말했는지 잠깐 머릿속으로 되뇌었다.
우리 집에 따라오겠다고?
"왜?"
"가지 말라고 하기도 그렇고 가라고 하기도 그래서요."
그렇게 말하면서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본다.
나는 그 고집이 있어 보이는 눈을 바라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괜찮겠어? 좋은 소리는 못 들을 것 같은데..."
"괜찮아요. 어차피 결혼하려면 한번은 봬야죠."
그렇게 말하면서 양손을 가슴 앞으로 모아서 화이팅 자세를 취한다.
수진이는 나보다 훨씬 용감한 녀석이다.
나는 수진이의 컨디션을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일을 수진이는 곧바로 결심해 버린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알았어. 한번 말해보자."
그렇게 말하자 수진이도 고개를 끄덕였다.
휴대폰을 꺼내 들고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준수니?`
"예 어머니. 저예요."
`무슨 일이니? 혹시 뭐 문제라도 생겼니?`
나는 천천히 숨을 내쉬고 수진이를 살짝 바라봤다가 입을 열었다.
수진이가 나보다 더 긴장이 될 텐데 용기를 냈으니 나도 용기를 내야지.
"이번 추석에 수진이도 데리고 내려갈게요."
`...`
휴대폰 너머로 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려온다.
어머니는 그렇게 약 3초 정도 뜸을 들이시고 입을 여셨다.
`...그러렴. 네 아빠도 말은 안 하셨지만 어떤 애인지 궁금해하시긴 할 테니까.`
"네 고마워요. 허락해줘서."
`아니야. 몸 건강 조심하고.`
"네, 들어가세요."
뚝
전화가 끊어지고 나는 작게 한숨을 내쉬고 수진이를 돌아본다.
"정말 괜찮겠어?"
"괜찮다니까요. 설마 문전박대야 당하겠어요?"
그럴 수도 있으니까 그렇지.
너도 내가 그 지랄을 떨었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 정말 대단하구나.
나는 수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조금 헤실 거리는 표정이 되어서는 내 몸을 살짝 끌어안아 온다.
"왜?"
"그냥요."
나는 왜 그런가 싶었지만, 그냥 수진이를 마주 안아주었다.
아. 생각해보니 추석을 다 보낼 필요는 없잖아?
한 2~3일 정도 있다가 올라와서 수진이랑 같이 지내면 되겠네.
그렇게 생각하니 뭔가 기운이 난다.
수진이는 나를 안고 있다가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피식거리기 시작했다.
"왜?"
"아뇨. 그냥 뭐가 떠올라서. 히힛."
혼자 피식거리는 모습이 뭔가 좋지 않은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뭔데?"
내가 재촉하자 수진이가 피식거리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오들오들 떠시는 게 뭔가 귀여워서요. 풉!"
그렇게 말하면서 또 피식거리기 시작한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약간 울컥한 기분이 들어서 수진이의 가슴을 강하게 움켜잡았다.
"읏!"
수진이가 깜짝 놀라서는 몸을 비튼다.
나는 수진이를 잽싸게 붙잡아 내 무릎 위에 올려놓고 수진이의 블라우스 안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묵직한 볼륨감이 느껴진다.
수진이의 가슴을 브래지어 위에서 만지작거렸다.
"흐응... 갑, 갑자기 왜 그러세요?"
"맘마 줘."
"흐흫. 귀엽다고 해서 삐쳤어요?"
나는 수진이가 그러나 마나 한 손을 슬쩍 뒤로 보내서 브래지어의 후크를 풀었다.
"어?"
수진이가 너무나 쉽게 벗겨진 브래지어에 당황한 목소리를 낸다.
가슴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하자 천천히 유두가 서기 시작한 게 느껴진다.
"흐읏... 하읏... 오, 오늘은 들어가 봐야 해요."
"알겠어. 가슴만 만질게."
"하읏! 그, 그런 게 어딨어요! 할 거면 끝까지 다하지."
나는 수진이의 가슴을 만지작거리다가 시간을 확인해봤다.
2시가 조금 넘은 시간.
넉넉하다. 적어도 침실에서 수진이를 괴롭힐 시간으로는 차고 넘친다.
나는 수진이의 가슴을 계속 만지작거렸다.
수진이의 머리에서 달달한 향기가 맡아진다.
나는 수진이의 머리카락을 한대 모아 한쪽 어깨로 넘겼고 훤히 드러난 목을 살짝 핥아보았다.
"흐으으읏!"
수진이가 달뜬 숨을 내뱉으면 소변이 마려운 것처럼 허벅지를 비비기 시작했다.
나는 수진이의 치마 속으로 손을 천천히 집어넣었다.
치마 속은 가슴을 애무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습기가 느껴졌다.
"귀여운 녀석."
그렇게 말하면서 목을 살짝 핥아주자 수진이가 부르르르 몸을 떨었다.
나는 수진이의 팬티의 재질을 확인하듯이 천천히 겉 부분을 쓸었다.
그럴수록 수진이의 몸에 떨림이 천천히 늘어갔다.
"흐읏!"
나는 수진이의 신음을 들으면서 천천히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살짝 찌걱 이는 소리가 들리며 손쉽게 내 손가락을 삼키는 수진이의 보지.
나는 수진이의 안에 넣었던 손가락을 천천히 다시 꺼냈다.
"하아... 하아, 하읏!"
수진이가 달뜬 숨을 쉬며 고개를 살짝 돌려서 나를 바라본다.
정욕에 물든 시선. 수진이도 그럴 기분이 들은 모양이다.
나는 손을 돌려서 천천히 수진이의 블라우스의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이후에 수진이의 치마까지 벗겼다.
수진이의 예쁜 엉덩이를 감싸고 있는 팬티가 보인다.
팬티에 손을 가져다 대니 역시 조금 축축하게 젖은 것이 느껴진다.
내가 수진이의 팬티를 만지고 있으니 수진이가 입고 있던 블라우스를 벗었다.
수진이가 뒤를 돌아 나와 마주 본다.
"선생님..."
끈적이는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며 입을 연다.
나는 천천히 수진이의 입에 입을 맞추고 수진이를 안고 내 방으로 들어갔다.
"와! 선생님 힘 엄청 좋으시네요."
"남자라면 다들 이 정도는 하겠지."
그동안 운동한 효과가 있는지 아니면 수진이가 가벼워서인지 그렇게 큰 부담은 되지 않았다.
수진이를 침대에 살포시 내려놓고 그 몸을 살짝 끌어안았다.
"선생님..."
수진이의 애원하는 듯한 목소리가 들린다.
나는 수진이의 팬티를 천천히 벗겨냈다.
수진이의 애액으로 끈적이는 보지가 보였다.
나는 천천히 수진이의 양다리를 좌우로 벌리고 훤히 드러난 보지에 자지를 쑤셔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