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2화 〉여름의 마지막(5)
나는 수진이의 몸을 뒤에서 끌어안듯이 안아서 수진이의 귀에 입을 가져다 댔다.
"그래, 그렇게 하면 되는 거야 수진아"
내 말이 간지러웠던 걸까? 아니면 두려움을 느꼈던 걸까 수진이는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좀 더 자신이 쉽게 몸을 지탱할 수 있도록 베개를 자신의 가슴으로 당겼다.
하나로는 부족했는지 두 개를 사용해서 자신의 가슴을 받친다.
수진이의 자세가 안정된 모습을 바라보고 수진이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 준다.
수진이는 그제야 몸의 긴장을 풀었는지 딱딱하게 굳어서 떨리던 몸이 조금 이완된다.
"흑..."
뭔가 살짝 훌쩍이는 느낌이 상당히 무서웠던 것 같다.
나중에는 엉덩이를 때려도 즐거워하는 여자가 됐으면 좋겠다.
나는 수진이의 준비가 갖춰진 것을 확인하고 힘차게 허리를 쑤셔 박았다.
"으아아앙..."
이제 수진이는 굳이 신음을 참지 않았다.
내가 보인 반응들에서 내가 신음을 즐긴다는 것을 눈치챈 모양이다.
나는 수진이를 내려다보며 수진이에게 오늘도 예쁘다거나 사랑한다거나 너밖에 없다며 수진이를 사랑한다는 말을 내뱉어줬다.
수진이는 내가 사랑한다는 표현을 할 때마다 움찔거리며 더욱 크게 반응했다.
그녀의 연기와 진심이 섞인 교성이 방을 울렸고 그럴수록 나는 더욱 흥분하기 시작했다.
최초에는 열심히 리드를 하며 나를 지배한다는 것에 쾌감을 느끼던 수진이가 점점 나에게 주도권을 뺏기면서 느끼는 새로운 감각에 눈을 뜨고 있다.
약간 여왕님 같았던 수진이가 마조여왕님이 되어가는 모습의 편린을 본 느낌이다.
수진이의 엉덩이에 열심히 허리를 부딪치다가 가끔 손으로 엉덩이를 두드려본다.
찰싹 소리가 나며 수진이의 엉덩이가 탄력 있게 내 손을 밀어낸다.
"흐읏!"
내가 엉덩이를 가볍게 때리면 부들부들하며 몸이 경련한다.
동시에 자지를 꽈악 쥐어짜듯이 조여온다.
엉덩이를 맞는 것에서 쾌감보다는 강한 긴장을 보이는 모습이다.
그래도 그 순간에 자지를 조여오는 그 감각은 각별했다.
저번처럼 이성을 잃어서 허리를 흔들던 때도 좋았지만, 제정신인 상태에서 박히면서 그 쾌감에 저항하며 간혹 느껴지는 내 폭력성에 몸을 떠는 수진이가 귀여워 보인다.
너무 두려워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짝짓기 도중에 흥분되면 조금 가학적이게 되는 것이 수컷이다.
나는 수진이의 엉덩이를 살짝 두드린 다음에는 꼭 수진이를 끌어안고 속삭여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수진이가 내 행위에 두려움을 가져서는 안 된다.
수진이에게 미움받는 것만큼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
"미안해. 수진이 엉덩이가 너무 크고 탐스러워서 그랬어"
그렇게 말하며 수진이의 목을 가볍게 핥아준다.
"흐앙..."
간지러운지 앙탈을 부리는 듯한 신음을 낸다.
"서,선생님... 가슴이 좋은 거 아니었어요?"
나는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보려는 수진이를 바라봤다.
"수진이는 가슴도 크고 다리도 예쁘고 골반도 섹시해. 존나 개꼴려"
내가 비속어를 내뱉었기 때문일까 수진이가 움찔 몸을 떠는 게 느껴진다.
다시 그 감각이다.
자지를 조여오는 감각
수진이는 자극적인 단어에 민감하게 반응을 보인다.
"선생님이 수진이 보지에 개처럼 박아도 될까?"
내가 그렇게 물어보며 수진이의 귀를 핥다가 귓불을 살짝 깨무니 수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네"
수진이의 고개가 푹 숙여진다.
부끄러운 모양이다.
부끄럽다는 듯이 고개를 숙였지만 수진이도 새로운 자극에 무언가 느끼는 바가 있었던 모양이다.
스윽스윽
수진이가 고개를 숙이고는 엉덩이를 살짝씩 흔들고 있다.
얼른 자지를 박아달라며 조르는 느낌이다.
기특했다.
그래서 수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다시 한번 수진이에게 속삭였다.
"암캐같은 년"
"!!!"
수진이의 몸이 딱딱하게 굳어지고 내 자지를 졸라온다.
좋다.
수진이가 내 자지를 조르는 그 순간 허리를 밀어 넣었다.
팡 팡 팡 팡
다시 울려 퍼지기 시작하는 살이 부딪치는 소리
수진이의 신음이 다시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흐아아앙! 나, 나, 암캐아,냐!"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무언가 말을 하지만 잘 들리지는 않는다.
나는 가학심이 고개를 드는 것을 느끼며 수진이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수진이가 수치심에 몸을 떨수록 나는 흥분으로 몸이 떨려왔다.
수진이를 아껴주겠다고 한 게 엊그제 같은데 수진이가 당돌한 모습을 보여줄 때마다 이 요망하고 건방진 녀석을 혼내주자는 음습한 마음이 몸을 지배하는 느낌이다.
섹스를 할 때의 김준수와 일상생활을 할 때의 김준수는 이렇게나 차이가 나는 것일까
"수진아, 너 존나 개꼴려"
그렇게 말하며 등을 혀로 날름하고 핥아본다.
수진이는 그 감각이 낯선지 몸을 부르르 떤다.
입에서는 약간 짠맛이 느껴졌다.
그게 더욱 흥분을 가속했다.
두번째 사정감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나는 수진이의 골반을 붙잡고 미친 듯이 허리를 쑤시기 시작했다.
"흐아아아앙!!!"
수진이의 자세가 다시 무너졌다.
아무래도 가슴에 올려뒀던 베개가 하나 빠진 모양이다.
나는 수진이의 몸을 위에서 덮쳐 누르듯 허리를 흔들었다.
동시에 수진이가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하며 내 자지를 강하게 조여왔기에 그에 맞춰 허리를 깊숙히 쑤셔 넣었다.
수진이의 허리가 들썩인다.
나 역시 그 자극에 몸을 맡겼다.
꿀렁이며 콘돔을 묵직하게 만드는 느낌이 든다.
나는 천천히 수진이의 허리에서 자지를 빼냈다.
묵직한 콘돔을 묶어서 수진이의 옆에 툭 하고 던진다.
생각해보니 오늘은 투투였다.
투투는 사실 섹스는 2번은 하라는 뜻이 아닐까?
수진이가 절정에 흐느끼는 모습을 보니 왠지 조금 더 괴롭히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상했다.
자위를 하면 1번만 사정해도 세상만사가 다 귀찮아지는데 섹스는 왜 1번 사정을 하고 2번 사정을 해도 상대방을 이렇게 괴롭히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걸까?
나는 수진이가 부르르 몸을 떨든지 말든지 수진이의 보지 속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흐아앙! 서,선생님! 하,하지마욧!"
기겁을 하며 내 손을 붙든다.
그러나 마나 나는 수진이의 보지로 손을 쑤욱 집어넣었다.
굉장히 따뜻했다.
"흐아아아앙!"
수진이가 부르르 몸을 떨고 있다.
그러고보니 절정에 빠진 여성의 보지를 계속해서 쑤시다 보면 더욱 강하게 애액이 뿜어지던 영상들을 봤었는데 같은 현상이 일어날까?
경험해 본 적이 없다.
혜정이와의 관계는 서로가 만족할 때까지 허리를 흔들 뿐인 의무방어전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건방진 여고생을 교화시키는 체벌이자 내 지적 탐구심을 해결하는 학습이다.
나는 과연 수진이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했다.
수진이가 싫다고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어도 나의 손은 멈추지 않았다.
사정한 남자의 귀두를 문지르는 것과 같은 끔찍한 자극이 엄습하는 느낌일까?
잘 모르겠지만 수진이가 부르르르 떨면서 "으아아아아아앙!!!" 거리는 소리를 내는 것을 보니 상당한 자극인 모양이다.
나는 신경 쓰지 않고 수진이의 보지를 더 열심히 만져주었다.
이미 흥분할 때로 흥분해서 조금 거칠게 애무해도 좋아할 느낌이다.
수진이의 G스팟을 노려 열심히 손가락을 휘저었다.
그렇게 몇 분의 시간이 흘렀을까? 수진이가 "아아아아앙!!!" 소리를 내면서 아까랑은 비교도 안 되는 느낌으로 허리를 미친 듯이 흔들기 시작했다.
푸슈우우
수진이의 보지에서 뭔가가 튀어나왔다.
나는 처음에는 그게 애액을 내뿜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그게 애액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흐윽, 흐으으윽, 흐아아앙... 흐읏... 흐으..."
수진이가 우는지 신음을 흘리는지 모르겠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집요하게 성감대를 자극하며 동시에 그녀의 요의도 자극한 모양이다.
수진이가 수치심에 얼굴을 손으로 가리고는 울먹이는 소리를 낸다.
나는 그 모습이 너무나 자극적이었다.
더러움? 잘 모르겠다.
이 나이가 되어서 오줌을 지리고 훌쩍이는 여자가 내려다보일 뿐이었다.
수진이가 한층 더 타락해버렸다.
나랑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먼 곳을 달리는 쓸데마다 대박을 터트리는 월억킥의 소녀작가가 한 명의 암캐가 되었다.
그 모습이 너무나 강렬해서 나의 자지는 또다시 빳빳하게 세워졌다.
나는 다시 수진이를 위에서 덮쳤다.
"흐아아아앙, 흑흑, *훌쩍* 그,그만해엣!"
양팔을 아무렇게나 휘어졌으며 지금의 자신을 보지 말라며 앙탈을 부린다.
나는 모르겠다는 듯이 수진이의 양다리를 팔꿈치로 단단히 붙잡았다.
수진이는 다리를 바동거리며 나를 밀어내려고 했지만 그대로 수진이의 몸에 올라타 교배프레스 자세로 돌입한다.
수진이가 비명을 지른다.
"으아아앙!!! 개변태!!! 강간범!!!"
수진이가 소리를 지르든 말든 더욱 흥분할 뿐이다.
이미 나는 내가 아닌 듯한 느낌이다.
수진이가 울부짖을 때마다 더욱 가슴속의 무언가가 흘러넘쳤다.
이게 도대체 무슨 감정일까?
나는 수진이의 보지를 쑤시며 수진이를 더욱 괴롭혔다.
"흐윽, 잘,잘못해써어어어, 그,그마아아안..."
윽윽 거리는 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수진이
나는 그런 수진이를 내려다보며 묘하게 만족하고 있는 자신을 깨달았다.
그리고 알고 싶지 않던 것을 깨달아 버렸다.
나는 아무래도 수진이에게 알게 모르게 질투의 감정을 품고 있었나 보다.
너무나 잘나가는 수진이를 부러워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렇기에 조금 멀어 보이던 수진이가 이렇게 흐트러져서 내 앞에서 앙앙거리는 모습에서 더욱 큰 쾌감을 느끼는 모양이다.
어리석다.
내가 술을 마실 때 돌잔치를 하던 아이에게 질투하다니.
하지만 나는 그런 나 자신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수진이가 그랬지 않은가? 나라면 괜찮다고
수진이가 했던 말들은 대부분 옳았다.
그러니 이런 거무튀튀한 감정은 수치심에 물든 수진이의 보지에 정액과 함께 털어내는 것이다.
수진이가 얼마나 화려한 성공 가도를 달리는 여성인들 나에게 사랑을 갈구하고 키스를 요구하는 인간이라는 것은 달라지지 않는다.
"수진아, 사랑해!!!"
격렬하게 허리를 흔들면서 싫다고 고개를 흔들던 수진이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수진이는 얼굴을 가리던 손을 치우고는 매우 거칠어진 숨을 내쉬면서 나를 올려다본다.
수진이의 눈과 나의 눈이 마주친다.
나는 힘이 빠진 표정을 짓고 수진이의 입에 가볍게 키스를 해줬다.
그러자 수진이의 몸에서 저항하던 힘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사랑이 있으면 강간도 화간이야
수진이는 천천히 나를 받아들였다.
수진이도 수치심을 이겨낸 모양이다.
나에게 몸을 맡기고 본인도 천천히 섹스를 즐기기 시작했다.
"흐윽, 흐윽, 강간마, 변태, 개변태, 짐승!"
수진이가 신음과 웃음과 울음이 섞인 미묘한 목소리로 매도하는 말을 내뱉는다.
하지만 그 모습이 생각보다 너무 귀여워서 더욱 허리에 힘이 실렸다.
나는 그렇게 수진이에게 내 모든 것을 토해내듯이 허리를 흔들었고 세 번째 사정과 동시에 수진이를 덮치듯이 쓰러졌다.
"하으으으읏!!!"
수진이도 몸을 덜덜덜 떨면서 내 몸을 강하게 끌어안았다.
우리는 그렇게 잠시 몸을 겹치고 있었다.
미친 듯이 몰려오는 졸음
하지만 수진이가 나의 몸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씨,씻어야해요. 일어나요..."
그렇게 말하면서 나를 흔들어온다.
...아무래도 침대에 지도를 그리신 꼬마 아가씨는 그게 찝찝한 모양이다.
나는 딱딱 아픈 머리를 손으로 누르며 수진이가 잡아당기는 손에 끌려 화장실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