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9화 〉집에 돌아갈 때까지 데이트(6)
"미안하면 다에요?"
그럼 여기서 뭐라고 하는데?
도끼눈을 뜨고 노려보는 수진이에게 가볍게 입을 맞춘다.
아까전까지는 열심히 거부하던 수진이가 이번에는 자연스럽게 내 입으로 혀를 밀어 넣어 온다.
귀여운 녀석
그렇게 허리를 흔들고 있으려니 꿈뜰꿈뜰 무언가 아까와는 다른 반응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뭐지?
나는 수진이와의 키스를 멈추고 잠깐 고개를 들었다.
그러자 아주 조금씩 수진이가 허리를 흔들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아무래도 좀 더 강한 자극을 바라면서 스스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한 모양이다.
나는 그 모습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척 자연스럽게 수진이의 목에 얼굴을 묻었다.
수진이의 몸에서 달콤한 체향이 느껴진다.
나는 수진이의 몸이 흡사 꽃이나 꿀이 된 거 마냥 아주 가볍게 핥았다.
수진이의 몸이 부르르 떨린다.
"흐으읏...! 흐읏, 하응, 선,생님..."
나를 조금 애절하게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보지의 질압이 조금씩 높아지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계속된 성감대 자극에 제대로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 듯하다.
"왜 그래 수진아?"
수진이의 머리를 빗겨주며 그렇게 딴청을 부려본다.
수진이는 뭔가 울컥한 표정으로 나를 노려본다.
그리고는 고개를 휙 하고 옆으로 돌리고는 입에 바람을 집어넣어 빵빵한 호빵맨이 되어버렸다.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그렇게 삐친 모습도 귀엽다.
삐졌다는 티를 팍팍 내면서도 본인도 모르게 허리를 꿈틀거리는데 안 귀여울 수가 있나
나는 수진이가 허리를 굼뜰 거리면 움직임을 멈추고 수진이가 꿈틀거림을 멈추면 또 움직였다.
그러자 옆으로 돌아갔던 얼굴이 나를 노려보며 다시 입을 벌려서 나를 깨물려고 한다.
나는 수진이의 입을 피해서 수진이의 안쪽을 비벼주기 시작했다.
"하으응,,, 핫읏으... 흥!"
내가 장난을 멈추고 허리를 흔들기 시작하자 흥!소리를 내며 고개를 돌리는 수진이
아무래도 계속 허리를 흔들어 달라는 것 같다.
수진이가 바란다면 어쩔 수 없지.
나는 허리를 계속해서 흔들었다.
"후우, 흐으, 흐응... 선...선생니이이임..."
계속된 자극이 감질나고 있는 것일까?
수진이는 나를 애타게 부르며 무언가를 바라는 눈빛을 보였다.
아무래도 키스는 아닌듯한 느낌이다.
좀 더 강한 자극을 바라고 있는 것일까?
벌써부터 인내심이 떨어지다니 안타깝다.
아재니 아저씨니 그러면서 놀리더니 요즘 애들은 참을성이 없구나?
나는 수진이가 나를 애타게 찾으나 애원을 하나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천천히 허리를 흔들 뿐이다.
지금 당장에라도 뒤에서 개처럼 박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오늘은 정말로 수진이가 절정해서 기절한 모습을 보고 싶어졌다.
귀엽다 귀엽다 하니 기어오르는 어린애에게 현실을 알려주는 것이다.
평소에는 귀엽고 요망한 모습도 보여주는 네가 너무나 사랑스럽다.
하지만 침대에서는 나에게 애원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나는 생각보다 순종적인 여자를 좋아했던 건가?
"선생니임..."
나를 부르면서 허리를 흔드는 수진이
아까보다 더 허리를 흔드는데 거리낌이 없어진 느낌이다.
나는 수진이의 얼굴을 내려다본다.
낯선 감각에 희롱당해서 달아오른 표정
무언가 부족한듯한 그러면서도 서서히 달아오른 그 표정이 너무나 야릇하다.
지금 수진이가 느끼고 있는 감각은 조금만 더 허리를 흔들면 쌀 거 같은데 싸지 못하도록 사정관리를 받는 남자들과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조금만 더 격렬하게 허리를 박아주면 금방 갈 것 같은데 간만보고 있으니 내가 굉장히 얄밉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수진이는 더 격하게 박아달라거나 어떻게 해달라는 주문은 하지 않는다.
부끄러움이 그녀의 마지막 이성을 붙잡고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나도 그 끝을 보련다.
수진이가 나를 애타게 부르든 얼굴이 달아오르든 말든 나는 계속해서 허리를 흔들 뿐이다.
"하읏, 흐읏 하앙... 하읏!"
얼마나 시간이 흐른 것일까
수진이의 숨이 더욱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이제는 수진이가 여성 상위의 자세로 나에게 올라타서 열심히 허리를 흔들 때와 별 차이가 없는 신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선,선생님..."
눈이 울먹거리는 느낌이다.
미칠것같나 보다.
가고싶어서 미치겠는데 이 선생이란 놈은 계속 느릿느릿 거북이처럼 허리를 흔드니 얼마나 얄미울까?
나도 사실은 지금 당장 이 미칠 것 같은 정욕을 발산하고 싶기는 한데 아직이다.
빌드업이다 빌드업
오늘은 재워주지 않을 건데 너무 무리하면 안 된다.
수진이와 본격적인 관계가 된 이후부터는 정력에 관련된 물건들을 제법 사 먹고 있는 요즘이다.
하체운동을 할수록 발기의 지속력과 정력이 강해진다는 글을 보고 요즘은 상체보다 하체에 더 힘을 실어서 운동도 하는 중이다.
그래도 여기서 너무 힘을 뺀다면 밤을 새워 수진이를 괴롭힌다는 계획이 어긋나겠지.
천천히 체력을 온존하는 것이다.
"선생님... 빨리요..."
수진이가 이젠 내가 움직이든 말든 마이웨이가 되어 멋대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지만 빨리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나와 이 체위로 몸을 섞은 지 20분은 지났으려나?
체감 시간이라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는 모르겠다.
수진이의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수진이는 자극에 몸이 달아올랐다.
지금 당장 격하게 박아주겠다고 엉덩이를 내밀라고 해도 부끄러워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이겠지.
하지만 그럼 한 번만 하고 끝이다.
아마 나는 그 순간 만족해버리고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하고 같이 잠이 들겠지.
안된다.
남자가 자존심이 있지 이렇게 까부는 녀석을 사정 한 번으로 용서해줄 수는 없다.
"선생니임... 빨리요... 빨리..."
수진이가 몸을 부르르 떨면서 졸라온다.
수진이를 위에서 내려다보니 이젠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이다.
갈 것 같은데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그런 느낌이다.
나는 수진이를 바라보며 싱긋 웃으면서 물어본다.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어?"
뭐 물어만 보는 거다.
가게에서 이거 얼마에요? 라고 물어도 안 사는 것과 똑같다.
수진이는 내 물음에 천천히 입을 연다.
약간의 거부감과 당혹감, 흥분을 담은 시선
"좀 더..."
"좀 더?"
나는 수진이가 했던 말을 따라 하며 수진이를 천천히 보채본다.
자 어떻게 나올까?
"좀 더 세게... 읏..."
수진이는 더는 말을 못하겠는지 입술을 살짝 깨문다.
수치스러워서 미치겠는 느낌이다.
하지만 난 수진이가 이 상황을 잘 극복해줬으면 좋겠다.
갈수록 너를 탐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강해지는 요즘이다.
네가 보이면 너를 덮쳐서 그 탐스러운 가슴에 얼굴을 묻고 싶다.
너의 섹시한 다리를 쓰다듬고 싶고 탱탱한 엉덩이를 두드려보고 싶다.
이젠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보다 네가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크다고 했던 수진이
그게 맞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너를 탐하려는 이 욕망만큼은 장담컨대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점점 더 큰 자극을 바라는 나의 모습에 수진이가 실망하고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니 천천히 욕망에 빠져들게 한다.
몸이 달아올라 나를 애타게 부르고 스스로 허리를 흔들며 교성을 울렸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정숙하고 예의 바른 학생이지만 내 앞에서는 이성을 잃고 자지를 애원하며 비명을 지르듯이 신음을 뱉어내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일선을 넘지 않으려고 했던 나
수진이의 순수함을 지켜주고자 했던 내가 점점 흐릿해진다.
수진이를 육욕에 물들어가게 하는 것에 쾌감을 느끼고 있다.
음습하다.
과연 이게 40이 다 되어가는 아저씨의 성욕이 맞단 말인가?
이건 내 탓이 아닐지도 모른다.
다 음마처럼 나를 달아오르게 하는 수진이 잘못이지
"뭐라고?"
나는 수진이가 무슨 뜻으로 말을 하는지 알아도 모르겠다는 듯이 시침을 뗀다.
수진이는 고개를 살짝 돌리고는 신음을 내뱉으면서도 말을 쉽게 꺼내지 못했다.
"흐읏...흐응... 흐으으응... 하읏...!"
하지만 갈수록 신음은 높아져 간다.
수진이는 각오를 다졌는지 물고 있던 아랫입술을 놓아주곤 천천히 입을 열었다.
"...해 주세요..."
"뭐?"
"좀 더 강하게... 해 주세요..."
그게 최선의 노력이었던 모양이다.
상대방을 굴복시켰다는 정복감에 가슴이 고양된다.
아~ 수진아... 너는 정말 남자를 미치게 한다.
마녀같은 녀석
나는 수진이의 입에 가볍게 입맞춤을 하고 수진이의 귀에 입을 가져다 댔다.
"선생님의 자지로 수진이의 보지를 좀 더 강하게 쑤셔주세요~ 라고 해봐"
나는 그렇게 말하고 수진이를 내려다본다.
수진이는 흥분으로 달아오른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하지만 그 눈동자에는 동요가 보였다.
내가 지금 뭘 잘못 들었나? 그런 느낌이다.
아니. 제대로 들었다.
나는 지금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아무래도 심히 심술궂은 표정을 짓고 있겠지
수진이의 얼굴이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미 전신을 지배하기 시작하는 성욕에는 버티기 힘든 모양이다.
말을 할까 말까 입을 달싹이며 머뭇거린다.
나는 천천히 허리를 흔들면서 기다린다.
어차피 너는 말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게 누가 그렇게 까불라고 했나 아 ㅋㅋ
수진이가 말을 할까 말까 고민하는 도중에도 나는 허리를 멈추지 않았다.
어차피 다른 체위처럼 열심히 허리를 흔들 필요도 없어서 체력소비가 크지도 않다.
2~3cm 정도 움직이는 느낌으로 살짝살짝 밀어 넣기만 하면 된다.
클리토리스와 G스팟은 그 정도의 자극만으로도 정신을 잃을 정도로 아찔할 것이다.
"으윽... 왜,왜...그래요..."
거의 울먹이는 느낌이다.
왜 본인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냐며 칭얼거린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더욱 괴롭히고 싶어졌다.
이전에는 이런 모습을 보이면 바로 져주고 싶었는데 말이다.
나는 수진이가 그러거나 말거나 마이웨이를 선언하듯 허리를 흔들 뿐이다.
수진이의 질안은 더욱 따뜻해졌다.
그만큼 질압 또한 강해져 간다.
내 변함없는 모습에서 무언가를 느낀 모양이다.
그래. 네가 애원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나는 천천히 수진이를 바라본다.
수진이는 고개를 돌리고 손으로 얼굴을 반쯤 가리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선,선생님 흐으... 물건으로...흐읏! 좀,더... 강하게... 해주세요."
수진이는 수치심을 이겨내고 어떻게든 말을 내뱉었다.
평소라면 여기에서 그냥 고개를 끄덕이고 좀 더 허리를 흔들 수 있는 체위로 바꿨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아니다.
"응? 뭔가 다른 느낌인데"
그렇게 말하면서 나는 잘못 들었다는 듯 변함없는 자세를 보여준다.
"흐읏! 아 진짜! 왜 그래요...!"
드디어 수진이가 폭발했다.
이젠 거의 증오하는 눈빛이다.
오싹오싹한다.
수진이의 짙은 감정이 피부로 느껴지는 느낌이다.
"빨리 말해봐"
수진이는 아랫입술을 깨물고는 나를 노려봐온다.
그래서 어쩔거냐
결국 천천히 입을 연다.
"선생님,읏 자지로, 쑤셔주세요!"
결국은 수진이의 입에서 자지가 나왔다.
아 섹스 섹스 자지 보지!
저 가련한 아이의 입에서 음탕한 말이 내뱉어졌다.
상상을 초월한다.
더럽혀 버렸다.
수진이를 더럽혀 버렸어!
지릿지릿 전신에 쾌감이 달린다.
아 미치겠다.
나는 수진이에게 가볍게 입을 맞춰주고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수진이를 바라보고 힘을 빼고 싱긋 웃어준다.
그 웃음에서 안도감을 느낀 걸까? 기대하는 눈빛으로 바라봐온다.
나는 참 잘했다는 느낌으로 계속 머리를 쓰다듬어 주다가 수진이의 귀에 입을 가져다 댔다.
"미안... 선생님이 아재라서 힘이 좀 달리네..."
그렇게 말하며 천천히 허리를 흔들면서 수진이를 내려다본다.
수진이는 못 들을걸 들었다는 눈빛으로 날 쳐다본다.
눈이 미친 듯이 흔들린다.
내가...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이런 느낌이다.
아하하하핫!
귀여운 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