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7화 〉가지마요(2)
어깨에서 느껴지던 아픔이 가셨다.
수진이가 물고 있던 어깨에서 입을 뗀 모양이다.
"제가 마지막인 거에요."
"응?"
"제가 선생님 마지막인 거에요. 안 놓아줄 거니까."
수진이가 내 목에 손을 둘러왔다.
수진이에게 속박당한 채 입을 맞췄다.
수진이의 혀가 내 입으로 침입했다.
조금전까진 긴장으로 딱딱히 굳어있었는데 지금은굉장히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 상황이 굉장히 웃겼다.
전혀 흥분되는 움직임이 아니었다.
뭔가 강아지가 주인을 핥듯이 날름날름 거리는 느낌이었으니까.
그저 간지러웠다. 수진이에게서 살짝 입술을 뗐더니 수진이는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내 머리를 더 강하게끌어안고 혓바닥을 놀리기 시작했다.
분명히 야시시한 국면일 텐데 웃음이 나올 것 같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수진이가 너무나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이 어색한 혀 놀림이 그녀의 순수함을 부각하는 느낌이었다.
수진이와 혀를 섞으며 슬슬 진도를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손을 움직였다.
수진이의 가슴에 손을 얹었다.
성인 남성의 손을 꽉 채우는 사이즈.
C컵 정도는 되려나? B컵은 아니다. 아내가 B컵이니 이건 B컵보단 훨씬 크다.
솔직히 여자 경험이 없어서 이게 어느 정도 사이즌지 잘 모르겠다.
내가 가슴에 손을 얹자 수진이가 몸을딱딱하게 굳혔다.
나를 속박하던 손의 힘이 약해져서 수진이의 입에서 입을 뗐다.
"혓바닥은 그렇게 날름거리는 게 아니야."
내 말이 수진이의 자존심을 건드렸는지 인상을 찌푸린다.
다시 입을 맞추려고 했더니 입술을 물려버렸다.
"윽! 쉬진아?"
발음이 샌다. 그리고 조금 아프다.
수진이와 눈이 마주쳤다.
"잘난 척 하지 마요. 빡치니까."
마냥 귀엽고 요망해 보였는데 이런 의외의 일면도 있구나.
나는 짧게 사죄의 말을하고 다시 수진이와 입을 맞췄다.
입을 맞추고 서로의 혀를 섞고 있으려니 수진이의 몸이 이완되기 시작했다.
이제 서서히 진도를 나가도 될느낌이다.
수진이의 입에서 입술을 떼고 그대로 목을 핥았다.
달콤한 향기가 비강으로 파고들어 온다.
땀과 페로몬, 바디워시와 샴푸의 향기.
정신이 몽롱해진다.
혀로 목을 핥으니 수진이가 몸을 뒤틀기 시작했다.
낯선 감촉에 몸이 다시 굳어버린 모양이다.
목에 짧게 키스를 한 다음 앙증맞고 귀여운 귀에 괜찮다며 속삭였다.
수진이는 눈을 바라보며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수진이는 조금 몽롱한 눈빛이 되어 나를 향해 손을 뻗어왔고 그렇게 다시 키스가 시작됐다.
나는 그 상태로 수진이의 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아까보단 몸에 긴장이 풀린 느낌이다.
애무하기 시작하면서 느낀 건데 아무래도 브라를 하지 않은 느낌이다.
처음부터 나랑할 생각으로 브라를 하지 않은 걸까?
여자들은 잘 때 브라를 안 하고 자는 사람도 있으니 잘 모르겠다.
됐다. 좋은 게 좋은 거지.
부드럽고 말랑말랑하면서도 탄력이 있다.
이게 여고생의 가슴인가. 뭔가 배덕감이라는 단어가 머리를 스친다.
배덕감에 손이 움츠러들었지만 계속 만지고 있으려니 그딴 건 아무래도 좋아졌다.
가슴이다 가슴. 가슴이다 가슴.
존나 부드러워...
"선생,님도 남자네요..."
"가슴 싫어하는 남자가 있다면 게이겠지."
"선생님도 거유가 좋아요?"
당연하지. 솔직하게 말하고 싶었지만, 분위기가 나빠질까 봐 말을 좀 골랐다.
"거유 좋아하는 남자는 변탠데 납짝한 거 좋아하는 남자는 개새끼일걸?"
"그게 뭐예요."
수진이가 어이없다는 듯이 웃기 시작했다.
몸에서 긴장이 풀려간다.
"아무튼, 수진이의 가슴은 부드럽고 좋다고. 크기도 하고."
"아, 역시 거유가 좋구나?"
나는 말없이 수진이의 티셔츠의 밑단으로 손을 뻗었다.
수진이는 만세를 해서 옷을 벗기기 쉽게 해줬다.
드러난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쿵쿵쿵쿵.
수진이의 심장 소리가 들려왔다.
긴장과 흥분이 자아낸 그 고동을 느끼고 있으려니 수진이가 양손으로 내 머리를 감싸왔다.
"개변태."
"어. 나 개변태야."
"응애! 나 아기 준수. 맘마 줘! 같은 거 안 해요?"
"아니 씝, 그딴 걸 진짜로 하는 놈이 어딨어?"
수진이가 웃는다.
몸에 여유가 돌기 시작한 모양이다.
난 그 여유가 맘에 들지 않았다. 장난이 치고 싶어졌다.
그래서 입으로는 왼쪽 유두를 깨물고 손으로는 오른쪽 유두를 꼬집었다.
"꺅!"
깜짝 놀라서 어쩔 줄 몰라하는 수진이.
그래. 그런 반응이 더 귀엽고 잘 어울린다.
괜히 어른스러운 표정을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혀로는 유륜을 시계 방향으로 핥으면서 손으로는 유두를 살짝 꼬집었다.
"하읏,읏."
흥분보단 간지러운 걸 참고 있는 느낌이다.
아. 지금에서야 실감이 된다.
수진이는 처녀다. 아무것도 모른다. 새하얀 도화지 같은 그녀를 지금부터 나의 색으로 물들여간다.
흥분된다. 이제서야 처녀랑 만나고 싶어하는 유니콘들의 심정을 알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던 순박한 여인이 나에 의해 점점 개발되어 간다.
그리 생각하자 자지가 빨딱 거리기 시작했다.
이건 20대의 김준수를 떠올리게 하는 발기력이다.
혀로 이곳저곳을 핥았다. 가슴과쇄골, 목을 타고 올라가며 수진이의 몸 곳곳에 내가 다녀갔다는 흔적을 남긴다.
키스마크는... 안 되겠지.
여름이니까 위험하다.
그러니 수진이가 나를 물었던 것처럼 어깨를 살짝 물어봤다.
"하아, 하앙."
사랑스러운 신음.
수진이가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사랑해."
내 말을 들은수진이의 몸에서 힘이 빠져 침대에 추욱 늘어졌다.
그 모습이 귀여워서 귓불을 깨물어줬다.
"히약!"
수진이가 나를 밀친다. 상당히 놀란 모양이다.
"놀랐어?"
본인도 뭘 했는지 모르는지 얼굴에 의문이 가득하다.
수진이는 귓불이 성감댄가?
귀엽네. 나는 수진이의 입에 부드럽게 입을 맞췄다.
수진이가 진정한 걸 확인한 다음 오른손을 천천히 밑으로 내렸다.
허벅지에 손이 닿자 수진이의 몸이 딱딱하게 굳어진다.
나는 수진이의 허벅지를 천천히 쓰다듬으며 키스를 계속했다.
1분 정도 시간이 흐르자 수진이의 허벅지에서 서서히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바깥쪽을 쓰다듬던 손을 움직여 안쪽을쓰다듬기 시작하자 수진이가 허벅지로 내 손을 꽈악 붙잡았다.
긴장되겠지. 이제부터 본방이니까.
그러니 긴장이 풀릴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괜찮아?"
끄덕끄덕.
수진이가 천천히 몸에서 힘을 빼기 시작했다.
나는 수진이의 허락을 받고 수진이의 바지에 손을걸쳤다.
수진이가 바지를 벗기기 쉽도록 엉덩이를 살짝 들어 올렸다.
그 몸동작이 묘하게 섹시했다.
침대에 수진이가 누워있다. 팬티 한 장만을 걸친 채.
한 손으로는 유두를 가리고 있고 다른 한 손으로는 얼굴을 가리고 있다.
다리를 꼬아서 음부를 감추려고 하는 그 동작이 사람을 미치게 한다.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이제 본방에 들어가리란 신호를 보낸다.
나는 수진이의 안쪽 허벅지를 쓰다듬다가 천천히 음부로 손을 향했다.
습기가 느껴진다. 땀일까 애액일까.
팬티 위로 음부를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읏!"
수진이의 반응이 격렬하다.
이제 곧 진짜 섹스가 시작되리라는 걸 깨달았겠지.
아, 그나저나 부드럽네. 어른스럽고 비싼 속옷을 입었구나.
그런 생각을 하며 애무를 하고 있으려니 팬티가 축축이 젖어가기 시작했다.
이제 슬슬 팬티를 벗겨야겠지.
팬티에 손을 걸치니 수진이가 깜짝 놀라서 내 손을 붙잡았다.
수진이와 눈이 마주쳤다. 내가 그 눈을 빤히 보고 있으려니 부끄러워졌는지 양손으로 얼굴을 가려버렸다.
귀여운 녀석.
수진이의 팬티를 벗겼다.
이제 알몸이 되어 침대에 누워있는 수진이를 내려다봤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흐릿한빛이 침대에 누워있는 수진이의 몸을 비춘다.
아름답다. 정신이 아득해진다. 당장 이 아이를 취하고 싶다.
하지만 참아야겠지. 수진이는 이게 첫 경험이니까.
천천히 수진이의 음부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수진이의 반응이격해지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하아... 선,생님..."
나를 부르는 소리에 애틋함이 섞이기 시작했다.
키스를 조르는 듯한 느낌으로 양손을 벌리고 있다.
키스를 좋아하나? 수진이와 다시 입을 맞췄다.
그 사이에도 나의 손은 애무를 멈추지 않았다.
수진이의 안쪽으로 천천히 손가락을 하나 집어넣었다.
좁았다. 이렇게 좁으면 첫 관계에서 좀 아파할지도 모르겠다.
천천히 애무하며 조심스레 손가락을 하나 더 집어넣었다.
"하앙,하앙, 선,생님... 선생, 님!"
좁다.이 이상은 무리일 듯싶다.
수진이의 신음을 들으니 당장 덮치고 싶다는 충동이 일었다.
하지만 참아야 한다. 수진이의 첫 경험을 고통으로 끝내고 싶지는 않다.
습기가 느껴지는 것 같지만, 안쪽까지 충분히 젖지 않으면 굉장히 아프겠지.
첫 경험. 그래, 첫 경험이지. 삽입 섹스로 흥분하기보단 아파하리라.
미안했다. 하지만 멈출 수는 없었다.
한참 동안 수진이의 가슴과 보지를애무했다.
몸에 긴장이 풀리고 애액이충분히 분비됐다고 느껴졌다.
이제 본방이다.
팬티를 벗었다.
쿠퍼액을 질질 흘리고 있는 자지가 눈에 들어왔다.
혈관이 두드러진 빨딱 선 자지.
수진이가 내 자지를 바라보며 숨을 삼켰다.
침을 삼키는 소리가 울려 퍼지고 수진이가 천천히 양팔을 벌리며 나를 불렀다.
"아프면 말해."
나는 그리 말하며 내 침으로 적신 손가락으로 수진이의 음부를 만지작거리며 이제 곧 넣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
"아프다고, 그만하라고 해도... 그만두지 마세요."
각오에 찬 눈빛.
"한 번뿐이니까... 제대로 끝까지 해주세요."
"그래."
자지에 콘돔을 씌웠다.
보지에 자지를 가져다 대고 천천히 안쪽으로 밀어 넣기 시작했다.
천천히 자지가 삽입되기 시작하자 수진이의 비명이 들려왔다.
"앗! 아아 아팟, 윽!"
이를 악물고 신음을 참는 수진이가 보인다.
마음이 흔들린다. 이렇게 아파하는 모습을 보니 더는 밀어 넣을 수가 없었다.
"다... 다 들어간 거에요?"
"아니, 아직."
"하아 하아 하아..."
수진이가 매우 힘겨워하고 있다.
나는 여기서 멈춰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하면서도 수진이가 멈추지 말아 달라고 했던 그 말이 떠올라 천천히 자지를 밀어 넣었다.
"아악! 앗! 아파! 아팟! 윽, 선생니임! 아팟!"
수진이가 아프다며 비명을 지른다.
가슴이 아팠다. 죄책감에 마음이 흔들렸다.
불현듯 수진이를 덮쳐 강제로 취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과거의 내가 떠올랐다.
이런 모습을 보고 싶다고 생각했단 말인가.
싫다. 수진이가 아파하는 모습을 더는 보고 싶지 않았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면 되지 않나 싶은 생각에 허리를 멈추었더니 수진이가 나를 끌어안았다.
"선생님...나... 너무 아파요."
"미..."
사과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건 아니라는 생각에 입을 다물었다.
하아. 이 아픔을 빨리 끝내주고 싶다.
아. 그러고 보니 이렇게 천천히 밀어 넣는 것보다 한 번에 쑤셔 박는 게 좀 덜 아프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들은 기억이 난다.
나는 수진이를 부드럽게 안은 상태에서 수진이의 몸에 힘이 빠지는 순간을 기다렸다.
수진이가 진정한 느낌이 든 순간 자지를 쑤셔 박았다.
자지에 뭔가 걸린 듯한 느낌이 들었으나 이내 안쪽으로 쑤욱 자지가 들어갔다.
"윽! 아아아아악!!!"
수진이가 비명을 지르며 내 등을 마구 할퀴기 시작했다.
등이 얼얼했다. 아마 난리가 났겠지.
하지만 이 아픔도 수진이가 지금 느낀 아픔에 비하면 약하리라.
침대에 축 늘어진 채 몸을 떠는 수진이가 보인다.
"꼭... 책임지셔야 해요. 이렇게 아프게 했으니...까."
"당연하지."
연약해 보였다. 허리를 놀린다는 생각보다 이 가녀린 몸에 상처를 줬다는 생각에 가슴이 아팠다.
수진이의 입에 입을 맞췄다.
이제는 제법능숙해진 혀 놀림으로 내 혀에 혀를 섞어온다.
우리는 서로 끌어안은 채 서로 혀를 섞으며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잠시간 시간을 보내고 수진이가 내 머리를 놓아줬다.
"괜찮아?"
"안 괜찮아요."
"괜찮나 보네."
"안 괜찮다니까요."
쌩쌩한 것 보니 괜찮은 것같다. 그러니 허리를 움직여도되겠지.
"윽, 안 괜찮다니까... 윽, 윽."
흥분보단 아픔이 앞선 신음.
나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면서 손으로는 수진이의 클리토리스를 애무했다.
조금이라도 아픔을 덜어주고싶었다.
질꺽이며 끈적한 소리가 울려 퍼지는 방안.
수진이의 헐떡이는 소리만이 방안에 울려 퍼진다.
"수진아, 고마워."
"윽, 윽, 괜, 찮아요. 선생님... 저 사랑해요?"
"어. 결혼해서 죽을 때까지 같이 살고 싶을 정도로."
사랑한다는 말이 쉽사리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쑥스러웠다.
아내한테는 그렇게 쉽게 내뱉었던 말인데.
"하아, 하아, 말로 해, 주세요..."
수진이가 바란다면 해줘야지.
"사랑해, 수진아."
"하앗, 하아... 하아, 저도 사랑해, 요. 선생님."
행복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수진이가 보인다.
땀에 젖어 얼굴에 달라붙은 머리카락마저 요염해 보인다.
수진이의 얼굴에 달라붙은 머리카락을 손으로 치워준 후 다시 한 번 수진이와 키스를 했다.
그사이에도 나는 아주 천천히 허리를 흔들고 있었다.
"하아, 하앗... 하아."
수진이의 신음에서 아주 조금씩 흥분이 묻어나기 시작했다.
이 첫 경험이 아픔만으로 기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클리토리스와 가슴을 계속해서 애무했다.
"선생니이이임..."
나를 애타게 부르는 소리에 수진이의 입에 입술을 맞췄다.
키스를 굉장히 좋아하는구나.
나도 키스가 좋아질 것 같다. 키스란 게 이렇게 기분이 좋은 거였나.
키스하며 허리를 흔들었다.
수진이의 안쪽은 자지가 아프다고 생각될 정도로 빡빡했고 그 조임이 이성을 잃게 하였다.
처녀이니 천천히 해야한다는 생각도 잊은 채 초조한 마음으로 허리를 흔들었다.
"윽! 선생님, 아파,욧! 윽!"
수진이의 신음에 몸이 떨렸다. 당장 멈춰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수진이의 안에 내 정액을 싸지르고 싶다고 생각한 순간 이성을 잃고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윽! 윽! 윽! 윽! 선생,니이임!"
수진이가 나를 꼭 끌어안은 채 숨을 허덕이기 시작했다.
등에 아픔이 퍼지기 시작했다.
아픔을 참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나를 끌어안은 채 손에 힘을 주고 있는 거겠지.
그 낯선 아픔에 이성이 조금 돌아왔다.
정욕이 부풀어 오르고 자지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사정이 가깝다.
"수진아, 사랑해."
"선생님, 저도, 저도 사, 사랑해요!"
수진이도 내가 곧 사정하리란 것을 깨달았는지 나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수진이와 눈이 마주쳤다.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이 눈을 감고 서로 입술을 포갰다.
허리에서 느껴지는 묵직함.
어느샌가 수진이의 두 다리가 내 허리를 꽉 조르고 있었다.
꼭 도망치지 못하게 하려는 듯한 자세.
이걸 본능적으로 한다면 상상을 초월하는 요녀고 인터넷에서 보고 따라 하는 거면 상상을 초월한 처녀 비치다.
수진이가 너무나 사랑스럽게 보였다.
사정감이 올라왔다.
나는 수진이의 보지 가장 안쪽에 자지를 밀어넣은 상태로 사정했다.
꿀렁이며 흘러넘치기 시작한 정액.
정말 상상을 초월한 양이었다. 강한 탈진감이 느껴지며 몸이 살짝 떨린다.
내 밑에 깔린 수진이를 바라봤다.
완전히 탈진해서 추욱늘어져 있다.
어느새 나를 붙잡고 있던 두 다리도 풀려있다.
수진이의 보지에서 자리를 빼냈다.
정액으로 묵직해진 콘돔을 빼내 묶은 다음 바닥으로 던졌다.
보통이라면 여기서 흥분이 가라앉았겠지.
하지만 땀에 젖은 채 헐떡이는 수진이를 바라보자 다시 자지가 딱딱해지기 시작했다.
"선생, 님?"
수진이가 빳빳하게 솟아오른 자지를 바라보고 있다.
"여고생이랑 떡 치니까 그렇게 좋아요?"
야릇한 표정으로 나를 비웃어 오는 수진이.
"괜찮아요... 아직 아픈데 마지막은 조금 좋았어요."
사랑스럽다.
첫 경험이라 아직 많이 아플 텐데도 나를 배려해주는 그 상냥함에 또다시 반해버렸다.
나는 수진이에게 어리광을 부리기로 했다.
콘돔 박스에 들어있던 콘돔이 3개여서 다행이다.
더 많이 들어있었다면 새벽까지 했을지도 모른다.
***
"선생님. 절로 좀 가요, 좁아요."
행위가 끝난 우리는 씻어야 한다는 생각조차 못 하고 전신에 힘이 풀려서 침대에 뻗어버렸다.
"축축해서 싫어."
"남자니까 그 정도는 참아요."
침대의 중앙이 축축하게 젖어 뽀송뽀송한 곳을 찾다 보니 이렇게 구석에서 딱 붙어있을 수밖에 없었다.
"남녀차별 발언인데"
"치ㅡ. 오늘은 내 말이 무조건 맞는 날이에요. 그러니까 내 말 들어요."
"그럼 어쩔 수 없지."
말은 그렇게 했지만, 수진이에게서 떨어지지 않았다.
수진이도 말은 그렇게 했어도나를 밀어내지 않았다.
나는 수진이의 가슴으로 손을 얹었다. 말캉하다.
너무 부드럽고 탄력적이어서 되도록 계속 만지고 싶다.
"으~ 징그러워요. 간지러우니까 그만해요."
"이제 이거 내꺼잖아."
"아니거든요."
그렇게 장난을 치고 있으려니 불현듯 떠오르는 게 있었다.
"생각해보니까 그냥 바닥에 누우면 되잖아?"
"아."
여름의 열기에 뇌라도 녹아버렸는지 우린 이 간단한걸 이제서야 떠올렸다.
침대에서 내려가 이불에 누우니 굉장히 뽀송뽀송해서 기분이 좋았다.
"선생님."
"응."
"선생님."
"왜?"
"그냥요."
싱거운 녀석.
"선생님."
"..."
"선생님, 저 욕심도 많고 질투도 많아요."
"알아."
"이제 안 놔줄 거에요."
"어디 갈 생각도 없어."
"콘돔 없었어도 했을 거에요."
그건 좀 놀랍네.
"만약에 임신해도 책임져 주실 거 잖아요? 그죠?"
수진이가 나를 바라본다.
그 눈가엔 장난기가 가득했다.
사랑스러워서 나도 모르게 키스를 했다.
"그래. 그래야지."
"선생님, 사랑해요."
"나도."
"선생님 오늘부터 운동열심히 하세요."
"왜?"
"저... 이젠 남겨지는거 싫으니까... 저보다 오래 사셔야 해요."
"오래 살게."
"저 100살까지 살 건데요."
"그럼 120살까지 살다가갈게."
"꼭, 그러셔야 해요."
"그래."
내가 딱 달라붙어 칭얼거리는 수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수진이가 고른 숨을 쉬며 잠이 들었다.
나는 수진이를 한동안 바라보다가 이마에 짧게 뽀뽀를 한 다음 눈을 감았다.
수진이가 너무나 사랑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