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6화 〉뒤틀림(2) (16/301)



〈 16화 〉뒤틀림(2)

내 손이 수진이의 속옷에 닿는다.

움찔 떨리는 수진이의 허벅지.

축축해진 나의 손이 수진이의 허벅지와 팬티에 닿는다.

 손이 축축한 걸까 아니면 수진이의 팬티가 축축한 걸까?

조금 따뜻한 물기가 느껴지는 그곳.

나는 가슴을 만지던 반대쪽 손까지 밑으로 내려 수진이의 팬티를 잡는다.

그러자 수진이는 내가 벗기기 쉽도록 발로 침대를 지탱하며 허리를 살짝 들어 올린다.

"..."

나는 수진이의 팬티를 벗겨내서 훤히 드러난 보지를 바라본다.

어느 정도 정리가 된듯한 보지털.

얼마 전에 다녀갔던 그 남자는 정돈한 보지를 좋아하나 보지?

안된다. 안돼.

이년은 이수진이다. 이수진.

나는 수진이의 보지에 손을 가져가다가 잠깐 멈추고 수진이의 입에 내 오른쪽 손가락을 밀어 넣는다.

할짝대며 끈적하게 내 손가락을 빨아오는 수진이.

마치 사탕을 빠는 듯이 쪽쪽 빨다가 혓바닥으로 손가락의 끄트머리를 핥은 감촉

나는 손가락을 빼내고 그 혓바닥에 다시  번 나의 혓바닥을 섞는다.

그리고 수진이의 타액으로 축축해진 손으로 보지를 애무하기 시작했다.

이미 충분히 젖어오기 시작한 수진이의 보지.

나는 직접 삽입을 하기보단 보지를 아주 느릿하게 위에서 아래로 쓰다듬으며 조심스럽게 클리토리스를 자극하고 수진이가 움찔하며 몸을 움츠리면 손을 떼고 다시 허벅지를 쓰다듬었다.

그렇게 다시 수진이가 침착한 듯이 보이면 클리토리스를 살짝 스치기만 하며 직접적인 자극은 피했다.

"응... 하읏, 하앙!"

작지만 꾸준히 신음하는 수진이.

수진이의 신음이 나의 가학심을 자극한다.

괴롭히고 싶다. 좀 흐느끼는 소리를 듣고 싶다.

그렇게 한동안 수진이의 몸에 나라는 흔적을 남긴다.

쇄골을 입으로 강하게 빤다. 강하게 빨다가 숨을 한번 내뱉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다시 한  입으로 강하게 빤다.

좌우의 쇄골에 한 번씩 그리고 수진이의 어깨로 입을 이동해서 수진이의 어깨를 깨문다.

너무 세게 깨물지는 않는다. 소프트하게... 상처가 나기 쉬우니까.

입으로 잘근잘근 씹다가 그대로 혀를 기어 수진이의 목으로 향한다.

목을 빤다. 그동안에도 나의 오른손은 끊임없이 수진이의 보지를 쓰다듬고 왼손은 유륜과 유두를 괴롭힌다.

수진이의 목을 강하게 빨아들인다.

"앙!"

몸을 움츠리며 신음을 토하는 수진이.

나는 새하얀 도화지 같은 수진이의 몸에 붉은 물감을 찍는다.

오른쪽 뺨을 맞았으면 왼쪽 뺨을 내밀어라.

그녀는 어느 종교의 위대하신 분의 말처럼 고개를 반대편으로 젖힌다.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다시 그곳에 나의 흔적을 남겼다.

쇄골부터 목까지 붉게물든 모습.

나에 의해 지배당하는 암컷의 모습.

그 모습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으응, 넣어줘... 넣어줘..."

이젠 충분히 흥분했는지 넣어달라는 이야기를 꺼내는 수진이.

19살 여고생이 38살 아재의 냄새 나는 좆을 넣어달라고 애걸하는 모습이라니.

생각만 해도 가슴이 웅장해진다는 게 이런 걸까?

나는 슬슬 자지를 삽입하려고 하다가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던 수진이와 눈이 마주쳤다.

수진...이?

나는 금방 뭔가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알고 싶지 않았다.

"개처럼 엎드려 암캐년아. 오늘은 뒤로 따먹어줄게."

"여...여보..."

살짝 당황한듯한 아내...아니 수진이.

당황할 수 있다.

세상에 첫 체험을 뒤치기로 하는 커플은 몇 없겠지.

하지만 부끄러울 수 있으니 얼굴을 안 보는게  나을 수도 있다.

"빨리해 썅년아. 존나 개꼴리니까."

꿀꺽.

침을 삼키는 소리.

수진이는 이제껏  적 없을 정도로 매우 흥분하고 있었다.

"네... 네에!"

목이 갈라진 듯 약간 높은 소리를 내며 엉거주춤 자세를 잡는다.

수진이가 암캐처럼 엎드린 모습을 뒤에서 바라본다.

기분이 좋다.

상대방을 지배하는 감각.

상대방이약한 모습을 보일수록 나의 감정은 더욱 뜨겁고 어둡게 타오른다.

검은 타르와 같이 달라붙어 타오르는 음욕.

"불... 불 좀 꺼줘."

나에게 방의 불을꺼달라고 하는 수진이.

모든 여자는 항상 똑같다.

불을 환하게 밝히고 섹스를 하자고 하는 여자가 과연 얼마나 될까?

많을지도 모르지.

생각해보니 나는 이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항상 불을 끄고 수동적인 자세를 보이는 년과의 수동적인 섹스.

서로서로 달아오를 때까지만 애무하다가 넣고 싸고 끝.

하지만오늘은 다르다.

"암캐년이... 닥치고 있어."

찰싹.

아직은 탱탱한감이 조금은 느껴지는 엉덩이.

"아흑!"

짧은 교성을 울리는 수진이, 아니 아내.

나는 무려 6년이나 너를 보고 살았는데 이런 모습은 처음 본다.

변태 같은 년.

내가 아내에게 가학적이고 폭력적인 반응을 보일수록 더욱 흥분하며 끈적한 액체를 허벅지 사이로 질질 흘리고 있다.

나는 그 광경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처음 보는 광경. 생생하다.

아내? 6년? 아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아무튼, 나의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자지를 보지에 위아래로 천천히 문지르기 시작했다.

"으응, 으응."

작게 신음을 하며 엉덩이를 움찔거리며 얼른 넣어달라고 신호를 보내는 수진이.

나는 한동안 넣지 않고 애를 태웠다.

"여보오... 빨리..."

나를 부르는 소리. 나는 여보가 아니고 선생님인데?

나는 말없이 다시 반대쪽 엉덩이를 살짝 찰진 소리가 날 정도로 때렸다.

찰싹.

아픔은 없을 것이다.

"아흑!"

나는 수진이를 뒤에서 끌어안았다.

"암캐년아. `주인님의 자지를 발정 난 암캐년 보지에 넣어주세요` 라고 해봐."

"..."

"빨리."

수그리고 있던 고개에 땀으로 끈적해진 머리카락이 달라붙는다.

수진이는 붉어진 얼굴에 수치심과 희열로 가득한 표정을 짓더니 나를 한번 쳐다보고는 고개를 다시 수그린다.

"...지를 ...세요."

"안 들려."

"자..를 보...에 넣어주세요."

"안 들린다고 씨발련아!"

나는 다시 한  엉덩이에 화풀이를 했다.

찰싹.

아까보다 좀  감정이 실린 스팽킹.

"아읏! 암캐년, 발정  보지에 자지 쑤셔주세요!"

소리 지르듯이 악을 쓰는 수진이.

나는 지금 그 순간 네가 정말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다른사람의 자존심을 살살 긁을  찾아오는쾌감.

성실하고 예의를 지켜야 하고 부모의 거울처럼 행동해야 한 다라...

과연 그게 맞는말일까?

이렇게 누군가를 괴롭히는  재밌는 일인데?

나는 왜 남자들이 연애에 집착하는지 알게 됐다.

의무방어전 마냥 지루해지던섹스가 이렇게 즐거운 것이었을까?

여친이 없으면 홍등가를 가면 되는데...라고 은연중에 왜 저렇게 여자를 못 만나서 안달일까 생각해본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것 같다.

완전히 선을 넘는 일탈. 아무도 나의 이러한 모습을 모른다.

이 여자를 제외하면 말이다.

나와 이런 비도덕적인 행위를 하면서도 내일이면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아무 일도 없었던 듯 행동하지.

홍등가랑은 비교가안 되는 쾌감. 그래 그런 것이다.

나는 천천히 보지로 자지를 밀어 넣었다.

아주 쉽게 찌걱 이는 소리를 내며  자지를 삼키는 수진이의 보지.

"잘했어요~ 미안해. 아팠지?"

나는 자지를 쑤셔 넣고 움직이지 않으며 잠시간 수진이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원래 처녀는 넣자마자 움직이면 아파하는 법이다.

처녀랑 자본적은 없지만 아마 수진이는 지금 아파하고 있을 것이다.

나는 잠시간 수진이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흘러 안정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수진이의 골반을 잡고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응, 아읏, 앙!"

하지만 난 곧바로 뭔가 자극이 부족함을 느꼈다.

그래서 자지를 빼고는 수진이를 침대 끄트머리로 오도록 했다.

나는 침대에서 나와 서서 수진이의 엎어진 엉덩이 골반을 붙잡고 허리를 쑤시기 시작했다.

이거다. 체중을 완전히 실어서 찍어누르듯 하는 섹스.

무릎과 허벅지에 느껴지던 부담이 줄어든다.

"앙, 앙, 앙, 하앙!"

쾌락에 젖은 신음을 내뱉는 수진이. 감미롭다.

수진이는 내 체중이 실린 피스톤질에 몸을 가누지 못하겠는지 기어코 침대에서 내려와선 두 다리로 선 채 내게 양손을 내밀었다.

나는 잠시 수진이의 손을 바라봤다.

양손을 뒤에서 붙잡고 박는 것도 좋아 보이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나는 보지에서 자지를 뽑아냈다.

한창 흥분했는데 뭐지? 싶은 눈동자로 침대에엎어져서 날 바라보는 수진이.

나는 내 방에 잠깐 들렀다가 다시 돌아왔다.

내 손에는 넥타이가 2개.

나는 수진이의 눈을 넥타이로 가렸다.

"옳지. 얌전히 있어."

수진이는 조금 기대가 되는지 달뜬 숨을 내뱉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반항을 하지 않으니 양손을 뒤로 묶는 것도 굉장히 편했다.

눈도 가려지고 양손도 묶여서 반항도  수 없는수진이.

완전히 지배되어 강간당하는 듯한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점점 자지가 아파져 오기 시작했다.

나는 거칠고 난폭한 수컷처럼 다시 수진이를 범하기 시작했다.

"여보... 여보오... 흐읏"

시야가 가려져서 불안한 것일까 나를 찾는 수진이.

"씨발 씨발, 너 지금 존나개꼴려 개같은년아."

나의 욕을 들을 때마다 움찔거리는 수진이를 바라봤다.

나의 욕을 들을수록 흥분하는 듯한 모습.

나의 욕을 듣고 하늘이 무너진 듯 펑펑 울면서 도망치던 너.

나는 눈을 가렸지만, 이 여자가 수진이가 아닌 나의 아내라는 사실이 머릿속에떠올랐다가 다시 한  사라졌다.

아니, 아무튼 수진이다.

그때부터 망가진 걸까 아니면 애초부터그런 여자였을까?

지금은 그런게 중요하지 않지. 나는 그저 울컥거리는 정액을 토해내고 싶다는 생각에 허리를 흔들 뿐이다.

그렇게 얼마간 허리를 흔들고 있으려니 자지를 조이는 자극이 강해지며 수진이가 몸을 떨기 시작했다.

"개같은 년아 좋았냐? 난 아직  쌌는데?"

나는 절정으로 움찔거리는 것도 무시하고 계속해서 허리를 흔들었다.

"여보옷. 잠깐만! 잠깐!"

"닥쳐씨발련아아악!"

하반신에 강렬한 사정감이 몰려온다.

절정으로 신음성을내뱉는 수진이에게 닥치라고 소리치며 계속해서허리를 흔드는 나.

마지막으로 수진이의 허리를 당기며 세게 허리를 들이박았다.

꿀렁꿀렁하며 자지에 힘이 들어갔다가 풀렸다가 무언가가 빠져나가는 감각.

엄청난 양의 사정감. 애무만 30분, 섹스도 30분은 한 것 같은 느낌이다.

나는 수진이를 패대기치고 침대 옆에 있는 테이블에 있는 티슈를 두 장 뽑아 자지를 적당히 쓰윽 닦고는 엎어진 수진이의 얼굴에 대충 던져놓고 거실로 나간다.

목이 마르다.

나는 냉장고에 들어가 있는 보리차를 꺼내서 벌컥벌컥 마셨다.

그리고 그대로 보리차와 물컵을 가지고 다시 아내의 침실로 향했다.

아주 환상적인 광경이다.

나에게 강간이라도 당한 것처럼 눈도 가리고 팔도 묶여서 대충 침대에 엎어져 있는 아내.

나는 아내에게 다가갔다.

물컵에 물을 한입 머금고 하악거리는 아내의 얼굴을 붙잡고 입으로 물을 건네줬다.

꿀꺽.

갑자기 고요해진 방에 울려 퍼지는 소리.

나는 이 참상을 보며 한번 픽 식었던 성욕이 다시 한  꿈틀거림을 느꼈다.

그래서 거칠게 아내의 머리를 끌어내 자지 앞에 세운다.

장님이 되어버린 아내가 불편한 자세로 내  앞에 섰다.

아내의 숨이 자지에 닿는다.

움찔움찔.

"빨아."

그렇게 말하며 아내에게 자지를 들이밀었다.

아내는 군소리 없이 정중하게 빨기 시작했다.

4년간 단 한 번도 해준 적이 없던 펠라치오.

능숙했다. 능숙해서 흥분했고 흥분한 내가 너무 병신같아서 다시 한  아내를 괴롭혔다.

얼굴은 보고 싶지 않았다. 후들거리는 아내를 다시 개처럼 엎드리게 해서 개처럼 범한다.

"아앙!"

나는 신혼에야 발휘하던 정력이 살아남을 느꼈다.

타르처럼 굳어 끈적거리는 가슴의 술렁임을 사정과 함께 토해내는 기분이었다.

***

힘이 다해 뻗은 나와 아내.

정말 오랜만에 같은 침대에 누웠다.

침대에 한 귀퉁이가젖었기에 그곳을 피하려다 보니 나와 아내는 자연스럽게 몸이 닿을 수밖에 없었다.

나는 죽부인을 끌어안듯 뒤에서 아내를 끌어안았다.

피곤해서 저절로 눈이 감겼다.

"미안... 미안..."

잠이 들기 전. 아내가 나의 손에 손을 얹으며 사과하는 소리가 들린듯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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