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3화 〉 마녀 밀크와 새로운 포지션 (3)
* * *
“이거, 괜찮은 거예요?”
“…괜찮다뇨?”
순간 마녀의 물음을 이해하지 못한 유민이 그렇게 되묻자,
기다렸다는 듯이 시영의 목소리가 거대한 유육을 타고 넘어왔다.
“신입이 헌터밀크에 엄청 진심인 거, 알고 있어요.
그렇게 하나에 집중해서 외길을 걷는 건 탐구자로서 되게 좋은 자세예요.”
“감사합니다.”
“근데, 거기에만 올인을 하면 안 돼요.
그러다가 나중에 분명히 한 번쯤 문제가 터지거든요.”
“…!”
“그게 주변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몸 건강이 될 수도 있고….”
선배 탐구자로서 그렇게 조언을 늘어놓으며,
마녀는 손끝을 슬쩍 움직여 유민의 바지춤 너머로 단단한 기둥이 뻗어나가는 방향을 따라 스윽 훑었다.
기둥을 쓰다듬는 자극에 유민의 자지가 한차례 불끈거린다.
“우리 신입 같은 경우에는, 이거겠죠.”
훤히 드러난 마녀의 젖가슴을 마주하고,
직접 그 거대한 유육에 손을 대어 주무르고,
심지어는 시영의 엉덩이가 고간에 밀착되어 노골적인 움직임으로 자지를 자극당하기까지 했음에도,
유민은 결코 자신의 성적 욕구를 의식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그런 유민의 광기와도 같은 의지를 지켜보고 있던 마녀는,
유민이 본인의 아랫도리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으며, 그럴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파악해낼 수 있었다.
그렇기에 탐구자였던 자신이 유민에게 적절한 조언을 해 준다는 명목으로,
마녀는 그렇게 유민의 자지를 만지작거리며 그의 밑에서 부글거리고 있는 욕구에 대한 존재감을 일깨워, 그것의 해소에 대한 필요성을 깨닫게 하려는 것이었다.
“욕구, 말입니까.”
그리고,
그런 마녀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유민은 시영의 말을 듣고 지금까지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다희와 서울, 그리고 시현과의 성행위.
그것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분명 자신은 오직 상대의 욕구를 해소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다시 말해,
자신에게도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그 욕구를 철저히 무시해 왔던 것이다.
사정을 할 것 같으면 집중력을 발휘하여 참아내고, 상대가 원하는 경우에만 정액을 쏘아냈다.
성기에 자극이 가해지는 대로 마음껏 사정을 해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자신의 성기가 항상 단단하게 발기한 채 바지춤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그런 연유에서인가?
한두 번 정액을 싸는 것으론 모자랄 만큼, 자신의 몸에 욕구가 쌓여 있는 건가?
지금이야 성욕을 무리 없이 통제하고 있다지만,
만약 앞으로도 이런 생활이 계속된다면 마녀의 말처럼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지지 않을까?
그런 결론에 도달한 유민은,
살짝 굳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확실히 그런 것 같습니다.
제 몸의 욕구에 대해선 생각해 본 적이 없네요.”
“그렇죠?”
유민의 말에, 마녀는 짙은 미소를 지었다.
유민에게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는 데 성공한 것에 속으로 기쁨을 표출하며, 그의 자지를 살살 쓰다듬었다.
“바지, 누운 상태로 내릴 수 있어요?”
“…네?
마녀의 그 물음에, 순간 귀를 의심한 유민이 당황 섞인 반문을 내뱉었다.
허나 시영은 태연한 목소리로 확인사살을 해 줄 뿐이었다.
“헌터밀크 마시는 동안에,
내가 욕구 해소하는 거 도와줄게요.”
“그…. 굳이 마녀님이 그러시지 않으셔도.”
남자의 욕구는 혼자서도 해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유민이 마녀의 제안을 사양하려 했지만,
시영은 계속해서 손끝으로 유민의 자지 기둥을 쓰다듬고 두꺼운 귀두 쪽을 슬슬 문질러 댔다.
그 섬세한 자극에 흥분하여 몇 차례나 불끈거리는 자지의 움직임에 묘한 즐거움을 느끼며,
마녀는 자신의 의사를 확연히 드러냈다.
“이것도 나름의 보상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나한테 그렇게 많은 도움을 줬는데, 이런 거라도 해 주고 싶어서 그래요.”
반드시 유민에게 보답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마녀의 그 목소리를 듣게 되자,
유민은 차마 끝까지 거절할 엄두를 내지 못 했다.
“…알겠습니다.”
마녀의 허벅지에 누운 채로 허리를 살짝 들어 올린 유민은,
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붙잡고 밑으로 쭉 내렸다.
허나 한껏 발기해 있는 자지가 옷자락에 걸려 있었기에,
자지를 완전히 꺼내려면 현재 누워 있는 유민의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옷을 내려야 했다.
그 모습을 본 시영이 옷자락을 잡아서 더욱 밑으로 내려 주자,
마침내 바지춤에서 해방된 유민의 자지가 힘차게 튀어오르며 허공을 가르게 되었다.
“…!”
수컷의 발기된 자지를 처음으로 목격하게 된 마녀가 작게 숨을 들이켰다.
핏줄로 장식된 굵은 기둥과, 뾰족한 갓이 위협적으로 펼쳐져 있는 두꺼운 귀두.
암컷을 허덕이게 만들기에 최적화되어 있는 형태의 그 고기 막대기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시영은, 이내 손을 뻗어 유민의 자지를 살며시 쥐었다.
우람한 자지 기둥에 마녀의 가녀린 손가락이 감겨들자,
그 부드러운 감촉에 자지가 한 차례 움찔거린다.
손가락을 통해 느껴지는 기둥의 단단함과 그 뜨거운 온기에, 마녀는 무심코 침을 꿀꺽 삼켰다.
그리고는 살짝 흥분이 섞인 목소리로 유민을 불렀다.
“…이거, 어떻게 해 주면 될까요?”
“아. 그…. 위아래로 흔들면 될 것 같습니다.”
“으음, 이렇게요?”
그 대답에, 시영은 자지 기둥을 쥐고 있는 손에 살짝 힘을 주며,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여 보았다. 마녀의 손아귀에 붙잡힌 자지의 겉껍질 또한 그에 맞춰 상하로 미끌리며 손의 움직임을 보조한다.
손가락의 부드러운 감촉과 손아귀로부터 전해지는 약간의 압력이 자지 기둥에 골고루 전해지자, 이미 흥분하여 한껏 발기해 있던 유민의 자지에 상당한 자극이 전달된다.
이번만큼은 자지의 감각을 제대로 의식하고 있던 유민은,
그 자극에 어깨를 움찔하면서도 약간의 부족함을 느끼게 되었다.
여헌터들을 몇 번이고 상대하면서,
무의식중에 자지 기둥과 귀두를 꽉꽉 조여 오는 여헌터들의 쫄깃한 질육에 익숙해져 있었던 것이었다.
“조금 더, 강하게 하셔도 괜찮습니다.”
“그래요? 으으음….”
유민의 요청에,
시영은 자지를 쥐고 있는 손아귀에 좀 더 힘을 실었다.
그리고 움직임의 범위를 넓혀 자지 기둥의 뿌리부터 귀두 중간까지 슥슥 문지르기 시작했다.
“읏.”
“어? 아파요?”
“아, 아뇨. 괜찮습니다.”
한층 강해진 자극에 유민이 짧게 신음성을 흘렸다.
귀두 끄트머리의 요도구에서 조금씩 새어나오던 투명한 쿠퍼액이 점차 그 양을 늘리며 기둥을 타고 주르륵 흘러내려갔다.
아래로 내려가던 쿠퍼액은, 자지를 위아래로 크게 문지르던 마녀의 가녀린 손가락과 만나게 되어 자지 기둥과 귀두에 넓게 도포되기 시작했다.
그에 점차 표면이 미끈미끈해지자, 손의 움직임 또한 한층 원활하게 되어 자연스레 그 속도가 조금씩 빨라지게 되었다.
그것을 알아챈 시영이 슬쩍 유민의 눈치를 살폈지만,
유민은 아무 말 없이 그저 아래쪽의 자극에 집중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 유민의 모습에 안심한 마녀는, 서서히 손아귀의 왕복 속도를 높여나가기 시작했다.
즈륵즈륵즈륵. 하고 질척한 마찰음과 함께 자지 위에서 노닐기 시작하는 마녀의 손가락.
그녀는 시선을 자지에 완전히 고정시킨 채, 열심히 손을 위아래로 흔들어댔다.
그 움직임에 마녀의 거대한 유육까지 덩달아 출렁거리며 유민의 눈을 현혹시킨다.
시영의 손에 자지를 자극당하며 그녀의 젖가슴이 흔들리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던 유민은,
이내 마녀와의 수유 작업이 중단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의 욕구 해소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이 헌터밀크였기에,
유민은 곧바로 목에 힘을 주고 머리를 살짝 들어 올려 마녀의 통통한 유두를 입에 넣었다.
그리고는 얼굴 근육과 입술에 힘을 주어, 다시금 젖가슴의 첨단을 빨아 당기기 시작했다.
쭈으으읍!
“흐읏…!”
다시 시작된 착유의 자극에 유두에서 헌터밀크를 퓨븃 뿜어내면서도,
시영은 결코 손을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유민의 자지를 문질러 댔다.
마녀의 허벅지 위에 가로로 누운 채,
그녀의 거대한 젖가슴을 쭉쭉 빨아 대며 헌터밀크를 탐하는 유민.
그런 유민의 뒤통수를 한 손으로 감싸 받치며,
다른 손으로 유민의 자지를 잡아 쥐고 기둥뿌리부터 귀두까지 위아래로 즈륵즈륵 훑어내는 시영.
모성애적인 자세와 음탕한 행위가 결합된 모습으로,
두 남녀는 그렇게 소파 위에서 서로의 성감대를 자극하며 점차 흥분을 고조시켰다.
“…!”
상당한 속도와 압력으로 자지를 애무하는 마녀의 손길에,
유민은 얼마 가지 않아 사정감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정액을 쏘아낼 준비를 하며 한층 단단해지기 시작하는 수컷 기둥.
그것을 쥐어 잡고 있던 마녀는 곧바로 손가락에서 느껴지는 감촉의 변화를 느끼고, 사정의 때가 다가왔음을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마녀님, 이제…!”
“이제, 그…. 나오는 건가요?”
“그렇, 습니다.”
유민의 말에, 시영은 그의 우람한 자지를 한층 빠르게 훑어내기 시작했다.
“그럼, 내보내요…!”
쿠퍼액으로 흥건해진 자지 기둥과 손가락이 고속으로 마찰하며 즈륵즈륵즈륵 하고 음탕한 소리를 자아낸다.
“읏!”
이내,
기둥 밑에 모습을 감추고 있던 유민의 불알이 수축되며, 자지 끄트머리의 요도구를 향해 진득한 정액을 한가득 밀어 보낸다.
강렬하게 맥동하는 유민의 자지.
그 움직임에 맞춰 진하디 진한 백탁액이 귀두 끝에서 쏘아져 나가 허공에 흩뿌려진다.
그에 시영은 자지를 문질러 대던 손놀림을 멈추지 않은 채,
유민의 뒤통수를 받치고 있던 손을 들어 바닥으로 낙하하는 정액을 향해 손짓한다.
뷰륵, 퓨륵 하고 몇 번이나 요도구에서 발사되어 날아가는 유민의 정액.
그것들은 결코 바닥이나 소파를 더럽히지 않고, 마녀의 손짓에 따라 물리법칙을 무시하며 공중의 한 지점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내, 유민의 씨앗으로 이루어진 백탁의 구슬 하나가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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