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9화 〉 안내원과 몸의 대화 (5)
* * *
계속해서 참고 있었던 만큼 사정 또한 길게 지속되었고,
그 동안 시현은 유민을 아래위로 꼬옥 끌어안은 채로 혀를 섞어댔다.
“응츄, 흐브에….”
암컷의 육체가 탱글한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어 귀두를 자궁구에 비벼댄다.
자신을 매도하던 여자가 음탕하게 정액을 졸라오는 그 움직임에, 유민의 자지가 불끈거리며 끈적한 백탁액을 자궁 안에 한껏 쏟아내었다.
흥분으로 인해 무척이나 민감해져 있는 탓인지,
시현은 자궁 안에서 정액이 파도치며 벽에 부딪히는 감촉을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뜨거운 온기와 함께 자궁에서 전해져 오는 그 생소한 감각에 그녀는 어깨를 움찔 움찔 떨었다.
자궁이 정액을 한가득 머금게 되자, 시현을 괴롭히던 영문 모를 갈증 또한 점차 사라져 갔다.
갈망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은, 암컷으로서의 깊은 만족감이었다.
시현은 그 황홀한 기분에 저도 모르게 풀어지려는 표정을 애써 다잡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이미 유민은 코앞에서 시현이 질내사정당하여 거하게 암컷 절정하는 모습을 목격했을 뿐더러, 농밀한 키스를 하는 도중에 그렇게 표정을 수습하려 해 보아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츄읍.”
시현 역시 금방 그것을 깨닫고 귀를 붉혔지만,
그렇다고 유민의 입술을 놓아 주지는 않았다.
욕구에 이성을 잡아먹혀 자위라는 명목으로 유민과 몸을 섞고, 정신을 차리고 나서도 유민의 위에서 허리를 흔들며 질내사정을 졸라대게 되자,
그녀는 반쯤 체념 상태에 돌입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이왕 정액까지 받아내게 된 김에,
시현은 지금의 기회를 살려 자신에게 쌓여 있던 욕구를 전부 풀어버릴 작정이었다.
두세 번의 절정만으로 그녀의 안에서 타오르고 있는 불꽃을 꺼뜨리기는 부족했다.
또한,
상대가 유민이라는 점도 그녀가 이러한 결정을 내리는 것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조금, 아니. 많이 엉뚱하지만, 본인의 관심사에 누구보다도 진심으로 임하는 그의 모습.
그 맑고 깊은 눈동자가, 옛날의 언니를 빼닮은 그 굳건한 의지의 눈빛이 시현을 끌어당기고 있었다.
자신이 동경하고 좋아하는 언니의 의지를 그대로 이어받은 듯한 유민.
그런 유민의 진중한 얼굴을 마주보고 있자면, 그에게 몸을 맡겨도 괜찮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눈과 눈을 맞대고 입술을 겹치며 혀를 섞어 대도 불쾌하기는커녕 가슴이 두근거리기만 했다.
이 남자라면 왠지 모르게 거부감이 없으니까.
이미 돌이킬 수 없게 된 이상, 오늘밤만큼은 유민과 끝까지 달려 볼 생각이었다.
정액을 한가득 싸질러놓고도 여전히 건재하기 그지없는 유민의 늠름한 자지가, 시현의 안에서 여전히 딱딱하게 발기를 유지한 채 불끈거린다.
이런 혈기왕성한 녀석과 함께라면 도중에 그만두게 되거나 하는 일은 없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시현은 이내 고개를 뒤로 당겨 키스를 잠시 중단했다.
서로의 입술 사이에 은빛 실로 이루어진 다리가 잠시 생겨났다가 톡 끊어졌다.
유민의 등허리를 두 다리로 끌어안고 목어깨에 두 팔을 걸친 채 우람한 자지를 질내에 한가득 박아 넣고 있는 상태에서,
새초롬한 표정으로 유민을 빤히 바라보던 시현은 이내 한 마디를 던졌다.
“…더 할 수 있어요?”
“저는 괜찮습니다.”
담담한 유민의 대답에,
시현은 시선을 살짝 옆으로 틀며 무엇인가를 잠시 생각하는 듯하더니, 이내 입을 열었다.
“그럼,
이제 움직여도 돼요.
그…. 싸는 거, 참지 말고요.”
“…괜찮으시겠어요?”
남자로 하여금 허리를 흔들고, 사정도 마음대로 하도록 허락하다니.
그녀가 주장하던 ‘자위’를 한참이나 벗어나는 그 요청에, 유민이 우려를 표했다.
허나, 시현은 얼굴을 붉히면서도 고개를 작게 끄덕여 보일 뿐이었다.
“그래요.
사람 이렇게 만들어 놨으니까….”
다시 유민에게 얼굴을 가까이 접근시키며,
그녀는 살짝 떨리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오늘 하루, 확실하게 책임져요.”
그 말을 끝으로, 시현의 입술이 다시금 유민의 것과 하나가 되었다.
말캉한 설육이 끈적하게 뒤섞인다.
요염하게 엉덩이를 들썩이는 그녀의 움직임에 맞춰,
운신의 허락을 받은 유민이 허리를 쳐올렸다.
쯔퍽, 쯔벅. 하고 질척한 소리가 결합부에서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흥그으!?”
혼자서 움직일 때와는 차원이 다른 강도로 자궁구를 쾅쾅 올려치는 귀두의 자극에,
눈이 휘둥그레진 시현이 혀를 움찔 움찔 떨며 교성을 내지른다.
허나 이내 정신을 차린 시현은 고개를 이리 저리 돌리며 열정적으로 유민의 입술을 탐했다.
그의 회색 눈동자를 빤히 바라보면서, 허리를 비틀고 흔들어 대며 우람한 자지를 받아들였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질육이 자지 기둥과 귀두를 기분 좋게 조여 오는 상태로 계속해서 왕복 운동을 하게 되자, 유민의 자지에도 지대한 자극이 가해지게 되었다.
귀두갓으로 시현의 질벽을 드륵드륵 긁으며 그녀의 입에서 억눌린 교성이 터져 나오게 하던 유민의 자지는, 극상의 조임을 자랑하는 암컷 보지의 자극에 이내 사정감을 느끼게 되었다.
지금까지는 사정을 눌러 참고 있었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졌으므로,
유민은 곧바로 허리를 놀려 자궁구에 귀두를 처박고 요도 입구에서 정액을 세차게 뿜어냈다.
“흐븝?! 흐므으으!!”
다시금 질벽을 두들겨 대는 뜨거운 정액의 감촉에 허리를 파들파들 떨던 시현 또한, 얼마 가지 않아 또 한 번의 절정을 맞이했다.
골반을 들썩이고 허리를 시위 당긴 활처럼 굽히면서도, 시현은 결코 키스를 멈추지 않았다.
서로의 것이 뒤섞인 액체를 꿀꺽 삼키면서, 연신 혀를 놀려 유민과 하나가 되었다.
“흐브읍, 츄르븝! 흥읏! 헤브흡!”
수컷의 정액과 암컷의 애액 등이 혼합된 하얀 거품이 그들의 결합부에서 질질 흘러나온다.
시현의 와이셔츠가 땀에 젖어 몸에 착 달라붙으며, 그 매력적인 굴곡을 그대로 드러냈다.
하지만 그녀는 옷을 벗을 시간도 아깝다는 듯이 유민의 머리를 끌어안고 쪽쪽거리며 욕구를 풀어내는 것에 집중할 뿐이었다.
허리를 휘저으며 유민의 자지에 질육을 마음껏 비벼대고 있던 시현은,
이내 가슴에서 올라오는 자극에 잠시 신경이 쏠리게 되었다.
유민의 가슴팍에 밀착된 채 부벼지고 있는 젖가슴.
그 첨단에서 유민의 상의 옷자락에 이리저리 쓸리며 고통 받고 있던 유두가, 이쪽도 신경을 좀 써달라며 울부짖은 것이다.
그에 시현은 유민이 자신의 젖가슴을 우악스런 손길로 쥐어짜고 입으로 쭈욱 빨아들이던 것을 떠올렸다.
그의 우람한 자지에 쑤셔 박히는 쾌락과 함께,
착유와 수유의 자극이 가해지게 된다면,
분명 굉장하지 않을까.
그 기대감에 저도 모르게 눈꼬리를 휘어 웃음지은 그녀는,
이내 입을 떼고 살짝 상반신을 유민과 떨어뜨림과 동시에 허리를 쭉 폈다.
그러자 시현의 커다란 젖가슴이 묵직한 무브먼트를 선보이며,
유민의 얼굴을 향해 내밀어졌다.
옷자락에 계속 쓸리느라 살짝 부어오른 채 움찔대는 유두에서,
희멀건 액체가 방울방울 흘러내려 유륜을 타고 아랫가슴으로 미끄러져 내려간다.
“흐읏, 여기도…. 빨아, 줘효오…!”
“…!”
그에, 유민은 주저하지 않고 그 큼지막한 유육 한 쌍을 두 손으로 각각 하나씩 쥐어 잡았다.
가슴의 바깥쪽에서부터 밀어붙여 안쪽으로 꽉 짓누르는 손짓에, 두 봉우리가 가운데로 몰리며 음탕한 모양으로 뭉개졌다.
유민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밀크마스터의 기술을 사용하여 양 젖가슴의 젖샘을 미세한 마력으로 자극하며, 고개를 내밀어 유두 하나를 입으로 물어 당겼다.
그와 동시에 허리를 쳐올리며 유육을 쥐어 잡은 손아귀에 힘을 주어 첨단 쪽으로 밀어 짜내기 시작하자, 시현의 고개가 곧바로 천장을 향해 치켜 올라갔다.
“흐오옷?! 크흐으읏…!!”
시현의 유두를 힘껏 빨아내어 젖샘에 약간 남아있던 헌터밀크를 탐하면서,
그녀의 말캉하면서도 탄력 넘치는 유방을 꽉꽉 쥐어짜는 유민.
밀크마스터의 기술에 의해 자극당하는 젖샘이 서둘러 유관을 통해 헌터유를 내보내면,
유민의 입에 빨아 당겨지며 그 안에서 혀로 핥아지고 빙글빙글 훑어내 지는 등 온갖 괴롭힘을 당하고 있던 유두에서 퓨츄웃 하고 밀크가 뿜어져 나온다.
한 쪽 젖가슴에서 반대편으로 옮겨가 다시금 유두를 물고 빨며,
유민은 시현의 큼지막한 유방을 번갈아 탐하기 시작했다.
젖가슴 양 쪽에서 교대로 느껴지는 짜릿한 수유의 쾌락과,
수컷의 우람한 자지가 자신의 안쪽을 푹푹 찔러대는 자극.
밀크마스터와의 수유 섹스가 전해주는 강렬한 쾌감에,
시현의 몸은 다시금 절정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유민의 뒤통수를 붙잡고 몽롱한 정신으로 허덕이면서도,
그녀는 욕구의 해소를 원하는 자신의 암컷 몸뚱아리에 제대로 된 일격을 가하고 싶었다.
그에, 시현은 허리를 열정적으로 흔들어대면서 흥분 가득 섞인 목소리를 토해 냈다.
“그거, 그거 해줘요오!
쟈지! 엄청 기분, 흐응! 좋은 거어엇!”
시현의 맥락 없는 말에 유민은 순간 그 뜻을 이해하지 못 했지만,
이내 그녀가 원하는 바를 알아차리고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자지에 마력을 집중하여, 자궁구를 통해 암컷의 급소를 직접 자극하는 기술.
두 손으로 젖샘을 자극하면서 자지의 마력까지 제어하는 것은 상당한 고난이도의 기교였지만, 헌터밀크에 대한 광적인 집착은 유민으로 하여금 이를 가능케 했다.
이내 유민의 자지, 그 중에서도 귀두 쪽에 마력이 집중적으로 모여들었고,
시현의 자궁에 강렬한 일격을 쏘아 보낼 준비를 마쳤다.
유민은 코로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그리고 허리를 잠시 뒤로 뺐다가 단번에 튕기듯 올려치며,
탱글한 유육을 콱 부여잡은 채로 고개를 젖혀 유두를 강하게 빨아 당겼다.
자궁구에 푸욱 처박힌 귀두 끝에서, 마치 샷건의 산탄처럼 미세한 마력 줄기가 뻗어나갔다.
정액이 가득 차 있는 자궁의 벽을 휘감으며 올라간 밀크마스터의 마력이 자궁 천장을 거세게 두들겨 댔다.
“흐깃”
암컷이라면 결코 버텨낼 수 없는 그 강렬한 자극과 함께 젖가슴까지 괴롭혀지게 되자,
시현은 자신의 머릿속이 사르르 녹아내려 유두와 보짓구멍에서 뿜어져 나가는 것만 같았다.
“끄, 헤엑, 허크흐윽, 아각”
경련이 일어난 듯이 온몸을 덜컥덜컥 떨어 대며,
시현은 망가진 암컷의 표정을 지은 채로 짐승과도 같은 교성을 토해 냈다.
퓨츄우우웃!
츄아아아!
시현의 암컷 보지에서 조수가 쏘아져 나와 유민의 아랫배를 적신다.
그녀의 양 쪽 유두에서 헌터밀크가 강하게 분출되어 유민의 입 안과 어깨를 촉촉하게 만든다.
유민은 그 와중에도 잊지 않고 고개를 슬쩍 틀며 밀크 패링을 시전하여,
거센 헌터밀크 줄기로부터 성공적으로 목젖을 보호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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