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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5화 〉 안내원과 몸의 대화 (1) (85/116)

〈 85화 〉 안내원과 몸의 대화 (1)

* * *

그 말에,

유민은 현재 그녀가 어떠한 상태인지 곧바로 파악해낼 수 있었다.

이미 한 번 비슷한 일을 겪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었다.

욕구의 폭주로 인한 이성 상실.

서울의 승급 미션이 성공한 뒤, 그녀에게 발생했던 현상이었다.

다만 성격의 차이인지, 지금 시현의 모습은 흥분보다 분노에 가까운 듯 했지만,

결국 그 원인과 해결책은 다를 바가 없으리라.

자신이 그녀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으니,

책임지고 욕구를 해소시켜 주어야 한다.

이전에 언급했듯이 그녀의 의뢰는 피로 회복뿐이었고,

욕구를 해소시켜 주는 것은 명백히 그 범위를 벗어난 행동이었지만,

지금은 그런 것을 따질 겨를이 되지 못 했다.

이미 사고는 터졌고, 자신의 부주의함으로 인해 그녀는 이지를 상실했다.

의뢰니 범위니 그런 것을 따지기 전에, 일단 조치를 취해 주어야 할 입장이다.

이로써, 시현을 반드시 솔루션 회원으로 영입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기게 되었다.

유민은 그러한 생각을 하며, 자신을 덮친 그녀에 대한 저항을 포기했다.

그런 유민을 노려보고 있던 시현은, 이내 멱살을 탁 놓아 주었다.

그리고는 몸을 90도 돌려 옆으로 앉았다.

유민의 배를 짓누르고 있는 엉덩이가 휙 돌아가자,

상의 옷자락이 그 움직임에 비틀려 구겨진다.

“사람 미치게 만들어 놓으면서,

그런 순진한 표정이나 짓고.”

싸늘한 목소리와 함께,

시현의 두 손이 유민의 바지춤 안쪽으로 들어갔다.

이내 바지와 속옷을 한꺼번에 움켜잡고, 허벅지 쪽으로 확 내려 버렸다.

바짓가랑이 속에 답답하게 봉인되어 있던 유민의 우람한 자지가,

튕기듯이 허공을 가르고 우뚝 세워지며 그 존재감을 과시한다.

시현은 그 탐스러운 자지의 모습에 잠시 시선을 빼앗겼지만,

이내 혀를 쯧 차며 다시 유민에게로 고개를 돌린다.

“자기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처럼 그렇게….

눈치가 있는 거예요, 없는 거예요?”

그렇게 차가운 목소리로 유민을 매도하면서,

시현은 다리를 살짝 벌리고 자신의 속옷 안쪽에 한 손을 집어넣었다.

그러더니 손바닥으로 보짓살 위를 덮고 찔꺽거리며 문지른 뒤,

다시 손을 팬티 안에서 끄집어냈다.

속옷 안에 들어갔다 나온 그 손바닥에는,

한껏 달구어진 암컷 보지의 질척한 애액이 한가득 묻어 있었다.

시현은 그러한 상태의 손을 뻗어, 유민의 자지를 콱 움켜쥐었다.

“당신이 그렇게 나온다면,

나도 더 이상 못 참아요.”

싸늘한 목소리로 그렇게 경고를 날리며,

시현은 자지 기둥을 위아래로 슥슥 문지르고,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두꺼운 귀두를 조물조물 만져 댔다.

그러자 유민의 자지에 시현의 애액이 골고루 발라지게 되어,

그 표면이 미끈미끈해졌다.

암컷의 보지 구멍 속으로 무리 없이 침입할 수 있는 상태가 된 것이다.

손의 감각으로 그것을 확인한 시현은,

다시 몸을 앞으로 돌려 유민을 마주보았다.

그리고는 유민의 가슴팍을 짚고 엉덩이를 훌쩍 뒤로 빼며,

쪼그려 앉은 자세를 취하여 허리를 들어올렸다.

양 쪽으로 벌어진 통통한 허벅지 사이의 보지 둔덕.

그 곳을 감싸고 있는 얇은 천은 이미 애액투성이가 되어 제 기능을 잃어버린 상태였다.

축축하게 젖은 채 보짓살에 착 달라붙어, 은밀한 곳의 실루엣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시현의 손이 고간의 팬티 자락을 붙잡아 옆으로 젖혀 버리자,

마침내 그녀의 보지가 바깥공기를 쐬게 되었다.

극도의 흥분으로 인해 잔뜩 풀어진 채,

음순을 꿈틀거리며 질구 쪽에서 애액의 실을 주욱 늘어뜨리고 있는 암컷 보지.

바로 밑에서 꺼떡이고 있던 유민의 자지 끝부분에 애액이 조르륵 떨구어져, 그 표면에 윤기를 더한다.

지금부터 무엇을 하게 될 지 너무나도 명료해진 상황에,

입을 다물고 있던 유민이 그녀에게 조심스레 질문을 건넸다.

“…괜찮으시겠어요?”

자신과 섹스를 해도 괜찮겠냐는 유민의 물음에,

시현은 작게 코웃음을 쳤다.

그리고는 이내 싸늘한 표정으로 자신을 쏘아보면서,

손을 내려 자지 윗부분을 움켜쥐고 질구에 살살 문질러 댔다.

귀두 끝으로 느껴지는 보드라운 보짓살의 감각에 유민이 어깨를 움찔했다.

“오해하지 마요.

이건 섹스가 아니라,

당신 거로 자위하는 거니까요.”

유민에게 하는 말인지, 자기 자신에 대한 변명인지 알 수 없는 목소리와 함께,

시현의 허리가 밑으로 쑥 내려갔다.

프즈즉. 하고 결합부에서 질척한 소리가 터져 나오며,

시현의 보짓구멍이 유민의 자지를 뿌리 근처까지 게걸스럽게 삼켜 버렸다.

질육을 깊숙이 파고들어 그 끄트머리에 도달한 귀두는,

시현의 자궁구와 진득하게 키스를 나누었다.

그 짜릿한 감각에 시현의 고개가 무심코 위로 치켜들어졌다.

“크흣…!”

파과의 고통이 그녀의 아랫배로부터 슬쩍 머리를 디밀려다가,

잔뜩 흥분한 보지에서 전해져 오는 삽입의 쾌락에 휩쓸려 흔적을 감춰 버렸다.

허리를 움찔거리며 잠시 그 강렬한 쾌감을 소화해내기 위해 숨을 고르던 시현은,

이내 발을 딛고 쪼그리던 자세를 변경하여, 허벅지를 밑으로 내리고 무릎을 꿇어 앉았다.

잔뜩 풀어헤쳐진 와이셔츠 자락 사이로,

큼지막한 젖가슴의 양쪽 첨단에서 희멀건 액체가 방울방울 새어나온다.

커다란 골반 아래로 이어지는 허벅지를 양쪽으로 벌리고,

팬티 자락을 옆으로 젖힌 채 유민의 고간 위에 앉아, 우람한 자지를 질내 가득히 머금고 있는 시현.

볼을 붉게 물들이면서도 여전히 차가운 표정을 유지한 채,

시현은 짜증난다는 듯한 기색으로 유민을 내려다보며 자신의 아랫배를 가리켰다.

“…쓸데없이, 커가지고.

지금 여기 끝까지 들어와서, 흣. 꾹꾹 누르고 있는 거 알아요?”

그 말에 유민은 그저 쓴웃음을 지어 보일 뿐이었지만,

그런 주인과 다르게, 유민의 자지는 그런 매도 아닌 매도에 열렬히 반응해 주었다.

민감하기 그지없는 질육의 감각으로 유민의 자지 윤곽을 그대로 느끼고 있던 그녀는,

자지가 한층 더 기세를 올려서 딱딱해진 채로 불끈대자 흐읏, 하고 어깨를 움찔했다.

그리고는 보랏빛 눈동자에 한기를 담아 유민을 노려보았다.

“가만히 있어요. 읏…

이건 자위하는, 거니까.”

이내, 시현은 유민의 상체 위로 손을 짚고,

허리를 조금씩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질내에 가득 들어차 있던 유민의 자지가 그 움직임에 질육 이곳저곳을 자극하고, 두꺼운 귀두로 자궁구와 그 주위를 문질러 댔다.

그 진득한 자극에 큿, 으극. 하고 억눌린 신음성을 내뱉으며 골반을 움찔거리면서도,

시현은 멈추지 않고 이를 악문 채 유민을 노려보며 계속해서 허리를 꿈틀거렸다.

처음에는 어색한 움직임으로 허리와 엉덩이를 삐걱이더니,

이내 점차 그녀의 허리놀림이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요염한 무브먼트를 선보이며 허리를 앞뒤로 흔드는 것부터 시작해서,

골반을 좌우로 비틀고 엉덩이를 둥글게 문지르듯이 씰룩인다.

그만큼 유민의 자지 또한 그녀의 깊은 곳을 마구 헤집어 댔기에,

시현의 표정은 쾌락으로 살짝 풀어졌다가 다시금 굳어지는 것을 반복하고 있었다.

쯔륵. 쯔극. 하고 결합부에서 질척한 소리를 흘리며 열심히 허리를 흔들던 시현은,

이내 몸을 낮추고 등을 둥글게 굽혀 유민의 위로 엎드렸다.

둘의 얼굴이, 서로의 숨결이 닿을 거리까지 접근했다.

시현은 계속해서 엉덩이를 유민의 고간 위로 문질러 대며,

쾌감에 붉어진 얼굴로 유민의 두 눈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러더니,

두 손을 뻗어 유민의 양 옆머리를 콱 붙잡아 고정시켰다.

그에 흠칫한 유민이 무어라 말을 꺼내려 했지만,

유민의 목소리는 시현의 입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시혀읍…!”

“하음. 쮸으읍…”

두 사람의 입술이 겹쳐졌다가 살짝 떼지는 것을 반복한다.

시현의 혀가 조심스레 뻗어나가, 경직되어 있는 설육을 건드려 댄다.

시현의 얼굴이 말 그대로 코앞까지 다가오게 되자, 유민은 무심코 눈을 감았다.

허나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미간을 살짝 좁힌 시현은,

잠깐 입을 떼고 한 마디를 던졌다.

“후우,

눈 떠요. 당장.”

“…?”

그 말에 유민이 조심스레 눈을 뜨자,

그는 시현의 커다란 보랏빛 눈동자가 자신을 똑바로 직시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유민이 눈꺼풀을 들어 올린 것을 본 시현은 다시 농밀한 키스를 재개했다.

입술과 입술을 문지르고,

부드러운 설육이 하나가 되려는 것처럼 서로 이리저리 뒤얽히면서도,

시현은 유민의 눈을 계속해서 바라보고 있었다.

입을 쉴 수 없다는 듯이 중간 중간 혀를 섞어대며,

그녀는 중얼거리듯이 말을 건넸다.

“츄읍, 그 눈깔 때문에, 헤르븝, 츕,

괜히 마음 복잡해지게. 쪽. 쪼옥.”

점차 숨이 부족해 거칠어지는 목소리로,

시현은 열심히 유민의 입술을 탐했다.

“누구, 헤읍, 생각나게나 하고.

쪽, 쮸릅, 내 심정을 알기나 해요? 쯉.”

“…!”

“눈 돌리지 마요. 츄읍.

이건 자위니까, 쮸웁, 쪽. 가만히 있어요.”

시현의 목소리는 여전히 쌀쌀맞기 그지없었지만,

그녀의 입술과 혀는 흥분의 열기를 가득 담아 끈적하게 달라붙어 왔다.

쫄깃한 질육은 유민의 자지를 빈틈없이 감싼 채 꽉꽉 조여오고 있었으며,

잘록한 허리는 조금이라도 더 진득한 쾌락을 맛보겠다는 듯이 유민의 고간 위에서 음탕한 춤을 추고 있었다.

시현이 계속해서 주장하는 자위의 기준은 대체 무엇인가.

유민은 시현에게 머리를 붙잡혀 농밀한 키스를 당하면서도, 그런 의문과 함께 속으로 쓴웃음을 머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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