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4화 〉 신규 솔루션과 마사지 플레이 (4) (74/116)

〈 74화 〉 신규 솔루션과 마사지 플레이 (4)

* * *

유민은 다희가 앉아 있던 곳으로 추정되는 수건을 바라보았다.

중앙 부분이 확연하게 젖어 있는 것이,

현재 다희의 상태가 어떠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이지를 상실한 발정 상태는 아니었지만,

다희를 이대로 방치해 두면 결코 좋은 영향을 주지는 못 할 것이 분명했다.

유민은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알았어. 어떻게 해 주면 돼?”

“...일단 거기 누워 있어 봐.”

다희의 뜻대로,

유민은 마사지의 후유증으로 반쯤 기절해 있는 서울 옆에 누웠다.

이내 다희가 유민의 다리 사이에 자리를 잡고 엎드렸다.

그러자, 다희의 얼굴 앞에서 늠름한 수컷 자지가 꺼덕이게 되었다.

“...”

그녀는 자신의 바로 앞에 놓인 자지를 홀린 듯이 쳐다보았다.

다른 여자의 애액으로 반들반들해져 있는 우람한 기둥.

수컷의 냄새가 늑대의 예민한 감각을 자극하여, 암캐의 몸뚱아리에 한층 흥분감을 더해 준다.

그 향기에 취해, 입을 살짝 벌린 채 시선을 자지에 고정하고 있던 다희.

그녀는 이내 유민의 손에서 자신이 건네주었던 수건을 슬쩍 빼냈다.

그리고는 아직 젖지 않은 쪽의 수건 자락으로,

이 훌륭한 자지를 선점했던 여자의 흔적을 지워 나가기 시작했다.

부드러운 천에 감긴 다희의 손길이,

귀두 끝에서부터 시작하여 그 표면을 살살 훑는다.

수건을 들지 않은 쪽의 손이, 깨끗해진 귀두를 손끝으로 조심스레 붙잡아 고정한다.

귀두갓의 끄트머리와 그 밑의 장대가 급경사를 이루는 연결부도 꼼꼼히 닦아 준다.

저도 모르게 흥분이 묻어나는 숨결로 자지를 간지럽히면서,

굵은 핏줄이 장식되어 있는 자지 기둥과 그 아래의 뿌리 부분까지 흠뻑 묻어 있는 서울의 애액을 지워 낸다.

거친 어투를 내뱉으며 난폭하게 몬스터를 때려잡던 다희.

그런 그녀가 암캐의 표정을 지으며 이리 섬세하고 조심스러운 손길로 자지를 어루만져 주자,

유민의 자지가 그 갭에서 오는 흥분에 휩싸여 꿈틀거리며 맥동을 전한다.

마침내 말끔해진 수컷 자지.

그 단단하고 우람한 기둥을 살짝 붙잡은 채로 이리저리 살펴보던 다희는, 만족스러운 듯이 진득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것을 자신의 암캐 보지에 쑤셔 박을 생각이었다면,

다희는 이런 번거로운 절차 없이 곧바로 유민의 자지 위로 허리를 내리고 교미를 즐겼을 것이다.

허나 지금은 다른 방식으로 유민의 자지를 음미할 생각이었기에,

아무것도 묻어있지 않은 상태의 순수한 자지로 만들 필요가 있었다.

이것도 첫 경험인데,

이왕이면 있는 그대로의 녀석을 맛보는 게 좋지 않겠는가.

다희는 그렇게 생각하며, 수건을 내려놓고 두 손으로 유민의 자지 기둥을 감싸 쥐었다.

그리고는 얼굴을 자지에 가까이 가져다 대어,

입을 벌려 분홍빛의 혀를 내밀었다.

말캉한 설육이 귀두 윗부분과 접촉하자,

그 낯선 감각에 유민의 자지가 흠칫한다.

혀의 뾰족한 끄트머리가 조심스레 탐색하듯이 귀두 위를 훑기 시작한다.

말랑하면서도 단단하게 모양이 잡혀 있는 감촉이 다희의 혀끝으로 전해졌다.

이내 본격적으로 맛을 보기 위해,

다희는 귀두의 뒷힘줄 부분을 아래에서 위로 쓰윽 핥아 보았다.

염분이 느껴지는 수컷의 맛.

결코 진미라고는 할 수 없지만, 암캐로서의 그녀를 끌어들이는 무언가가 존재했다.

자꾸만 맛보고 싶어지는 중독성에, 그녀는 몇 번이고 혀를 움직여 귀두의 뒤쪽을 핥아냈다.

그 경로를 따라 다희의 타액이 길다랗게 칠해지고,

자지를 핥는 자극에 유민의 어깨가 조금씩 떨렸다.

유민의 그러한 반응에 자신감을 얻었는지,

귀두 근처를 조심조심 핥고 있던 다희의 혀가 점차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활동 영역을 확장하여 자지 기둥의 옆면을 훑으며 내려갔다가,

뿌리부터 귀두까지 기둥 뒷부분을 길게 핥아 올린다.

유민의 귀를 핥았던 경험을 응용하여,

혀를 길게 내밀어 귀두갓 주변을 빙글 훑어내고,

혀끝을 뾰족하게 세워서 귀두 아래로 장대와 이어지는 부분에 가져다 대고 좌우로 삭삭 문질러대기도 했다.

그녀의 혀가 귀두와 장대를 바쁘게 오가는 동안,

유민의 커다란 자지는 금세 다희의 타액으로 번들거리게 되었다.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열심히 자지를 핥아 수컷의 맛을 음미하고 있던 다희는,

이내 머리를 들어, 자신의 타액에 젖어 있는 유민의 자지를 바라보았다.

마치 유민에게 진득하게 영역표시를 한 듯한 그 모습에, 그녀는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왕이면 자지를 핥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입에 넣어 빨기까지 해 보고 싶었지만,

다희는 애타게 자지를 기다리며 찌르르 신호를 보내오는 암캐 보지의 재촉을 더 이상 참아내기 힘들었다.

앞으로도 유민의 자지를 접할 기회는 많으니,

그녀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나중을 기약하기로 했다.

다음에는 꼭 유민의 자지를 입으로 삼켜 보리라.

그런 다짐과 함께,

다희는 보지 입구에서 애액을 주륵 늘어뜨리며 유민의 위로 올라탔다.

“...! ...!!”

귓가에 들려오는 누군가의 신음성에,

그로기 상태가 되어 있던 서울의 의식이 점차 되돌아오기 시작했다.

눈을 느릿하게 몇 번이나 깜빡이며 흐릿한 시야를 복구한 서울.

그녀는 이내 자신이 다희의 침대에 옆으로 누워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끄응. 하고 신음을 내뱉으며 천천히 몸을 일으킨 서울은,

아직 멍하기 그지없는 정신머리를 깨우기 위해 작게 도리질을 쳤다.

“학, 하악! 헤엑! 헥!”

그녀는 잠시 그렇게 가만히 앉아 있다가,

아까부터 계속해서 들려오는 물기어린 타격음과 교성에 미간을 살짝 좁혔다.

서울은 무심코 그 소리의 발생지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흣, 하아...! 학! 하악...!”

그러자,

상대에게서 등을 돌린 기승위 자세를 취한 채,

열심히 허리를 흔들어 커다란 엉덩이로 방아를 찧어대는 다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미 몇 번이나 거사를 치렀는지,

애액과 정액 등으로 구성된 하얀 거품이 다희와 유민의 결합부에 생성되어 있고,

점도 높은 실들이 암컷의 엉덩이와 수컷의 고간 사이로 몇 가닥씩 연결되어 있었다.

다희의 보지 구멍이 유민의 우람한 자지 기둥을 열심히 삼켜낼 때마다 그 틈새로 애액이 튀어나가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던 서울은,

머릿속에 남아 있던 기억을 토대로 지금의 이 상황이 오기까지의 과정을 대강이나마 유추해낼 수 있었다.

자신은 유선 마사지가 끝나자마자 거의 기절하듯이 침대에 눕게 되었고,

그 틈을 노려서 다희가 유민에게 덤벼든 것이겠지.

시나리오 자체는 뻔하기 그지없으나,

왜 그걸 자신이 누워 있는 바로 옆에서 하고 있던 것인가.

“언니,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서울이 그러한 당혹감을 담아 외치자,

다희가 그녀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쾌락에 한껏 풀어진 암캐의 얼굴이 드러났다.

이내 다희가 입을 열어 헐떡거리는 목소리를 내뱉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음탕하게 위아래로 들썩이는 엉덩이의 움직임은 결코 멈추지 않았다.

“뭐, 하긴...! 흐극! 교미, 학! 하고, 있짜나...!”

“아니, 그, 그걸 왜 제 옆에서 하고 있냐고요!”

서울의 말에, 다희는 거칠게 헥헥대면서도 그게 네가 할 소리냐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너도, 내 앞에서... 헥...! 그래, 놓고. 하아...! 뭘 묻냐...!”

“읏...!”

그 말대로, 먼저 상대의 앞에서 과시하듯이 유민의 자지를 받아들인 것은 서울이었다.

물론 자신이 받게 될 수치심을 미처 고려하지 않은 탓에 자폭이나 다름없게 되었지만.

그 기억을 떠올린 서울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으나,

한편으로는 억울하기도 했다.

결국 원 목적이었던 다희에 대한 복수는 제대로 성립되지도 않았고,

유민과의 섹스도 결국 유선 마사지의 생소한 쾌락에 어영부영 끝나게 되지 않았는가.

서울은 자신의 몸에 쌓여 있는 욕구가 풀리기는커녕,

그 강렬한 마사지에 의해 오히려 악화된 것을 느끼고 있었다.

헌데 다희는 자유롭게 유민의 자지에 푹푹 박히고 정액도 몇 번이나 받아들이면서 질펀한 섹스를 즐기고 있으니,

그녀의 입장에서 꽤나 억울할 만도 했다.

하지만 입 밖으로 그런 불평을 꺼낼 수는 없었다.

결과가 어떻든 간에 이런 상황을 초래하게 된 원인은 자신이었고,

다희가 순순히 수건까지 가져다주며 유민과의 섹스를 허락해 줌으로써, 그녀가 자신 앞에서 교미를 하는 것에 대한 명분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그에 서울이 울상을 짓고 있자,

다희는 씩 웃으며 잠시 허리의 움직임을 멈추었다.

처음에는 서울의 복수 겸 도발이 포함된 수작에 당황했었지만,

이내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가서 고초를 겪는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오게 되었다.

어이없는 것을 넘어서 귀엽기까지 한 모습에,

다희는 기꺼이 서울을 용서해주기로 했다.

“야. 유서울.”

“...네?”

“잘못했어, 안 했어?”

“?!”

물론,

자신을 골탕 먹이려 한 죗값은 치러야 할 것이다.

그런 생각에 다희는 어린아이를 혼낼 때나 할 만한 질문을 넌지시 던져 주었고,

이내 서울의 귀가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아니, 그건...!”

“우리 서울이,

잘못했어요 안 했어요?”

“으...!”

유민이 보는 앞에서 수치심 폭탄을 안겨 주려는 그 능글능글한 말투에,

꽉 쥐어진 서울의 두 주먹이 바들바들 떨렸다.

서울 또한 다희가 자신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당연히 받아들이는 것이 앞으로의 관계에 있어서 올바른 길이지만,

이성과 감성은 별개의 영역에 있었다.

허나 어쩌겠는가.

이것은 자신의 업보인데.

잠시 그렇게 부들부들거리던 서울은,

결국 체념한 듯이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자그맣게 대답했다.

“...잘못했어요.”

“어어? 잘 안 들리는데. 서울이 잘못 없다고?”

한참 멀리서 달려오는 몬스터의 발소리도 포착해 내는 그 날카로운 감각이,

바로 앞에서 흘러나오던 서울의 목소리를 듣지 못 했을 리가 없었다.

그럼에도 다희가 미처 못 들었다는 듯이 능청스레 늑대 귀를 쫑긋거려 보이자,

서울이 으극. 하고 이를 악물었다.

“잘못했어요! 제가 잘못했다고요, 언니!”

“하하핫!”

수치심이 듬뿍 묻어나는 그 외침에, 다희가 통쾌한 듯이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는 다시 허리를 흔들며 기승위 섹스를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무, 뭐예요! 말했는데 왜 계속 해요?!”

“크흣, 내가 뭐, 헥, 언제 멈춘다고, 했었냐?”

결국 서울이 참지 못하고 몸을 벌떡 일으켜 다희에게 달려들었다.

“아니, 언니는 많이 했잖아요! 이제 저도 하고 싶다고요!!”

“하앗, 흣, 아닌데? 아직 덜 끝나흐으?! 꼬, 헤윽, 꼬리 하지먀아앗...!”

자신의 위에서 다투고 있는 두 누나의 모습.

말없이 다희의 움직임에 맞춰주고 있던 유민이 그에 쓴웃음을 머금었다.

결국 다희에 이어 서울까지 유민 위에서 허리를 흔들며 욕구를 풀어낸 뒤에야,

그들은 하루를 마무리 지을 수 있게 되었다.

* *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