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화 〉 늑대 밀크와 두 번째 회원 (1)
* * *
그렇게 말하며 한 쪽으로 틀고 있던 상반신을 다시 되돌려 가슴을 드러낸 다희는,
약간 미묘한 표정으로 유민과 서울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본인의 입으로 솔루션의 작업 진행 모습을 숨기지 말자고 제안한 터라,
딱히 뭐라 변명할 말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지금 이 자리에서,
다희는 유민에게 젖가슴을 쥐어 잡혀 헌터밀크를 배출해내야 했다.
“...”
이내, 다희의 눈빛에 결연한 의지가 깃들었다.
그래. 유민이 자신에게 이상한 짓을 하는 것도 아니고.
고작 헌터유를 배출해 내는 정도로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다.
앞으로 솔루션에 의해 던전 안에서 별 짓을 다 하게 될 수도 있을 뿐더러,
유민에게 헌터밀크를 내놓아야 하는 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서울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렇다면 자신이 말했던 것처럼, 당당해지자.
빨리 가슴의 답답함을 해소해 버리고, 던전을 마저 공략하는 것이다.
속으로 그런 결론을 내린 다희는,
붉어진 얼굴로 애써 웃어 보였다.
“...뭐, 뱉은 말이니 지켜야지.
그래서... 짜기만 할 거냐, 아니면 마실 거냐?”
다희의 물음에,
유민은 목장갑을 벗은 맨 손을 들어 보였다.
그의 수중에는 아무것도 들려 있지 않았다.
헌터밀크를 쥐어짜내는 착유만 진행할 예정이었다면 필시 보관 용기를 지참했을 터.
헌데 유민의 두 손이 텅 비어있다는 것은, 다희의 가슴에서 뿜어져 나오는 헌터유를 다른 방식으로 처리하겠다는 뜻이나 다름없었다.
“마셔야지.”
“그래 뭐... 그럴 거 같더라.”
유민의 제스처를 보며 이미 수유를 예상하고 있던 다희가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리고는 고개를 살짝 돌리며,
첨단에서 헌터유가 방울방울 맺혀 흐르던 젖가슴을 유민에게 내밀어 보였다.
“...빨리 끝내고 가자.”
“아...”
그 자리에 가만히 선 채로 헌터유를 수유하려는 다희의 모습에,
서울은 짧게 신음성을 흘렸다.
이미 몇 번이고 유민에게 젖가슴을 쥐어 짜인 경험이 있던 서울은,
저렇게 아무런 지지대도 없이 몸을 두 다리에 의지한 채로 밀크마스터의 손길에 가슴을 허용하게 되었을 때, 어떠한 일이 벌어지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러한 탄식에 늑대 귀를 한 차례 쫑긋거린 다희가,
의아한 눈빛으로 고개를 돌려 서울을 바라보았다.
“뭐야, 왜?”
“...언니, 어디 앉아서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다희는 그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냥 서서 하면 되는 것을, 굳이 앉아서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엉...? 굳이?”
“그거 하다 보면, 다리 힘이 풀릴 때가 있어서...”
“...다리가 풀린다고?”
그 말에, 다희는 더욱 아리송한 표정을 얼굴에 드러냈다.
헌터의 강인한 두 다리가,
그저 가슴을 좀 만져지게 된다고 힘이 풀려 흐느적댄단 말인가?
어제 서울이 유선 마사지를 받으며 반쯤 정신이 나갔던 것은 기억하고 있었지만,
그것은 유민이 땀을 비척비척 흘릴 정도의 고급 기술을 사용해서 그런 것이지 않은가.
유민에게서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의 작업이 그 정도로 어려운 것은 아니어 보였다.
비록 수컷들의 음흉한 시선을 받기는 하지만, 본인의 하반신은 그 탄탄한 볼륨만큼이나 강인했다. 유민에게 젖을 주는 정도로 힘없이 바닥에 주저앉을 이유가 없었다.
그런 자신감을 담아, 다희는 걱정 말라는 듯이 씩 웃어 보였다.
“에이, 괜찮아. 가슴 좀 빨린다고 설마 쓰러지겠냐?”
“아니, 진짜로...”
“내가 던전 다니면서 다리에 힘 풀려가지고 널브러진 적은 한 번도 없어.
걱정해준 건 고마운데, 난 이대로 할란다.”
“...”
다희의 자신만만한 모습에, 서울은 쓴웃음을 지었다.
방패 무게 조절 스킬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 묵직하고 커다란 방패를 자유자재로 다루기 위해서는 몸을 제대로 지탱해 줄 다리의 힘이 상당해야 했다.
그렇기에 서울 또한 다희 못지않게 강인한 하반신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유민에게 무언가 굉장한 테크닉으로 가슴을 쥐어 잡히기만 하면,
쾌락을 버티지 못하고 굳건하던 두 다리의 힘이 맥없이 풀려 버리는 것이었다.
따라서 다리가 얼마나 튼튼하든 간에 밀크마스터의 기술 앞에서는 별 소용이 없었지만,
서울은 굳이 그것을 다희에게 구구절절이 설명하고 싶지 않았다.
백 번 말해 주느니 한 번 경험하게 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좋다.
직접 유민의 테크닉을 맛보고 오금에 힘이 풀려 봐야, 비로소 그 진가를 알게 될 것이다.
그런 생각에, 서울은 작게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그래요, 그럼.
유민아. 저 늑대 누나한테 손맛을 보여 줘.”
“손맛이라 할 것까지야...”
서울의 말에 유민이 쓰게 웃으면서도,
그의 손은 점차 다희의 가슴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시작할게, 누나.”
“뭔가 있긴 한 거 같은데... 뭐, 맘대로 해라.”
날카로운 늑대의 감각이 정체모를 불안감을 호소했지만,
다희는 그것을 무시하고 자신의 튼튼한 두 다리를 믿기로 했다.
그런 다희의 유방 한쪽을 커다란 손으로 바깥쪽부터 슬쩍 그러쥐는 유민.
그 약간의 자극만으로도 단단히 세워진 다희의 유두에서 피슛. 하고 헌터밀크가 가늘게 한 줄기 튀어나갔다.
“읏.”
서울보다 볼륨은 부족할 수 있으나,
훌륭한 탄력감에 의해 상당히 중독성 있는 감촉이 유민의 손아귀로부터 느껴졌다.
잠시 손의 위치를 옮겨 가며 탱글탱글한 다희의 유육을 전체적으로 주무르던 유민은,
이내 탐색전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밀크마스터의 기술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일단은 평소의 감각으로,
유민은 미약한 마력의 양을 섬세하게 조절하지 않은 채 손바닥과 손가락에서부터 방출했다.
크게 벌어져 다희의 가슴을 바깥쪽에서부터 넓게 감싸고 있는 유민의 손.
그곳에서 미량의 마력이 점차 흘러나와, 유육 안쪽으로 침투하여 유선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어?”
유민이 평범하게 가슴을 주무르며 견적을 내는 동안에,
다희는 그렇게 큰 자극이 없음에 안심하고 있었다.
허나 갑작스레 유방에서부터 느껴지는 자극이 머릿속을 콕 찌르자,
그녀는 저도 모르게 어깨를 움찔했다.
그에 다희가 미처 의문을 표하기도 전에,
유민은 허리를 슬쩍 숙여 얼굴을 그녀의 젖가슴 바로 앞에 갖다 댔다.
자신의 손에 한가득 쥐여 있는 큼직한 유육의 자태와, 그 한복판을 붉게 물들이는 유륜과 유두.
탐스러운 열매 끝자락에서 흘러나오던 헌터밀크의 강렬한 고소함이 비강을 가득 채운다.
그것을 짧게 감상하고 음미하던 유민은,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입을 벌려 젖가슴의 첨단을 머금었다.
그와 동시에 손에서 흘러나오는 마력의 양을 살짝 늘리며,
손아귀에 힘을 주어 유육을 쥐어잡아, 자신이 물고 있는 유두 쪽으로 쭈욱 쥐어짜듯 밀어냈다.
퓨츄우웃!
"으읏...!"
한껏 단단하게 발기한 채 유민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던 다희의 유두는,
그 움직임에 곧장 헌터밀크를 거세게 분출하기 시작했다.
몇 줄기로 나뉘어 유민의 입 안에 흩뿌려지기 시작하는 다희의 헌터유.
유민은 평범한 헌터밀크의 향과 궤를 달리하는 고소한 내음을 한가득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늑대 수인의 헌터밀크가 품고 있던 맛이 혀를 통해 유민에게 전달되었다.
유민의 뇌가 그것을 받아들임과 동시에 막대한 집중력을 발휘하여,
찰나의 순간 속에서 모든 것을 분석해 내어 그 결과를 내밀었다.
폭력적인 고소함이 주를 이루는 그 향에 걸맞게,
맛 또한 헌터밀크의 베이스라고 할 수 있는 당분의 존재감이 가라앉아 있었다.
곡물과 견과류가 교묘히 배합되어 감칠스러움을 강화시킨 듯한 맛.
그것이 달콤함의 빈 자리를 메우듯이 수면 위로 부상했다.
그러한 고소함에서 언뜻 기름진 지방질의 존재가 느껴질 법도 했지만,
오히려 담백하고 산뜻하게 혀를 감싸고 도는 것이, 무척 건강한 느낌을 선사해 주었다.
다만, 유민이 느끼기에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비록 그 냄새는 일반적인 헌터유와 차이가 있었으나,
향과 맛의 상관관계는 그가 지금까지 마셔 왔던 것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다시 말해,
헌터밀크의 등급이 낮은 탓에, 그 향에 비해서 맛이 약했다.
좋게 표현하면 은은한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밍밍했다.
허나 유민은 낙담하지 않았다. 실망하지 않았다.
3등급의 저급 헌터유임에도 이 정도의 포텐셜.
유민은 아쉬움을 느끼는 대신, 앞으로의 가능성에 주목하며 흥분감에 휩싸였다.
역시 그녀를 솔루션 회원에 등록시키고자 결심한 것은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매우 짧은 시간을 거쳐 그런 결론까지 도달하게 된 유민은,
이내 얼굴 근육에 힘을 주며 입술을 강하게 오므렸다.
그리고 고개를 뒤로 당겨 유륜과 유두를 힘차게 빨아들였다.
그 움직임으로 인해 다희의 젖가슴이 전방으로 크게 당겨짐과 동시에,
유민의 손아귀가 유육을 꽉꽉 짓눌러 첨단 쪽으로 쥐어 짜냈다.
그러자 젖가슴에서 전해져 오던 자극이 한순간에 증폭되어, 다희의 뇌리를 강타했다.
쯔으으읍!
“읏, 흐앗?!”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신음성을 내뱉게 된 다희는,
유방에서부터 시작된 열기가 전신을 돌아다니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며 허리를 크게 움찔거렸다.
북슬북슬한 늑대 꼬리가 위로 치켜세워진 채 몸을 파르르 떨었다.
평범하게 가슴을 주무르는 것으로는 절대 느껴질 수 없을 쾌락에,
다희는 유두 끝으로 헌터밀크를 퓻퓻 내뿜어대면서도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직감했다.
마음속의 늑대가 자신이 아까부터 경고하지 않았느냐며 답답함을 호소했지만, 이미 때는 한참이나 늦어 있었다.
“으윽...!”
다시 고개의 위치를 원상 복구하는 것으로 모자라,
아예 코가 젖가슴에 푹 박히도록 얼굴을 내미는 유민.
그의 머리에 눌려 다희의 유육이 순간 넓게 찌그러지듯 변형되었다.
허나 그러한 움직임은 이 순간을 위한 준비 동작이었다는 듯이,
유민은 얼굴을 뒤로 크게 후퇴시키며, 손아귀에 힘을 담아 다희의 유방을 흉곽 쪽에서부터 첨단까지 쭈욱 훑어내었다.
한껏 눌려 있던 가슴이 다시 앞으로 확 당겨진다.
착유에 특화되어 있는 유민의 손놀림과, 그곳에서 뻗어 나온 마력이 젖샘을 괴롭힌다.
유륜과 유두가 강한 압력으로 빨려나가 헌터밀크를 굵은 줄기로 마구 뿜어낸다.
"크, 하악...!?"
세 가지의 자극이 젖가슴을 통해 중첩되어 다희에게 밀려들어왔다.
다희가 이제껏 경험해 보지 못한 쾌락이, 그녀의 머릿속을 마구 헤집어 놓기 시작했다.
허리가 뒤로 빠지고, 튼실한 허벅지가 가운데로 모여 서로의 몸을 비벼댔다.
던전 안에서 단 한 번도 바닥에 주저앉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다희의 강인한 두 다리가,
양 무릎을 점차 안쪽으로 집어넣으며 바들바들 떨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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